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낚시를 통해 잠시동안 바다를 품었습니다.

 

제주도의 날씨는... 점점 쌀쌀해지고~ 완연한 가을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이러다가.. 갑자기 겨울이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어제는 하루정도 피곤한 몸을 쉬고~ 최근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려고 도서관에 갔다가~ 서귀포 부모님댁에 잠깐 볼일이 있어서~ 서귀포집에 얼른 다녀왔습니다. ㅎ

 

 

서귀포집에 들려서~ 볼일을 보고~~ 제주시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제주도의 바다가 자꾸 저를 부르는 소리가...ㅜ 들리기에 잠깐이나마 1시간정도 바다를 찾았습니다.

 

 

장소 : 대평 박수기정 갯바위

※ 제가 원래... 낚시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데요... 앞으로는.. 더욱 좋은 게시글이 되기위해~ 낚시 장소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시간 :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낚시를 했습니다.

낚시 방법 : '에깅낚시' 정말 간편하게 무늬오징어, 한치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 대평의 박수기정 포인트는 정말 안전한 갯바위로 되어 있고~ 이곳은 올레길이 관통하는 지역입니다.

관광객도 많고~ 낚시를 즐기시는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수심이 정말 많이 나오고~ 벵에돔, 감성돔 혹은 간혹가다 부시리도 잡히는 만능 포인트입니다.

 

잠깐의 낚시를 즐기기에 정말 안성마춤인 '에깅낚시'를 하기 위해 장소에 도착해보니~ 4명~5명 정도가 이미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이 분들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옆쪽에서 낚시 장비를 셋팅하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채비 : 에깅로드 8.2피트 > 2500 드랙릴 > 1호 합사 > 2.5호 쇼크리더 > 스냅도래 > 당나라산 2000원짜리 에기 3.5호(슬로우싱킹타입)

- 에기 색상은 '주황색'입니다.

 

낚시를 한 '대평' 이곳에서는.. 파란색과 주황색의 에기가 제일 반응을 잘하는 듯 합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한 5분(??)이 지났을 때부터 저에게 무늬오징어가 찾아왔습니다. ㅎ

 

 

 

※ 전체 크기가 손바닥만한.. 크기의 오징어...ㅜ 이런 오징어를 집에 가져가면.. 용왕님이.. 꿈에 나타나서 욕을 할 것 같아서 이정도 크기는 전부다 바다로 돌려보내줬습니다.

 

이정도 크기의 오징어는 한 5마리 이상 잡은 듯 합니다.

30분넘게~ 작은 크기의 무늬오징어만 계속 올라오기에... 처음에 에기를 파란색으로 시작하다가~ '주황색'과 에기의 속지 색상이 '컬러풀'한 색상으로 바꿨습니다.

 

에기를 바꾸고 다시 낚시를 시작하는데요.~~ 갑자기... 맞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ㅜ 에깅낚시의 최대적은.. 바로 '바람'입니다. '바람'이 불면.. 에기를 멀리 던지지 못하고.. '합사'줄을 사용하기에.. 바람에 줄이 흩날리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정말.. 바람이 싫습니다. ㅎ

'맞바람'이 불어오기에... 낚시를 접기위해 이미 던져진 에기를 걷어들이는데... 낚시대를 잡고 있는 제 손이 갑자기 묵직해졌습니다.

'설마.. 바닥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슬며시 줄을 감고 있는데~ 드랙이 시원하게 풀리는 소리~~ ㅎ

 

※ 낚시를 다니시는 분들은 아십니다. 드랙이 역회전하는 경쾌한 '드드드득' 소리를요 ㅎㅎ

 

드랙이 아주잠깐 풀리고~ 저는 드랙을 살짝 잠그고 ㅎ 오징어를 물밖으로 꺼냈습니다. ㅎ 딱 먹기 좋은 사이즈의 무늬오징어가 오늘도 저에게 찾아와 주었습니다.

"왠지... 작은 오징어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주었기에.. 이 넘이 고맙다고 잡혀준 느낌" 이였습니다.

 

 

 

 

 

위의 넘을 잡고~ 더 낚시를 하고 싶었지만... 도서관도 가야되고.. 학원도 가야되고~ 하루의 일정이 많이 남은 관계로 1시간의 낚시를 끝내고 ㅎ 저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점점 날씨가 쌀쌀해지고~ 겨울이 다가오는 계절입니다. 야외 취미생활을 즐기시는 분들은 따뜻한 옷을 꼭 챙겨입으시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잠깐의 낚시가 다시 저에게 활력소를 불어 넣어 줬습니다.

낚시를.. 사랑하지 않으려고 해도.. 사랑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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