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2일. 제주 가파도 포인트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화요일에는 개인적인 일때문에 낚시를 가지 못하고 어제 가게 휴무일에는 낚시 장비를 챙기고 바다를 찾았습니다.

올해 6월 1일 작은 평수의 낚시점을 오픈하고 여러 낚시꾼분이 찾아주면서 이런저런 낚시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서로의 낚시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10년넘게 혼자 혹은 친구들하고만 낚시를 다니던 제가 모르는 부분도 많고 배울점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 하나하나 기억했다가 바다를 찾는 날 그분들의 말을 따라서 해보기도 합니다.

제가 작성하는 출조 조행기의 내용은 제 낚시 스타일입니다. 그저 대리만족(?) 하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조행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때는 2019년 11월 12일 오후 1시....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사진속에 포인트명이... 노출되었네요.

제가 자주 찾는 가파도/마라도의 포인트는 미리 결정하기가 애매합니다. '여치기낚시'라는 특성상 물때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일단 자리 예약은 했으니 포인트는 바다 상황에 맞게 내리면 됩니다.

 

▲2주일만에 가는 낚시이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전날 미리 준비합니다.
이번에 새로 입고 된 VSP 밑밥 + V10 + 빵가루 + 크릴 5장
찌는 아티누스의 신형 박가찌를 테스트겸 써볼요량으로 챙기게 되었습니다.
물건이 입고되고 낚시꾼분들께 판매를 하는데요. 제가 써봐야 제대로 된 설명을 해드리면서 판매를 할 수 있겠죠??

 

▲오후 1시 운진항에서 가파도로 출발해봅니다.

 

▲가파도 포인트입니다. 이중에 저는 어디를 갔을까요?
가파도 서쪽에 위치한 '작은악근여'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북서풍 바람에 맞바람을 이겨내는 낚시를 해야하지만, 포인트에 내리기전에 선장님께서 해질녘이 되면 '남동풍'으로 바뀐다고 말하면서 해당 포인트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작은악근여 포인트에서 남동풍은 바람한 점 없는 낚시가 가능하기에 '콜'!

 

▲위의 사진이 작은악근녀 포인트 입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낚시를 가면서 만나뵙는 형님 2분은 자장코지!

 

▲다른 낚시꾼 3분은 남부리코지에 하선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와 친구는 '작은악근여'로~

 

▲썰물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낚시를 할 여건이 되진 않습니다. 포인트에 내려서 친구랑 저랑 잠시동안의 대기시간을 가집니다.

요런 포인트에서 밑밥통 스탠드는 필수 용품입니다. 스탠드가 없으면 밑밥통은 저멀리 바다로....

조금의 시간이 지나 물이 빠지고 낚시 할 여건이 되자 이제 낚시 채비를 꾸려봅니다.

 

▲1.5호 낚시대 > 2호 원줄 > 신형 박가 0찌 > 칸쿠션수중 G5 > 7호 도래 > 2호 목줄 > 벵에돔 7호 바늘

일단 시작은 이렇게 꾸려봅니다.
제가 선택한 찌의 자중이 17.2g 이기에 맞바람이 부는 와중에 내가 원하는 지점으로의 캐스팅이 가능합니다.
처음 써보는 신형 박가찌가 얼만큼의 위력을 발휘할지도 테스트 해 볼 요량입니다.

첫 캐스팅! 채비는 잘 날아가는데... 밑밥이 맞바람에 다시 유턴해서 제 옷에 묻어버립니다. 북서풍이 이렇게 강할줄이야...ㅜㅜ

밑밥과 채비의 동조는 그냥 포기! 밑밥은 포인트 오른쪽에 부딪혀서 나가는 조류에만 던집니다.

첫 캐스팅! 포말에 원줄이 말리는게 신경쓰여 초릿대를 하늘로 향하게 들고 있었는데요. 마치 '돌돔' 원투낚시 입질처럼 초릿대가 바다로 꼬라박습니다.

낚시대를 세우고 고기를 당기는데 힘이... 없네요..

 

▲잔씨알의 벵에돔이지만 당찬 가파리 벵에돔이 바로 나옵니다.

 

▲강한 바람이 만들어내는 파도가 계속해서 위협하기에 포인트 뒤쪽에 서서 낚시를 합니다.
초릿대도 수면을 향해서가 아니라 어느정도 들어서 갯바위에 말리는 파도에 원줄이 말리지 않게 말입니다.

근데요. 이렇게 낚시를 해도 시원시원. 1타 1피로 벵에돔이 잡힙니다.

 

▲요런 사이즈라서 문제지만...
20~23 사이의 벵에돔... 이날 100마리 이상 잡은 듯 합니다. 원킬 원샷! 잡어도 없습니다. 캐스팅 찌가 한 5미터 흘러가면 어김없이 원줄 좌르륵 입질! 쉴틈없이 나옵니다.

* 박가 기울찌를 잠시동안 써본 느낌. 채비 내림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이번 신형 찌가 자중이 높게 나와 원거리 캐스팅이 가능합니다.

지금 제가 낚시를 하고 있는 시간 같은 시간대에 마라도 넓은여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후배에게 연락을 해봅니다.

 

▲저희도 삥바리와 싸움인데. 후배도 삥바리와의 싸움이네요.
카톡을 주고받던 중... 후배가 30 넘는거 잡았다고 먼저 자랑을 합니다.

아놔!!! 저도 얼른 열심히 다시 시작해봅니다.

*여기서 잠시 포인트 공부!

▲작은악근여와 가파도 본섬 사이의 홈통 부분 입니다.
이곳은 밤낚시에 아주 좋은 곳 입니다. 홈통에서 볼락만 잡힌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어마어마한 벵에돔이 서식하는 곳 입니다. 해질녘~밤낚시에 고기가 들면 그날은 대박칩니다.

 

▲작은악근녀 포인트 오른쪽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에서 입질을 받으면 솔직히 수중여가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터져먹기 딱 좋습니다. 그런데요. 대물참돔(빠가)들이 저곳에서 입질을 자주 한답니다.

 

▲포인트가 경사지면서 아래로 내려가기에 파도가 말아지면서 위로 올라옵니다.
원줄이 파도에 말려 수중여 따개비에 걸리지 않게 항시 조심해야합니다.

 

▲제가 낚시한 그 자리에서 정면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정면으로 캐스팅해서 마라도쪽 (왼쪽)으로 흐르는 조류에 채비를 태워 낚시를 했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처음 친구는 포인트 오른쪽에서 낚시를 하다가 나중에는 왼쪽으로 옮겨왔습니다.
물이 마라도 방면으로 흐르는데 북쪽에 서서 낚시 하기가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쉬지 않고 나오는 이런 녀석들...ㅜㅜㅜ 다 방생 또 방생...

 

▲썰물이 많이 진행되어 포인트가 많이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친구는 포인트 남쪽에 자리해서 낚시를 합니다.

저는 처음 서있는 자리에서 계속해서 낚시를 합니다.
조류가 더 강해지면서 채비를 바꿉니다.

 

▲작은악근여의 주변 수심은 깊지 않습니다. 아주 낮습니다. 그런데요. 바람과 파도때문에 원줄이 채비를 자꾸 당겨버려 채비 내림이 쉽지 않고 너무 심하게 잔씨알만 잡힙니다.
과감히 000찌에 B봉돌을 물려 낚시를 해봅니다.

채비를 바꾸고 캐스팅!!!

 

▲아놔. 또 잔바리...

근데요. 이렇게 낮에 무는데 해질녘에 분명 큰것들이 입성할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거친 바람과 거친 조류와 거친 포인트에서 오랜만에 즐기는 낚시가 너무나 즐겁습니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기다리는 시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OPEN 해질녘
CLOSE 철수할때까지

히히히.
슬픈 예감은 틀리지가 않고. 좋은 예감도 틀리지가 않습니다.

 

▲바로 요렇게 말입니다. 강한 썰물조류가 점점 죽고 들물로 바뀌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낚시대가 휘어지는 입질들이 들어옵니다.

 

▲문제는.. 이 사진의 물고기 정체가 '독가시치...'

저는 다시 채비에 조금 더 변화를 줍니다.

 

▲기존 채비에 2B 봉돌하나 더 달아주고 목줄을 한발만 줍니다.

왜 이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수심이 깊지 않지만 내 채비가 바람과 파도 때문에 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겁게 채비를 쓰고 뒷줄을 잡고 있으면 가져갈 것 같다는 생각에 채비에 변화를 줬습니다.

채비에 변화를 주고 던지고 수중에 검게 보이는 돌덩이가 있는 부분에서 뒷줄을 잡고 채비를 가져갈때까지 기다립니다.

이럴때 희열을 느낍니다.
먼가 사소한 변화에 입질을 받을때! 그것도 그전에 잡은 것보다 큰 녀석일때!!!

 

▲그래도 기준치 넘는 먹을만한거 올라옵니다.

 

▲시간은 점점 약속의 시간으로~~

중간중간 낚시 상황에 대해 '제주마스터낚시밴드'에 등록을 하던 중 "약속의 시간이다. 목줄 미리 올려라" 라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바로 목줄 교체를 해줍니다. 채비도 마찬가지로요.

 

▲신형 박가 G2 찌 > G3번 칸쿠션수중 > 7호 도래 > 목줄 3호 > 벵에돔 9호 바늘

이제부터는 밑밥도 발밑에만 원거리 캐스팅이 아닌 포인트 5미터 지점에 캐스팅하여 밑채비가 어느정도 내려가면 다시 줄을 당겨주어 다시 내리고 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 신형 박가찌가 줄빠짐이 워낙 좋습니다. 그렇기에 밑채비가 시원시원 잘 내려가더군요. 제가... 밑채비를 무겁게 쓴 이유도 있겠지만 ㅋ

이제 시작인가요?
3호 목줄로 교환하고 첫 입질이 아주 당찹니다.

 

▲으흐흐흐. 약속의 시간이 되면서 30cm가 넘는 벵에돔이 첫수로 올라옵니다.

요 녀석을 시작으로 바로 옆에서 낚시하는 친구도 입질을 받습니다.

 

▲왔다다다다다다

 

▲아따 좋다.!!!
근데요... 팅팅팅. 친구 먼저 목줄 한번 터쳐먹습니다.

 

▲해가 수평선너머 넘어가는 시간! 나는 3호 목줄이기에 터지지 않을꺼야!!!

발앞에서 잠방잠방 대던 찌가 안보입니다. 처음에는 마주보는 저녁노을때문에 찌가 안보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요. 초릿대가 하늘로 향해 있네요. 발앞에 채비를 던졌기에 릴의 스플을 닫고 그냥 잡고 있어서 줄이 나가는줄도 몰랐습니다.
그저 이쁜 노을에 정신을 놓고....

초릿대가 하늘로 향하면서 낚시대를 가져가려는 순간 알아챈 입질!

일단 챔질하고 고기를 당겨봅니다.
아... 힘이 어마장장 하네요. 근데요... 챔질을 제대로 못했는지.. 바늘이 벗겨져서 올라옵니다.ㅜ

밑밥통에 남아있던 밑밥을 다시 발앞에 대량으로 뿌려주고 집중하면서 공략합니다.

똑같은 지점에서 찌가 순식간에 없어지면서 낚시대까지 전해지는 강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낚시대를 세우고 당기는데요. 오랜만에 저를 주저앉게 만듭니다.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왠만해서는 낚시대가 부러지든지 말든지 마구잡이로 당기는데요. 낚시대를 당길 엄두가 나지않습니다.
와. 이거 멀리 차지도 않고 '꾹꾹' 누르는 힘이 어마어마 합니다.

최대한 버티면서 올리는데요. 찌가 하늘높이 날아갑니다. 3호 목줄 중간부분이 댕강...

낮은 수심이기에 고기가 다 빠져버리면 어쩌지.. 걱정이 앞섭니다.

일단 철수까지 시간이 남아있기에 목줄을 4호로 올려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이건 머지? 친구랑 나랑 순식간에 여러방을 터쳐먹었는데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인 앤 아웃!!! 담그면 나오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해질녘이 되기전까지 바칸에 물만 담겨있고 고기 한마리 없었습니다.
한 10분동안 그냥 마구잡이로 뽑아냅니다.

밑밥 발앞 포말지대에 던지고. 그보다 멀리 채비를 던져서 포말지대로 채비를 당겨줍니다. 그리고는 뒷줄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정없이 초릿대가 먼저 하늘을 향해있습니다. 힘이 어마어마 합니다.

순식간에 사이즈 좋은 넘들이 우르르르 나옵니다.

 

▲4짜가 될라나? 일단 큰넘입니다. 사진찍고 머고 없습니다.

 

▲해질녘 낚시 중간에 찍에 조과 사진입니다.
이사진을 끝으로 철수때까지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고기잡기 바쁜데 언제 사진찍고 하겠습니까. 이런날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날 전자찌든 캐미찌든 쓰지 않고 밤시간대까지 낮에 사용한 박가G2찌를 계속해서 사용했습니다. 찌가 보이지 않아 힘들었지만 찌를 바꿀 타이밍도 없었습니다.
던지면 물었으니깐요. 바늘도 벵에돔 9호 바늘이 다 떨어져서 참돔 11호 바늘로 낚시를 했습니다. 참돔 11호 바늘도 어마어마하게 잘 물어버리는 상황 ㅋㅋ
"혹시나... 잠깐사이에 고기가 빠질까봐..." 그냥 마구잡이로 ㅋ

 

▲철수준비를 하고 배를 기다리면서 바칸을 확인했더니... 요정도.
중간중간 정신없이 잡다보니 30 아래 녀석들도 막 담아놔서 그런 애들은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고 먹음직스러운 녀석들만 추리고 가져왔습니다.

 

▲가게와서 확인했더니 잠깐사이에 많이도 잡았네요. 당분간 집 반찬거리는 문제 없을 듯 합니다.

어제 처음 썰물에 포인트에 진입했을때는 바다의 수온이 차가웠습니다. 그리고 해질녘 들물이 어느정도 진행되었을때는 수온이 따뜻했습니다. 요즘 북서풍이 계속해서 불지 않고 북풍과 남풍이 계속해서 바껴 불어오면서 수온의 변화가 하루에도 몇번이나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온 변화가 많거나 수온이 점점 낮아질때는 솔직히 깊은 수심 포인트는 낚시가 잘 안되는 듯 합니다.
* 이날 가파도 포인트 중 '넙개, 작은악근여'는 고기가 잘 나왔지만, '자장, 남부리, 독개 등' 다른 곳은 고기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마라도 북쪽 여치기 포인트도 지금 나오는 포인트가 깊은 수심층에 채비를 흘려 받는게 아닌 낮은 수심층 공략이니 말입니다.

아. 그런데요. 이제 시즌이 되니 원줄과 목줄 강한 녀석으로 바늘도 큰 녀석으로 잘 챙기도 다녀야겠습니다. 오랜만에 3호 목줄이 약하고. 벵에돔 9호 바늘이 작다는 걸 느낀 출조였습니다.

 

올해 다녀온 출조 조행기를 지금부터 계속해서 등록 할 예정인데요. 오래된 조행기도 있으니 출조날짜를 잘 확인하시면서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제주마스터낚시' 밴드 가입하시면 제주조황 및 정보를 쉽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밴드 바로가기 : https://band.us/n/abad2fQab7W3y

2019. 11. 20. 10:31
  1. 정요 2019.11.27 02:50

    밤낚시나 해창시 원줄 몇호 정도가 적당한지요..
    그리고 목줄호수는 원줄호수보다 아래로 써야 적당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