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일 : 2019년 10월 22일 화요일 다녀온 조행기 입니다.

 

낚시를 다녀오면 그날의 기억을 저장하기 위해 제 블로그에 오랜기간 작성을 했었는데요. 2년전 이맘때 아버지께서 사고를 당하시고 오랜기간 병원 생활을 하시면서 제 개인사를 챙기다보니 낚시도 소홀해지고 블로그도 소홀해졌습니다.

 

1년 반 넘게 집안일과 회사일에 치이다가 지난 6월초에 제가 직접 낚시점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평수에 작게 낚시점을 운영하면서 블로그를 다시 활성화 해야지 마음만 먹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밀린 조행기를 등록하면서 다시 제주 바다낚시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조행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가게 쉬는 날로 왠만해서는 낚시를 다녀옵니다. 
*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를 손님들께 전달하는 것 보다 제가 직접 두눈으로 보고 느낀 부분을 전달하는게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사실, 손이 근질거려서 낚시를 다녀옵니다.

지난 10월 22일 저는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갯바위로 바다낚시를 다녀왔습니다.

* 모든 사람마다 낚시 스타일이 있습니다. 작성하는 내용은 제 입장에서 작성한 내용이기에 그저 '대리만족' 이라는 부분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때는 19년 10월 22일 오후 1시....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 갯바위로 나서봅니다.

 

▲최근 가파도/마라도 권에서 선상낚시만 하다가 오랜만에 갯바위 출조니 구명조끼에 갯바위 용품들을 정리합니다.

 

▲포구에 도착하고 승선 명부를 작성하다보니 출조하시는 분들이 모두다 안면이 있습니다. 요즘 근황도 여쭤보고, 서로 다 같은 낚시꾼이다보니 오늘의 낚시 이야기도 미리 예측해보기도 합니다.
* 미리 예측하는 날은... 꼭 '꽝낚시'를 하던대... 괜히 한 듯...

 

▲가파도/마라도 출조선을 타고 포구를 빠져나옵니다.
바다를 찾을때는 언제나 이상한 기분에 휩싸입니다.
그... 그... 그...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그! 있잖아요. 말로 잘 설명안되는 왠지모르는 두근거림!

 

▲먼저 가파도 석축방파제 포인트에 2명이 하선!

나머지 6명은 어디로???

 

▲벵에돔의 고향 마라도로 왔습니다.
최근 일본으로 향하는 2개의 태풍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을~겨울이 되면서 북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북풍계열의 바람과 남쪽 먼바다의 태풍이 만들어내는 바람과 파도가 부딪혀 최근 몇일 내내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너울이 일고 있습니다.

이날 출조하면서 '와. 오늘 날씨 엄청 좋다.' 라고 생각했는데요. 바다로 나가자마자... 그 생각은 바뀌어버렸습니다.

엄청난 너울이 유명 여치기 포인트를 다 덥치고 있었습니다.
'고기는 언제나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이번 생을 길게 살아야한다.'

강한 동풍과 너울에 마라도 서쪽에 위치한 포인트로 향합니다.

 

▲마라도 서쪽 '자리덕 선착장' 북쪽에 위치한 '동굴'이라는 포인트입니다.
처음 내려보는 곳이고, 철수하면서 포인트 이름을 여쭤봤더니 '동굴'포인트 랍니다.

처음 내리는 곳이기에 공략법도 모릅니다. 그저 상황상황에 맞게 채비도 바꾸고 패턴도 바꾸고 오랜만에 벵에돔 낚시 공부 모드를 시작합니다.

가장먼저, 갯바위 주변을 살펴보면서 일단 갯바위 지형부터 알아나갑니다.

 

▲갯바위 바로 앞으로 아주 큰 수중턱이 있습니다.
포인트 전방 오른쪽 10미터 지점에 아주 길게 뻗은(약 20미터) 수중여가 있습니다.
일단, 포인트의 수중여는 아주 최고 칭찬합니다.
제 낚시 스타일이 먼바다로 채비를 태우는 것도 좋아하지만, 수중여에 붙이거나 물속에 큰 바위들이 있으면 그 사이사이로 채비를 밀어넣는 걸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날 친구와 둘이 같이 출조를 했습니다. 친구와 나 둘다 이곳이 처음입니다. 둘중에 누군가 한명만 꼭! 4짜를 잡길!!!

 

▲이제 슬슬 채비를 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바다내음을 맡으면서 너무 좋아 정신줄 놓은 저 입니다. ㅋㅋㅋㅋ

 

▲이날 첫 제 채비입니다.
1.5호대 > 긴로 LBD > 1.75원줄 > G5찌 > G4번 쿠션수중 > 직결매듭 > 1.5호 목줄 > 벵에돔 바늘 5호

원래 저는 1.5호 목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주도의 조황 소식을 들어보면 낮 시간대에는 엄청나게 목줄과 바늘을 탄다. 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또한, 처음 내려보는 포인트이기에 일단 한방은 터져먹을 각오로 1.5호로 셋팅합니다.

채비를 던지니 물이 오른쪽 제주 본섬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는 첫타에 바로바로 찌를 시원하게. 또는 원줄을 와르륵 가져가는 입질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너무 작은 벵에돔...방생 그리고 또 방생!!!
크릴 없이 바늘의 핑크 색상만 보고도 달려드는 벵에돔... 오랜만이네요.

작은 벵에돔 무리 사이사이에서 가끔씩 기준치 넘어가는 벵에돔이 한마리, 한마리 잡히는 과정에 손맛(?)을 전해주는 녀석의 입질!

에라이!!! 너 머야!!!

 

잿방어의 습격이네요.

 

▲저는 높은 자리서 낚시를 하고 친구는 낮은 자리서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저와 친구가 공략하는 지점이 다릅니다.
그 이유는...
서로 채비를 흘릴 수 있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어마무시한 수중여 때문입니다."
속조류가 수중여에 부딪혀서 나가거나 말아지거나 안으로 밀리거나... 본인이 서 있는 자리에 따라 달랐습니다.

 

▲친구도 계속해서 잔바리의 습격을 받고 있고요.

 

▲저도 쉬지 않는 잔바리와의 싸움입니다.

올해 낚시를 하다보면... 정말 많은 잔씨알의 벵에돔이 많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녀석들이 커서 대박 날 것 같습니다.

오후 4시까지 여객선이 계속해서 선착장을 왔다리 갔다리...
잠깐 여객선이 없는 타임에는 좋은 입질이 바로바로 들어옵니다.

 

▲아따 좋다. 좋아~~

 

▲어떤녀석이였을까요???

"어찌 하오리까...(황줄깜정이)" 였습니다.

제주 본섬쪽으로 흐르던 조류가 방향을 반대로 틀어 자리덕 선착장 쪽으로 흘러가줍니다. 그리고 갯바위 붙여서가 아니라 대각선으로 먼바다로 빠집니다.
그럼 채비를 바꿔야겠습니다.

포인트에 내리기 전 수심을 여쭤봤더니 갯바위 주변이 '6~7'미터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럼 먼바다로 뻗어나가게 된다면 더욱 깊어질 것 입니다. 안깊어지고 걸리면 끊으면 되니깐요. 찌를 해먹을 생각으로 다시 시작!

 

▲처음에는 000찌에 쿠션고무 달고 시작했습니다. 해당 채비에 입질이 없자 쿠션고무 밑에 B봉돌을 더 달아주고 흘립니다.

올커니~올커니~~ 잠방잠방 흘러가는 속조류를 잘 타서 빠져나가던 원줄이 와르르르르르르르륵!!!

 

▲삥삥삥!!!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날씨는 덥고 뒷 절벽때문에 동풍 바람 한점 없고 잠시 앉아서 쉬어갑니다.
오후 4시를 기다리면서요. (여객선이 끊기면 철수때까지 핸드폰 연락도 안받을겁니다.)

 

▲오후 4시! 마지막 여객선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죠?
여객선이 끊기고 시작된 낚시! 1.5호 한방 터져먹고. 2.5호 달고 시작~~
근데요. 낮 시간대와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해질녘 타임이 됩니다. 일명 '해창'이라고 하죠.
철수시간이 7시 조금 넘어서이기에 아직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고기들이 들어왔으면 30분~1시간이면 손맛 볼 만큼 보고 먹을만치 잡으니깐요.

밤낚시 채비로 교체

 

▲2호대 > 4호 원줄 > G2전자찌 > 쿠션고무 > 도래 > 5호 목줄 > 벵에돔 9호 바늘
이날... 오랜만에 갯바위 낚시를 오면서 별의별 것 들 다 까먹었습니다.

* 이날 미끼통, 밑밥주걱통, 케미찌...ㅜㅜㅜㅜ

까먹은건 내 책임이고 이제 해질녘과 밤낚시 시작해봅니다. 짧은 시간이기에 초집중모드.

 

내가 서있는 자리 바로 앞에 있는 수중턱 구간을 공략!!!

역시나. 와르륵!

 

▲아직 작은 녀석들이 안빠졌는지 요런 녀석들이 쉬지 않고 무네요.

 

▲들물타임이라서 오른쪽에서 낚시하던 친구도 제가 있는 높은자리로 이동하고 둘이 딱 붙어서 같은 곳에 밑밥을 치고 같은 곳을 공략합니다.

 

▲히히히 계속 뭅니다.

 

▲아무런 입질도 없고 잡어와의 싸움이 아니기에 재밌습니다.
솔직히... 작은 벵에돔이 잡어네요.

사진에는 밝게 나오지만 앞이 잘 안보이는 어두컴컴한 상태입니다.

친구에게 큰 입질이 바로 탁!

 

▲수중턱안으로 들어간 채비에 입질을 받아서 무조건 강제로 끌어내야합니다.
서로 밤낚시에 랜턴을 안키기에 뜰채질 하고 그런것도 없습니다.

고기가 크던 작던 그냥 들어뽕 입니다.

 

▲끝내 4짜 긴꼬리를 마주합니다.
그 이후 계속해서 공략했는데요. 저에게는 끝내 큰 입질이 없었습니다.

이날 25~30 10마리 이상 잡았습니다. 그리고 4짜 긴꼬랑지 하나!
철수 준비하면서 바칸 위에 올려놔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고기의 발버둥에 자연방생조치... 나머지 고기도 같이 방생해줍니다.
다음에 왔을때 다시 만나자면서...
*솔직히 4짜 긴꼬리 자연방생되면서 '욱'해서 바칸에 있던 벵에돔 다 바다로 귀가시켰습니다.

 

▲다른 포인트에 내린 분이 잡은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철수 후 포구에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 찰칵!

어제 낚시를 하고 새벽일찍 가게 문을 열었더니 피곤함이 가득하네요.
다음 번 낚시는 어떻게 될지 왠지 모를 설레임이 벌써부터 찾아오네요.

모두다 안전한 조행기 되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 다녀온 조행기를 제가 블로그에도 등록하지만 실시간으로는 제 낚시점 밴드에 등록하는 점 참고 바랍니다.

* '제주마스터낚시' 밴드 가입하시면 제주조황 및 정보를 쉽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밴드 바로가기 : https://band.us/n/abad2fQab7W3y

 

'제주마스터낚시' 밴드에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제주 마스터낚시 입니다. 매장은 제주시 이호이동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 밴드를 통해 제주 낚시 정보 및 조황에 대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소 : 이호이동 800-1

band.us

 

2019. 11. 22.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