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바다낚시 조황이 떨어짐에 따라 많은 낚시꾼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일본의 대마도, 멀게는 일본의 오도열도, 남녀군도 등 어자원이 잘 보존되어 있고, 낚시 환경이 좋은 곳으로 손맛을 느끼기 위해 국내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지금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게시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도를 보면 많은 안개가 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안개는 대부분 '해무'입니다. 바다의 온도와 육지의 온도가 맞지 않아 발생하는 해무는 남풍이 불어오는 지금철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따뜻한 바람이고 아직 제주도 연안의 바다 수온은 낮게 형성되기에 해무가 발생하고 해무는 바람을 타고 내륙까지 올라오게 됩니다.
바다의 수온이 가장 불안정한 지금 철 제주에서의 낚시 조황이 가장 떨어지며, 6월달 장마시즌이 되면 다시 바다낚시 시즌이 찾아오게 됩니다.
▲제주도 바다낚시 중 만날 수 있는 자연경관입니다.
위에서는 지금 시즌에 바다낚시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제주도에서 즐기는 선상낚시의 경우 다릅니다.
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갯바위 낚시는 하루종일 낚시대를 바다에 드리워도 입질한번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선상낚시는 물때에 맞춰 자리를 옮겨가며 진행하기에 대부분 입질을 받게 됩니다.
극한직업에서 소개할만하게 말 그대로 배낚시를 즐기는 것. 조업이라고 말하는게 좋을수도 있는 그런 경험을 해보는 것! 엄청나게 큰 물고기의 입질을 받고 사투도 벌여보고, 짜릿한 경험을 해보는 것. 그런 경험을 해보는 제주에서의 배낚시는 어떠십니까?
낚시꾼이라면 제주 바다에 대한 로망이 있고, 낚시대만 드리우면 잡히는 줄 알고 있는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선상낚시는 선장님의 능력에 따라 좋은 조과를 보장해주기도 합니다.
▲저는 갯바위 낚시와 선상낚시 모두 제주도에서도 남쪽 가파도와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즐깁니다.
가파도와 마라도 사이의 수심은 150~200미터가 넘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물골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깊은 곳, 강한 물에 살고 있는 엄청난 녀석들이 어떻게 입질을 해줄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가파도와 마라도 해역을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외로 낚시를 가시는 분들이 가파도와 마라도 해역에서 바다낚시를 한번쯤은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외국 못지 않게 엄청난 손맛을 주는 곳이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제가 가파도/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낚시를 할 때 이용하는 '일승호'와 '드림피싱호'입니다.
선상낚시는 선장님의 포인트 선택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가파도와 마라도로 매일같이 나가는 선장님이다보니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일승호에서 선상낚시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배의 뒷편, 앞쪽, 옆쪽 다 낚시가 가능합니다.
배가 마치 큰 보트처럼 생기고 하부가 넓게 수면과 맞닿아 있기에 너울에 의한 롤링이 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드림피싱호에서 선상낚시를 즐겼던 모습입니다.
배의 뒷편에 편한 의자가 준비되어 마치 신선놀음처럼 낚시를 즐기게 됩니다.
▲가파도, 마라도 해역에서는 주로 벵에돔, 돌돔, 벤자리, 참돔을 주 타겟으로 낚시를 하게 되는데요.
2호대 > 3호~4호원줄 > 2호~5호 목줄로 가능하며, 겨울철 방어/부시리 시즌에는 더욱 튼튼한 장비로 덤벼야 합니다.
또한, 찌는 000찌로 조류에 채비를 태우시거나, 찌를 달지 않고 쿠션고무에 좁쌀봉돌로만 마무리하여 낚시를 하셔도 무방합니다.
만일, 채비가 어려운 경우 선장님께 부탁하면 채비 추천을 해줍니다.
▲선상낚시에서도 해질녘 피크타임이 존재합니다. 이때는 갯바위 낚시와 마찬가지로 튼튼한 장비로 얼른얼른 고기를 잡아내면 짧은 시간에 엄청난 조황을 만날 수 있습니다.
▲드림피싱호를 이용해 가파도 인근에서 낚시를 했던 날 해질녘 잠깐 사이에 잡았던 벵에돔입니다.
▲일승호를 이용해서 선상낚시를 했던 날도 많이 잡았네요.
▲갯바위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조황을 선상낚시에서는 만나게 됩니다. 마치, 어부가 된 것마냥 말입니다.
▲최근 제주는 바다낚시의 비수기입니다. 하지만, 선상낚시에서는 이렇게나 잡고 있습니다.
▲벵에돔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큰 사이즈의 '긴꼬리 벵에돔'이 덜컥 거립니다.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멀미를 하지 않는다면... 선상낚시를 꼭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선상낚시를 해보면 제주바다가 왜! 바다낚시천국인지 느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낚시인들이 가까운 일본으로 낚시를 가고 있다고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이 부분은 제주도 바다낚시가 아직도 우리나라에 덜 홍보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오랜기간 제주도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면서 느낀점이 있습니다.
"제주 바다는 어떤 어종이 물어줄지 모르는 미지의 세상입니다. 낚시 선진국인 일본에 뒤지지 않을 것 입니다."
제주를 찾아서 바다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손맛도 보고, 낚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제주 가파도/마라도 갯바위(당일출조/당일철수) 및 선상흘림낚시 문의 : 일승호(010-4103-4778)
제주 가파도/마라도 선상(흘림, 타이라바, 무늬오징어 팁런)낚시 문의 : 드림피싱호(010-4143-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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