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손쉽게 물고기를 잡는 아주머니를 만나다. -저승목 포인트-

♡아일락♡ 2014. 8.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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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이 찾아오면 제주도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며, 그와 더불어 바다에는 제주 바다낚시꾼의 대상 어종인 많은 벵에돔이 제주도 바다를 찾아옵니다.

제주도에 여름 벵에돔 시즌이 찾아왔는데요. 한달전 자동차 사고 때문에... 장비를 챙기고 바다를 찾지 못했습니다.

 

자동차 수리가 완료되고 최근 저는 약 한달만에 낚시 장비를 챙기고 제주도 바다를 찾아봤습니다.

 

오랜만에 작성하는 제주도 바다낚시 조행기~ 낚시만큼이나 조행기 게시글을 작성하는 부분에도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그럼 바로 그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오랜만에 찾은 제주도의 어느 바다... 저는 이곳에서 제 낚시 방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서 그런지... 낚시 매듭을 하는 부분도 어색하고, 낚시 하는 방법도 어딘가 어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저는... 위의 메인 이미지 속 글귀처럼... 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아주머니를 만나서 낚시에 대해 한 수 배울 수 있었습니다.

 

때는 어느 여름철 오후 4시경....

해질녘/밤 낚시를 하기 위해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위의 사진의 장소! 제주도의 장소는 어디일까요?

바로 제주도 서귀포시 화순에 위치한 화력발전소입니다. 화력발전소가 있는 곳! 제주도에는 화순과 삼양 두군데가 있습니다.

화력발전소 주변! 왜 좋은 포인트가 될까요?

그 부분은 화력발전소의 따뜻함에 있습니다. 따뜻한 물이 배출되는 곳으로 년중 알맞은 수온을 유지해주기에 바다낚시에 대한 중요요소 중 한가지를 충족해 줍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화순의 화력발전소 부근에는 많은 포인트가 있습니다.

근데요. 그중에... 제가 좋아하는 곳이 있습니다.

 

▲ 위의 사진의 장소! 아시나요?

올레 9코스의 대표 명소인 '저승목' 이라는 곳 입니다.

아찔하게 깍아지른 절벽이 저승으로 가는 길목 이라는 부분으로 지어진 '저승목'...

주변 바다 속 형태가 아주 좋은 여밭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순항에 부딪히는 조류가 알맞게 흘러주어 좋은조류 상태도 만들어주며, 예전에 보트낚시가 금지되기 이전에는 보트 여치기 낚시터로 유명했던 장소입니다.

 

 

▲ 넓은 저승목 포인트 중 일부 포인트는 보트를 이용해 진입해야 하지만... 일부 포인트는 도보포인트로 걸어서 진입하실 수 있습니다.

 

 

▲ 주상절리 형태의 갯바위 지형! 안전하거니와 물고기가 좋아하는 먹이가 많이 갯바위에 붙어있습니다.

 

 

 

▲ 제가 도착한 포인트에 몇몇의 낚시꾼이 미리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는 오후에 포인트에 진입하여 해질녘/밤낚시를 원했기에 잠시 포인트를 둘러봅니다.

 

 

▲ 미리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들의 조과물...

그다지 크진 않지만, 벵에돔과 독가시치가 잡히고 있었습니다.

 

 

제가 낚시를 할 장소를 정한 후 바로 낚시 채비를 준비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호 원줄 > 원거리 캐스팅이 가능한 무거운 0찌 > J5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1.7호 목줄 > 감성돔 2호바늘, 목줄 3미터

 

이곳 포인트는 아주 먼곳으로 캐스팅을 하지 않을시에는 갯바위 주변 수심이 낮습니다. 깊어봐야 5미터가 넘지 않습니다.

해질녘이 되기 이전에는 먼곳으로 캐스팅을 해야 하기에 무게감이 나가는 찌를 셋팅하고 조류가 갯바위 앞으로 받치고 있기에 목줄을 길게 사용하지 않고 갯바위 부근으로 채비가 밀려 들어와도 밑걸림이 생기지 않도록 목줄을 짧게 셋팅했습니다.

 

채비를 꾸린 후 낚시를 하려는데요. 저에게 큰 충격을 준 장면이 바로 제 두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장면은 무엇일까요?

 

 

▲ 포인트 앞 부근에 위치한 아주머니에게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 오랜기간 낚시를 즐기지 않은 사람이 5.3m의 릴 찌낚시대를 잡고 낚시를 즐길 때 고기의 입질을 받으면 대부분이 당황합니다.

 

근데요. 입질을 받은 아주머니는...

 

 

▲ 너무나 손쉽게 입질을 받은 후 너무나 손쉽게 고기를 릴링하고...

 

 

▲ 벵에돔 이라는 제주도 대표 어종을 손쉽게 잡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남편분이 밑밥을 담당하고 아주머니는 캐스팅부터 뒷줄견제, 챔질 후 고기를 릴링하는 과정까지...

그 모습이 한두번 낚시를 즐겨보신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아주머니 옆으로 자리를 잡고 어깨너머 아주머니의 모습을 배우고, 이때가 기회다 싶어... 이모님같은 기분으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에... 저는 아직 많이 어리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제가 서 있는 포인트 뒷 부분의 모습입니다. 어마어마 한 자연풍경이죠잉!

 

 

오후 5시 30분이 넘어가는 시점까지 입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ㅜ

해질녘/밤낚시 한방을 원했기에 밤낚시 채비를 미리미리 꾸려봅니다.

 

※ 변경한 밤낚시 채비

- B 전자찌 > J5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2.5호 목줄 > 목줄에 3번 봉돌 2개 분납, 목줄 2미터를 셋팅하고 전체 수심을 3미터에 맞춘 반유동 채비로 꾸렸습니다.

 

만조시간이였지만 전유동 낚시를 즐기다가 갑자기 수심을 확 줄인 반유동 낚시로 변경했습니다. 그 이유는 밤낚시는 먼거리를 공략하는게 아닙니다. 최대한 낮은 수심, 갯바위 가까운 부근을 노리기에 딱 정해진 수심을 가지고 낚시를 다시 시작해봅니다.

 

채비를 변경한 후 첫번째 입질이 들어옵니다.!

 

 

▲ 근데요. 작은 아가야 벵에돔입니다.

 

 

▲ 낚시 중간...해질녘이 가까워지는 시간... 산방산 꼭대기에 구름이 둘러싸는 장면이 들어옵니다.

 

 

▲ 점점 해가 넘어가는 상황...

제대로 된 시간! 제가 원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 늦은시간 포인트를 찾으신 분들 입니다.

앗! 파란색 옷을 입으신 분은 저를 알아봐주신 분 입니다. 이날 제대로 인사 드리지 못해 죄송했습니다.ㅜ

 

한번의 대물 입질을 만나기 위해 밑밥을 갯바위 주변에 충분히 뿌리면서 갯바위 주변을 노려봅니다.

 

슬금슬금 잠기는 찌!

챔질!

 

 

▲ 이런이런...어랭이 입니다.ㅜㅜㅜㅜ

그 이후 작은 벵에돔, 작은 독가시치, 작은 돌돔이 계속해서 올라옵니다.

 

해질녘 큰 녀석들이 먹이활동을 할때면... 작은 녀석들은 먹이활동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작은 녀석들에게 KO패배..ㅜㅜㅜㅜ

 

 

 

▲ 밤낚시(밤 8시경)까지 계획해서 포인트를 찾았지만... 원래 계획보다 빠르게 1시간 일찍 7시경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저는 한번의 입질을 위해 오랜시간... 늦은시간까지 낚시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근데요. 포인트에서 만난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제가 즐기는 바다낚시에 대해 초심이라는 부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느순간 저는 바다낚시라는 부분을 취미 생활이라는 것을 뛰어넘어 전투적인 낚시생활로 즐기고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러 바다를 찾는게 아니고, 바다를 찾아서 고기를 못잡으면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가는 형태로 말입니다.

 

저는 낚시라는 취미생활을 접고 싶은 생각이 없으며, 제주도에 평생 살고자 하는 저는 쭈욱 바다낚시를 즐길 것 입니다. 앞으로는 다시 한번 제 취미생활을 한번 더 뒤돌아보며, 다시 웃으면서 즐기고 바다의 갯바위에 서서 낚시채비를 캐스팅하는 자체로도 설레던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낚시를 즐기시는 많은 분들이 포인트를 찾을때마다 언제나 안전하고 좋은 추억이 많이 쌓이길 바라며, 게시글을 이만 줄입니다.

그리고 당장은 아니지만... 제주도를 찾는 분들... 제주도에 거주하시는 분들... 저와 시간이 맞는다면 같이 갯바위에 서는 날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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