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 낚시 중 돔의 황제. 대물 돌돔을 잡다.

♡아일락♡ 2019. 4.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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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면서 육상의 기온은 완연한 봄날씨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바다의 수온은 지금 가장 낮은 시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사로운 햇빛으로 인해 표층수온은 높지만 바다속 수온은 얼음같이 차가운 상태입니다. 바다의 수온이 차가우면 저희가 추운날 밖에 나가지 않듯이 물속의 고기들의 움직임도 둔해집니다. 본인이 살고 있는 집 위치에서 멀리 나가지 않는 상태가 된다는 말 입니다.

만일, 여러 장소를 움직이는 회유성 어종의 경우는 차가운 수온을 피해 먼 바다의 따뜻한 수온을 찾아서 떠났기에 생명체 하나없는 바다의 상태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요. 저는 이런 계절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는 대상어의 움직임도 둔하지만 잡어의 움직임도 없기 때문에 내 미끼를 잡어에게 뺏길 염려가 줄어들기에 지금 시기에 꽝낚시가 많아도 자주 찾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는 4월 어느날 오후 1시....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제가 찾은 곳은 제주도 서남쪽에 위치한 영락리 해안도로 갯바위 포인트입니다.

이곳 포인트를 가시려면 대정~무릉~고산으로 연결되는 '영락리 해안도로' 중간 지점에 '광우(?)수산'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요. '광우수산?' 거기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해당 수산 바로앞에 낚시 하기 좋은 곳이 있고 그곳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곳 해안도로의 포인트입니다.

썰물에는 왼쪽 마라도 방향으로 조류가 흐르고, 들물에는 오른쪽 차귀도 방향으로 조류가 흘러갑니다.

또한, 갯바위 인근 수심이 좋고, 이곳 해안도로에는 양식장들이 많이 있어 양식장 물이 내려가는 곳에 많은 어종들이 서식하기에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남서풍 계열의 바람으로 옆바람이 심하지만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
▲다음에 밤낚시를 온다면 이곳에서 해보려고 사진한장 찍어봅니다.

왼쪽으로는 수중여가 앞으로 길게 뻗어있고 오른쪽 갯바위와 수중여 사이의 깊은 홈통이 만들어져있습니다.

밤낚시에 큰 대물들이 입질할 것 같은 포인트처럼 보입니다.

 

포인트 전경은 그만! 바로 낚시 채비를 꾸려봅니다.

▲1.5호대 > 2500 LBD릴 > 2.5호 원줄 > G5찌 > 쿠션고무 > 소형도래 > 1.5호 목줄 > 벵에돔 바늘

지금은 수온때문에 고기의 입질이 매우 약은 상태입니다.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조류가 강하게 뻗어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G5찌에 소형도래(봉돌역활)를 사용하여 찌를 보면서 낚시를 하려고 준비했으며, 목줄은 다른때와 다르게 얇게 사용합니다. 만일, 터지면... 그땐 화가 나겠죠??? 

 

▲한마리 물어주세요... 제발요...

강한 바람에 낚시대 가이드를 통과하는 원줄이 펄럭입니다. 원줄관리가 안되는 모양이네요.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에게 '전갱이'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전갱이' 정말 맛있는 어종이지만 낚시꾼에게는 가장 천대받는 고기입니다. 

낚시대를 접고 집에 가야되나? 라고 고민에 휩싸는 순간...

 

▲갯바위 주변에서 돌고래가 먹이활동을 해줍니다.

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돌고래는 '남방 큰 돌고래' 입니다. 남방큰돌고래는 연안지역에 정주하는 특성이 있으며, 연안생태계 피라미드의 최상위 해양생물로서, 이들의 건강상태와 개체수는 연안생태계의 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집니다. 

 

제주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쉬지 않고 제주도를 정주하는 남방큰돌고래의 등장에 순식간에 '전갱이'의 입질이 뚝 끊깁니다. 돌고래를 피해 다들 도망간듯합니다.

 

이때가 어찌보면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다시 낚시에 집중해봅니다.

 

살금살금 잠기는 찌! 마치 채비가 바닥에 걸린 것 같은 입질 형태를 보입니다.

일단 '챔질'을 해봅니다.

 

▲챔질!
▲어라? 머야!!!
▲챔질 후 강하게 바닥으로 내리 꽂아버리는 녀석
▲1.5호대 낚시대는 괜찮은데요. 1.5호 목줄이 걱정입니다.

다른때처럼 2호대에 2호목줄 이상 사용했다면... 그냥 뽑아버릴텐대. 조심히 조심히 고기를 어르고 달래줍니다.

어떤 녀석이 올라왔을까요?

▲우와아아아~~ 멋진 돌돔입니다.
▲40cm가 간당간당? 4짜라고 해주세요! ㅋ 

잠시 돌돔에 대해 공부해 볼까요?

 

돌돔 - 농어목 돌돔과 / 별칭 : 바다의 제왕

돌돔은 40cm급 이상은 되어야 제대로 된 돌돔이라고 취급하며, 그 이하는 일명 '뻰찌'라고 불리웁니다.
이빨이 새부리처럼 단단하여 목줄을 자른다고 붙여진 애칭입니다.

돌돔은 살이 단단하고 맛이 독특하여 생선회, 소금구이, 매운탕으로도 최고급에 속하며, 창자 또한 진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40cm 급 이상 돌돔의 경우에서만 몇점 나오는 아가미 위의 볼살은 그 어떤 고기의 뱃살보다 좋은 것이라고 말하곤합니다.

1마리당 1kg이상 넘어가는 돌돔 일때 우리나라 최고급 생선회중 하나다. 라고 할 수 있으며, 1마리당 1kg 이하일때는 가격과 맛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집니다.
횟집의 수족관에 보시면 작은 "돌돔"을 자주 볼수 있는데요. 그러한 돌돔은 1마리당 약 150g-200g 정도 되며 대부분 양식산 이고 1마리당 1kg짜리에 비해 가격과 맛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 부분 때문에 작은 돌돔은 1kg당 10만원 이하면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1kg 이상의 돌돔은 다금바리와 동일한 가격인 16만~20만원 이상을 주셔야 드실 수 있습니다.

 

▲소라, 성게, 전복을 까먹는 돌돔의 무시무시한 이빨 입니다.

벵에돔을 타겟으로 나왔다가 우연치않게 돌돔의 입질을 받아버렸습니다. 그 이후 낚시를 열심히 했지만 다른 입질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들물과 썰물 물때에 따라 수온의 차이를 심하게 보였습니다. 만일, 제가 물고기라도 움직이기 싫을 것 같았습니다.

이날의 낚시는 이걸로 마무리하고 또 다음날 낚시를 준비해봅니다. 다음날은 어디로 낚시를 다녀왔을까요? 

'to be continued...'

 

해당 출조 조행기는 영상으로 작업하여 제주촌놈닷컴 유튜브에 등록해놓았습니다. 영상조행기 즐거운 감상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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