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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투리의 위엄, 참 어렵죠잉!

♡아일락♡ 2013. 11. 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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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투리의 위엄, 참 어렵죠잉!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오늘은 원래 게시글을 등록하지 않고 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하는 와중에 너무나 빵! 하고 터지는 게시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빵~하고 터진 게시글은 도대체 무엇이였을까요????

 

 

▲ 출처 "아이러브사커 카페"

 

※ Daum 메인의 '스토리' 영역에 '제주도 사투리의 위엄' 이라고 등록되었던 게시글 입니다.

 



사진이 작아서 제대로 보이지 않으시나요??? 그럼 아래의 내용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레덜 왕 베레봅써.

이 달 말일 부터허영 새달 열흘까지 집 고첨수다. 겅허난 기계 왕왕 허영 귀고냥 조둘려불곡, 몬지 몬딱 날령 코고냥도 못살게 험직 허영 아이고 막 미안허영 죽어 지쿠다게...
경허난양 부애가 용심 조끝디레 강 막 무신거엔 해도 호쏠만 촘아줍써..
거믄 확 끝내동이네 맨도롱 똣똣헌 커피라도 혼사발썩 허게 마씸 양...
고맙수다.. 아~고 나에 302호 아주망이우다. 겅허믄 살평덜 갑써양...

 

위의 내용을 읽어보신 소감이 어떠십니까???

지금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중에는 제주도 분들도 있을 것이고, 타 지역 분들도 있을 것 입니다. 제주도 분들은 사투리를 알고 있기에 이해가 되셨을 것이며... 타 지역분들은 그 어떤 누구라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 입니다.

 

그럼...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주도 토박이 아일락이 해석해 드리겠습니다.

 

 

잠시만 봐주세요.

이번달 말 일 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집 수리하고 있습니다. 집 수리하는 와중에 기계소리가 클 것이고, 먼지가 많이 날려 피해를 드리는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공사 기간동안 화가 나셔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얼른 공사를 끝낸 후 따뜻한 커피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302호에 살고 있는 아줌마 입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대박이지 않습니까??? 위의 사진을 보면서 뒤로 쓰러질뻔 하면서 웃었습니다.

 

 

예전 케이블TV에서 했던 '푸른거탑-사투리편'에서 제주도 사투리를 쓰는 군대 고참에 대해 나왔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주도 사투리... 제주도 출신 사람이 아니라면 정말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일락'이 군대 생활 중 겪은 이야기 하나를 해보겠습니다.^^

'아일락'은 2004년 군대에 입대해서 24개월이 지난 후~ 전역을 했습니다. 2004년 신병훈련을 받고 '자대배치'를 처음 받자마자~ 제가 배정받은 내무반의 고참들이 제 고향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고참 : 너 고향이 어디야??

아일락 : '제주도'입니다.

고참 : 우와~ 제주도에서 이 곳... '강원도 최전방'까지 왔네~~ ㅎ 그럼... '제주도 사투리' 한번 해봐~

아일락 : '혼저옵서예~감수광~~'

고참 : 야야야야!!!! 그 말은 나도 많이 들었어!!! 제대로된 제주도 사투리를 해봐!!!

 (머릿속은... 백지장처럼 변하고..ㅜ 무슨말을 하지??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결과... 아일락은 이 말을 했습니다.

아일락 : 나 머랜고르믄 알아들어 지쿠과?

고참 : 머라고??? 무슨말이야???

 

이렇게... 아일락은~ 제주도에서 20년이상 살면서 몸에 베긴 사투리를 내 뱉었습니다. ㅎㅎㅎㅎ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위의 '나 머랜고르믄 알아들어 지쿠과?' 가 무슨말인지 아시겠습니까?? ㅎ

- 제가 무엇이라고 말을 하면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까??? 라는 말입니다.^^ ㅎㅎㅎ

 

 

어렵죠??? ㅎㅎ 제주도에 사시는 분들이 아니시라면... '제주도 사투리'는 제2외국어로 들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ㅎ

 

 

마지막으로... 제주도 사투리는 그 어느 지역 사투리보다 엄청난 압축률!!!을 자랑합니다.

 

그럼 대표적으로 제주도 사투리의 압축성을 느끼실 수 있는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저것은 무엇입니까?
= 저거머?

 

- 진짜?

- 기~~

 

- 할아버지 오셨습니까?
= 할아방완~?

※ 할아방, 할망, 아방, 어멍 이라는 말을 어르신들께 직접 사용하지 마세요... 버르장머리 없게 보입니다.~

 

- 저기 있는 저 아이는 누구입니까?
= 쟈이 누게?

 

- 니가 그렇게 말을 하니까 내가 그러는 거지, 니가 안 그러는데 내가 왜 그러겠니?
= 너가 경고난 나가 영하지게

 

- 나 배고파!/ 밥 차려놨어! 밥 먹어!
= 밥~! / 먹으라게

 

- 어,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아?
= 어떵해~;

 

- 어쭈, 이것 봐라!
= 와렴쪄ㅡ.ㅡ+

 

- 너 정말 나한테 이럴 수 있니?
= 경하기로~?

 

- 왜 그러시는가요?
= 뭐꽝-_-+

 

- 야, 그러지 좀 마!
= 말라~!

 

- 이 물건 당신 건가요?
= 너꺼~?

 

네, 그건 제 물건입니다.
= 나꺼!

 

- 어디에 숨기셨나요?
= 어디간?

 

※ 최고의압축률
- 거기 가서 본다음 다시 여기 오셔서 말씀해주세요.
= 강봥왕곱써

 

위에서 소개한 부분을 제외하고도 일상생활에서 모든 말을 압축시키고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위에서 소개한 부분에서 끝에 "꽈" 혹은 "마심"을 붙이면 존댓말로 변신을 합니다.ㅎㅎㅎ

 

제주도 사투리 의외로 재밌지 않습니까??? 모든 말이 형용사처럼 'ㄴ, ㅁ'등등 으로 끝나면서 이야기가 이루어지는 제주도 사투리 ㅎㅎ 한번 제주도 여행중에 사용해보세요. ㅎㅎ 재밌습니다.~~^^

 

나중에 제주도 여행 중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제주도 사투리에 대해 정리하여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일락'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제주도가 되길 바랍니다.
언제나 제주도의 자연은 그자리에 있으며...
그 자연을 찾는 여행객을 기다리며~ 아일락이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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