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아일락이 찾은 제주도

감탄사만 나오는 큰 보말을 만나다. 수두리 보말을 아시나요?

♡아일락♡ 2014. 10.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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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바다에서 잡히는 '보말'이라는 어패류를 알고 계시나요?

보말은 제주도 사투리로 고둥을 말하며, 가까운 제주도 근처 바닷가부터 수심 20m까지의 바위나 돌덩어리에 흔한 것이 바다 고둥이자 보말입니다.

다시 말해, 보말이란 '고둥'의 한 종류인 '보말고둥'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제주도 지역에서 많이 먹는 어패류입니다.

 

조간대 윗부분의 바위 밑에 서식하며, 간조 때바위 밑에 숨어 있다가 만조가 되어야 밖으로 나옵니다.

 

보말의 종류는 [먹보말, 뎅겡이, 생이벨망, 문다드리, 수두리, 메훈이]가 있으며, 제주도에서 잡히는 많은 보말은 제주도의 대표 향토음식 중 하나인 '보말죽, 보말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의 주 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일반적으로 제주도 횟집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보말이며, 위의 사진의 보말정도의 크기라도 큰 편입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30년넘게 살고 있습니다. 오랜기간 바다낚시를 취미로 정말 많은 나날 바다를 찾습니다.

바다를 찾을때마다 물고기를 잡기위해 노력도 하지만 물때에 따라서 바다 갯바위에 붙어있는 어패류를 찾아서 이리저리 살펴보기도 합니다.

 

30년이라는 기간... 8년이 넘는 바다낚시 생활 중 이런 보말은 본 적이 없습니다.

최근 낚시 중 낚시를 잠시 접고 저에게 보말잡이에 엄청난 흥미를 느끼게 해 준... 보말... 공개합니다.

위의 사진의 보말... 상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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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 낚시 중 낚시대를 내려놓게 만들어버린 엄청난 크기의 수두리보말입니다.

 

이정도의 크기라면... 혹시나 속이 비어있지 않을까요?

 

 

▲ 속이 꽉찬 녀석입니다. 엄청나고... 또 엄청납니다. 감탄사만 나옵니다.

 

 

▲ 어마어마한 크기의 수두리보말... 제 손의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몰라 정확한 크기 가늠이 되지 않으실 것 입니다.

 

 

▲ 제 핸드폰인 갤럭시 노트3 입니다. 노트3 핸드폰도 정말 큽니다.

 

 

▲ 큰 핸드폰 위에 올려놓으니 수두리 보말의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가늠되겠죠?

 

 

▲ 아... 요녀석 정말 먹어보고 싶네요.

 

이렇게 저는 이곳에서 30년넘게 제주도에 살면서도 한번도 보지 못했던 엄청난 크기의 수두리 보말을 많이 채취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보말을 먹기 이전에... 여기서 잠깐! 보말에 대해 잠시 더 알아보고 넘어갈까요?

 

제가 채취한 수두리 보말은 뿔소랏과의 연체동물이며, 껍데기는 높이가 3.5cm, 직경이 2.2cm 정도입니다. 이번에 잡게 된 수두리 보말은 원래 평균적인 높이와 직경보다 몇배이상 큰 녀석입니다.

게시글 처음에 언급했던 보말 종류 중 '댕겡이'는 보말 중에서 맛이 제일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큰 돌 밑에 무더기로 뭉쳐 있어 한꺼번에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조금 깊은 바다의 해조류와 같이 서식하는 '먹보말'은 삶아서 바늘로 꺼내 먹거나 밥반찬으로 볶아먹습니다.

 

그리고 보말 중 가장 맛이 좋기로 유명하고 깊은 바다속에 서식하는 '수두리 보말'은 미역국에 넣는 부재료로서 최고로 치며, 그 영양가는 전복와 비등하다고 합니다.

 

보말은 무지방 고담백질의 건강식품으로 음식이 귀하던 시절, 제주 사람들의 귀중한 식량이 돼 줬습니다.
보말은 기온이 낮은 겨울에 활발한 교감신경, 기온이 높은 여름에 활발한 부교감신경 등에 의한 자율신경계의 혼란으로 컨디션이 불량해지는 '봄타기 현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말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우울감 방지를 돕는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다른 일반적인 고둥 종류에도 영양소가 충분하지만, 보말은 엄청난 자랑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보말 속에는 아르기닌이 탁월하게 많이 함유 돼 있으며, 아르기닌은 체내에서 NO(Nitric Oxide, 일산화질소)로 바뀌는데 이는 남성 활력제 성분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 장어, 소고기보다 보말이 아르기닌 함량이 높다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제주도 사람들이 사랑하는 바다의 어패류인 '수두리 보말' 직접 잡은 녀석들을 한번 먹어볼까요?

 

 

▲ 봐도봐도 엄청나게 큽니다.

 

 

▲ 채취한 보말을 냄비에 넣은 후 물을 가득 채워줍니다.

그대로 냄비를 가스레인지위에 올려놓아 물을 팔팔 끓여줍니다. 약 10분정도 팔팔 끓이면 보말은 먹기 좋게 익게됩니다.

 

 

▲ 뜨거운 물에 팔팔 삶아진 보말을 차가운 물에 넣어 달궈진 부분을 식혀줍니다.

 

 

▲ 식힌 보말을 쟁반 혹은 바구니에 넣어 상 위에 올려놓아주시면 됩니다.

 

 

▲ 하나하나 보말을 잡고 알맹이를 꺼내서 드시면 됩니다.

 

 

▲ 이쑤시개, 바늘을 이용하면 쉽게 보말 알맹이를 빼실 수 있습니다.

 

 

▲ 소라보다 더욱 맛있었던 엄청난 크기의 보말! 정말 맛있었으며, 저에게 또다른 추억을 전해 준 바다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앗! 그리고 위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부분... 많은 분들이 보말을 한번에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요. 제가 소개하는 보말 중 으뜸인 '수두리 보말'은 많이 먹어도 설사를 하지 않는다고 전해지는 점 참고 바랍니다.

 

아일락과 함께 제주도의 특산물 중 하나인 엄청난 크기의 '수두리 보말'을 보신 느낌이 어떠십니까?

제주도 여행 중 바릇잡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바다체험이며, 바릇잡이 체험 중 보말은 쉽게 보실 수 있으며, 쉽게 채취할 수 있습니다.

채취하는 부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집 혹은 숙소로 가지고 오신 후 삶아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엄청난 영양식이며, 직접 잡은 것을 먹는다는 부분은 여러분의 제주도 여행에 색다른 경험이 되실 것 입니다.

 

해당 게시글이 여러분의 여행길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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