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의 여름밤에 즐기는 한치낚시 체험

♡아일락♡ 2017. 6. 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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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의 바다는 지난해보다 더욱 빨리 달궈지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달궈지고 있는 말은 바다의 수온이 지난해에 비해 일찍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말 입니다.

 

원래 제주도에 알려진 여름철 대표어종 '한치'의 시즌은 6월 말부터 9월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 올해는 5월 중순~말부터 높아진 수온으로 인해 한치낚시 시즌이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 최근 제주도의 밤바다를 바라보면 한치배들이 환한 불빛을 키고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에깅낚시라는 장르를 통해 무늬오징어를 잡기위해 봄철부터 지금까지 다녔는데요. 최근 한치시즌이 시작되어 많은 양의 한치를 만나기 위해 선상한치낚시를 다녀왔습니다.

 

한치낚시는 에깅낚시 혹은 찌낚시로 갯바위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갯바위라는 특성상 아직은 낱마리의 조황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 저는 욕심이 많은 관계로 선상한치낚시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제주시 도두항에서 한치선상전문 출조배를 이용해 제주시 바다로 나가 한치 낚시를 즐겼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나가는 출조이다보니 일단 저는 낚시에만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손님접대용 한치가 많이 필요하여 조행기에 대한 미련은 없었습니다. 그저 많은 양의 한치만 잡길 원했습니다.

 

6시경 도두항을 빠져나와 약 10분 거리의 포인트에 배를 정박시키고 해가 떨어지길 기다립니다. 해가 떨어진 후 배의 집어등을 키고 한치낚시를 시작합니다.

※ 선상 한치낚시 전문 출조선은 제주도의 여러곳에 있습니다. 저는 제주시 도두항에 위치한 배를 이용합니다. 그 이유는 집과 가깝다는 이유도 있지만 제주도에서 한치가 많이 잡히는 곳은 다름아닌 공항 인근인 제주시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해가 지기전 직접 챙겨간 에깅낚시대를 이용해 나름 오징어를 유혹해봅니다.

그런데요... 반응이 없네요.

 

처음 한시간은 입질이 전혀 없었습니다. 괜히 나왔나? 라는 생각이 들무렵... 폭발적인 한치의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집어등의 환한 불빛에 의해 오징어들이 배 주변에 집어가 되고 한치가 깊은 수심층에서도 물고 수면위에까지 떠서 유영하는 모습이 두눈에 들어옵니다.

 

계속해서 잡히는 한치... 입질이 처음 들어오고 한시간동안 저는... 이렇게 제주도에 한치가 많았었나? 라는 의심이 들정도로 깜짝놀랐습니다.

 

▲잠깐 사이에 폭발적인 한치의 입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날 처음 선상한치낚시 체험을 하러 나온 제 지인인 형님도 쉽게 쉽게 한치를 계속해서 잡아올립니다.

 

선상한치낚시는 낚시대로 하는 방법과 줄낚시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초보자의 경우 여러개의 인조미끼를 3~5개만 이용해서 하면 쉽게 줄 꼬임없이 하실 수 있고, 많이 해보면 8~10개의 에기를 이용해 한번에 많은 마릿수의 한치를 한번에도 잡을 수 있습니다.

 

▲직접 잡은 한치 3마리를 꺼내 바로 배위에서 썰어 먹어봅니다. 이때의 한치맛은... 그 어떤 오징어류보다 맛있을 것 입니다.

 

이날 원래 계획된 낚시 시간보다 조금 일찍 항구로 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먹을만치 잡았기 때문입니다.

▲몇마리로 보이시나요?

이날... 저 혼자서만 30마리의 한치를 잡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6월초 시기는 작은 한치보다는 큰 크기의 대포한치가 잡힙니다.

한치가 올라올때의 그 기분... 말로 표현하기가 그렇네요. 직접 해보셔야 아실 것 입니다.

 

저는 선상한치낚시를 많이 해보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처음 접하게 되었고, 올해는 이번에 처음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쉽게 접하고 잡을 수 있는 제주의 여름밤에 즐기는 최고의 체험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밤늦은 시간 집으로 왔기에 한마리는 와이프와 살짝 데쳐서 먹어봅니다.

 

▲생후 24개월인 제 딸내미도 첫 한치의 맛을 알아버립니다. 회로는 줄 수 없기에 데친 한치를 줬더니 엄청 폭풍흡입을 해주십니다.

 

이날 잡은 한치는 손질 후 냉동해놨다가 2일 후 지인들이 집에 왔을때 대접용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손질 후 냉동해놨다가 그대로 썰어서 먹는 한치도 한치회처럼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올해는 5월말부터 한치 낚시 시즌이 일찍 시작되었으며, 앞으로 계속해서 많은 한치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주도의 여름밤...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저라면 한치 선상낚시 체험을 해보겠습니다. 제주도의 밤에 이것보다 재밌는게 있을까요? 라는 말을 남기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제주도 선상 한치 낚시 문의(제주시 도두항) : 피쉬헌터호(010-3068-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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