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7년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6월달이 되면 바다낚시꾼인 저는 신이 납니다. 그 이유는 어정쩡했던 바다의 수온이 점차 안정되는 시기로 제주도에 제가 좋아하는 벵에돔낚시 시즌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6월 중순 혹은 말부터 시작되는 장마시즌이 되야 정확히 벵에돔낚시 시즌이 찾아오지만 올해는 5월달부터 날씨가 계속해서 쾌청하여 다른 때보다 바다의 수온이 일찍 높아졌기에 올해의 벵에돔 낚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 시간이 날때면 저는 낚시 장비를 챙겨서 제주의 이곳저곳 바다를 찾아봅니다.
때는 6월 초 어느 날 오후 2시....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지난해부터 저는 제주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가파도/마라도 인근 포인트로 낚시를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출조도 제주도의 다른 포인트보다는 가파도/마라도 인근 포인트를 찾아보고자 가파도/마라도 전문 출조선인 '일승호'를 이용해 포인트로 향해봅니다.
▲날씨가 너무나 좋은 날 입니다. 미세먼지도 없고 형제섬이 우뚝하니 너무나 멋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가파도 '넙개'포인트가 보입니다.
요즘 제주도에는 봄 자리돔 시즌으로 많은 자리배들이 포인트 주변에서 자리돔 조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포인트 주변에 자리돔 배가 그물을 쳐버리면... 낚시가 힘들어집니다. 이럴때는... 과감히 좋은 포인트라도 포기를 하는게 좋습니다.
▲같이 출조배에 오른 낚시인분들은 가파도의 최고 명 포인트인 '독개'포인트에 하선합니다.
이날은 조고 차이가 큰 날로 썰물이 계속 진행되면 독개 포인트는 더욱 크게 위로 솓아 오르고 낚시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독개 포인트에서는 어떤 결과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다른 포인트로 향해봅니다.
▲가파도 두성 포인트가 보입니다.
▲남부리코지포인트와 자장코지 포인트가 보입니다. 다음에 썰물 시간에 맞춰서 자장코지를 한번 찾아보고 싶습니다.
저는 어느 포인트에서 낚시를 했을까요?
▲갯바위 포인트냐? 선상낚시냐?
이날 저는 갯바위 하선이 아닌 선상낚시로 예약을 했습니다.
집 냉동실에 반찬이 떨어진 관계로... 어떻게든 고기를 잡아서 집에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기에 비용이 조금 더 들지만 선상낚시로 예약을 하고 출조를 나왔습니다.
▲마라도와 가파도 사이 등대 포인트에 배의 앙카를 내리고 수심낮은 여밭으로 흘러가는 조류에 태워 벵에돔을 공략하고자 합니다.
낚시대 : 아피스 해성골드 2-530
릴 : 다이와 토너먼트 LBD > 미장스플
원줄 : 선라인 블랙마크 3.5호
어신찌 : 000찌
수중찌 : J4 칸쿠션수중
목줄 : 2호
바늘 : 벵에돔 전용바늘 6호
선상낚시이기에 선장님께서 조류 상황 포인트 상황에 따라 채비 추천을 해줍니다. 배를 정박한 포인트의 수심은 5~7미터 입니다. 낮은 수심층이고 수심이 1~2미터밖에 안되는 수심낮은 여밭으로 채비를 흘려서 여밭 주변에서 입질을 받는 것 입니다.
그렇기에 무거운 채비로 채비를 깊게 내리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물밑의 수온과 겉수온이 다르기에 채비를 아래까지 가라앉히는게 포인트입니다.
000찌라면 5~7미터 수심층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고, 수온이 안정화되지 않은 지금 시기의 벵에돔들은 경계심이 강하기에 목줄은 조금 얇게 셋팅하여 진행해줍니다. 만일, 목줄이 터지면 더욱 강한 목줄로 바꿀 계획입니다. 일단은 고기의 활성도 체크가 우선입니다.
▲썰물이 계속 진행되면서 원래 물 위로 들러나지 않는 숨은여가 물 위로 빼꼼 보이네요.
시간이 흘러 또다시 흘러... 처음 포인트에서 입질이 없습니다. 썰물에서 들물로 물돌이가 진행됩니다.
철수 시간은 저녁 8시입니다. 7시부터 8시는 해질녘 피크타임으로 정말 집중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들물 시간이 되었고, 해질녘 피크타임은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여 그곳을 공략해보기로 합니다.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던 중 본 '독개'포인트입니다. 끝썰물이 진행되자 독개 포인트가 얼마나 큰지 확인됩니다. 들물때는 아주 작은 여 였지만... 썰물이 진행되지 엄청 큰 여로 바뀝니다.
▲제주도 벵에돔의 고향 가파도 '한여' 포인트입니다. 이곳은 선상낚시만 가능한 곳으로 사리물때를 전후한 끝썰물 때 약 30분~1시간만 물위로 여가 들어납니다.
위험하기에 하선은 안되고 인근에서 선박을 정박하여 선상낚시만 가능합니다.
주변 여밭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고, 들물에 마라도로 뻗어주는 조류가 형성되면 한여의 북쪽에 배를 정박하여 한여로 채비를 흘려주면 여 주변에서 어김없이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런 부분을 예전에도 겪어봤기에 이곳에서 채비를 점검하고 해질녘 피크타임을 볼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요. 그런데요. 그런데요.
저녁 8시까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최근 선상낚시를 아주 많이 다녔는데요. 선상낚시에서 '꽝'낚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꽝낚시 확률이 거의 없는 선상낚시이지만... 이날은 처참히 꽝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빈손으로 집에 들어가자 와이프님은... '쯧쯧'하면서 혀를 차버립니다.
화가난 저는 다음 날 다시 낚시 장비를 들고 바다를 찾아봅니다.
▲기상 때문에 가파도 두성 포인트밖에 하선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사진을 남기는 것 보다는 무조건 고기를 잡고자 했습니다.
▲해가 떠있는 오후 내내 저는 잡어와 놀았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는 타임에 들어온 입질! 저를 만족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랜만에 40cm가 훌쩍 넘어가는 벵에돔 한마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선상낚시에서는 꽝낚시를... 갯바위 낚시에서는 만족할만한 벵에돔을 만나게 된 상황... 이제 시즌이 되면 저는 선상낚시 보다는 갯바위 낚시를 더욱 선호하면서 하고 있을 것 입니다.
최근 제주도의 갯바위에는 25~30cm 전후의 벵에돔들이 많이 붙었습니다.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가파도 출조 후 또 다른 날 다른 포인트를 찾아서 직접 확인했고, 다른 낚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입니다.
제주도에 벵에돔 시즌이 시작되었는지 확인 차 찾아 본 범섬.
그곳에서는 어떤 조황이 있었을까요?
'to be continued...'
제주 가파도/마라도 갯바위(당일출조/당일철수) 및 선상흘림낚시 문의 : 일승호(010-4103-4778)
'제주바다낚시 > 아일락 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제주도 벵에돔 낚시 조행기 (3) | 2017.06.09 |
---|---|
제주의 여름밤에 즐기는 한치낚시 체험 (3) | 2017.06.08 |
바다낚시천국제주 꽝낚시 조행기 (0) | 2017.05.26 |
5월 제주바다낚시 조행기 (2) | 2017.05.23 |
제주에서 즐기는 선상낚시의 매력 (4) | 2017.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