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낚시를 위한 기상청 예보는 킹왕짱, 그 결과는? -차귀도 염소굴 포인트-

♡아일락♡ 2014. 2. 4. 10:29
320x100

[제주도낚시]낚시를 위한 기상청 예보는 킹왕짱, 그 결과는? -차귀도 염소굴 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지난 설날 당일은 날씨가 정말 좋고, 봄 기운이 완연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어제부터 갑자기 제주도에 또다시 겨울날씨가 찾아왔습니다. 너무나 추운 날씨에 다시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되네요.

 

모두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제주도 바다낚시 조행기 게시글을 등록하네요. 제 조행기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셨다면... 일단 그 기대를 접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게시글을 읽다보시면 느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럼 제주도 바다낚시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 아래의 view on 추천손가락을 한번씩 클릭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주도에서 오랜기간 낚시를 즐기면서 제 몸으로 느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각 계절별 대상어를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 이였습니다. 매년 겨울철 북서풍이라는 바람이 불어오는데요. 제주도의 서쪽, 북쪽은 강한 북서풍으로 인해 낚시하기에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그 바람으로 인해 바다에는 파도가 형성되며, 파도로 인해 갯바위 부근 물색은 더없이 좋아지며, 근처의 고기들이 경계심을 풀어 먹이활동을 해주기에 제주도의 서쪽은 겨울철 최고의 포인트가 되곤 합니다.

 

 

때는 어느 겨울철 아침 7시경....

 

몇일동안 확인한 기상청의 예보로는 '남서풍'이 불어온다고 하였습니다.

북서풍이 부는 계절에 '남서풍'이라... 이런 날은 만나기 힘듭니다. '남서풍'이 부는 날은 먼 바다의 따뜻한 쿠로시오 해류를 육지 가까운 곳까지 불러옵니다. 따뜻한 바닷물은 차가운 바닷물을 먼 바다로 밀어내어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며, 물고기의 활성도를 좋게 만듭니다.

 

매년 겨울철 북서풍이 불어도 제주도 서쪽은 최고의 포인트가 되며, 날씨 또한 남서풍이 불어주기에 제가 출조를 계획한 날은 어찌보면 최고의 기상 조건을 예상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 서쪽의 최고의 포인트라 하면... '차귀도' 일 것 입니다. 제가 찾은 날 '북서풍'이 불었다면, 장군바위 혹은 목여 쪽으로 포인트를 정하고 내렸을 것 입니다.

하지만, 남서풍이라는 기상 예보가 있었기에 남서풍을 피할 수 있는 '고령여 혹은 다이아몬드 포인트'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일찍 고산 포구에 도착했는데요. 이미 포구에 도착하여 고령여와 다이아몬드 포인트는 많은 낚시꾼들이 예약을 해버린 상황이였습니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고령여' 바로 오른쪽에 있는 '염소굴' 포인트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아일락과 같이 포인트에 내린 제주도 낚시꾼인 분 입니다. 포인트에 내려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데요. 제가 준비하는 와중에 채비를 끝낸 후 첫 캐스팅에 준수한 씨알의 벵에돔을 낚아 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령여, 다이아몬드, 염소굴 포인트는 들물 보다는 썰물에 좋은 조과가 이루어집니다.

썰물 조류가 위의 사진의 용수리 풍력단지 방향으로 흘러갈때 좋은 조과가 이루어집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고령여 혹은 염소굴 포인트는 갯바위가 절벽 형태가 아닙니다. 고기를 걸었을 때 갯바위 부근에서 조심해서 올려야합니다.

안그러면 수중에 길게 뻗어있는 수중여에 목줄이 쉽게 끊어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포인트 소개는 이만~ 이제 아일락도 얼른 채비를 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3호 원줄 > 000찌 > J3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1.7호 목줄 > 토너먼트치누 3호, 목줄 3미터

 

포인트에 도착 후 밑밥을 뿌려보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조류, 염소굴 포인트의 FM 조류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수심이 낮은 이곳 포인트의 특성상 제로찌 혹은 G2 정도의 찌를 이용하여 천천히 조류에 채비를 흘리는 것이 맞지만, 기상청이 저를 배신하였습니다.

 

남서풍이라는 바람은 거짓말 이였습니다. 북서풍... 맞바람이 아주 강하게 갯바위를 덮치고 있었습니다. 채비를 캐스팅 하기도 어렵고, 잠길찌가 아니라면, 수면위에 부는 바람으로 인해 찌가 갯바위 가장자리로 밀리는 상화이였습니다. 밑채비는 조류를 타서 흘러가는데 말입니다.

 

00찌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겨울이라는 특성상 중/하층을 빠르게 공략한다는 생각으로 000찌, 잠길찌를 셋팅하게 되었으며, 목줄을 조금 짧게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낚시를 시작하는데요... 이거는 왠일???

 

 

▲ 옆에서 낚시를 열심히 하시는 분이 갑자기 앉아서 쉬고 계십니다.

 

왜 그럴까요?

 

 

▲ 많은 해녀분들이 이곳 포인트 전체에서 작업을 해버립니다.

 

 

 

▲ 환상적인 조류.. 이곳의 FM 조류가 형성되어 채비를 캐스팅하면 원줄까지 가져가는 벵에돔 입질이 들어올 것 같지만... 낚시대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하는 낚시로 인해 해녀분들의 조업에 방해가 되면 안되니깐요.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나....

 

▲ 해녀분들이 포인트 주변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 다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그런데... 이거는 또! 왠일..... 참나...

 

 

▲ 갯바위 주변에 왠 배들이 닻을 내려놓고 정박합니다.

 

 

 

▲ 체험낚시손님을 태운 체험낚시배입니다.

 

끝썰물이 거의 다 된 시점에서 조류가 원래의 방향이 아닌 위의 사진의 노란색 등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요.

그 조류의 중간 지점에 체험 낚시배들이 정박해서 체험 낚시손님들이 낚시를 즐깁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해녀분들이 또 조업을 하고 계십니다.

 

 

이거는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낚시하러 왔는데... 밑밥한번 제대로 바다에 뿌리지 못하고, 미끼도 몇번 바늘에 끼우지 못합니다.ㅜ

어쩔 수 없는 결정...

 

 

▲ 찌를 제로찌로 바꾼 후 염소굴 포인트 갯바위 주변을 공략합니다.

먼거리를 캐스팅하여 조류에 태우기에는 체험낚시배와 해녀분들로 인해 낚시가 불가한 상황입니다.

 

어쩔 수 없이 갯바위 주변을 노려봅니다.

 

갯바위 주변을 노린 지 약 1시간이 지났을까요???

 

 

▲ 갑자기 해녀분들이 배에 올라탑니다.

 

 

▲ 열심히 잘 작업을 하시던 해녀분들이 왜... 갑자기 배에???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떨어졌습니다.

 

아... 제 머릿속에서 기상청을 정말 많이 욕했습니다.

제가 바다를 찾은 날 기상청 예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찾은 바다는 예보와 다른 반대의 바람이 불었으며, 풍랑주의보가 내려 철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아침7시경에 차귀도로 출발하여, 약 12시경까지 약 5시간동안 해녀분들과 체험낚시배를 피해 약 1시간정도 낚시를 하다가... 풍랑주의보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이게 가까운 도보포인트였다면 괜찮았을텐데요. 유어선비를 내고 진입한 부속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니...ㅜㅜ

 

바다낚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짜증을 내어서도 안됩니다. 취미로 바다낚시를 즐기는 것이지, 어업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잠시 체험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좋은 손맛을 본 후 아일락과 같은 낚시꾼이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취미는 취미로써 다가가고 취미로써만 즐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아쉬운 마음을 안고 철수길에 오른 아일락... 주의보로 인해 이날은 그냥 푸욱 쉬게 되었습니다.

 

몇일 후 아일락은 또 다시 기상청 예보에서 환상의 기상 여건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설레임을 안고 다시 낚시 갈 준비를 해봅니다.

 

 

'to be continued...'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 위의 게시글이 좋은 정보가 되셨다면, 아래의 view on 손가락을 한번씩 클릭해주세요.
추천과 댓글은 '아일락'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더욱 좋은 게시글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