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낚시바늘이 대형 벵에돔의 콧구멍에 걸리다. - 지귀도 동모포인트

♡아일락♡ 2013. 10. 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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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어제는 아침일찍 대구를 갔다가 저녁에 다시 제주도로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인 일 때문에 '여행'을 할 수는 없었지만,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몸이 피곤하지만... 오늘도 게시글을 등록하기 위해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어제 등록한 게시글에 이어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영등철 최고의 벵에돔 포인트인 '지귀도' 편의 에피소드를 바로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어제의 게시글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로 접속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http://jejunim1.tistory.com/166

 

 



 

'지귀도'는 손꼽히는 우리나라 영등철 벵에돔 포인트입니다. 지귀도는 바다 한가운데 뽈록 튀어나온 '여'에서 낚시를 하는게 좋은 조과를 보장받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날씨 및 물때가 좋지 않아 '여'에 내릴 수 없었으며, 어쩔 수 없이 '맞바람'을 맞고, 파도가 심하지만... 그나마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동코지' 포인트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 봉조사 입니다. 이날 '00 찌'에 '2호 목줄' 셋팅

 

 

 

▲ 말조사 입니다. 이날 '0 찌'에 2호 목줄 셋팅

 

 

 

▲ 훈조사 입니다. 이날 '00 찌'에 2호 목줄 셋팅

 

 

 

 

 

맞바람과 높은 너울에 갯바위 가장자리에서 저희는 낚시를 할 수 없었습니다.

최대한 안전한 장소를 찾아서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저희는 처음에 모두 2호 목줄을 사용한 이유가 있습니다. 수심이 낮고 물속 지형이 험한 지귀도 이지만, 낮시간이기에 얇은 목줄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히며 '포말'을 만들어내고, 물색또한 시간에 관계없이 '대물'이 물어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낮시간에 최하 2호 목줄로 시작하자!!!! 라는 마음으로 모두다 2호 목줄로 셋팅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한번씩 갯바위를 강타하는 높은 너울로 인해 훈조사의 옷이 모두다 젖이 있네요.

 

 

 

이제 저도 낚시 채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 1호대 -> 2500번 드랙릴 -> 2.5호 원줄 -> 반원구슬 -> 0찌 -> 조수우키고무 -> 2.5호 목줄 -> 목줄에 좁쌀봉돌 2개 분납 -> 감성돔 2호 바늘

※ 전체 수심을 3미터 50에 셋팅하고 '반유동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왜!!! 이런 채비를 셋팅하게 되었을까요???

솔직히 저는 이날... 0.5호 찌에 0.5호 순간수중을 셋팅하고 전체수심 3미터~4미터 정도로 조정한 후 낚시를 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높은 너울로 인해 갯바위 뒤에서 낚시를 해야하고, 원줄은 반탄조류에 의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풀려버리고, 바람에 의해 찌가 원치 않는 지점으로 밀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제 낚시 가방에는... 최고 B찌 까지 밖에 없더군요..ㅜ 고민하고 고민한 후~~~ 위의 채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0찌가 대구경찌이기에 목줄에 좁쌀봉돌을 달았지만, 가라앉지 않습니다. 하지만, 찌가 원줄의 면사매듭에 걸린 후 서서히 가라앉게 됩니다. 그렇기에 내 채비는 너울과 바람을 잠시나마 이겨서 바다의 좀더 넓은 지역을 탐색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채비를 모두 셋팅한 후~~~ 찌를 바다에 드리웁니다.!!!

 

첫 캐스팅에 입질!!!! 위의 '어랭이 녀석'이 물어줍니다. ㅋㅋㅋ 너무나 작은 녀석이기에...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줍니다.^^

 

 

 

 

 

낚시를 하면서 중간중간 제 옆을 바라보니... 파도와 열심히 싸우면서~~~ 대형 벵에돔을 기다리는 친구들의 모습이 들어옵니다.

 

 

 

 

파도가 심하고, 맞바람이 불지만~~~ 바다에 '자리돔'이 많이 있습니다.

 

'자리돔'이 있다는 말은... 분명!!! '벵에돔'이 있다.!! 라는 의미가 되기에~~~ 저희는 더욱 열심히 낚시에 임해봅니다.

 

 

 

이날... 얼마나 자리돔이 많았는지.... 밑밥을 바다에 던지면, 밑밥이 떨어진 바다의 수면은 순식간에 '검정색'으로 변해버립니다.

한..... 60만대군의 자리돔이 있는 듯 보였습니다.

 

워낙 많은 자리돔을 잡아서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던 중~~~ 몇마리는 집에서 '조림'해서 먹을 생각에, 챙기게 되었습니다.

 

 

 

이 높은 파도에 바다를 찾은 저희들의 잘 못 일까요???

 

아무리 해도~~~ 자리돔, 어랭이만 입질을 합니다.ㅜ

 

 

 

잠시 채비의 변화를 줘야되나??? 를 생각하며, 아일락 혼자 갯바위에서 셀카를 찍어봅니다. ㅋ

 

카메라를 들고 바다에 가면~~~ 생생한 사진을 찍을 수 있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생생한 제 모습은 찍기가 힘들더군요.ㅜ 같이 다니는 패밀리 중 한명에게 카메라 조작법을 가르쳐줘야 겠습니다. ㅋ

 

 

 

이날 지귀도에서 맛있는 백숙을 만들어 준 갯바위 요리 팀장님 입니다.^^

 

왠지.... 멋있는 장면이 한 컷 만들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백숙먹고 힘을 낸 후 묵묵히 혼자 홈통 부분에서 낚시를 즐기다가~~~ 대형 입질이 들어옵니다.

 

 

 

도대체... 그 입질은 무엇이였을까요???

입질을 받고, 10초?? 도 지나지 않아 바로 목줄이 팅팅팅~~~~~

 

 

말도 안되는 입질을 받은 모습을 보고~~~ 더욱 열심히 낚시를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낚시하는 장소는 '썰물'이 계속 진행되지만, 너울이 심해서~~ 낚시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은 자리돔, 어랭이만 물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 이였습니다.ㅜ

지귀도 동코지의 주변을 둘러보면서~~ 다른 장소를 탐색한 후 저 혼자만 다른 곳으로 잠시 포인트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정확한 포인트명은 모르겠습니다. 지귀도에서 처음으로 낚시를 해보는 장소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높은덕'??? 이라고 나옵니다.

 

 

 

제가 낚시하는 장소에서 동코지를 바라보니~~ 열심히들 하고 있네요.

동코지에서는 원래 정면을 바라보고 낚시를 해야하지만, 너울로~~ 홈통부분에서만 낚시를 해야하는 모습... 정말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새로 진입한 포인트에서... 약 30분?? 정도 열심히 해봤는데요.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어랭이' 입질만 수도 없이 들어옵니다.ㅜ

 

 

어쩔 수 없이 다시 일행들이 있는 포인트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 다음 날... 포인트 이동한다고 너무 걸었더니, 다리가 쑤시더군요.ㅜ

 

 

다시 동코지로 온 후~~~ '훈조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근데......

갑자기......

 

 

 

왔다.!!!!.............

왔다.!!!!.............

왔다.!!!!.............

 

 

 

를 외칩니다.

 

 

 

챔질을 하고~~ 낚시대를 세우는데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에잇~~ 큰거 아니네..., 혹시, 또 황줄깜정이 아냐??' 라고 말입니다.

 

 

 

헉!!! 그런데, 갑자기 '훈조사'의 릴이 역회전을 하기 시작하며, 원줄에서 피아노줄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왔구나!!! '벵에돔이 왔구나'~~~ 를 외쳐봅니다.^^

 

 

 

썰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수심이 워낙 낮은 홈통부근, 바다의 '여'가 모두다 물위로 들어난 상황....

이런 곳에서 대형 입질을 받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2호 목줄을 믿고 강제집행 밖에 정답이 없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원줄이나 목줄이 '여'에 쓸려서 터질 수 있는 상황!!! 우리는 '천천히 해!' 라는 말보다... '빨리 끌어내!' 라는 소리를 외칩니다.

 

미국영화에서 뉴욕폴리스가 범죄자를 진압하는 장면같이!!! 강제로 물고기를 물위로 띄운후 안전하게 뜰채에 담았습니다.

 

 

 

뜰채에 담겨진 물고기의 정체는 '바다의 흑기사! 벵에돔'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낚시 바늘이 걸린 곳은... '벵에돔'의 '입'이 아닌.... '코' 부분 입니다.

 

낚시 바늘이 벵에돔의 코 언저리에 살짝 걸렸는데, 갯바위 위로 올라오다니.... 이 벵에돔은 '운'이 지지리도 없나 봅니다.~~

 

 

 

훈조사가 잡은 벵에돔은 '40cm'가 조금 넘는 '일반 벵에돔' 이였습니다. 만일, '긴꼬리 벵에돔' 이였으면, 먹지 못했을 것 입니다.

지귀도의 화끈한 녀석과 직접 잡은 훈조사를 인증샷으로 담아봅니다.^^

 

 

 

 

그리고~~~ '훈조사'가 잡은 '대형 벵에돔'을 '아일락'이 잠시 빌려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ㅋㅋㅋㅋ

다른 사람이 잡은 벵에돔이지만, 4짜 이상의 벵에돔은 기분이 좋습니다.

 

이 녀석을 '회'로 먹는다면.... 입에서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대형 벵에돔이 나온 후~~~ 나도 이런 입질을 바라며, 다시 채비 점검을 하고, 다시 힘을내어 바다의 갯바위에 올라섭니다.

 

 

헉.... 근데... 이거는 왠일!!!!! 갑자기 너는 여기 왜 왔니???

 

갑자기 저희가 서있는 '동코지' 전체를 '전갱이 떼'가 습격을 합니다.ㅜ

 

'전갱이 떼'의 습격으로 이렇게 우리의 지귀도 낚시는 끝이 나는 건가요??? 아직 해질녘이 남았는데 말입니다..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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