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각 계절별로 불어오는 바람의 특징이 있고, 각 계절별로 바다낚시가 잘 되는 지역이 있습니다.
제주도 정 중앙에 있는 '한라산'을 기점으로 '산남, 산북' 이라고 말하며, 모든 낚시가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계절에 맞게 낚시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제주도를 찾는 분들이 제주도의 모든 갯바위가 낚시 포인트라고 생각하겠지만, 계절에 따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소는 한정적으로 변합니다.
왜냐하면, 제주도의 '계절풍'에 있습니다.
계절풍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제주도 바다낚시 정보'가 있으며, 그 내용은 아래의 내용과 같을 것 입니다.
※ 남제주(산남)지역은 남풍이부는 봄부터 가을까지 북제주(산북)지역은 겨울부터 초봄까지 북풍이나 남풍이 불때 낚시를 하실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며, 그곳에서 대상어를 잡을 수 있다.
지금은 겨울을 기다리는 시기 계절풍인 '북서풍'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때 입니다.
북서풍이라는 바람은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제주도의 북서쪽에서 낚시를 하신다면 맞바람으로 낚시하기에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위에서 남풍이 불때는 남제주지역, 북풍이 불때는 북제주지역에서 낚시를 하라고 할까요??
그 이유는 겨울철 바다의 수온이 내려가는 시기에 바다 속 물고기의 활성도는 계속해서 떨어집니다. 물고기가 하루종일 입질을 하지 않을 수 있으며, 입질을 한다고 하더라도... 낚시꾼이 파악하기 힘들어서 꽝 낚시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바람이 불고 어느정도의 파도가 갯바위를 때려주면, 물색이 흐려져서 물고기의 경계심이 흐트려지기에 겨울철 제주도 바다낚시는 바람을 피해서는 입질 받기가 힘들어집니다.
최근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오후 늦은 시간... 잠시 짬낚시를 생각하고 가까운 제주도 북서쪽의 갯바위를 찾았습니다.
겨울철 바다낚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입질한번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낚시꾼은 찬바람, 차가운 바닷물... 그리고 꽝낚시를 생각하면서도 바다를 찾습니다.
그 이유는... 겨울이기 때문입니다. 겨울은 대상어가 마릿수로 입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겨울은 대물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겨울이되면 여름처럼 오랜시간 바다를 찾지 않습니다. 대부분 해질녘부터 약 2~3시간정도 낚시를 즐깁니다. 그 시간때는 바다낚시의 골든타임(먹이활동 하는 시간)으로 대상어를 만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때는 최근 바람이 심하게 부는 오후 4시....
파도가 심하게 치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제주시서부 해안도로의 어느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날씨로 인해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해질녘 잠시동안의 짬낚시이기에 카메라보다는 낚시에 집중을 해봅니다.
포인트 도착 후 얼른 채비를 꾸려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LBD릴 > 3호 원줄 > B 전자찌 > G4 J쿠션 > 직결매듭 > 2.5호 목줄 > 감성돔 3호바늘, 목줄 3미터, 바늘 위 약 50cm 지점에 좁쌀봉돌
약 4미터라는 낮은 수심층과 너울이 있는 바다 상황... 밑채비를 잡아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전체 수심을 4미터 정도에 맞춘 반유동 낚시를 하며, 바늘 위에 미끼를 잡아 줄 좁쌀봉돌을 달아줍니다. 전자찌는 바로 밤낚시 채비에 사용하기 위해 전자찌로 셋팅하게 되었습니다.
채비를 꾸린 후 밑밥은 절대 멀리 치지 않고, 발앞에만 집중적으로 뿌리면서 낚시를 진행합니다. 밑밥을 멀리 치지 않는 것은... 해질녘 갯바위 가까운 곳으로 들어오는 대상어들이 밑밥이 멀리 있으면 가까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발앞에만 꾸준히 뿌려주면서 갯바위 가장자리 부분에 밑밥이 쌓이도록 해줍니다.
그런데요. 낚시를 시작하고 갯바위 전방 약 15m 지점에서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캐스팅 후 밑밥은 찌 주변이 아닌 갯바위 부근에 뿌리지만~ 강하게 원줄까지 가져가는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요즘 바다를 찾으면 벵에돔이 실망하지 않고 자꾸 입질을 해줍니다. 기분 좋게 말입니다.^^
잠깐의 30분? 4마리의 준수한 벵에돔 녀석을 만납니다.
원래 밤낚시를 계획해서 왔지만, 계속해서 바람은 쎄지고, 너울이 강하게 갯바위를 위협하자... 손맛은 봤기에 몇번의 캐스팅만 더해보고 더 어둑해지기 전에 철수를 결정합니다.
한번만 더 캐스팅 해보구요.
캐스팅 후 강한 반탄조류에 찌는 저 멀리 흘러갑니다. 해질녘 갯바위 가장자리가 아닌 채비는 반탄조류에 의해... 저멀리...'에랏! 모르겠다. 참돔이라도 물겠지???' 하면서 그냥 이 시간을 즐겨봅니다.
멀리 흘러가던 찌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원줄에는 느낌이 없는데 말입니다.
머지??? 하면서 챔질!
챔질 후..... 와장창창 낚시대를 가져갑니다.
낮은 수심층이지만 채비를 믿고 강제집행을 해봅니다. 먼곳에서 받은 입질! 입질 후 고기의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파고드는 느낌이 영락없는 '벵에돔' 이라는 생각을 전해줍니다.
갯바위로 올라온 녀석은 거뜬히 35cm이상 되는 벵에돔!!!
계속해서 낚시를 하면... 마릿수 조황을 만날 것 같지만... 강한 너울을 두려워해야 하기에... 얼른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 짧은 1시간 30분만에 준수한 벵에돔을 만납니다.
▲ 큰녀석은 38cm 정도이고, 나머지는 30cm 급입니다.
요즘 제가 제주도 바다를 찾은 상황과, 주변 상황을 들어보면, 제주도 곳곳에서 좋은 벵에돔 조황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벵에돔 낚시 TIP이 있습니다.
- 많은 바다낚시 정보 글을 읽어보면, 아침녘과 해질녘 2번의 타임에 물고기들은 먹이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근데요. 제주도 바다를 오랜기간 찾아 본 경험에 의하면 제주도 바다낚시에서 아침녘은 크게 입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주도의 낮은 수심층에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낮은 수심층과 해가 떠버리는 상황에 대상어들은 은신처에서 먹이활동을 하지 않고 바로 먼 바다로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새벽일찍 일어나서 바다를 찾기보다... 오후 3~4시경 바다를 찾아서 밑밥을 꾸준히 뿌린 후 먹이활동이 왕성한 시간! 6~8시 사이를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좋은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개인적인 일이 바빠서 요즘 바다를 많이 찾지 못하지만, 시간이 날때마다 찾아서 좋은 게시글로 꾸준히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모두다 웃음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제주바다낚시 > 아일락 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철 최고의 횟감 부시리를 아시나요. 제철맞은 부시리를 먹어보니... (27) | 2014.12.09 |
---|---|
[제주도낚시]낚시도중 대물을 만나다. 낚시의 화끈한 손맛! - 섶섬 동모포인트 (11) | 2014.12.08 |
[제주도낚시]2시간에 벵에돔 폭풍입질 받은 사연, 가을/겨울철 제주도 벵에돔 시즌의 시작 -고산수월봉 절벽 포인트 (15) | 2014.11.18 |
기상악화로 인한 마라도에서의 고립,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3부- (5) | 2014.11.07 |
일반인은 상상불가! 마라도에서의 식사 현장! 제주도를 대표하는 음식 총집합 -2부- (13) | 201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