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감성돔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왕 볼락을 잡다. - 대평 박수기정 포인트

♡아일락♡ 2013. 10. 28. 16:44
320x100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날씨가 화창한 주말이 찾아왔습니다.

화창한 주말 무엇을 하시려고 계획중에 있으십니까??? 혹시... 그냥 집에만 방콕하고 계시는 것은 아니신지요???

 

챙길때는 귀찮습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보면 따뜻한 햇살에 일주일동안 쌓인 피로가 싸~악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저는 계속해서 제주도 바다낚시 '도보포인트 탐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너무나 힘이 드네요...ㅜ

왜 갑자기... '힘'이 든다고 이야기 하는지에 대해서는... 게시글을 통해 차근차근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최근 다녀온 제주도 도보 포인트 탐사에 대해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캬아아아아아아~~~정말 오랜만에 잡아본 '왕 볼락' 입니다.!!!

 

때는 어느 겨울철 오전 11시경....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오늘 제가 소개하는 포인트는 대평 박수기정 해안절벽으로 제주도에서 가장 멋있는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곳 입니다. 

 

아주 멋있는 해안 절경을 자랑하지만, 일반인은 진입하기에 위험하고 막다른 길이기에 진입하지 않습니다. 그저 낚시꾼만 '낚시'를 위해 진입할 뿐 입니다.^^

 

원래 대평 난드르, 박수기정 포인트는 발판이 편하고 낚시가 잘 이루어지는 장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장소는 워낙에 많은 사람이 아침부터 밤까지 점령하기에 그곳에서 낚시를 하기에는 많은 힘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많은 낚시 물품을 등에 짊어지고 양 손에 들고... 약 20분넘게 포인트까지 걸어가게 되었습니다.ㅜ

 

 

 

▲ 위의 장소에 자동차를 주차하시고 왼쪽의 몽돌밭 지형으로 진입하시면 됩니다.

 

 

 

▲ 위의 사진의 절벽 끝 부분이 보이시나요??? 그 부분까지... 걸어서 가야됩니다.ㅜ

아... 지금 생각해도 어깨가 지끈지끈... 다리에 힘이 없네요.ㅜ

 

 

 

▲ 위의 사진의 포인트... 주차장소에서 별로 멀지 않은 낚시 포인트입니다. 위의 사진의 장소도 정말 유명한 낚시 포인트입니다.

대형 무늬오징어 및 대물 벵에돔까지~ 정말 많이 나오는 장소입니다.^^

만일, 제주도 바다낚시 여행을 오신 후 포인트 선정에 힘이 든다면... 위의 사진의 장소를 찾아보시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걸어온 길입니다.....

 

 

 

▲ 절벽 끝까지 걸어가려고 하였으나.. 더 이상은 무리입니다.!!!

다시 철수할때를 위하여... 이제는 그만!!!

 

사실, 더 이상 진입하지 않고 위의 사진의 장소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곳 주변은 예전에 겨울철 '여치기 낚시'로 자주 찾았던 장소이며, 수심이 5~10미터 이상이 나오며, 갯바위 지형이 전형적인 제주도 화산지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속지형은 그 어는 다른 제주도 낚시 포인트보다 '여'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물고기의 서식처가 되는 장소입니다.

 

또한, 조류의 소통이 좋아 별의별 물고기(벵에돔, 감성돔, 돌돔, 참돔, 부시리 등) 가 모두다 나오는 장소입니다.

 

 

낚시 자리를 잡고!!!! 얼른 채비를 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호대 > 2500 드랙릴 > 2.5호 원줄 > G2찌 > J5 칸쿠션수중 > G2 좁쌀봉돌 > 2호 목줄 > 감성돔 3호바늘

이날... 제가 왜! G2 찌를 선택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찌'가 담겨져 있는 주머니를 확인하는데요. 이 찌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 저랑 같이 낚시를 즐긴 '훈조사'의 채비

- 1호대 > 2500 LBD릴 > 2.5호 원줄 > 00찌 > Z쿠션 > 2호 목줄 > 벵에돔 4호바늘

훈조사는 00찌를 이용하고 저는 G2 찌를 이용하여 낚시를 즐겨봅니다.

 

 

▲ 훈조사가 먼저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밑밥을 뿌려도 갯바위 주변으로 '잡어' 한마리가 보이지 않으며, 바늘에 끼워진 미끼는 계속해서 살아서 돌아옵니다.

그리고 약 30분?? 이 지난 후.... 저에게 첫 입질!이 들어옵니다.

 

 

 

▲ 헉.... 찌낚시꾼에게 가장 홀대받으며, 최악의 잡어!!! '전갱이' 입니다.ㅜ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갱이떼가 갯바위를 점령해버립니다.ㅜ

 

 

전갱이떼로 인해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낚시를 하기 위해 '채비'를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 00찌 > J5 칸쿠션수중 > 직결 > 2호 목줄 > 벵에돔 6호바늘

 

갑자기 왜! 00찌로 바꾸게 되었을까요???

 

G2찌에 G2 좁쌀봉돌로 밑 채비를 빨리 바다의 바닥으로 내리려고 하였는데요. 자연스럽지 못하게 빨리 내려가는 미끼는 밑밥보다 먼저 잡어의 표적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00찌를 이용하여 밑밥과 같이 미끼가 내려가길 원하는 마음에 채비를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 00찌를 이용하여... 낚시를 다시 하는데요. 다시 입질을 받았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학꽁치' 입니다.ㅜ

 

'학꽁치'가 잡히는 이유는... 정말 바다의 수온이 많이 내려갔구나~~를 느끼게 해줍니다.

 

원래 '학꽁치'는 제주도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많이 잡히지 않았었습니다. 서귀포지역보다 수온이 더욱 차가운 제주시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이였습니다.

 

하지만, 근래 다녀온 서귀포 '범섬'에서도 수많은 학꽁치를 보게 되었으며, 그 학꽁치는 서귀포 지역의 가까운 도보포인트까지 점령하고 있었습니다.ㅜ

맛있고... 사랑받는 횟감이지만.... 벵에돔을 대상어종으로 선택한 저에게는... 반갑지 않은 잡어에 불과할 뿐 입니다.!

 

 

 

▲ 전갱이, 학꽁치 떼에 멘붕을 잠시 겪고 있다가... 다시 채비 교체에 들어갔습니다.

 

※ 3B > -3B > 도래 > 2호목줄 > 감성돔 2호 바늘 > 바늘 위 30cm 지점에 G2 좁쌀봉돌

- 전체 수심을 5미터에 맞춘 반유동 채비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잡어를 뚫고 미끼가 바닥까지 닿아야만 입질이 들어올꺼 같다는 생각에... 반유동 채비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 반유동채비의 첫입질을 받습니다. 큰 씨알의 어랭이 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깜! 짝! 놀라는 입질을 받고 고기를 갯바위 위로 꺼내봅니다.

 

 

▲ 헉!!!! 왕!!! 볼락!!! 입니다.

 

근래에 잡아본 크기의 볼락보다 훨씬 큰 볼락 입니다. 그리고 빵이... 빵이.... 정말 큽니다.

 

작은 볼락이였으면, 그냥 잡어에 불과하지만, 왕볼락은 저에게 벵에돔만큼 큰 기쁨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 썰물이 많이 진행되어 조금이라도 조류의 소통이 좋은 위의 장소로 훈조사와 저는 자리 이동을 합니다.

 

그 장소에서 다시 마지막 낚시를 해봅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낚시 채비를 교체합니다.

 

- 00찌 > J5칸쿠션수중 > 1.2호 목줄 > 벵에돔 5호바늘

 

하루종일 흐렸던 하늘에~~~ 햇빛이 비취자... 오랜시간 기다린 입질이 저희에게 들어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저는 1.2호 목줄을 사용한 부분을 후회합니다.ㅜ

 

 

 

새로 자리를 잡은 장소에서 훈조사가 먼저 입질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받는 입질이라 천천히 릴링하여 갯바위로 꺼내보니 기준치가 넘는 '벵에돔' 입니다.!!!

 

햇빛이 바다에 강하게 비취자 은신해있던 벵에돔들이 슬금슬금 밖으로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한마리를 위해 열심히!!! 낚시를 해봅니다.

 

순식간에 찌가 없어지고, 원줄까지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

챔질을 하는데요. 릴의 드랙이 역회전을 하면서 풀려나갑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뚝'!!!!! 바늘 바로 위가 싹뚝!!! 하고 잘려나가버렸습니다.ㅜ

 

저는 왜!!! 또... 1.2호 목줄을 사용하여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ㅜ 정말 후회스럽고.... 바보같고...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ㅜ

한마리의 입질도 받기 힘든 겨울철인데 말입니다.ㅜ

 

 

그 이후...우리에게 계속된 입질이 들어오지만... 너무나 약은 입질에 낚시자체가 힘들고, 바늘에 절대 후킹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해질녘이 가까워지자.. 저희는 다시 철수할때 약 20분을 걸어서 나가야하기에... 미련없이 낚시 자리를 정리하고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 왕 볼락의 모습입니다.!

 

저는 이날 벵에돔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근래에 잡은 볼락 중 가장 큰 볼락을 잡았기 때문이였습니다.

 

볼락은 소형어종으로 3년생이 되면 15센티 급의 성어가 되고 5년생 정도가 되어야 20센티까지 성장합니다. 제가 잡은 볼락은 약 23cm 되는 녀석으로 대물볼락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한 녀석이였습니다.

 

볼락은 '죽어서도 제값을 받는 생선' 이라고 하며, 볼락 소금구이는 '30cm 감성돔과도 바꾸지 않는다.' 라고 할 정도로 맛있고 사랑받는 어종입니다.

 

 

▲ 이날의 총 조과... 벵에돔 한마리와 볼락 한마리 입니다.

 

이렇게 새롭게 찾은 제주도 도보포인트 탐색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자동차로 돌아오는 철수길... 물고기를 많이 잡았다면 '힘'이 들지 않았을 것 입니다. 하지만, 20분넘게 갯바위 지형을 걸어들어가서 '꽝' 낚시와 비스무리하게 고기를 잡고, 다시 20분동안 걸어 나오는 길은... 제 어깨가 축! 처지는 결과를 만들어버렸습니다.

 

제주도 바다낚시 도보포인트... 자동차에서 내려 가까운 곳에 포인트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장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떼가 묻어있습니다.ㅜ 그래서 결정한 장소.... 고기는 있었지만, 차...암... 힘이 들더군요. ㅋㅋ

 

그리고 이날 제가 찾은 낚시 포인트에서는 '반유동 낚시' 보다는 '저부력 전유동 낚시'에서 벵에돔 입질을 받았습니다. 부력이 있는 찌를 마이너스부력의 수중소품으로 0의 부력을 맞추지만 물고기가 입질하는데는 어느정도 이물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찌 자체가 부력이 없는 것이라면... 물고기가 입질을 하는데 이물감이 없을 것 입니다.

너무나 차가워진 수온에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 물고기의 입질을 받는 다는 것.... 이날은 저부력 전유동 낚시로 자연스럽게 예민하게 한 결과... 입질을 받았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제가 소개한 대평 박수기정 절벽 밑 포인트는... 매력있습니다. 하지만, 진입하고 철수하는데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반드시~~ 갯바위 신발을 착용하시고 낚시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물고기는 있다고 장담합니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