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낚시도중 대물을 만나다. 낚시의 화끈한 손맛! - 섶섬 동모포인트

♡아일락♡ 2014. 12. 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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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천국 제주도! 제주도에서 낚시를 한다면 '벵에돔'을 대상어로 선정하여 낚시를 즐깁니다.

벵에돔 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 입니다. 운이 좋은 날은 많은 마릿수 및 큰 사이즈의 벵에돔을 만날 수 있고, 운이 좋지 않은 날은 고기 한마리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최근 제주도의 벵에돔 낚시는 하루하루 다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바다의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을 맞이하여 어떤날은 고기의 얼굴을 보기 힘들다가도 어떤날은 엄청난 마릿수의 벵에돔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 제주도의 바다를 찾을때마다 운이 좋아서 그런지... 많은 벵에돔 입질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는 겨울철이 되면 엄청난 대물들이 갯바위 가까운 곳 까지 와서 입질을 해줍니다.

 

겨울철 벵에돔 낚시 시즌을 맞은 제주도!

추운 바람과 추운 날씨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한번의 대물 입질을 받을 수 있다면...

낚시장비를 챙기고 바다를 찾아봅니다.  

 

 


최근 아일락은 시간이 날때마다 바다를 찾습니다. 가까운 도보포인트부터 부속섬까지... 그곳에서 저는 올해 최고의 상황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수많은 꽝낚시를 했는데요. 요즘에는 많은 고기와 더불어 화끈한 손맛까지 다양한 상황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찾은 제주도의 어느 바다! 그곳에서 엄청난 입질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곳으로 초대합니다.


때는 어느 겨울철 오전 11시경....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오랜만에 찾는 곳! 제주도 서귀포시 보목동 앞바다에 위치한 '섶섬' 입니다.

원래 가까운 도보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려고 하였는데요.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이라는 특성상 깊은 수심층을 공략해볼까? 라는 생각에 섶섬 포인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유어선을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찍어봅니다. 보목동에 있는 제지기오름!

제지기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귀포 앞바다는 아주 정말! 끝내줍니다. 

 

 

▲ 저 멀리 지귀도가 보이네요. 지귀도로 낚시를 가야하지만... 너무 심한 포인트 전쟁때문에 이제는 잘 가지 않습니다.

대물을 잡기 위해 찾았다가... 짜증을 잡고 오는 곳... 예전에는 정말 많이 찾았지만, 이제는 별로 가고싶지 않습니다. 

 

 

▲ 멀리서 바라 본 섶섬의 모습!

오늘 용왕님이 고기를 선물로 줄지... 잠시나마 화끈한 손맛을 기대해봅니다.

 

 

▲ 유어선이 포구에 도착한 후 바로 섶섬으로 출발해봅니다.

 

 

▲ 제가 찾은 날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날 이였습니다. 그 부분때문에 배의 왼쪽은 잔잔하지만... 배의 오른쪽 북서풍이 불어오는 곳은 강한 바람과 파도가 일고 있었습니다.

 

 

▲ 제주도야 잠시만 안녕~~ 금방~~ 고기 잡고 다시 돌아올께~~^^

 

 

▲ 너무 강한 바람과 '7물'이라는 특성상 만수위가 높은 날...

섶섬의 서쪽 포인트인 '황개창 포인트'로 가려고 했으나, 그쪽은 배 접안이 되지 않는답니다. 어쩔 수 없이 섶섬의 동쪽인 '동모 포인트'로 향합니다.

아침일찍 미리 이곳을 찾은 분들이 있지만... 양해를 구하면서 자리를 잡고 낚시를 진행해봅니다.

 

포인트 도착 후 낚시를 하려는데요. 이거는 왠일!!!

카메라 밧데리가 방전되어 버립니다.ㅜ 충전을 해서 와야하지만.. 충전하지 않은 밧데리... 이날의 바다낚시 사진은 찍지 못합니다.ㅜ

그런데요. 카메라가 없으니 오히려 낚시에 집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돌아온 후 이렇게 글을 쓰기 위해 집에서나마 이날의 채비를 사진으로 찍어서 등록합니다. 그리고 이날의 결과물 사진도 집으로 돌아온 후 급하게 충전하고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포인트 도착 후 바로 낚시채비를 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호 원줄 > 000찌 > G3 J쿠션 > 직결매듭 > 1.7호 목줄 > 감성돔 2호바늘, 목줄 4미터

 

제가 낚시를 하게 된 섶섬 동모 포인트는 10미터 이상의 깊은 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인트 도착하여 조류 상황을 바라보니 발앞에는 강한 반탄조류가 형성되고, 멀리는 채비가 오른쪽으로 흘러가주는 상황이였습니다.

밑밥에 잡어들이 반응을 하지 않는 상황! 깊은 수심을 바로 노려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000찌를 사용하여 중/하층의 수심층을 노려줍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첫번째 캐스팅!

첫 미끼에 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 작은 아가야 벵에돔 입니다.

 

첫 미끼에 바닥층에서 입질이 들어온 녀석! 벵에돔이 있긴 있구나... 오늘 제대로 된 한마리는 잡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초썰물이 진행되는 시간... 조류가 왼쪽으로 흘러가줘야 하지만... 들물 조류가 너무 쎘는지.. 썰물 조류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입질이 들어옵니다.

 

 

▲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그런데... 사이즈가 너무나 작습니다. 전부다 방생방생!!!

그리고.. 이때부터 간간히 켜지던 카메라 밧데리는 완전 방전됩니다. 내 정신도 방전.ㅜ 사진을 남기고 싶은데...ㅜㅜㅜ

 

낚시를 시작하고 약 2시간이 지나 오후 1시경이 된 후 물이 딱! 멈추어버립니다.

오전 9시30분이 끝들물 시간이였는데요. 7물이라는 '사리물때'를 맞아 들물이 너무 쎄서 그런지... 이제야 물돌이 타임이 이루어집니다.

 

조류가 멈춘 시간!

저랑 같이 바다를 찾은 '봉조사'에게 엄청난 대물 입질이 들어옵니다.

봉조사는 저보다 약한 낚시 장비를 사용합니다. 1.2호대에 1.8호 원줄, 1.7호 목줄을 사용합니다. 큰 대물의 입질로 낚시대는 바다로 고꾸라지고, 낚시줄에서는 피아노 줄 소리가 계속해서 들립니다.

 

고기는 계속해서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ㅜ

"터지더라도, 얼굴은 보자!" 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고기를 달래면서 오랜시간 고기와 싸움에 돌입합니다.

10분간의 긴 싸움을 뒤로하고~ 고기가 점점 수면위로 떠오릅니다. 수면위로 떠오른 녀석은 큰 사이즈의 대물입니다.

궁금하시면~~ 게시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용~~^^

 

물돌이 타임에 물이 멈추어버린 시간! 얼른 채비를 교체해줍니다.

 

▲ 변경한 채비

000찌를 0찌로 바꾸고 밑 채비는 그대로 사용합니다.

 

멀리 캐스팅을 해야하기에 무게감이 나가는 찌를 사용하고, G3번 쿠션은 뒷줄 관리만 잘해준다면 충분히 채비를 밑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채비 교체 후 낚시를 하는데요. 집중을 하지 않아 찌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요. 초릿대가 하늘로 향해있습니다.  

어이쿠야! 나도 왔구나~~~~ 하면서 챔질!

 

근데... 릴의 드랙이 역회전을 하면서 계속 줄이 풀려나갑니다. LB를 주고 고기가 일단은 도망갈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릴에 감겨있는 원줄을 3분의2 이상 가져갑니다. ㅜ

릴의 원줄을 다 해먹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고기의 얼굴은 보고싶고.ㅜ 어떻게든 낚시대를 세우고 버티면서 고기를 살살 달래봅니다.

 

약 5분간의 싸움을 끝내고 뜰채에 고기를 담는데 성공합니다.

주변에서 낚시를 하시던 분들이 갤러리가 되어 줍니다. 헤헤헤

 

근데요. 뜰채에 담겨진 녀석.... 제주도에서 '홍까스'라고 부르는 다랑어 입니다. 살림망에 보관했는데요. 그 고기는 유어선 선장님께 드렸습니다.

제 낚시 인생 중 가장 큰 홍까스 녀석이였고, 수없이 잡던 다랑어(홍까스)랑 달랐습니다. 선장님 말로는 우리가 자주 잡는 홍까스는 '멍청이'라고 부르는 녀석이고, 점이 4개 박힌 녀석은 횟감으로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져가도 먹을 줄을 몰라서.. 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찐한 손맛 하나면 되지 않겠습니까? 팔에 알이 박힌 것 처럼 욱씬욱씬 ㅋㅋㅋ

큰 고기의 입질로 손상된 채비를 다시 점검하면서 채비도 교체해 줍니다.

 

▲ 변경한채비

무게감이 나가는 00찌 -> J5 칸쿠션수중 -> G1 좁쌀봉돌 -> 1.7호 목줄 5미터 -> 감성돔 바늘 1호

 

서서히 들물 조류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섶섬 동모 코너 포인트는 초들물부터 중들물까지 오른쪽으로 통통통 하고 천천히 흘러가는 조류가 형성되면 엄청난 벵에돔 입질이 들어오는 곳 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이곳은 중하층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멀리 캐스팅하여 천천히 흘러가는 조류에 수심층만 확보할 수 있다면 원줄을 가져가는 특유의 벵에돔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저와 봉조사가 생각한 이곳의 바다상황! 그것은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저에게 들어온 첫번째 입질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벵에돔 입질이 들어옵니다.

입꼬리는 귀에까지 걸리고, '헤헤헤헤' 라는 웃음소리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이날의 입질은 오후 4시경부터 5시까지 한시간동안 이어졌습니다. 한시간동안 크릴새우 하나에 한마리씩!

채비를 캐스팅하고 채비가 충분히 내려갈때까지 뒷줄 관리를 해주면 어김없이 들어오는 입질!

챔질!

그리고 웃음소리!

헤헤헤헤헤!

 

한시간동안 쏟아진 입질은 어떤 결과를 맞이할 수 있었을까요?

 

 

▲ 집으로 돌아온 후 욕조에 고기를 담아보니 많네요.

봉조사가 잡았던 녀석은 대물 부시리였습니다. 벵에돔낚시 용 약한 낚시대로 잡기에 부담스러운 사이즈의 크기였지만, 갯바위 위로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이즈는 87cm 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벵에돔 입질! 오랜만에 낚시의 화끈하고 짜릿한 손맛을 느끼고, 제가.. 낚시를 끊지 못하는 이유가 또 이렇게 생겨버립니다.^^

 

 

 

▲ 바로 요녀석!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아따 준수합니다.

이정도의 사이즈가 마릿수로 잡혔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대부분이 30cm의 벵에돔이였습니다.

그래도 쉬지 않고 들어온 벵에돔 입질! 저에게 최고의 생일 선물을 전해 준 바다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 긴꼬리 벵에돔을 들고 한컷!

 

벵에돔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고기의 입질 패턴을 읽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입질만 받는다면 그 이후는 쉽게 물고기의 입질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3번째 입질까지의 패턴을 느낀다면...

제가 섶섬을 찾은 날! 중간중간 입질이 들어오지만 원하는 사이즈의 대상어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간이 된 후 원하는 녀석들이 입질을 해주었고, 똑같은 캐스팅지점, 똑같은 밑밥 투여량, 원하는 입질 지점에서 어김없이 입질이 쏟아졌습니다.

벵에돔 낚시를 하신다면... 자신이 하고 있는 낚시 채비와 바다의 상황 등 모든 것을 잊어버리지 마시고,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순간순간 변화에 적응할 수 있고, 벵에돔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대물 부시리를 들고 한컷!

 

부시리란 몸길이가 최대 1m가 넘게 나가는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이고 등은 청록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부시리는 방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이 좀더 가늡니다. 제주도의 겨울철 방어와 부시리 2가지 물고기는 최고의 횟감으로 변신합니다. 저렴하기도 하며, 그 맛이 정말 좋기 때문입니다.

대물 부시리는 엄청나게 힘이 좋아 웬만한 장비로는 제압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제철맞은 방어, 부시리는 많은 요리로 먹을 수 있으며, 그 맛은...한번 먹어보셨다면... 제가 무슨말을 하시려는지 아시겠죠?

만일, 모르신다면... 내일 블로그에 공개합니다.!

 

▲ 위에서 제가 최고의 생일 선물이라고 했는데요.

이날은 아일락의 30번째 생일이였습니다. 생일이라는 것에 여자친구님은 저에게 낚시를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고, 낚시를 하던 도중 그 시간에 요렇게 이벤트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미역국과 많은 반찬과 한상 거하게 차려놓았는데요. 그 상차림위에 이날 잡은 제철맞은 부시리 회가 더욱 추가됩니다.

 

작년 생일도 비슷하게 엄청난 벵에돔입질을 받을 수 있었고, 올해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와 용왕님께 받은 최고의 생일선물!

 

최고의 30살 생일을 맞은 아일락!

직접 잡은 물고기를 모두다 먹을 수는 없습니다. 너무나 많아서...

제철맞은 부시리 한마리만 썰어봅니다.

그 맛은 어땠고, 낚시꾼의 생일상은 어땠을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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