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주도의 날씨는 겨울이 거의 다 온 듯 합니다.
장롱속에서 잠자고 있던 두꺼운 겨울옷이 제 몸에 걸쳐져 있고~ 쌀쌀히 불어오는 바람은 살을 에이는 듯 너무 춥게 느껴집니다.
여름철에 잡히던 '한치'와 크진 않지만 딱 먹을 사이즈의 '무늬오징어'가 점점 잡히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저번주 주말에 '한치'를 말도 안되게 많이 잡았기에~~ 이번에도 잡힐까?? 하고 가까운 바닷가로 나가보았습니다.
이번은 '한치'가 아니고~ 겨울철을 맞이하여 점점 크기가 커진 '무늬오징어'를 잡기위해 나갔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만조'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도 많이 남고해서~~ 그냥 낚시대를 휘두른다는 생각으로 몇번을 던졌습니다.
※ 채비 : 에깅로드 8.2피트 > 2500 드랙릴 > 1호 합사 > 2.5호 쇼크리더 > 스냅도래 > 다낚아 에기 3.5호
낚시를 시작하고.. 1시간동안.. 아무런 입질도 없고... 해서~~ '만조'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저는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였습니다.
※ 에깅 낚시의 매력은~~ 정말 간편한 장비로 낚시를 즐길 수 있고,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바로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낚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로운 포인트에 도착해서보니~~ '만조'가 거의 다 이루어진 상태이고, 등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었습니다.
등바람을 맞으며 '에기'를 힘차게 던졌더니~~ 릴에 감긴 90미터~100미터의 합사가 거의 다 풀릴 정도로 날아갔습니다.
에기를 최대한 멀리 던지고~~ 충분히 가라앉힌 다음에 낚시대에 액션을 주는데요.
처음 액션을 줄때는 아무렇지 않더니~ 바로 이어서 액션을 주니~~ 묵직한게 '덜컹' 거렸습니다. ㅎ
"올커니~~ 이 장소는 나에게 '꽝'을 안주는구나~~" 하면서 천천히 오징어를 갯바위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큰 사이즈의 '무늬 오징어'를 노리고... 바다를 찾았는데요.. 제 손에 전해지는 느낌은.. 너무나 작은 크기의 오징어였습니다.
갯바위로 올려보니.. 또..'한치'였습니다.ㅜ
오늘은.. '무늬오징어'를 잡고 싶은데.. 하면서~~ 1시간정도 더 낚시를 하였지만.. 첫 입질이.. 저에게 마지막 입질이였습니다.ㅜ
물속에 들어갔다온 에기를 만져보니.. 하루하루 다르게 바다의 수온이 떨어지고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바다의 수온이 불안정 할 때는 고기가 안잡힌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요.. 정말 그런 듯 합니다.
오늘.. 2시간동안 딱 1마리의 한치만 올라와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제 입맛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제 겨울철이되면~ 제주도에는 대형 벵에돔이 많이 출몰합니다.
여름철 정말 에깅낚시하러 많이 다녔는데요. 이제는 다시 '찌낚시' 장비를 꺼내고~ '찌낚시'를 하러 다녀야겠습니다. ㅎ
물론, 오징어가 먹고 싶을때는 겨울철에 출몰하는 '대형 무늬 오징어'도 잡으로 다닐 계획입니다.
※ 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만요 ㅎㅎㅎㅎㅎ
바다는 언제나 나에게 왠지 모를 기대감, 짜릿한 손맛, 잊을 수 없는 입맛, 두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경치 등 많은 것을 전해줍니다.
그렇기에 나는 언제나 바다를 찾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나를 바라보는 '여자친구'는 아예.. '바다'와 사귀라고 합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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