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알면 알수록 재밌는 가파도 두성에서의 벵에돔 낚시 조행기

♡아일락♡ 2020. 1. 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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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점을 운영하면서 날씨가 허락한다면 매주 화요일 반드시 낚시를 가는 과정에 다녀온 조행기를 지금까지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밀린 조행기를 작성해볼께요.
* 제가 낚시하면서 즐긴 내용을 작성하는 것 이니 읽으면서 그냥 대리만족 해주셨으면 합니다.^^

 

출조일 : 2020년 1월 14일

때는 2020년 1월 14일 화요일! 북동풍이 미친듯이 불어오던 날 오전 12시경...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올해 겨울시즌은 바람이 참 이상합니다. 북서 계절풍이 계속 불어야하는데요. 북서풍 불었다가 가을시즌에 부는 북동풍이 불었다가 여름철에 부는 남풍도 불고... 그에 따라서 바다 수온도 아주 어정쩡합니다.
요즘 제주 낚시 패턴은 날씨 선택이 관건인 것도 같습니다.

매주 화요일날 마다 낚시를 가는데요. 머피의 법칙인지 매주 화요일은 날씨가 아주 강합니다. 그래도 바다를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언제나 바다를 찾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북풍 계열이 불면 가파도 두성은 뒷바람을 맞으면서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강한 북풍이 분다면 저는 언제나 두성을 선택합니다.

이번 출조는 뜬금없이 밴드 이벤트를 내걸었습니다.
* 와이프와 저녁을 먹던 중... "오빠는 왜 맨날 꽝만 쳐???"
* 아놔... 자존심이가... 팍... 상해버리는 상황
* 뜬금포로 밴드에 마스터낚시 쥔장이 '4짜 잡는다? 못잡는다?' 이벤트를 내걸었습니다.

 

▲밴드 회원수 500명 돌파 기념은 밑밥일 뿐... 원래는 와이프와의 싸움 이였습니다. 와이프가 4짜 넘는거 잡으면 사랑해준다고하니...

 

'제주마스터낚시' 밴드 가입하시면 제주조황 및 정보를 쉽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밴드 바로가기 : https://band.us/n/abad2fQab7W3y

 

▲강한 북풍에 내가 내릴 곳은 가파도 두성포인트!
이번 시즌 두성 포인트를 자주 내리면서 느꼈던 점은 먼 곳 장타에 고기 반응이 있었기에 '초원투 밑밥'을 배합하여 밑밥을 준비했습니다.

* 초원투구레, 오키우치SP 파우더는 밑밥을 배합한 후 사용하면서 중간중간 바닷물을 부어주면서 사용해야합니다. 파우더의 특징상 빨리 말라버리기 때문입니다.

 

▲가는날이 장날인가... 이번 겨울 첫눈을 와이프와 함께가 아닌 낚시 가면서 보네요.
와이프는 와이프고 그건 모르겠고요. 일단 4짜를 잡겠다는 일념으로 포구를 향해 달립니다.

 

▲운진항에 도착하고 비도 오고 너무 강한 북풍에 주춤 합니다.
제주도에서 바람은 피는게 아니고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강해도 너무 강한 바람이 붑니다.

 

▲그래도 일단 바다를 찾을 수 있다는 감사함을 가지고 출동해봅니다.

▲수면에서 가장 높은곳이 11m 밖에 되지 않는 낮은 섬 가파도가 두눈에 들어옵니다.
가장 높은곳이 11m 이지만 조금만 벗어난 바다의 깊이는 100m~200m 권...
그곳에 서식하는 물고기가 먹이활동을 할때는 가파도 본섬 가까운 곳으로 거슬러 올라옵니다.
이런 부분때문에 가파도와 마라도를 자주 찾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두성 포인트에 도착했더니 북풍이지만 동풍계열에 들물이 받치기에 갯바위를 넘실대는 너울이 있습니다.

 

▲제가 두성에서 가장 좋아하는 자리입니다. 냉장고 서쪽 '배대는 자리'입니다.

 

▲썰물이 진행되면 가파도 하동 방파제 방향으로 냉장고 포인트가 들어납니다.
썰물에 물이 동쪽으로 갈때 최고의 포인트가 됩니다.

 

▲그래도 저는 배대는 자리가 좋습니다. 아직 너울이 있어서 앞으로 나갈수는 없습니다. 뒤에 장비들을 놓고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 낚시를 해야합니다.

일단 낚시 준비부터 해볼께요!

 

▲1호대 > 1.65호 원줄 > 00찌 > 쿠션고무 > 직결 > 1.25호 목줄 2발반(약 3m 50) > 벵에돔 바늘 3호

최근 내려보고 주변 분들께 들은 두성의 낚시 방법은 초장타 낚시입니다. 그리고 얇게 쓰면서 미세한 입질을 캐취하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패턴입니다.

뒷바람이기에 소형 00찌로도 먼거리 원투가 되고 제가 생각하는 다이와 D-SPEC찌는 00라기 보다는 0찌 계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찌의 구경도 작고요.
쿠션고무와 목줄과 바늘의 무게로 00찌가 언더제로 찌 부력처럼 잠방잠방 댈 것 입니다. 이때 고기가 미끼를 건들면 찌에 반응이 올 것 이고, 그때부터 집중해서 고기를 유혹하면 됩니다.

근데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원거리 장타낚시를 하면서 찌를 제 두눈으로 볼 수 있을까요?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얇은 원줄을 사용하기에 뒷줄 관리가 용이하고 뒷줄을 살며시 잡았다가 놔줬다가 줄 넘김을 하면서 고기의 입질 순간을 파악해야 합니다.

채비도 끝났겠다. 내가 생각한대로 낚시가 될런지... 해보겠습니다.

 

▲대물꾼 아티누스 맨도 같이 나왔습니다.
저는 야리게 사용하지만 아티누스 맨은 아주 강하게 낚시 채비를 꾸립니다.

 

▲너울도 좋고, 뒷바람도 좋고, 바다의 색깔도 좋고. 먼가 한마리 나올 것 같습니다.

 

▲밑밥을 뿌릴면서 낚시를 시작해볼께요.
* 밑밥통에 끼워서 사용하는 장타판(밑밥디딤판) 개꿀이네요.
만일, 소프트한 밑밥통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필수인 듯 합니다.

 

▲옆쪽에서 낚시를 하는 분들도 다들 스타트~~~

 

▲장타치고 해가 중천에서 내리쬐고. 찌를 볼래야 볼 수가 없습니다.
그저 원줄을 바라보면서 원줄의 살짝 움직임을 캐취해야 될 듯 싶습니다.

 

▲두성 높은자리에 서신 분이 두성 전체에서 첫 입질을 받습니다.
그런데요. 랜딩도중 바늘이 빠졌는지 고기가 올라오진 않습니다.

 

▲이날... 저를 괴롭힌 갈매기떼 입니다.
갈매기 떼에게 얼마나 당했는지...
찌가 떨어지면 찌만 가져가면 될 것을... 원줄을 물고 가져가는 바람에 원줄에 스크래치가 나서 원줄이 몇번 터졌습니다.
그 이후 찌도 다 해먹었고요...
중간중간 원줄 스크래치 확인하는 버릇도 키워야 될 듯 합니다.

 

▲본격적인 썰물이 진행되기 전에 저와 아티누스 맨 찬우는 나란히 같은 지점을 공략하지만 별다른 입질이 없었습니다.

 

▲장타에... 자리돔만 자리돔만 잡힙니다.ㅜ

 

▲썰물이 진행되고 냉장고자리 '여'가 들어나자 찬우는 해당 자리로 이동했습니다.
썰물이 본격적으로 흐르기 시작하면 개꿀 장소입니다.

자리돔만 잡히는 과정에 채비나 교체해서 다르게 낚시를 해보겠습니다.

 

▲찌를 G5 찌로 바꿨습니다. 제가 애정하는 살루부레 브랜드. 비싸게 흠이지만 믿고 쓰는 브랜드입니다.

기존 채비에서 찌만 00 -> G5 찌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G5 찌로 바꾸면서 찌의 구경도 커졌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였을까요?

 

▲제 옆에서 낚시하던 형님의 낚시 채비 염탐입니다.
저는 장타를 쳐서 낚시를 하던 과정이였고, 옆 형님은 발앞 15미터 정도 지점을 공략중인데요. 그곳에서 계속해서 잔바리지만 벵에돔을 잡아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과정에 괜찮은 애들도 잡고 있었고요.

 

▲30cm 넘는 녀석입니다.

이건머지? 장타에는 자리돔만. 발앞은 학꽁치와 멸치떼가 있고. 15m 지점에서는 꾸준히 벵에돔 입질이 들어오고 있었던 것 입니다.

저도 얼른 채비 교체하고 비슷한 방법으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낚시를 하니 저도 잔바리지만 벵에돔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때 사진 속 제가 들고 있는 낚시대가 바뀌었죠?

채비를 바꾸고 가까운 곳을 공략하던 중 감당안되는 입질에 줄이 탕탕 터지면서 낚시대와 줄 전체도 바꾸게 되었습니다.
1.5호 낚시대 > 2호 원줄 > 2호 목줄로 바꿨습니다.

줄을 엄청 타는 두성 포인트가 아닌 줄 하나 안타고 고기의 입질이 이어지는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역시..바다는 모르나 봅니다.

해질녘 시간이 되면서 점점 긴장감이 감돌고. 한방은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낚시를 이어나갑니다.

4짜를 꼭 잡고 싶었습니다.
정말 추운 날씨에 손에 피가 나는데도 손가락이 얼어서 아픔도 느끼지 못하고 낚시만 했습니다.

 

▲이런 손맛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따치 입니다.

아놔...
벵에돔이 올라오면서 자이툰부대 군복으로 환복해버렸네요.ㅜ

 

▲약속의 시간! 제발 한마리야 와라!!!

 

▲해질녘 타임이 되면서 이곳저곳 다 조용합니다.

 

▲냉장고 자리도 조용하고요.

그런과정에 똑같은 지점을 공략하던 찌가 안보이네요?
원줄도 좌르륵 가져가네요?

올커니~~~

 

▲일반벵에돔이 활성도 좋게 물어줍니다.

 

▲30이 넘지만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4짜가 아니면 이날의 고기는 고기가 아니였습니다.

 

▲철수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요.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 밑밥이 벌써 거덜나고 있습니다.

 

▲한마리야 한마리야... 누군가에게라도 물어주라.

내꺼라고... 뻥이라도 치게...ㅜㅜ

이럇샤이마세~~~~
왔습니다.!!!

 

▲음 캬캬캬캬 왔습니다. 왔습니다.
4짜가 왔습니다.

▲벵에돔이 빨갛게 염색하고 올라왔네요.

 

▲긴꼬리 참돔입니다.

 

▲이날의 조황입니다. 모두다 먼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서 입질 받았습니다.

* 몇일동안 두성포인트 가까운 곳에서 입질을 받았다고 들었는데요. 어제 갔다오신 분들은 또다시 장타에 입질을 받았다고 합니다.

 

▲4짜 잡기는 끝내 실패!!
이벤트 당첨자 분께 쯔리겐 원줄은 잘 전달해드렸습니다.~~~^^

매년 1월~2월에 큰 녀석을 잡으면 한해 출조 마음이 편한대요. 1월 첫 출조에서 4짜를 잡지 못했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고기가 나올까요???
다음 주 화요일 가게 쉬는 날!!!
어김없이 낚시 장비를 챙겨들고 바다를 찾았습니다.

 

▲참. 오랜만이다. 마라도.

 

▲던지면 물어줄 것 같은 바다상황

 

▲마라도 넓은여에서의 혼자만의 낚시! 시작해보겠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이번주 주말부터 다음주까지의 기상 예보가 아주 좋네요. 많은 분들이 낚시를 가시겠죠?
평일에 모두다 웃으면서 일하시고 주말에 좋은 날씨에 좋은 손맛을 보시길 바라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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