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1년중 한번 출조 후 많은 벵에돔을 잡을 수 있는 시기는 2번으로 나뉩니다.
다른 계절에 벵에돔이 안 잡힌다는 것이 아닙니다. 1년을 크게 나눴을 때... 첫번째는 매년 6월달 찾아오는 장마시즌이며, 두번째는 여름 벵에돔 시즌이 지난 후 가을이 찾아오는 시기에 가장 많은 벵에돔이 잡힙니다.
많은 분들이 수온이 따뜻해지는 여름철 적정수온으로 인해 많은 벵에돔이 잡힌다고 생각하시는데요. 그 부분은 25cm 기준 이하의 아가야 벵에돔이 수없이 잡히는 부분입니다.
봄철 산란철이 끝난 후 산란을 맞춘 벵에돔들이 장마철이라는 날씨의 기후와 만나 적당한 파도로 인해 경계심이 약해질 때... 많은 입질을 받을 수 있으며, 여름철이 끝나 가을철이되면 약 20~25cm 사이의 벵에돔들이 살이 통통하게 오르면서 체장도 커지면서 많은 입질 패턴을 보입니다.
현재 여름철이 지나 가을철이 다가왔음에 따라... 가을 벵에돔 시즌이 찾아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몇일 제주도의 바다를 계속해서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추억이 있었는지 ~~~ 게시글 속으로 초대합니다.^^
때는 어느 가을이 다가오는 아침 9시경....
제가 다녀온 제주도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위의 메인 사진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서귀포항에서 배로 약 3분거리, 새연교를 따라서 걸어서 진입할 수도 있는 '새섬' 갯바위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제가 왜! 새섬을 선택했는지 아시나요?
매년 이맘때는 제주도의 남쪽, 동쪽 보다는 서쪽으로 출조를 가셔야 됩니다. 그 이유는 경험인데요. 매년 이맘때 제주도 서쪽에서 왕성한 벵에돔 입질을 받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제주도 남쪽, 서귀포시 앞에 위치한 새섬을 찾은 이유!
간단합니다. 새섬은 많은 동네 낚시꾼들이 찾아서 포인트 전쟁이 이루어지지만, 지금 시기에 서귀포쪽에는 새섬부터 가을 벵에돔 시즌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 제 낚시 스승인 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요즘 시기에 서귀포쪽에는 새섬이 가장 좋으며, 새섬은 포인트 여건상 물때에 맞춰 고기가 들어오면 떼를 지어 많은 마리의 고기가 들어오며, 새섬에서 벵에돔이 올라와야 다른 곳에서도 벵에돔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새섬은 조류소통이 좋으며, 워낙 큰 회유성 어종들이 다니는 길목이기에 높은 수온으로 잡어가 있더라도 회유성 어종의 횡포로 잡어가 먼 곳까지 나가지 못하여 잡어의 입질을 피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큰 회유성 어종들이 설치지 않는다면... 방파제와 갯바위가 붙어있는 포인트 여건상.. 최악의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 새섬은 새연교를 통해 무거운 낚시장비를 어깨에 짊어지고 걸어서 진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1만원이라는 선비를 지불하고 서귀포항에서 배를 이용해 포인트에 진입하였습니다.
▲ 오랜만에 나서는 바다낚시! 설레임을 안고 새섬 포인트로 나가봅니다.
▲ 새섬은 '억새'가 많다고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현재 새연교와 새섬내 산책로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잠깐동안의 운동을 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 밤새내내 어업을 했던 배들이 서귀포항에 꽉차 있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봄과 여름철 무늬오징어 포인트인 서귀포항 동쪽 방파제 내항의 모습입니다.
외항도 찌낚시, 에깅낚시 모두 잘되지만... 저는 안전한 내항쪽이 좋습니다. 이곳도 어김없이 좋은 씨알의 무늬오징어를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 새섬 등대와 서귀포 앞바다를 대표하는 문섬의 모습!
▲ 제주도 서귀포 대표 다금바리, 돌돔, 방어/부시리, 카고낚시 포인트인 새섬등대 포인트입니다.
엄청난 큰 녀석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곳 입니다.
▲ 새섬등대 포인트를 찾은 낚시꾼의 뒷모습. 먼가 비장해보입니다.
▲ 등대포인트는 엄청난 높이에서 낚시가 이루어집니다. 뜰채가 약 7~8미터 이상 되지 않는다면... 고기를 뜰채질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때문에 고기의 입질을 받으면 계단부분까지 고기를 유인해서 뜰채질을 하거나... 강한 낚시대를 이용해 일명 '들어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어랏? 나도 새섬 포인트를 찾아야되는데요. 새섬을 뒤로하고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 다른 낚시꾼을 문섬에 내려주기 위해 문섬부터 찾았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문섬과 서귀포의 모습...
서귀포에 태어나고 살고 있는 제 모습이 새삼스럽게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 문섬에 다른 낚시꾼을 내려드리고 저는 새섬 갯바위 포인트로 향합니다.
▲ 새섬등대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들의 모습.
엄청난 높이에서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살짝 아찔하기도 하지만... 이보다 안전한 장소도 없습니다.
▲ 저를 새섬 갯바위 포인트에 내려 준 배는 다시 항구로 돌아가네요.
배가 다시 올때까지... 좋은 입질이 들어오길 바래봅니다.
▲ 정말 오랜만에 아일락의 친구들과 같이 출조를 나섰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낚시를 떠나면~ 평소보다 더욱 심하게... 고기 욕심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낚시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머리속의 스트레스는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립니다.
▲ 원래 제가 낚시를 원했던 곳에는... 새연교를 통해서 걸어서 들어오신 동네 어르신분들이 이미 자리하고 있습니다.
▲ 넓게 형성된 갯바위 중... 어디에서 낚시를 하면 좋을지... 고민됩니다.
▲ 시간이 지난 후 옆 포인트에 어르신분들이 철수하면 그곳에서 하기로 생각하고, 일단 배대는 자리에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 지금 9월달은 제주도에 최고의 다름바리 철 입니다. 가까운 갯바위, 방파제에서 다금바리가 잡힙니다.
요즘 다금바리 낚시에 빠져있는 친구녀석인 '봉조사'는 테트라포트에 자리를 잡습니다.
▲ 저는 아직 조류가 안 흘러가기에 포인트를 따지지 않고 발판이 편한곳에서 시작해봅니다.
자리도 잡고, 뜰채도 준비되었고... 바로 채비를 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호 원줄 > 0찌 > J6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1.5호 목줄 > 감성돔 2호바늘, 목줄 5미터
새섬 포인트는 갯바위 주변은 7~10m정도의 수심을 가지고 있으며, 약 10~20m 전방부터는 수심이 15m~20m로 깊은 수심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한 시간이 썰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내가 원하는 들물조류인 서쪽으로 조류가 흘러가지 않고 조류가 갯바위 앞으로 받치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먼곳으로 캐스팅할 수 있는 무게감이 나가는 찌를 선택하고 갯바위 앞으로 받치는 조류가 있기에 채비가 천천히 내려갈 수 있도록 수중소품은 가벼운 녀석으로 선택하고, 목줄자체로도 어느정도의 입질 수심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목줄을 낚시대 하나 만큼 길게 셋팅하게 되었습니다.
채비를 꾸린 후 밑밥을 뿌려보니... 엄청난 잡어떼의 성화...
먼곳에 캐스팅을 하여 발앞으로 받치는 조류로 인해 채비가 발앞에 위치하면... 어김없이 입질이 들어옵니다.
▲ 바로 요런... 어랭이 녀석들...
발앞으로 와야 잡어의 입질을 받는 상황. 하지만, 채비가 받치는 중간에 채비를 그대로 걷어들이면... 바늘에 끼워진 새우는 그대로 살아돌아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답은... 잡어가 먼곳까지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뜻 입니다. 먼곳에 분명... 어떤 녀석이 있기에... 잡어들이 먼곳까지 나가지 못하는 것일까요?
낚시의 매력! 알수없는 바다의 상황... 제 머릿속은 계속해서 무엇인가의 그림을 그리고 나름 분석아닌 분석을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총알같이 없어지는 찌의 모습이 포착!
챔질!!!
오랜만에 손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녀석의 입질입니다.
그런데요...
▲ 벵에돔과 싱크로율 99%의 황줄깜정이 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어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녀석은... 잡음과 동시에 바로 방생입니다. 예전에 한번 호기심에 먹은적이 있는데요. 절대 다시는 먹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 한마리 좀 잡아주라 친구들아~~~
낚시를 시작하고 약 2시간동안... 아무런 입질을 받지 못합니다.
이렇게까지 입질 받기가 힘든가??? 라는 생각...
신경질이 어마어마 머리 꼭대기까지 뻗칩니다.ㅜㅜㅜㅜ
어쩔 수 없이! 원래의 포인트에서 자리 이동을 준비해봅니다.
▲ 원래 낚시를 하고자 했던 곳에서 카고 낚시를 하고 계시는 어르신!
양해를 구하고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쪽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낚시를 같이 즐기는 와중에 저는 어느순간 조카, 삼촌이 되어 버렸으며, 알고 보니~ 친한 후배의 아버님 이였습니다. 역시 제주도... 서귀포시는 좁다는 생각을 새삼해봅니다.
서로 웃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옆에서 카고낚시를 즐기고 있으면, 찌낚시꾼들은 별다른 입질을 받기 힘듭니다. 그 이유는 카고망에 의해 아주 먼곳에 입질 지점이 형성되고, 찌낚시 채비는 그곳까지 캐스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 있으면 바뀌는 조류를 믿어보고, 운좋은 놈에게 입질이 들어오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단 채비를 교체해봅니다.
※ 변경한 채비
- 무게감이 나가는 00찌 > G2 찌멈춤 봉 > 직결매듭 > 1.5호 목줄 > 감성돔 2호바늘, 목줄 4미터, 목줄에 G3 좁쌀봉돌 1개
최대한 멀리 캐스팅하기 위한 무게감이 나가는 찌! 그리고 00라는 잠수찌와 G2 마이너스 부력을 채우고, 목줄에도 좁쌀봉돌을 물립니다.
그 이유는 먼곳으로 캐스팅하면 그곳의 수심은 최소 15m 이상입니다. 조류가 아주 조금씩 흘러가주는 상황! 내 채비는 수심의 상층이 아닌 중층까지 확! 내리고, 그 이후 뒷줄을 잡아주고, 감아주고 하는 행동에 의해 채비를 컨트롤해봅니다.
수면부터 약 5m 까지의 수심층은 그대로 무시하고~ 그 이상 깊은 곳에서 바다의 바닥까지의 수심만 노리기 위해 이렇게 꾸려봅니다.
채비를 교체한 후 바로 첫번째에 원줄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입질이 정~말 오랜만에 들어옵니다.
▲ 오랜만이네요. 제주도를 대표하는 벵에돔이 올라옵니다.
원하는 사이즈의 고기는 아니지만... 이럴때 낚시꾼은 정말 큰 희열을 느낍니다.
내 머리속에서 그린 그림을 낚시 채비로 표현하고 알수없는 바다에 그 채비를 던진 후 내가 원하는 대상어의 입질을 받는 경우...
이때의 희열은 어마어마합니다.
첫번째 입질을 뒤로하고~ 캐스팅을 하고 밑밥을 던지고, 뒷줄을 잡고, 감아주고, 풀어주고를 하고 있으면, 초릿대까지 가져가는 입질이 심심치 않게 들어옵니다.
하지만...
▲ 벵에돔이지만... 큰 녀석들이 아닙니다. 방생사이즈 녀석들...ㅜㅜㅜ 아쉽습니다.
▲ 원래의 자리에서 낚시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 훈조사에게도 쉬지 않고 입질이 들어옵니다.
▲ 제 옆으로 자리를 옮긴 말조사! 바로 채비를 교체하고 입질을 받습니다.
저도 다시 열심히 채비를 캐스팅하고 낚시를 이어가는데요. 초릿대를 하늘로 향하게 만드는... 강력한 입질이 당황스럽게 들어옵니다.
저도 모르게 '뜰채'를 외치고, 릴의 드랙은 쉬지않고 풀려나가고... 감당안되게 고기가 바닥으로 향할때는 LB를 주고 낚시대를 세워주고 버티기에 들어갑니다.
너무 갯바위 가까이 고기가 붙어버리자, 저는 고기 랜딩을 편하게 하기 위해 LB를 주면서 갯바위 앞으로 자리를 이동합니다.
릴의 LB를 주다가.. 고기의 힘이 감당되지 않았을까요?
챔질 후... 얼마동안 랜딩하지 못해... 제 낚시대는 그냥 허공을 가릅니다.ㅜ
"으아아아아악"!!!!!
입에서 짜증과 한숨이 그대로 터져나옵니다.ㅜ
1.5호 목줄이 살짝 불안했지만... 고기를 달래면 나올 줄 알았습니다. 채비를 걷어 본 결과, 직결매듭 부분에서 터져버렸습니다.ㅜ
중간중간 매듭과 줄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는 내모습.ㅜ 귀찮다고 하지 않았던 내 모습...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대물의 입질을 대비하지 못한 제가 정말 한심스럽습니다.ㅜ
▲ 참..ㅜ 문섬의 모습이 너무나 이뻐서 내가 참는다.ㅜ
순간적으로 퍼진 아드레날린으로 인해 손이 덜덜 떨렸지만... 다시 채비를 꾸리고 낚시를 이어갑니다.
채비를 캐스팅하고 밑밥을 뿌리려는 순간 '우왁'스럽게 풀려나가는 원줄!
바로 챔질!!!!
이건 머야!!!!
▲ 엄청난 크기의 동갈치 입니다. 매년 이맘때 동갈치를 많이 잡았는데요. 올해 처음 이녀석을 만납니다.
동갈치는... 은갈치에 비해 맛이 형편없기에 바로 방생!
이날... 포인트 도착 후 처음에는 낚시가 안되었지만, 자리를 옮기고 채비 교체 후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또다시 챔질!!!
▲ 작은 녀석이지만 벵에돔입니다. 더 커서 만나자~~~ 안녕~~~
▲ 발앞에는 수많은 자리돔떼가 있지만~ 조금 먼 곳으로 캐스팅하면 크릴새우는 그대로 살아나오고 아무런 잡어가 없습니다.
정말 이런 상황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잡어가 있어도 내 낚시에 피해를 주지 않는 상황!
먼가... 한마리 물어줄꺼 같은데....
근데요. 원래 제가 계획했던 철수시간... 오후 4시가 다가옵니다.ㅜ
해질녘 한방을 보고 싶지만, 다른 약속시간으로 인해... 철수를 준비합니다.
그래도 한번의 줄 터짐이라는 미련때문에... 이날의 낚시를 마무리하며 맛있게 크릴새우를 바늘에 끼우고 초강력 집중력!
또 어김없는 입질!!!
▲ 어랏? 바다의 미녀 참돔입니다. 근데... 작아도 너무나 작은 녀석입니다.
마지막 녀석으로 올라온 참돔...
이제 들물 조류로 인해 조류는 서쪽의 '범섬' 방향으로 알맞게 흘러가 주고, 먼가 한마리 올라올꺼 같지만... 미련없이 철수를 합니다.
가을 벵에돔 시즌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나선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에 위치한 새섬!
아직까지 여름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작은 벵에돔 녀석들이 많이 있었으며, 수많은 잡어의 피해를 보진 않았지만... 열대어가 갯바위 주변에서 포착되는 것을 보니... 아직 바다의 수온이 높아도 너무나 높은 상태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사이즈의 벵에돔을 만날 수 없었지만, 충분히 재밌는 낚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다시 벵에돔을 만나러 서귀포의 어느 포인트를 찾아봅니다.
아일락의 서귀포 출조 1번지! 범섬으로 다시 한번 떠나봅니다.
범섬에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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