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아일락이 찾은 제주도

감탄사만 나오는 마라도 풍경을 만나다. 고립이 만들어 준 상황 -4부-

♡아일락♡ 2014. 11. 8. 07:00
320x100

바다낚시와 여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혼자 찾지 않았습니다. 8명의 일행들과 같이 마라도를 찾았습니다.
마라도를 찾아서 환상적인 한끼의 식사(친구들이 잡아놓은 벵에돔과 공수해온 돼지고기)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민박집에서 1박을한 후 다음날 오전 낚시를 즐기고 여객선을 이용해 다시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요. 새벽부터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다음날 하루종일 여객선이 결항하게 되었습니다.

 

여객선 결항...

 

의도치않게 마라도에 고립되고 1박을 더 하게 되었으며, 그 기회를 이용해 잠시동안 낚시도 즐기게 되었으며, 오랜만의 휴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마라도를 찾은지 2일차!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만일, 마라도 게시글 1부, 2부, 3부에 대해 궁금하시면 아래의 링크로 접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를 가다. -1부- : http://jejunim1.tistory.com/529
-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를 가다. -2부- : http://jejunim1.tistory.com/530
-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를 가다. -3부- : http://jejunim1.tistory.com/531

 

2일차 아침! 눈을 떠보니 화창한 햇살이 내리쬔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라는 걱정으로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지만... 의도치않게 감탄사만 나오는 마라도 풍경을 만납니다.

그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나라의 끝이면서 시작인 최남단 마라도는 2000년 7월 19일 이후 섬 전체가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간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는 길 바다 풍경이 압권이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라도 풍경 때문에 한 해 60만 명이상이 찾는 곳 입니다.

 

하지만, 마라도는 먼 바다에 위치한 곳으로 조금이라도 기상이 좋지 않다면 찾을 수 없는 곳 이기도 합니다.

 

가을/겨울철에 불어오는 계절풍인 '북서풍'은 기상청 예보가 90% 이상 맞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틀렸습니다.ㅜ

이 상황을 헤쳐나간다고 자연을 상대로 우리는 어쩔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즐길 방법을 찾을 뿐 입니다.

 

다음날 아침!

걱정반! 기대반!으로 눈을 뜨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 아침일찍 일어나 밖을 봤더니 햇빛이 비췹니다. 하지만... 너울은 그대로 있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저희 일행은 또다시 긴급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반드시 나가야 하지만... 지금 바라보는 바다의 상황은 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을뿐더러 해제된더라도 여객선이 뜨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 이였습니다.

이러다가... 하루 더 마라도에 고립된다면... 저희는 또다시 집과 회사에 전화를 해야되며, 무엇을 하면서 보내야할지... 걱정스러운 상황이였습니다.

 

긴급회의 결과, 배가 뜰때까지 기다려보고... 안된다면~ 괜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하루 더 마라도에 있자! 라는 결론이 모아졌습니다.

 

 

혼자 단독으로 제주도로 나갈수도 없는 상황이기에...잠시 내 머리속을 청소할 무엇인가가 필요했습니다.

어제와는 또다른 마라도의 모습에 카메라를 들고 혼자서 마라도 한바퀴 트레킹을 해봅니다.

나쁜 기상 여건으로 마라도를 제대로 여행하지 못했는데요. 바람은 불지만 화창한 날씨의 마라도 모습을 상상하며 거닐어 봅니다.

 

▲ 날씨는 좋지만 아직... 강한 바람이 그대로 불어옵니다.

마라도에 억새밭이 있으며, 마라도 바다의 풍경과 하나되는 그 모습은 감탄사만 나오게 만듭니다.

 

▲ 마라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최남단비'입니다. 마라도 가장 남쪽에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가장 남쪽에 있다는 뜻 입니다.

 

이제부터 마라도의 감탄사만 나오는 풍경속으로 초대합니다.

기상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많이 속상했지만, 이 모든것을 잠시 잊게해주는 그 풍경! 고고씽 해봅니다.

 

▲ 마라도를 거닐 수 있는 길의 모습... 저 언덕너머 머가 있을까요?

 

▲ 마라도의 강한 바다바람을 맞으면서도 꽃은 꽃을 피웁니다.

 

▲ 날씨가 좋지않아 제주도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요. 날씨가 좋다면 제주도 남쪽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환상적입니다. 게시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보실수도 있습니다.^^

 

▲ 마라도를 거닐 수 있는 길은 위의 사진같은 길도 있구요.

 

▲ 위의 사진처럼 해안절벽 바로 옆으로 거닐수도 있습니다.

 

▲ 우리나라 가장 남쪽에 있는 마라도 등대입니다. 희망등대라고도 불리며, 이 불빛은 47km 멀리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서 바라본 남쪽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바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마라도 둘레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갈 수록 제주도의 모습이 두눈에 들어옵니다.

 

어랏! 근데 확인하셨나요?

제가 머물고 있는 마라도 서남쪽의 민박집 앞은 강한 파도가 갯바위를 덮치고 있었는데요. 마라도 동쪽의 바다는 잔잔합니다. 높은 마라도에 바람이 막혀 잔잔한 모습을 보입니다.

아직... 풍랑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았지만... 오후 늦게라도 집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 둘레길에서 잠시 벗어나 원래 마라도의 길을 걸어봅니다.

 

▲ 마라도 중간중간 찍는 모든 사진이 컴퓨터 키보드의 Delete 버튼을 누를 수 없게 만듭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이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며, 바쁜 일상의 내모습을 잠시 잊게 만들어줍니다.

 

▲ 점점 북쪽으로 갈수록 제주도 서남쪽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트레킹 코스 중간중간 억새밭과 해송밭을 거닐 수 있는 곳도 나옵니다.

억새밭과 해송밭에서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아일락이 놓치고 싶지 않은 풍경으로 등록할까합니다.

아직까지는 비공개!

 

 

▲ 북쪽을 돌아 다시 민박집으로 걸어가는 도중... 마라도 서쪽의 바다는 아직도 사납습니다.

 

 

▲ 바다의 날씨는 사납지만... 마라도 육지의 모습은 너무나 평화롭습니다.

아직 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아 마라도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영업 준비를 하지 않습니다.

저 혼자 이 섬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마라도는 10만평의 면적입니다. 10만평이라 그러면 정말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거닐어보면 크지 않습니다.

약 30분~1시간이면 충분히 마라도 한바퀴를 거닐 수 있으며, 사진을 찍으면서 길게 잡아도 1시간 30분이면 마라도를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1시간 이상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고 사진도 찍고 잠시 마라도 고립에 대한 생각을 잊었습니다.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온 후... 저는 다시 제주도로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걱정에 빠집니다.ㅜ

너무나 속상한 마음에... 제주도 모슬포항에 있는 여객선 터미널에 전화를 해봅니다.

 

아일락 : 지금 마라도에 있는데요. 혹시 오늘 배 뜨나요?

터미널 : 네. 11시경에 주의보 해제 될 예정이며, 1시배부터 출항합니다. 1시 30분에 마라도에 도착하니 그전에 준비해서 선착장에 나와주세요.

아일락 : 네. 감사합니다. ^^

 

이거는 무엇인가!!!

집에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끼야호~~~~

 

오후 1시까지는 너무나 많이 남은 시간...

 

아일락은 오랜만에 TV를 시청하며, 그 자체를 즐겨봅니다.

 

12시 30분이 된 후 다시 마라도의 모습을 두눈에 담기위해 여자친구와 둘이 걸어서 선착장으로 걸어갑니다.

 

▲ 기상악화로 인해 마라도 고립이 만들어 준 풍경입니다. 감탄사만 나오게 만들며,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었습니다.

 

▲ 선착장 부근에 도착하니 저희가 탈 배보다 먼저 도착한 송악산<->마라도행 배 입니다.

만일, 모슬포 배가 뜨지 않았다면 저 배를 타서 제주도로 갔을 것 입니다. 하지만, 모슬포에서 출항하는 배도 뜨니 사전에 예매한 티켓을 이용해 다시 제주도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일락과 함께 마라도에서의 1박2일??? 2박3일! 어떠셨나요?

오랜만에 찾은 마라도... 저에게 많은 교훈도 주었으며, 저에게 많은 추억을 선물해주기도 했습니다.

 

제 게시글이 마라도를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음 하는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 부분은 반드시 기상을 확인하고 승선티켓 예매시 터미널 직원분의 말씀을 믿어주시고 마라도 현지인의 말을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마라도에 들어갈 때, 저희는 터미널 직원분께 기상여건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되었지만 그 말을 '무시'했으며, 마라도 현지에서도 현지인의 말을 제대로 믿을 생각을 하지 않고 조급한 생각만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바다에 대해, 여행에 대해 안다고 큰소리쳐도.. 현지인과 그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보다 잘 알수는 없다는 것!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앗! 그리고 1박2일 계획한 마라도 여행이 2박3일이 되었지만... 그 부분도 충분히 저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이만 마라도 게시글을 줄입니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