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겨울 바다낚시에서 남서풍이 중요한 이유, -작은코지, 대포주상절리 포인트-

♡아일락♡ 2014. 2. 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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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겨울 바다낚시에서 남서풍이 중요한 이유, -작은코지, 대포주상절리 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지금 제주도의 아래 지역은 따뜻한 기온으로 비가 내리고, 중산간 이상의 지역은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주는 따뜻하더니 이번주는 계속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네요.

이 시기에 옷을 따뜻하게 입고, 밤 늦은 시간에 술마시러 어디 싸돌아 다니지 말아야겠습니다. 괜히 감기에 다시 걸려서 아프면 곤란하니깐요.

 

 

오늘 등록하는 게시글은 원래 어제 등록 예정이였던 게시글입니다. 제가 게시글 작성을 거의 다 해놓고, 어제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 자체 접속도 하지 못해서 하루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얼른 제주도 바다낚시 조행기 게시글을 시작해봅니다.

 

지난 12월, 1월의 제주도 바다낚시 조황을 살펴보면 어마어마하게 여름철보다 벵에돔 조황이 더 좋았습니다. 큰 사이즈의 대물 벵에돔도 많이 나왔으며, 어디를 가든 벵에돔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월달이 되고, 이제 영등철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제주도의 바다낚시 조황은 정말로 좋지 못합니다. 자주 다니는 낚시점을 가서도 괜찮은 조황을 들을 수 없고, 주변 낚시꾼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조황 소식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물고기의 입질을 받지 못한다고 바다를 찾지 않을까요?

더 찾을 것 입니다.

 

그 이유는... 바다에서 입질 한번 받기 힘들지만, 한번 받게되면 대형 입질을 받기 때문일 것 입니다.

 

오늘 제가 등록하는 조행기에서 물고기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요? 그거는... 게시글을 끝까지 읽으면 알겠죠? ㅋ

 

때는 어느 겨울철 오후 3시경....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제주도 서귀포시 예래동에 위치한 '작은코지' 라는 포인트입니다.

 

예래동에 위치한 작은코지 포인트는 바로 옆에 큰코지 포인트, 대평 박수기정 포인트 등등 많은 낚시 포인트 중 손에 꼽히는 장소입니다. 최근 낚시 TV에서도 소개되었던 장소입니다.

 

포인트 소개 및 공략은 게시글 중간중간에 작성합니다.

 

 

▲ 멀리 중문관광단지가 보이네요.

 

 

▲ 위의 사진의 하얀색 등대 보이시나요? 작년 2월 47cm 라는 대물 벵에돔을 잡았던 큰코지 포인트입니다.

큰코지 포인트는 들물에 좋은 조황을 보이는 곳 입니다.

 

 

▲ 작은코지 포인트는 길 외각에 자동차를 주차하시고 진입하시면 가능합니다.

 

 

▲ 도보포인트는 부속섬처럼 배를타고 바로 포인트 진입이 가능한 곳이 아닙니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포인트까지 걸어서 들어가야합니다.

제주도의 모든 갯바위는 화산지형으로 갯바위가 많이 위험합니다.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디가 부러지는게 아니고 갯바위에 살이 베어서 피가 철철 납니다.

꼭 갯바위 신발을 신고 진입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약 5분?정도 걸어서 포인트에 진입합니다. 그리고는 얼른 채비를 꾸려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3호 원줄 > 0찌 > G4 J쿠션 > 직결매듭 > 1.7호 목줄 > 토너먼트치누 3호바늘, 목줄 4m 50cm

 

작은코지 포인트는 들물 보다는 썰물포인트에 가깝습니다. 들물에는 조류가 제주 본섬 방향(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고, 썰물에는 먼바다(왼쪽에서 오른쪽)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썰물에 작은코지 포인트의 앞 곶부리가 들어나 그곳에서 먼바다로 채비를 흘리면서 낚시를 하실 수 있으며, 그 타임에 좋은 입질이 이어집니다.

제가 포인트에 찾은 시간은 끝썰물이 진행되는 시간이였습니다. 아직 썰물 조류가 있지만, 많이 약해져 있었기에 제로찌를 셋팅하게 되었습니다.

 

 

▲ 위의 사진에서 빨간색 낚시복을 입으신 분이 보이시나요?

원래 제가 작은코지를 찾을때마다 가장 많이 서는 포인트입니다. 작은코지는 넓은 갯바위 형태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바라보면서 낚시를 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 위의 사진의 왼쪽 여 가 보이시나요? 여 주변에 캐스팅하여 여 주변에서 입질을 받는게 가장 좋습니다.

 

▲ 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밤 8시경까지 계획하고 늦게 출조를 했기에, 이미 자리를 잡고 계신 분이 있어서 작은코지의 최대한 앞쪽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 너울이 있었기에 물색이 맑지 않고 딱 좋습니다.

 

이렇게 낚시를 시작!!!

 

하지만... 이날도 입질하나 들어오지 않습니다.ㅜ 밑밥을 뿌리면 정말 많은 자리돔떼가 우글우글거리고, 썰물 조류가 다 끝나고 조류가 멈춰버린 상황에서 밑밥을 멀리치면 그곳에서도 수많은 자리돔떼가 우글거립니다.

 

제 미끼는 대상어 입질 수심층에 도달하기 이전에 잡어들어게 다 뜯겨버립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

 

 

▲ 골든타임이라고 부르는 해질 무렵이 됩니다.

 

▲ 야간 낚시를 위해 전자찌로 교체하고, 전체 수심을 5미터에 맞춘 반유동 채비로 낚시를 해봅니다.

 

제가 B찌를 선택한 이유는 갯바위 부근에 너울이 있기에 목줄에 B봉돌을 물려서 밑채비 안정을 위해 B찌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해질무렵이 되자, 이전에 있던 사람들이 철수하자 자리도 내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낚시 시작!!!

 

하지만... 저녁 8시경까지... 입질한번 없었습니다.

 

해질무렵이 되면, 갯바위 부근의 수많은 잡어는 다 빠집니다. 해질무렵 먹이활동을 위해 갯바위 근처에 들어온 녀석들이 있다면 분명 입질을 해줍니다.

하지만... 드럽게 입질이 없더군요.ㅜ

 

추운 날씨에 어두컴컴한 밤까지... 세월을 낚다가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열심히 기상청을 살펴보는데요. 이거는 왠일???

 

겨울철 보기 힘든 기상 예보가 있습니다.

 

바로 남서풍이 불어준다는 기상 예보였습니다. 제가 왜! 남서풍을 강조하는지... 게시글 끝 부분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조행기가 계속이어집니다.

 

때는 어느 겨울철 오전 10시경....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실런지... 제 조행기를 읽어봤던 분들은 아실 것 입니다.

 

바로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에 위치한 주상절리 포인트입니다. 이곳은 벵에돔, 감성돔 포인트로 유명하며, 벵에돔이 산란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낮 시간대에는 작은 벵에돔의 입질이 끊이지 않고, 작은 벵에돔 층만 뚫고 채비가 내려가준다면... 이곳에 서식하는 대물급 벵에돔이 입질을 하는 곳 입니다.

 

작년 겨울철 우연히 이곳을 찾았다가~ 엄청난 대물 벵에돔을 잡아내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있었습니다.

 

▲ 대포주상절리 포인트도 갯바위의 앞쪽보다는 안쪽에서 낚시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이곳도 미리 자리를 잡고 있는 낚시꾼들때문에~ 위의 사진의 장소에서 너울을 맞을 각오로 낚시를 준비해봅니다.

 

▲ 위의 장소에서가 낚시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위의 사진의 빨간색 옷을 입으신 분의 자리에서 전방 약 20m 지점을 공략하면 됩니다.

 

원하는 자리가 아니더라도 대상어만 있다면 입질이 들어올 것 입니다.

얼른 채비를 꾸려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3호 원줄 > 4-2-4 G2찌 > G3 J쿠션 > 직결매듭 > 2호 목줄 > 토너먼트치누 3호바늘, 목줄 4미터, 목줄에 G2 부력의 봉돌

 

이날 강한 너울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기에 밑채비를 잡아주지 않는다면 채비는 원하는 수심층까지 내릴 수 없습니다. 목줄에 작은 좁쌀봉돌을 물리고, 대구경찌를 이용해 너울에 원줄이 감기는 것을 그나마 방지해봅니다.

 

원래 이 장소는 수심층이 낮고, 물속 군데군데 큰 여가 있기에 밑걸림을 조심하지 않으면... 제주도를 수없이 낚게 됩니다.

 

 

낚시를 하는 와중...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낚시를 시작하고 약 30분? 이 지났을까요??? 엄청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는 낚시 가방으로 직행하고, 저는 미리 준비한 밑밥을 계속해서 뿌려가며 얼른 낚시를 해봅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약 2시간?이 지난시점... 이날 저랑 같이 출조한 '훈조사'에게 첫 입질이 들어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벵에돔입니다.

 

훈조사의 첫 벵에돔을 시작으로 입질을 받은 지점을 집중공략해봅니다.

 

하지만.. 더욱 강해지는 빗줄기로 인해... 낚시 중도포기! 10시경 포인트에 찾아서 1시경 바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 훈조사에게 올라온 긴꼬랑지 벵에돔입니다.

 

아... 어떻게된게... 2014년이 된 후 아일락은 벵에돔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ㅜ 도대체 어디부터 잘못된건지....ㅜㅜㅜㅜㅜㅜ 더 열심히 출조를 하다보면 고기를 잡을 수 있겠죵??? ㅋ

 

앗! 제가 위에서 '남서풍'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작성해봅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겨울철 '시베리아 저기압'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의 북서쪽에 형성되어 북서풍을 만들어서 우리나라에 추운 북서풍 바람을 몰고 옵니다.

북서풍은 여름철, 가을철에 우리나라 바다에 영향을 주었던 따뜻한 난류를 먼 바다로 몰아내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난류가 먼 바다로 빠져나가기에 바다의 수온이 달라지고, 물고기의 활성도는 최악이 됩니다. '곰'이 겨울에 겨울잠을 자는 것과 비슷한 이유가 됩니다.

 

이렇게 바다낚시의 비수기가 이루어지는 겨울철! 남서풍만 불어준다면... 대상어의 얼굴을 보는데 조금이나마 확률이 올라갑니다.

 

'남서풍은 고기를 부르며, 샛바람(북동풍)에 고기가 두통을 앓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서풍'의 경우 쿠로시오 해류의 방향과 일치하므로 '난류'의 영향을 한반도 연안쪽으로 확대시키기에 바다의 수온이 상승합니다. 바다의 수온이 따뜻해지면, 먼 바다에서 활동하던 바다낚시꾼의 대상어종 '감성돔, 벵에돔, 참돔, 돌돔'등은 가까운 갯바위로 다가옵니다.

※ 수온이 상승할 경우 어류의 신진대사는 활발해지고 먹이를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되기에 '남서풍'에 바다낚시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북동풍'이 불어오는 겨울, 초봄의 경우 바다낚시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겨울철에도 기상 확인만 자~알 한다면... 고기를 잡을 수 있을까요???

 

남서풍이란 한반도 남쪽,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말합니다. 한반도보다 따뜻한 지역의 바닷물이 남서풍에 의해 한반도 연안까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육지로 향하는 바람이 불면 해수면의 따뜻한 바닷물이 육지 가까운 곳까지 들어옵니다. 그리고 육지로 밀려온 따뜻한 바닷물은 갯바위 아래로 침하하며, 이전에 있던 차가운 바닷물은 새롭게 유입된 따뜻한 바닷물에 밀려 먼 바다로 빠집니다.


남서풍에 의해 순간적으로 상승된 바다의 수온은 물고기의 활성도를 좋게 만들어 바다낚시가 이루어지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위의 부분은 자신이 찾고자 하는 지역에서 '남서풍'이 불때를 말합니다.


만일, 가까운 곳이 아닌 먼 바다에서만 남서풍이 불어온다면... 위의 내용의 정반대!!가 이루어지며, 가까운 연안바다는 더욱 차가운 냉수대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위의 내용 잘 확인하셨죠???

여러분이 바다를 찾는 날 미리 기상예보를 반드시 확인하시고, 그 부분에 맞게 포인트를 선택하시고 출조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나마 확률을 높게 설정해야 겨울철 손맛을 보실 수 있을 것 입니다.

 

※ 급하게 제 조행기를 뒤진 후 제가 대포주상절리를 이전에 찾았던 게시글을 소개합니다. 더욱 많은 조행기는 '아일락의 조행기' 메뉴에 접속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1,2차전은 꽝낚시, 3차전에서 만난 벵에돔 : http://jejunim1.tistory.com/332
- 겨울철, 바다낚시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 http://jejunim1.tistory.com/172
- 낚아볼까? 제주낚시의 로망 대물 벵에돔 : http://jejunim1.tistory.com/171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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