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멘붕을 일으킨 독가시치의 습격 - 차귀도 목여 포인트

♡아일락♡ 2013. 11. 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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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독가시치의 습격, 멘붕을 넘어 정신 가출 현상이...- 차귀도 목여 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아일락' 입니다.^^

날씨가 미추어버렸나봅니다... 추워도 너~무~나 춥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서울의 기온이 영하 5도라고 합니다.

 

날씨님... 왜 이러십니까???

미리 예고도 없이 이렇게 추워도 되는겁니까???

 

예고없이 찾아온 강추위... 우리의 삶도 언제 어디서 무슨일이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일이 발생해도 그 일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우리는 또 한걸음 성장하지 않겠습니까???

 

 

아직 아침이 찾아오지 않은 이 시점.. 저는 게시글을 작성해봅니다.

이틀동안 등록한 '제주도 차귀도 - 목여포인트' 에서의 조행기! 3부를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만일, 이틀동안 등록한 게시글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에 접속하시고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부 - 가을 벵에돔을 찾아 떠나 제주도 차귀도 바다낚시 : http://jejunim1.tistory.com/289

2부 - 일반인은 상상불가, 낚시꾼의 흔한 갯바위 식사 : http://jejunim1.tistory.com/290

 

※ 아래의 view on 추천손가락을 한번씩 클릭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메인사진 속 물고기 알고 계신가요???

 

정식 명칭은 '독가시치' 이며, 제주도의 많은 낚시꾼들은 '따치'라고 부릅니다.

게시글을 시작하기 이전에 '독가시치'는 대한민국 중 '제주도'에서만 잡히는 바다낚시 어종이기에 '독가시치'에 대해 먼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예전에는 제주도에서만 잡혔지만, 요즘은 따뜻한 바다 수온으로 인해 남해에서도 종종 잡히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름 : 독가시치, 제주도에서는 '따치'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따치'라고 불리는 이유는, 고기가 처음 입질을 한 후 벵에돔과 똑같이 바닥으로, 벽으로 파고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물 위로 고기가 떠올랐을 때 부터 내가 사용하는 찌는 위, 아래로 '따따따따따'하고 움직이고 '따따따따'하는 손맛을 전해주기에 제주도 사람들은 '독가시치'를 '따치'라고 부릅니다.
 
특징 : 독가시치는 아열대성, 혹은 난류성 어종으로 분류합니다.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남해안과 일본 남부해, 동중국해 등에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해초나 암초가 밀집된 연안 해역에 무리를 지어 서식하길 좋아합니다.
몸은 전체적으로 계란형이고 주둥이는 둥글고 작습니다. 양 턱에는 앞니 모양의 이빨이 1줄로 나란히 배열되어 있습니다.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에 독샘이 있어, 찔리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독에 대해 면역력이 약하신 경우 119 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종종 실려갑니다.
 
낚시시기 : 주로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중순부터, 수온이 떨어지는 10월까지 제주도의 모든 갯바위 전역에서 많이 잡힙니다. 그리고 겨울철 및 봄철에도 간간히 잡히고 있는 실정입니다.
 
손맛 : 제주도에서 잡히는 독가시치의 경우 대부분이 30cm가 넘습니다. 그리고 부속섬의 경우 40cm 가 넘는 넘들도 잡힙니다. 독가시치는 순발력과 지구력이 뛰어나 벵에돔이나 돌돔 못지 않게~ 엄청난 힘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대형 독가시치의 경우 처음에 전해지는 손맛이 대형벵에돔과 비슷하여 간혹 헷갈리기도 합니다.

 

입맛 : 독가시치는 여름철 그 어떤 어종보다 맛있습니다. 특유의 냄새가 있긴 하지만 정말로 맛있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상태에서 내장을 제거하지 않으면, 내장이 급하게 썩어 살에베어 도저히 먹을 수 없게됩니다. 그렇기에 만일, 독가시치를 잡게된다면 가시의 독을 조심하시고 내장을 먼저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독가시치에 대한 정보 확인하셨죠??? 그럼 게시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멘붕을 넘어 정신 가출 현상을 만들어버린 '독가시치'의 습격...

그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차귀도 - 목여 포인트에 도착하여 아침일찍 '돌돔'의 손맛을 즐겼습니다. 우리에게 잡힌 돌돔은 어김없이 낚시꾼의 흔한 한끼 식사로 변신하여 우리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바로 우리의 대상어종인 '벵에돔'을 잡기위해 다시 채비를 꾸렸습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호대 > 2500 드랙릴 > 2호 원줄 > 000찌 > 스텔스, 고정핀으로 고정 > 직결매듭 > 1.2호 목줄 > 벵에돔 4호 바늘

 

이날 겉조류와 속조류가 다르게 흐르는 상황과, 수면 가까이는 수많은 잡어떼가 포진하여 도저히 0찌 채비로는 답이 없었습니다.

대상어종의 입질을 받을때까지 수없이 채비 교체를 할 작정을하고 일단 이렇게 채비를 교체하고 시작해봅니다.

 

 

채비 교체 후... 크릴새우의 머리와 꼬리를 떼고 이쁘게~ 사랑스럽게~ 바늘에 미끼를 끼운 후... 캐스팅을 하려고 하니...

 

차암..차암...차함...

 

한숨만 나옵니다.

 

 

 

▲ 정말 말도 안됩니다.!!!!!

 

갯바위 가까운 곳부터 멀리 떨어진 곳까지... 바다를 시커멓게 뒤덮어 버리는 이 녀석들은 누구일까요???

 

우리는 너무나 화가난 상태에 이녀석들의 '씨'를 말려버릴 작정을합니다.

 

 

 

▲ 갯바위 가장자리로 밑밥 2주걱정도를 뿌려줍니다.

 

갯바위 주변에 있던 녀석들과 바다의 바닥에서 수면위로 떠오로는 수많은 잡어떼!!!!

 

이틈을 놓치지 않고~

 

 

 

 

▲ 뜰채를 휘둘러봅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뜰채에 잡어들이 잡혀 올라옵니다. 

 

 

 

▲ 뜰채에 담겨 올라온 녀석들... 우리가 낚시하는 포인트를 습격해버린 숫자를 셀 수 없던 녀석들....

 

바로 '독가시치' 였습니다.

 

'독가시치'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장마철이 시작하는 6월부터 10월까지 제주도의 바다에서 잡히는 '아열대성 어종' 입니다.

 

하지만... 제가 낚시를 다녀온 시기는 오늘처럼 너무나 추운날...ㅜㅜㅜㅜ 이렇게 수많은 독가시치가 제주도 바다를 습격하고 있을까요?

 

※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올 여름 비 한방울 내리지 않고 정말로 무더웠으며, 여름내내 달궈진 바다의 수온이 지금철 가장 뜨거울 시기일 것 입니다. 바다에 들어갔던 크릴새우를 만져보고, 올라오는 고기를 만져보면 차갑다는 생각보다 뜨겁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다의 수온이 엄청 높았습니다.

 

 

바다의 수온이 어떻든... 수많은 독가시치가 갯바위를 습격하든... 일단 열심히 낚시에 임해봅니다.

 

 

 

▲ 저희가 있는 포인트 앞쪽에 보트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수없이 낚시대가 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잡았는지 궁금합니다.

 

수없이 잡어와의 싸움이 이어지는... 시간... 훈조가가 챔질을 합니다.

 

 

 

▲ 아따~ 이건 먼가요. 드디어 벵에돔이 오나요???

 

 

 

 

▲ 풉! 풉! 풉!

 

제가 왜 웃을까요?

 

 

 

▲ 혹시나...역시나... 독가시치입니다.

 

'독가시치'는 위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색상이 '자이툰부대 - 군복'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몇몇 제주도 낚시꾼들은 '자이툰부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자이툰부대의 습격'... 저를 너무나 힘들게 만듭니다.ㅜ

 

 

그래도 열심히 열심히 해봅니다. 내가 캐스팅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멀리 캐스팅하고, 밑밥은 절대 멀리 던지지않고 발앞에만 뿌려줍니다.

 

000찌를 사용하고 있기에 속조류를 타고 흘러가는 부분에 대해 초강력 집중력을 발휘해봅니다.

 

아무리 흘러가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바늘에 미끼가 없겠지??? 라는 생각에 릴에서 풀려가던 원줄을 잠시 잡아주고 다시 감으려고 하는순간...

 

와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앗싸! 드디어 왔다.!!!! 이녀석! 이녀석! 이녀석! 내가 너를 놓치지 않으리

 

그런데....

 

 

 

▲  고기를 한번 당겨보지도 못하고... 줄이 끊어져버렸습니다.ㅜ

 

 

수없이 잡히는 독가시치를 떼어내고 하면서 줄을 한번도 점검하지 못했던 제 실수입니다.ㅜ

 

하루에 한번 올까말까한 타이밍이자 기회이자... 어떻게 받은 것인데...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

 

머릿속에서 이 부분이 떠나지 않지만, 준비를 철저히 못한 제 실수이기에 얼른 다시 채비를 꾸려봅니다.

 

 

 

 

※ 변경한 채비

- 00 4-2-4 찌 > J1 J쿠션 > 직결매듭 > 1.5호 목줄 > -G2 부력의 봉돌 > 벵에돔 4호 바늘

 

이날 가까운 곳은 절대... 낚시 불가였습니다. 최대한 멀리 캐스팅 하는 것이 관건이고, 속조류에 채비를 흘려야하며, 깊은 수심층까지 채비를 내려야했습니다.

이럴때 전체수심 이상을 준 반유동 채비가 맞을 수도 있습니다.

※ 예를들어, 0.5호 어신찌에 -0.8호 순간수중을 한 '반유동채비'... 이 채비를 하고 싶었지만, 제가 이 찌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ㅜㅜㅜ 저부력낚시만 고집하는 제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일단 채비를 바꿨으니 다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채비를 바꾸고 채비를 드리우기를 수십번! 툭툭툭 하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 바닥까지 내려간 제 미끼는 바닥에 살고 있는 독가시치가 아닌 다른 잡어 한마리를 꼬셔서 올라왔습니다.

 

아... 정말 미추어버리겠네...

 

 

 

▲  밑밥을 발앞에 계속해서 뿌리니... 더욱 많은 독가시치가 발앞을 서성입니다.

 

 

 

▲ 다시 한번 뜰채를 이용해 독가시치를 잡아봅니다.

 

이날 뜰채로 잡은 독가시치는 숫자를 셀 수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회로 먹으면 정말 맛있고, 집으로 가져갈 경우 조림 혹은 소금구이를 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갯바위를 습격한 녀석들은 커봐야 20c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녀석들이였습니다.

 

그렇기에 전부다 다시 바다로 돌려보냅니다. 솔직히... 독가시치가 커도 집으로 가져가고 싶지 않습니다. 괜히 손질하다가 지느러미에 찔려서 아프고 싶지 않습니다. ㅋㅋㅋ 예전에 가시에 찔려서 고생한 기억이.....

 

 

 

▲ 수많은 독가시치로 인해 우리는 포기 직전이 됩니다.

 

 

 

▲ 그래도 저는... 열심히 밑밥을 던지고 대상어종을 노려봅니다.

 

 

 

 

▲ 제 옆에있는 훈조사 머하는 것 일까요???

 

 

 

▲ 짧은 낚시대를 이용해 '구멍낚시'를 해봅니다.

 

 

 

 

▲ 미끼는 크릴새우가 아닌 바다의 '게'를 잡아서 미끼로 끼워서 구멍낚시 도전!!!

 

 

 

▲ 아일락은... 열심히 열심히...

오늘 등록하는 게시글에는 제가 많이 나오네요. 이날 제 친구들은 낚시 포기 상황이였고, 저만 어떻게든 한마리의 얼굴을 보기위해 낚시대를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제 모습을 뒤에서 제 카메라에 많이 찍어뒀더군요. ㅋㅋ

 

 

 

 

▲ 물어라.. 물어라... 제~바~알~~~

 

 

 

▲ 에휴...

 

이날 낚시를 가면서~ 우리끼리 장난스럽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 가면 어떤걸 잡을 수 있을까???"

 

"세월은 꼭 잡을 수 있어!"

 

이렇게 말했는데... 말이 씨가 되어 버리는 상황입니다.ㅜ

 

 

 

▲ 힘들어도 스마일~^^ 해봅니다.

 

스마일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겠죠???

 

 

 

▲ 봉조사와 말조사는 갯바위를 습겨한 독가시치를 구경합니다. 정말..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

 

제가 6년~7년 넘게 제주도에서 바다낚시를 다니고, 1년에 100일이상 바다를 찾는 것 같은데요. 전갱이가 갯바위를 습격하는 것은 수없이 봤어도 이렇게 수많은 독가시치가 갯바위를 점령한 것은 처음 봤습니다.

 

 

 

 

▲ 훈조사~~ 먼가 입질이 있니????

 

 

 

 

▲ 아... 도저히 입질한번 받지 못하겠네...ㅜㅜㅜ

 

어쩔 수 없이 우리는 결정합니다.

 

 

 

▲ 해질녘까지 낚시를 계획하고 온 후 갯바위 위에서 맛난 밥도 먹었는데... 오후 3시경쯤 철수를 결정합니다.ㅜ

 

 

 

▲ 철수도중 차귀도 앞개포인트 쪽 절벽을 거닐고 있는 고양이 2마리를 만납니다.

어떻게 이녀석들이 무인도인 차귀도에 살고 있을까요???

 

이렇게 부푼꿈을 안고 제주도 서쪽에 위치한 차귀도... 차귀도안에서도 가장 유명하다는 '목여포인트'를 찾았던 저희는 '독가시치의 습격'으로 인해 멘탈붕괴를 겪고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잡어때문에 중간에 낚시를 하지도 못한 상황이 발생했고, 해질녘 낚시까지 준비했던 우리에게 큰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정말 많이 남은 밑밥이였습니다.

 

조금 남은것도 아니고, 한 3시간? 4시간 이상 할 수 있을만큼 남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정합니다.

 

'사람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떠납니다.'

'낚시꾼은 무거운 밑밥을 들고 와서 가볍게 떠날 수 있습니다.'

 

너무나 많이 남은 밑밥이 우리를 가볍게 만들지 않습니다.ㅜ 무거운 밑밥을 사용하고, 해질녘낚시! 어두컴컴해진 후 몇시간동안의 낚시를 하기위해 제주도의 유명 도보포인트를 찾았습니다.

 

 

 
'to be continued...'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 위의 게시글이 좋은 정보가 되셨다면, 아래의 view on 손가락을 한번씩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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