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4계절 잡을 수 있는 제주 무늬오징어

♡아일락♡ 2013. 10. 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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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 일을 마치고~ 학원 갔다가~ 집에와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요.. 언제나 조용한 제 핸드폰에 '문자 메세지' 수신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문자 메세지'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야~ 너 집이지?? 너내집 앞인디 바로 나와~바다에 가자"

 

 

바로 저랑 '에깅낚시'를 같이 다니는.. 선배였습니다. ㅎㅎ 나는 '대물' 드라마를 보려고.. 침대에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서~~ 스피트X7X 보다 빠르게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ㅎ 바로 옷만 입고 ㅎㅎ 선배랑 같이 바다로 향했습니다. ㅎ

 

 

며칠동안 계속 심한 바람이 불더니~ 어제는 유난히 바람이 많이 안부는 날씨가 되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Daum 스카이뷰를 통해 개척한(?) 장소에 도착해서~~ ㅎㅎ 선배랑 저랑 열심히 채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의 제가 사용한 에깅 채비였습니다.

※ 채비 : 에깅로드 8.2피트 > 2500 드랙릴 > 1호 합사 > 2.5호 쇼크리더 > 스냅도래 > 2천원짜리 당나라산 에기 3.5호

 

만조가 지나고~ 썰물이 될때까지~ 우리 2명에게.. 아무런 소식도 없는.. 오징어들..ㅜ "날씨가 많이 추워지니깐.. 이넘들이 다 도망갔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제주도에서 무늬 오징어는 4계절 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같이 추워지는 계절에는 여름처럼 많은 마릿수를 잡을 수 없지만, 한마리를 잡더라도~ 정말 큰 크기의 오징어가 잡힙니다. 12월달이 되고 1월달이 되면~ 산란을 앞둔 정말 말도 안되는 크기의 오징어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고기를 잡아야만 낚시가 아니기에~ 선배랑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웃기도 하면서 낚시를 했습니다.

 

갑자기.. 옆에 있던 선배의 눈빛이.. '독수리'의 눈으로 변신을 하더니~~~ 나에게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아이고야~ 너 어떻게 할래??? 나는 잡아부러신디~~~~" 저를 바라보는.. 선배의 음흉한 미소는... 잊을수가 없었습니다. ㅎ

 

저는 속으로..."떨어져라~~ 절대.. 올라오면 안된다.. 이거는 일주일짜리 놀림거리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오징어는 저희가 서있는 갯바위로 천천히 올라왔습니다.

 

 

 

 

갯바위로 올라온 무늬 오징어는 딱 먹기 좋은 크기의 오징어였습니다. ㅎ

 

1마리가 저희에게 잡히고~~ 한 30분동안 더욱 열심히 했는데요.. '썰물'이 계속 진행되면서.. 저희는 어쩔수 없이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요즘 제주도 무늬오징어는 낮은 수심에서 더욱 잘 잡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작은 에기에는 반응을 잘 하지 않아서~ 슬로우 싱킹 계열의 3.5호를 사용하거나 3.5호 에기를 사용하고 납을 짤라내고 천천히 가라앉을 수 있도록 만들면 더욱 좋은 듯 합니다.

 

 

오징어는.. 선배가 잡은거기에.. 저는 아무말 없이.. 쓸쓸한 뒷모습을 남기며..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에 회사 출근을 하기위해 잠에서 깨고~ 핸드폰을 열었더니.. 선배의 말도 안되는 '멀티메일'이 하나 수신되어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을 저에게 보낸 것이였습니다...

"정말.. 나 참..."

 

찌낚시부터 해서.. 에깅낚시까지 제가 다 선배에게 가르쳐줬더니... 스승의 은혜도 모르고... 저에게 매일 놀리기만 합니다. ㅎ

 

그래서 오늘 오랜만에 밤에 찌낚시와 에깅 낚시를 제대로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ㅎ

내일은 토요일! 쉬는날 이기에 ㅎ 선배를 제대로 놀리기 위해서 오랜만에 저는 찌낚시를 해서~ 선배를 제대로 놀려줘야겠습니다. ㅎ

 

 

※ 저에게 오늘밤 힘을 주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view on 손가락을 힘차게 한번 클릭해주세요.!!

오늘 제대로 고기를 잡고 ㅎㅎ 선배를 놀리는 모습의 게시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버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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