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여행자의 땅이기도 하지만, 많은 바다낚시꾼들이 찾는 바다낚시천국이기도 합니다.
제주도 바다낚시, 우리나라 바다낚시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며, 제주도를 찾아서 바다낚시를 즐기곤 합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아닌 타 지역에서 바다낚시를 오랜기간 즐겨서 초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를 찾아서 바다낚시를 즐길시에 '꽝'낚시를 맛보곤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게 없습니다. 포인트 정보의 부족에 있습니다.
제주도 바다낚시 포인트 정보를 모른다는 것은... 낚시를 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제주도 도보포인트는 다른 지역과 전혀 다른 포인트 환경을 가지고 있기에 제주도 포인트의 경우 반드시 정보를 먼저 습득하고 그 장소를 찾아야합니다.
※ 제주도 바다낚시 도보 포인트의 경우 가까운 곳은 수심 1m 내외부터 먼 바다로 나가도 5~6m 정도의 수심밖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부분때문에 처음 낚시 채비 셋팅부터 다른 지역과 다르게 해야하며, 제주도 포인트 곳곳의 환경이 다르기에 그곳 정보를 반드시 습득해야합니다.
최근 저는 겨울철을 맞이하여 대물 벵에돔을 만나기 위해 가까운 도보포인트를 찾아서 바다낚시를 즐겼습니다.
제가 다녀온 도보포인트는 [제주도 바다낚시 본섬 도보포인트 중 필수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제주도 바다낚시를 배울 수 있는 장소임에 틀림없으며, 물때만 잘 맞춘다면 대상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때는 어느 겨울철 오후 4시....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물때'를 알아야합니다.
한달 보름을 기준으로 7일단위로 사리, 조금 물때로 나뉘며, 이 물때에 따라 바다의 만수위도 다르고, 조류의 세기도 달라집니다.
'사리' 물때의 경우 바다 수면의 만수위가 +, - 250cm 이상 차이가 나고, 높은 수위 차이에 따라 조류의 세기도 커집니다. 그리고 '조금' 물때의 경우 만수위가 낮으며, 낮은 수위 차이에 따라 조류 세기는 약합니다.
바다에서 1물에서 7물(사리) 까지는 살아나는 물때라고 부르며, 사리를 기점으로 14물(조금) 까지는 죽는 물때라고 부릅니다.
제가 왜! 위에서 물때를 말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제주도 본섬 도보낚시에서 물때는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본섬 도보 포인트는 수심이 낮은 곳이 대부분이기에 들물, 썰물에 낚시가 가능한 곳이 나뉘며, 중썰물에서 끝 썰물까지 수위 차이가 많이 나는 물때에만 들어나는 '여(물속에 숨은 돌)'가 들어나서 그곳이 포인트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제가 다녀온 포인트! 강정 선녀코지 포인트는 들물에는 낚시가 불가능한 지역이며, 중썰물에서 초 들물까지 물이 빠져서 잠시 들어나는 '여'에서 낚시가 가능한 곳 입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 표시된 문구! [제주 본섬 도보포인트의 필수코스]라는 말...
이곳은 제주도 서귀포 지역에서 낚시를 한다면... 한번쯤은 찾아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 이기 때문입니다.
※ 최근 저는 카메라 고장으로 핸드폰으로 사진 촬영을 하게 된 점 참고 바랍니다.
▲ 강정 해안도로 끝지점. 올레 7코스 끝지점. 대평포구 인근에 위치한 선녀코지 전경 모습입니다.
제가 포인트를 찾은 시간은 오후 4시경입니다. 끝썰물은 저녁 7시 30분. 중썰물이 진행되는 시점에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포인트가 넓게 확인되시죠?
근데, 위의 사진이 이곳 포인트의 전체가 아닙니다. 끝썰물이 진행되면, 더욱 넓은 갯바위 지형이 물 위로 들어나며, 그곳에서 낚시를 진행하여야 이곳에서 손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강정 포구 끝지점에서 해안으로 나 있는 곳으로 운전해서 들어오시면 됩니다.
▲ 최근에 오픈한 선녀코지 바로 위에 위치한 커피숍입니다. 해당 위치 앞에 자동차를 주차하시면 됩니다.
▲ 해당 길가의 외곽지역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낚시장비를 챙겨서 포인트로 진입하시면됩니다.
▲ 아직 내가 원하는 물때가 다 진행되지 않아 현재까지 물이 빠진 곳에서 낚시를 진행할 준비를 해봅니다.
썰물이 더 진행되면 위의 장소에서 약 20m 정도 더 먼 바다로 나갈 수 있으며, 그곳에서 낚시를 진행해야 됩니다.
오후 4시경 찾아서 끝썰물이 7시 30분인 시점! 엄청난 골든타임을 이곳에서 맞이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제가 낚시를 진행하는 장소의 반대쪽 모습입니다.
선녀코지 포인트 중 들물에 유일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포인트 서쪽은 들물에 모두다 잠겨버리는 곳이기에 낚시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동쪽은 들물에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류가 흐르지 않는 홈통지역으로 낮 시간에는 좋은 조과가 있질 못합니다.
하지만, 갯바위 주변을 탐색할 수 있는 밤낚시에는 엄청난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늬오징어, 농어, 벵에돔, 감성돔 등 밤낚시에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동쪽은 썰물보다는 들물에 좋은 점 참고 바랍니다.
▲ 포인트 뒤쪽으로 보이는 모습! 아름답고 또 아름답네요.
늦은 시간! 잠깐의 타임을 보기위해 찾은 이곳! 풍경 감상은 시간낭비입니다.
바로 낚시 준비를 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호 원줄 > 반원구슬 > 0찌 > 4번 J쿠션 > 직결매듭 > 1.75호 목줄 > 감성돔 1호바늘, 목줄 2m 50cm
전체수심을 3미터에 맞춘 반유동 낚시를 준비해봅니다.
이곳 포인트는 물속에 숨어있는 수중여가 엄청나게 잘 발달되어 있는 곳 입니다. 발앞 약 5~10m 내외는 깊어봐야 2미터를 넘지 않으며, 약 30m 이상 멀리 캐스팅해야 수심이 3m 정도 나오는 장소입니다.
절대 전유동 낚시를 해서는 안되며, 저부력 반유동 낚시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큰 바늘을 사용하는 것 보다 작은 바늘이 좋습니다. 중간중간 수중여에 바늘이 걸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은 바늘을 사용하여 밑걸림을 최소화하는게 좋습니다.
이곳에서의 낚시방법은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유동 채비로 서쪽 방향으로 최대한 멀리 캐스팅하여 먼바다로 흘러가는 조류에 채비를 흘려주시면 가능하며, 다른 포인트와 다르게 반유동 낚시라도 절대 여유 원줄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원줄을 팽팽하게 감아주고, 채비가 조류에 흘러간 만큼만 원줄을 풀어주면서 원줄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그 이유는 낚시대의 초릿대 끝에서 찌까지 연결되는 원줄 약 30~50m가 '와류'에 의해 수면 밑으로 계속 가라앉는 경우 원줄이 수면 밑의 해조류 혹은 물속 돌에 붙어있는 부분에 걸려 원줄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늘이 밑걸림이 생기는 부분과 원줄이 밑걸리는 부분 모두를 신경쓰지 못한다면 여러분의 채비 손실은 셀 수 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채비 세팅한 후 바로 첫 캐스팅에 들어갑니다.
어랏? 바로 입질이네???
▲ 첫 입질이 어랭이네요.
어랭이는 바다의 바닥 부근에 서식합니다. 채비가 바닥까지 내려간 경우 대부분은 어랭이의 입질로 이어집니다.
총 3m에 맞춘 내 채비에 어랭이가 반응한다는 것! 약 30~50m 지점의 수심도 3m 내외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3m의 채비를 조금 더 낮은 수심층인 2m 50cm에 맞춰서 목줄을 더욱 짧게 가져갑니다.
다시 채비를 캐스팅!
초릿대까지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 작은 사이즈의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바로 방생과 동시에 다시 미끼를 바늘에 끼우고 캐스팅!
어랏!
바로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 작은 사이즈이지만 긴꼬리 벵에돔이 쉬지 않고 입질해줍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찍는 부분 어렵네요.ㅜ 손에 물기가 묻으면 터치가 되지 않으니..ㅜㅜㅜㅜㅜ
계속해서 썰물이 진행되는 상황, 작은 벵에돔이 계속해서 입질해줍니다.
다시 한번 캐스팅!
▲ 첫 입질에 들어왔던 어랭이가 중간에 안 잡히더니 이번에 잡히네요.
썰물이 계속해서 진행되는 시간! 수위가 더욱 낮아집니다. 제가 셋팅한 2m50cm라는 수심이 전체 수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 짧게 수심을 가져갈 수 있지만, 채비를 간단히 교체해줍니다.
▲ 수중쿠션을 J6 칸쿠션수중으로 교체합니다.
이전에 4번 J쿠션을 사용했는데요. 해당 부분보다 더욱 낮은 6번 쿠션으로 사용하여 뒷줄을 잡아주고 목줄만 펄럭이며, 목줄로만 낚시를 할 준비를 해봅니다.
채비 교체 후 다시 캐스팅!
점점 해질녘 시간이 되어가는 시간에 어김없이 입질이 들어옵니다. 원줄까지 가져가는 전형적인 벵에돔 입질이 계속해서!
▲ 요렇게 작지만 계속해서 벵에돔 입질이 들어옵니다.
조금 있으면 골든타임이 점점 기대됩니다.
▲ 가끔씩 벵에돔이 아닌 어랭이가 입질을 해주지만, 섭섭하지 않습니다.
전갱이만 아니라면 바늘에 끼워진 미끼를 쉽게 놀릴 수 있습니다.
▲ 점점 시간이 지나 해질녘 타임이 되어갑니다.
▲ 해질녘 시간과 동시에 썰물이 더욱 진행되어, 물속에 숨어있던 '여' 부근이 수면위로 들어납니다.
위의 장소! 물이 더욱 빠지면 제가 진입해서 낚시를 할 장소입니다.
위의 장소를 보고 '안전' 이라는 의문점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끝썰물이 진행된 후의 이곳은 다른 어느곳만큼 안전합니다. 넓은 갯바위 지형이 모두다 들어나면, 파도가 갯바위 위에까지 덮치지 않으며, 낚시장비도 바닷물이 닿지 않는 곳에 쉽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 해가 지는 시간! 이곳은 낚시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일몰도 볼 수 있습니다.
담에는 낚시가 아닌 이곳에 위치한 커피숍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이제 몇일 남지 않은 2014년을 뒤로하고 올해가 가기전 대물 한마리를 기원해봅니다.
▲ 한마리 주옵소서!!!
해가 거의 넘어간 시점! 밤낚시 채비 교체를 해봅니다.
▲ B전자찌 > J6 칸쿠션수중 > 2.5호 목줄
전체 수심을 2m에 맞춘 반유동 낚시를 해봅니다.
낮 시간대 끝 썰물이였다면 수심을 3m에 맞춘 부분으로 먼곳을 계속해서 노렸을 것 입니다. 하지만, 밤시간이 된 시점 갯바위 전방 5m~10m 이내를 노려하는 시점에 수심은 최대한 짧게 셋팅해야합니다.
그리고 밤낚시에는 목줄의 굵기는 별 문제되지 않습니다. 대상어들이 어두움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된다면 어떤 녀석들이 입질할지 모르는 시간! 추운 날씨도 문제되지 않고 식은땀이 흐릅니다.
밤낚시 채비를 셋팅한 후 밤낚시 시작!
끝썰물 시간인 7시 30분을 넘겨 초들물 시간인 8시까지 진행한 낚시... 볼락과 물메기들만 입질이 들어오고, 2.5호 목줄이 2번 터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아... 엄청나게 큰 입질 2번... 정말 미추어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왜... 릴링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정말 컷는데 말입니다.ㅜㅜㅜ
정말 아쉬운 상황... 올해가 가기전 대물 한마리 녀석을 보고 싶었는데... 보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이야기는 길지 않게 그만!
제주도에서의 겨울철 12월, 1월은 2월이라는 영등철이 찾아오기 전 대물 벵에돔 시즌입니다.
대물 시즌을 맞이하여 그 손맛을 보기 위해 '범섬'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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