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신비스런 해안절벽 벵에돔 낚시, 제주 벵에돔낚시 시즌의 서막 - 우도 코너포인트

♡아일락♡ 2014. 7. 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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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신비스런 해안절벽 벵에돔 낚시, 제주 벵에돔낚시 시즌의 서막 - 우도 코너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장마철 날씨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해 제주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제주도와 우리나라를 향해서 올라오고 있지 못합니다.

작년에는 장마전선의 힘이 너무쎄어 제주도에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내륙지방에는 많은 비를 내렸지만, 올해는 그와 반대로 장마전선에 힘이 없어 제주도와 내륙지방 모두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제부터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조금 더 시원하게 비가 내렸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오늘 아일락은 오랜만에 제주도 바다낚시 조행기를 작성합니다.

그럼 그 현장으로 바로 초대합니다.

 



제주도는 매년 6월이되면 그해 겨울까지 벵에돔시즌이 찾아옵니다. 그렇다고 다른 계절에 벵에돔 낚시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시기부터 겨울까지 마릿수로 잡을 수 있다는 뜻이며, 점점 벵에돔 크기가 커지며, 영등철에 가장 많은 대물급 벵에돔이 낚입니다.

 

왜! 장마철부터 벵에돔 시즌이 시작될까요?

5월, 6월 계속해서 내리쬐는 햇빛으로 바다의 수온은 계속해서 높아집니다.

뜨거워지는 바다의 수온을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수온으로 잠시 맞추어 지는 부분이 바다의 수온보다 차가운 빗방울입니다. 장마철에 내리는 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바다의 수온을 적정수온으로 만들어주며, 비의 담수는 바다의 염분까지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역활을 합니다.

이런 부분때문에 장마철이 되면 벵에돔 시즌이 열린다는 것 입니다.

 

6월중순부터 시작된 장마철! 벵에돔을 만나기 위해 제주도의 바다를 찾아봅니다.

 

때는 어느 장마철 새벽 5시 30분경....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성산포항의 모습입니다.

맞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빨리 벵에돔 시즌이 시작되고, 마릿수 벵에돔을 잡을 수 있는 '우도'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 유어선에 탄 후 바로 우도로 향해봅니다.

 

우도 바다낚시 출조는 성산항에서 '이어도호' 유어선을 이용해 가실 수 있습니다. 새벽 1번, 점심무렵 1번 출조를 나가며, 점심에 철수 혹은 저녁에 철수를 하실 수 있습니다. 선비는 1인당 2만원입니다.

 

 

 

▲ 성산항을 빠져나가는데 해무가 끼어있네요...

 

 

▲ 해무로 성산일출봉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으헉... 우도는 아예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 분명 저 해무 속에는 우도가 보여야되는데요. 어느 작은 불빛하나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바다낚시에서 장마철이라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해무'라는 녀석은 더욱 중요합니다.

 

추운 겨울 아침에 발생하는 경우와 여름철에 발생하는 해무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으며, 여름철 해무는 4월에서 7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장마철 기간에 많이 발생합니다.

바다낚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조류의 상태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냉수대'의 영향으로 바다의 수온이 영향을 받는 부분에 있습니다.

이때... 해무와... 냉수대... 연관이 있을까요?

해무의 대표적인 원인은 바다의 냉수대입니다. 차가운 바닷물과 더운 대기가 만나면서 수증기가 올라와 낮은 안개를 만들게 됩니다.

간단히 말하여, 수온이 낮아진 바닷물(냉수대)은 한여름의 더운 대기와 만나 수증기를 만들어냅니다. 여름철 바다를 찾았을때 해무가 끼어 있다는 것은... 지금 바다의 수온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낮시간대에 햇빛으로 인해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면 해무는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됩니다.

근데요. 여름과 반대로.. 겨울은 '해무'가 낀날이 좋습니다.

겨울의 해무는 따스한 바다와 차가운 공기가 만나 해무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해무가 낀다는 것은 바다의 수온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해무가 잔뜩 끼어있다는 부분... 지금 냉수대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냉수대의 영향으로 바다의 물고기는 분명... 자신의 은신처에서 움직이지 않을 것 입니다. ㅜㅜㅜ

 

 

▲ 위의 사진에서 정가운데 부분! 뾰족 튀어나온 부분이 보이십니까?

저 곳이 이번 출조지인 우도-코너 포인트입니다. '주간명월, 큰동산' 사이의 포인트입니다.

 

 

▲ 우도에 가까이 와서도 해무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렵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큰동산 포인트입니다.

 

 

▲ 작은동산 포인트에 3명이 먼저 하선합니다.

 

 

▲ 큰동산 포인트! 제가 좋아하는 곳... 지난 몇달전 큰동산포인트에서 많은 벵에돔을 잡은 기억이 있네요.

 

 

큰동산에 한명이 하선하고, 이제 저도 포인트에 내려봅니다.

 

▲ 포인트 바로 앞에 있는 우도 잠수함입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녘이기에 잠수함과 관광보트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낮시간대에는... 잠수함과 관광보트가 바로 앞으로 수없이 돌아다닙니다.

그전에 얼른 벵에돔 얼굴을 만나길 기원해봅니다.

 

 

▲ 우도를 자주찾는 꾼들은 '주간명월'을 최고의 명당이라고 부릅니다. 만일, 관광보트만 다니지 않는다면... 호수같은 이곳에서 엄청난 대물들이 입질한다고 말합니다.

 

포인트에 도착 후 아침물때를 노리기 위해 얼른 채비를 꾸려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드랙릴 > 2호 원줄 > 00찌 > G4번 J쿠션 > 직결매듭 > 1.7호 목줄 > 감성돔 2호바늘, 목줄 4미터

 

포인트 도착 후 밑밥을 발앞에 뿌려보니... 엄청난 잡어가 포진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들물인 상황에서 조류가 딱! 멈춰있는 상태...

우도 대부분의 포인트는 상층, 중층에서 벵에돔이 입질을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중하층이상 채비가 내려간 후 입질을 해줍니다. 그리고 잡어가 많이 있는 상황과 조류가 흐르지 않는 상황에서 어느정도 멀리 캐스팅을 해줘야합니다.

 

무게감이 나가는 00찌로 캐스팅을 용이하게 하고, 4번이라는 수중쿠션으로 채비를 가라앉혀줍니다.

※ 우도 큰동산, 코너 포인트의 경우 간조시 수심이 13~14미터 나오는 곳 입니다.

 

 

 

▲ 포인트 앞 잡어의 모습입니다. 자리돔, 작은 독가시치 등등등 엄청난 녀석들이 벌써 포진해 있습니다.

 

 

수많은 잡어때문에 멀리 캐스팅하여 천천히 채비를 가라앉혀줍니다.

00찌가 천천히 수면 아래로 잠겨가고... 원줄을 잡고 입질을 기다립니다.

약 3번의 캐스팅....

먼곳으로 캐스팅한 채비의 바늘에 끼워진 새우가 그대로 살아돌아옵니다.

 

다시 이쁘게 새우를 끼우고 캐스팅!

다시 기다림과의 싸움을 해봅니다.

이때! 초릿대를 위로 들어버리는 입질이 찾아옵니다.

 

혼자 포인트에 내려서 낚시를 하는데요. 혼자 신나서 "오케이~~왓썹"을 외치며 고기를 제압해나갑니다.

수면 아래에서는 저항을 하지 않다가 갯바위 가까이 와서 미친듯이 저항하는 녀석... 고기를 물 위로 띄워보니~ 준수한 씨알의 벵에돔입니다.

뜰채질을 하려는 순간 다시 한번 바다속으로 내리 꽂습니다.

 

이때... 내 낚시대는 허공을 가릅니다.

 

 

▲ 목줄이 여에 쓸려서 많은 스크래치가 나고... 바늘위가 짤렸습니다.

 

벵에돔의 얼굴을 보고도 잡지 못한 상황....ㅜ 그 벵에돔은 원래 잡힐 녀석이 아니였겠죠????

다시 한번 목줄을 셋팅하고 똑같은 방법으로 낚시를 진행합니다.

 

그리고는 한번 더 줄터짐이 발생합니다. 이번에는 '직결매듭' 부분이 터져버렸습니다.ㅜ 하아...... 줄을 계속해서 확인하는 습관... ㅜ 언제부터인가 없어져버렸습니다. 다시 이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 이제 점점 해무가 걷히고 있습니다.

 

 

▲ 해무로 인해 잘 보이지 않던 우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물돌이 타임이 되고, 완전히 멈추어버린 조류상황... 채비를 바꿔봅니다.

 

 

▲ 어신찌만 0찌로 교체합니다.

 

조류가 흘러가지 않는 상황에서 00찌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조류가 멈춰있는 상황에서는 벵에돔 특유의 입질 형태를 만나기 힘듭니다. 살며시 가져가는 입질 형태를 보이기에... 제로찌로 채비를 천천히 내리면서 낚시를 진행하는게 더욱 용이합니다.

 

 

▲ 주간명월 포인트 위로 해가 떠오릅니다. 해가 떠오르면 해의 영향으로 수온이 조금씩 올라가고, 해무가 완전히 걷히겠죠?

그리고는 벵에돔 입질이 들어오겠죠?

 

 

▲ 한마리야... 한마리야... 입질 좀 해주렴~~~

 

 

물돌이 타임... 조류가 멈추어 있을때 한마리의 입질을 받을 줄 알았지만... 잡어가 너무 멀리까지 퍼져 미끼만 도둑맞을 뿐 이였습니다.

다시 썰물 조류가 시작됨에 따라 채비를 한번 더 교체해줍니다.

 

▲ 이번에도 어신찌만 소구경 00찌로 바꾸어줍니다.

 

채비를 교체하고 썰물 조류에 맞춰 밖으로 뻗어나가는 조류에 채비를 태워봅니다.

오랜만에 원줄을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

 

하지만... 끌려오는 물고기 저항하는 힘이 가볍습니다.

 

 

▲ 에이 머야... 충분히 내려간 내 채비에 어랭이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계속해서 낚시를 진행하는데요. 아침물때에 2번의 줄터짐 이후에 고기 입질이 한번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한번 채비 교체!

 

▲ 000찌와 J5번 칸쿠션 수중, 목줄에 3번 좁쌀봉돌을 달아줍니다.

 

아주멀리... 캐스팅을 할 생각입니다. 먼곳에서 채비를 끌어당겨 조류에 태운 후 채비를 흘려줄 생각입니다.

조류가 살아남에 따라 어느 고기든지 입질을 한다면 분명 채비를 가져갑니다.

 

맞습니다.! 맞아떨어졌습니다.

 

채비를 교체하고 몇번의 캐스팅만에 원줄을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새벽부터 오래 기다렸습니다. 수면가까이와서도 저항하는 녀석... 분명 제가 바라는 그 녀석입니다.!

 

 

▲ 어떤 녀석인지는 아직은 비밀! ㅋㅋㅋㅋㅋ

 

 

▲ 시간이 지나 잠수함을 이용하시는 많은 관광객분들이 계속해서 찾아옵니다.

 

 

▲ 잠수함은 코너, 큰동산쪽은 아니지만... 절터쪽으로 잠수하여 이동합니다. 조금 멀리 떨어져있어도... 물고기의 활성도에 분명 영향을 미칩니다.

 

 

잠수함과 많은 관광보트가 다니고 있지만... 집중하여 낚시를 계속해봅니다.

간간히 원줄을 가져가는 입질! 그리고 챔질!

 

 

▲ 제주도 최고의 횟감인 '벤자리'의 새끼입니다.

이 녀석이 성어가되면 줄무늬가 없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벤자리의 모습이됩니다. 벤자리 새끼는 제주도에서 '오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이제 해무가 모두다 걷혔네요.

낚시의 또다른 시작일까요?

 

 

▲ 머피의법칙.... 철수배가 가까이 다가옵니다.ㅜ 어쩔 수 없네요.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 준비를 해봅니다.

 

 

▲ 철수길에 찍은 우도 '새우통 포인트'의 모습입니다.

 

 

 

▲ 작은콧구멍, 큰콧구멍 포인트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 우도의 기암절벽을 말해주는 사진... 신기하고 신비스럽습니다.


 

다시 성산항으로 돌아온 저는... 입질을 받고 잡아낸 녀석의 얼굴을 확인해봅니다.

 

▲ 바로 요녀석입니다.

 

 

 

▲ 아가미에 보시면 시커먼 줄이 보이시죠?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이렇게 우도에서의 새벽부터 점심까지의 낚시... 요녀석 한마리로 끝내게 되었습니다.

만일, 오후에 해무가 걷힌 후 냉수대가 멀리 떨어졌다면... 더욱 좋은 조황이 되었을 것이라고 잠시 상상해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있겠습니까....

내가 원한다고 고기를 잡을 수 있다면... 낚시가 무슨 재미이겠습니까...

 

고기를 잡는날이 있다면... 꽝치는 날도 있고, 꽝치는 날이 있으면, 고기를 잡는날도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한마리의 고기였지만, 혼자 찾아서 오랜만에 내 잡념을 잠시 잊게해준 낚시와 한마리의 소중한 녀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만 게시글을 줄일까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비가 내린 후 날씨가 좋아지면, 좋은 조황이 있을 것이며, 제대로 된 시즌이 찾아올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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