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철 강한 북서풍이 불어오는 제주도인데요. 올해는 이상하게도 제가 쉬는날... 꼭 날씨가 좋지 못합니다. 제가 바다를 찾는 날은 어김없이 기상이 좋지 못해 부속섬 출조도 어렵고, 가까운 도보 포인트도 바람과 너울의 영향을 최대한 피하는 곳만 찾게 됩니다. 원래 바람이 강한 제주도이며, 이곳에서 오랜기간 낚시를 즐겼기에 웬만한 바람은 저를 방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태풍 수준의 바람이라면 낚시 컨트롤도 문제이고 안전을 위협하기에 쉬는날 집에 방콕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번 겨울 변변한 손맛을 보지 못한 저에게 간절함이 생겼습니다. 어떻게든 손맛을 보고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새벽녘 낚시 장비를 챙기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도보포인트를 찾았습니다. 때는 어느 북서풍이 엄청나게 불어오는 새벽 6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