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은 제주마스터낚시점 쉬는 날 입니다.
지난 12월 10일 다녀온 낚시 조행기에 대해 작성해봅니다.
출조일 : 2019년 12월 10일 (화)
최근 제주의 조황을 살펴보면 들쑥날쑥 복불복 조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다는 오늘, 내일 다르고 1시간 전 1시간 후 상황이 달라지기에 어복이 따라주지 않으면 꽝을 각오하고 즐기는게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화요일 다녀온 조행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 제가 낚시하면서 즐긴 내용을 작성하는 것 이니 읽으면서 그냥 대리만족 해주셨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을 다 찍으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여건상 잠시동안밖에 영상 촬영이 되지 않았습니다.ㅜ 아쉽네요.
다음 출조때는 풀로 찍어서 열심히 편집해서 올려볼께요.
때는 지난 12월 10일 점심경....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가파도 넙개라는 포인트입니다.
지난주 화요일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낚시를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2주만에 바다를 찾으려고 하니 출조가기 전날부터 많이 설렜습니다.
왠만하면 출조 당일 아침에 일어나서 낚시 준비를 하는데요.
이날은 설레는 마음에 전날 손님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다음 날 출조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밑밥은 V9SP, V10 + 크릴 4장으로 타 볼 요량입니다.
조끼에 없는 물건을 확인하면서 바늘과 찌도 챙겨봅니다.
그냥 전시대에 걸려있는 것 아무거나 잡아서 조끼에 담으면 되는 상황.
낚시방 운영하는 맛이 여기에 있네요.
전날 모든걸 준비했기에 당일날 오전은 여유롭습니다. 오전에 잠시 볼일 보고 가파도 출조를 위해 운진항으로 향했습니다.
▲운진항에서 일승호를 타고 가파도로 떠나봅니다.
▲제가 내린 곳은 가파도 넙개 포인트입니다.
11시에 미리 친구 2명이 넙개 포인트에 하선해 있었습니다.
저랑 후배 1명은 12시 배로 들어오고, 총 4명이 넙개 포인트에서 낚시를 할 예정입니다.
▲넙개 포인트는 여러명이 내려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배대는 자리, 계단자리, 서쪽 끝바리)
넙개를 자주 출조한다면 50cm 이상의 벵에돔을 분명히 만날 수 있고, 가장 떼고기가 많이 들어오는 포인트일 것 입니다.
또한, 넙개 포인트는 제가 가파도 포인트 중 가장 많이 내려서 낚시를 해봤던 곳으로 내릴때마다 반드시 손맛을 전해주었던 곳으로 이곳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주도내 다른 지역의 낚시 방법과 다른 낚시 방법(말도 안되는 강한채비... 등등)을 구사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제 경험치가 올라가는 느낌도 받습니다.
▲썰물이 많이 진행되어 서쪽 끝바리에서 낚시를 할 요량으로 왔습니다.
이날 운진항에서는 바람 한 점 없었는데요. 포인트에 도착하니 남풍계열 바람이 부네요.
역시 바다날씨는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썰물이 더 진행되야 앞쪽으로 나가서 낚시를 할텐대... 아직은 시간을 더 기다려야겠죠?
▲노노노... 뒤에라도 서서 낚시를 해볼께요...
손이 근질거려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1호 낚시대 > 2호 원줄 > 0a 찌 > 4번 칸쿠션수중 > 9번 소형도래 > 1.25호 목줄 한발 반 > 벵에돔 3호 바늘
일단 고기의 입질을 받아야 어떻게 낚시를 진행할 지 생각이 나기에 얇은 목줄로 스타트 해보겠습니다.
썰물이 잘 갈 줄 알았는데요. 채비를 하려고 본 바다의 상황은 조류가 잘 흘러가지 않는 상황이였습니다. 맞바람을 맞으면서 캐스팅하고 뒷줄을 살포시 살포시 내려주면서 낚시를 할 요량입니다.
어떻게 채비를 했던지 물어주면 땡큐! 아니겠습니까.
▲밑밥도 잘 반죽이 되었고, 미끼도 전날 꺼내놨기에 쓰기 좋게 잘 녹아있네요.
그럼 첫 캐스팅 한번 던져볼께요.
▲머야.. 이거 잠깐 사이에 물이 살아나네... 채비를 바꿔야되나.. 귀찮은데..
일단 던져보자!!! 물놈은 물겠지요.
▲바로 요렇게 말입니다. 잔씨알이지만 바로 반응을 해주네요.
다시 미끼를 이쁘게 끼우고 똑같은 지점에 캐스팅하고 밑밥뿌리고 뒷줄을 잘 풀어주고 도 풀어주면서 흘려줍니다.
잘 빠지던 원줄이 약 30미터 흘러간 지점에서 원줄이 안빠집니다.
머지???
이정도 물 빠르기면 알아서 줄이 잘 빠져야는데...
채비 걷어볼까요?
읔읔읔....
고기가 갑자기 발악을 합니다. 사이즈가 상당합니다.
릴의 드랙은 계속해서 득득득 역회전을 하고~~
1호대로 손맛을 실컷 보고있는 와중에... 빈 채비를 회수합니다.
▲아놔... 바늘 윗 부분에 이빨자국이 심하게 나면서 컷팅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똑같은 목줄 호수로 갈아주고 다시 낚시를 해줍니다.
그 이후... 계속된 잔챙이 입질 속 감당안되는 녀석이 입질을 해주는데요.
솔직히 1.25호 목줄에 대한 신뢰가 없는 저에게는 무리데스네! 입니다.ㅜ
조류가 조금 더 강해지기에 바로 채비교체!
▲찌를 쓰리제로로 바꿔줍니다. 밑채비는 동일합니다.
머피의 법칙!
000찌로 바꾸자마자 거짓말처럼 조류가 뚝뚝 멈춥니다. 그리고는 통통통 반대방향으로 갑니다.
이래도 되는건가요. 바다님!!!
귀찮지만 다시 채비 교체를 해줍니다.
▲박가 G2찌 > J3번 칸쿠션수중 (조류가 약하기에 쿠션수중 머리는 넓은 녀석으로 선택했습니다.)
낚시하는 주변 수심이 워낙 낮습니다. 조류가 흐르지 않습니다. 00, 000찌는 포기하고 찌를 보면서 낚시를 할 요량입니다.
미세한 입질이 찌에 전달되면 뒷줄 조작을 통해 입질을 유도해볼께요.
▲넙개 서쪽에 선상낚시배가 많이 있었는데요. 낚시대가 휘는 횟수가 현저히 적었습니다.
조류의 움직임 때문인가... 이날 물이 이러저리 바다 마음대로 였습니다.
▲날씨는 끝장나게 좋은 날 입니다.
▲이날 저는 후배와 서쪽 끝바리에 같이 서서 낚시를 했습니다.
▲서로 낚시 채비, 정보 등등 공유하면서 재밌게 낚시를 했습니다.
조류가 반대로 가파도 상동방파제 방면으로 흐르기에 반대로 서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멀리도 아닙니다. 전방 15미터 지점에 캐스팅합니다. 밑밥을 찌가 착수한 지점에 줍니다. 한 5초? 10초? 지나면 찌에 미세한 반응이 옵니다.
뒷줄을 살짝 당겨주거나 낚시대를 살짝 들면 그때 사정없이 가져갑니다.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1타 1피로 기준치 이상이 갑자기 우르르 입질합니다.
오후 2시부터 이런 입질이 갑자기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맘에 들지 않은 사이즈들은 잡히는 족족 다 방생하고 마음에 드는 애들만 바칸에 넣습니다.
▲잠깐 사이의 조황.
잔씨알의 벵에돔이 엄청 많이 입질을 해줍니다. 그런데요. 그런 과정에 한방 한방씩 큰 입질이 들어옵니다.
1.25호 목줄로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네요. 1.5호 목줄도요...
아놔. 그냥 낚시 장비 자체를 바꾸고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낚시대를 1.5호로 변경. 찌와 나머지는 동일하고 목줄을 1.75호로 변경
조금 더 강제로 뽑아보겠습니다.
▲이제부턴 정신이 없을 예정이니 지금부터 고프로로 한번 찍어볼께요.
▲배대는 자리, 계단자리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친구들도 쉬지 않고 벵에돔을 잡고있고, 중간중간 채비가 터지고 전체적으로 벵에돔이 많이 붙었습니다.
▲다시 집중해서 낚시 시작!!!
▲분명 기준치는 넘지만.. 요정도까지는 방생합니다.
와.. 마음먹고 잡으면 엄청 잡을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근데요. 여기서 한가지!!!
다시 낚시를 시작하고 다시 목줄을 1.5호로 내렸습니다. 1.75호에는 반응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아직 오후 4시도 안된 시간대입니다.
▲밑밥 어마어마하게 사용했습니다. 철수전까지 2시간이나 더 남았는데 고기가 붙으니 밑밥 양 생각안하고 계속해서 줬더니....
근데요. 밑밥 주던걸 안주면 집어된게 빠질까봐서 계속해서 밑밥을 줍니다.ㅜ
잔씨알 사이사이 그래도...
▲30넘는 이런 녀석들이 계속해서 물어주기에 기분이 좋네요.너무 재밌는 상황입니다.
▲해질녘 타임이 되어갑니다.
▲해질녘 타임. 들물이 받치면서 서쪽 끝바리가 찰랑찰랑 물이 차오릅니다.
다시 배대는 자리 쪽으로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이제 해창 준비해보겠습니다.
▲B전자찌 > 5번 쿠션수중 > B봉돌 > 5호 목줄
해질녘 넙개의 어마무시함을 잘 알고 있기에 입질 못받아도 5호 목줄 고!!!
▲잠깐의 해창 타임!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4명이 동시에 해창낚시를 시작!!!
배대는자리에서 낚시를 하던 친구에게 강력크한 입질!!!
▲바로 발앞에서 강력한 입질을 받고 고기를 그냥 뽑아냅니다.
5호 목줄의 힘!!!
40 넘는 긴꼬랑지가 올라옵니다.
그 이후 계속해서 나올 것 같은 바다 분위기였습니다.
▲후배에게 철수 마지막에 뿔소라의 입질!
소라 입질을 마지막으로 이날의 낚시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해창시간대에 한번의 입질만 있었습니다.
근데요. 오후 2시~4시 사이에 저희 4명은 하루종일 받아야하는 입질 횟수보다 많이 받고 채비도 엄청나게 터쳐먹었습니다.
▲4명이 잡은걸 1개의 바칸에 모아두고. 배에 올라 철수길에 오릅니다.
▲고기를 가져간 친구가 보내 준 사진...
많이도 잡았네요. 솔직히 기준치 이상 다 챙겼다면 엄청 났을 것 입니다. 근데요. 더 커서 만나자~라는 생각으로... 다시 바다로 ~~
해질녘 타임에 큰 고기들이 다데기로 입질을 해줬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에 또다른 설레임으로 바다를 찾겠죠?
요즘 제주도의 날씨는 진짜 예측하기 힘든 듯 합니다. 예보를 믿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낚시 가시는 길은 언제나 안전이 우선이라는 것!!! 염두하시고 출조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제주마스터낚시' 밴드 가입하시면 제주조황 및 정보를 쉽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블로그 댓글은 제가 잘 확인하지 못합니다. 밴드로 문의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밴드 바로가기 : https://band.us/n/abad2fQab7W3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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