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고운 은빛 자태 제주 은갈치 낚시

♡아일락♡ 2017. 7. 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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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은빛 빛깔과 두툼한 살이 일품이며, 수산물 선물로 최고인 제주 은갈치는 제주에서 1년 사계절 잡힙니다. 그 이유는 제주도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제주의 은갈치는 그물이 아닌 낚시를 통해 잡히기에 겉 표면이 벗겨지지 않고 고운 자태 그대로 잡히고 급속 냉동이 이루어지기에 높은 가격이 형성됩니다. 그물에 의해 잡히는 '먹갈치'와는 또 다릅니다.

※ 은갈치와 먹갈치는 같은 갈치이지만 은갈치는 낚시에 의해 잡혀서 은빛 그대로의 깨끗한 상태이며, 먹갈치는 그물에 의해 잡혀 겉 표면이 모두다 벗겨진 상태입니다.

 

제주에서는 1년 4계절 은갈치가 잡히기에 많은 어선들이 조업을 하기도 하고, 저희 같은 일반인들도 갈치 낚시선을 이용해 갈치잡이를 직접할 수 있습니다.

※ 이때, 한가지 아셔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갈치는 1년 중 7월이 금어기입니다. 하지만, 어선의 경우 금어기에서 제외대상이기에 연중 갈치 조업을 하게되고, 낚시꾼의 경우 갈치 낚시선을 이용해서는 잡을 수 없습니다.

 

해당 조행기는 6월 말 경에 갈치낚시를 다녀왔던 부분입니다. 7월이 금어기라서 작성하지 않다가 이제 금어기가 해제되니 작성하고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그럼 바로 조행기로 출발해볼까요?

 

올해 제주 바다에서는 많은 갈치가 잡히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갈치가 잡히기에 수협에서의 위판 금액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요. 저희같은 소비자가 갈치를 사먹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과 동일한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만 먹고 있습니다. 참... 아이러니 하죠??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도 먹게되는 갈치. 생선 밥반찬 중 최고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사먹어도 비싼돈이기에 이왕이면 갈치를 직접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운이 좋으면 출조비보다 더욱 많이 잡을 수 있기에 말입니다. 그런데요. 많이 안잡혀도 출조비만큼은 잡을 수 있다는게 갈치 낚시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오후 6시경 제주공항 인근에 위치한 도두항을 빠져나와 포인트로 향합니다.

 

갈치 낚시는 이날이 제 인생의 첫 출조입니다. 채비 방법도 모르고, 하는 방법도 모르기에 배운다는 생각을 먼저 가져봅니다.

 

▲포구를 빠져나와 약 30분? 포인트에 도착한 듯 합니다.

 

▲선장님과 사무장님이 분주해보입니다.

 

▲닻이 아닌 풍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갈치 낚시는 닻을 내려서 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게 아니고 조류에 배가 흘러가면서 집어등에 의해 갈치를 집어시키면서 잡는다고 합니다.

조류가 강하면 배가 금방 떠 내려가버리기에 풍을 통해 배가 천천히 조류에 의해 흘러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풍을 놓고 사무장님이 바로 낚시 준비를 하시네요.

 

▲저도 장비 대여를 통해 낚시 준비를 하게 됩니다.

 

▲갈치잡이를 위해 쓰이게 될 10개의 바늘입니다. 하나의 채비에 10개의 바늘을 이용해서 한번에 여러마리를 공략해봅니다.

 

▲여유분의 바늘도 뒤에 비취하여 갈치가 바늘을 삼켰을 경우나 끊어졌을경우 얼른 채비를 새로 묶어줄 수 있도록 합니다.

 

▲10미터의 길이에 10개의 바늘을 모두다 묶어줍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줄이 널브러져 있는 것 처럼 보이시죠?

제가 이날 가장 곤욕을 먹었던 부분입니다. 줄을 회수하고 던지고 하는 과정에 차례로 줄을 올려야하지만 중간에 살짝이라도 실수하면 줄이 꼬여서 새로 묶어야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선장님께서도 낚시 준비를 하시네요.

 

▲낚시줄 가장 밑에 달아주는 1KG 봉돌입니다. 상당히 무겁습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무게를 사용하지 않으면 강한 조류에 채비가 흩날리기에 무거운 봉돌을 사용해야 합니다.

 

▲갈치의 미끼로 사용하게되는 '꽁치'입니다.

 

▲10개의 바늘에 꽁치를 달아주고 채비를 던진 후 갈치가 물어주길 기다리면됩니다.

 

▲낚시대에 먼가가 입질을 한 듯 합니다. 그런데요. 아무것도 안 물었습니다.

갈치가 물었는지 안 물었는지 입질 파악도 이날의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입질 파악은 쉬웠습니다.

고기가 물면 낚시대 끝이 요동을 치게 됩니다.

 

 

▲선장님은 쉬지 않고 꽁치를 미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손질을 해주고 계시네요.

 

▲해가 점점 저물어갑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갈치 낚시에 들어갑니다.

 

▲일단은 30미터 수심에 맞춰 낚시를 시작합니다. 원줄이 30미터까지 내려가있고 10개의 바늘이 묶인 10미터까지 합치면 봉돌은 40미터 지점에 있겠죠?

 

▲집어등을 킨지 별로 되지 않아 아직은 배위가 조용합니다.

▲사무장님의 눈은 본인 낚시대의 끝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습니다.

 

▲여러대의 낚시대 중 어느 것에 먼저 입질이 들어올까요?

 

▲저도 제가 사용하는 낚시대 끝만 계속해서 쳐다봅니다.

 

▲주변에도 많은 갈치 배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집어등을 킨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첫 은갈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요녀석 1마리

▲요녀석 1마리

 

한번에 2마리가 올라옵니다.

 

▲사이즈도 좋습니다. 4지정도 되는 녀석입니다.

 

갈치를 부를때 끝에 '지'를 붙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손가락 숫자입니다. 손가락 2개를 붙였을때의 크기를 2지갈치, 3개를 붙였을때의 크기를 3지갈치라고 말입니다.

4지정도 되는 녀석이라면 손가락 4개를 붙인 크기입니다. 먹기에 아주 좋겠죠?

 

▲첫 갈치를 시작으로 이곳저곳에서 갈치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역시 배의 사무장님은 사무장님이시네요.

 

 

▲쉬지 않고 갈치를 잡아내는 모습이 엄청납니다.

 

▲저에게도 계속해서 갈치가 잡힙니다. 작은 사이즈인 풀치도 나오지만 대부분이 4지~5지 사이입니다. 마트에서는 대부분 2~3지를 판매하고 4~5지 를 사먹으려면 가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근데요. 갈치는 사이즈가 커야 먹는 맛이 있는 생선입니다.

▲갈치가 계속해서 잡히니 시간가는줄 모르게 집중이 됩니다.

▲제 두눈은 계속해서 낚시대 끝만 바라보고 있고요.

 

근데요. 갑자기 불청객이 나타납니다.

 

▲고등어입니다. 고등어 사이즈도 먹기에 아주 좋은 사이즈입니다.

고등어도 밥 반찬으로 챙겨가려고 아이스박스로 직행!

 

고등어도 좋은 대상어가 되지만 싫은 이유는 바로 채비 꼬임때문입니다. 고등어가 입질을 하면 계속해서 강하게 움직이기에 10개의 바늘이 묶인 줄을 상상초월하게 꼬여버립니다. 그것을 풀려면... 스트레스가....

 

고등어때문에 채비가 꼬이고 꼬인 채비를 다시 바다에 던져 입질을 기다리면~~

▲이렇게 사이즈 좋은 고운 은빛 자태의 제주 은갈치가 잡힙니다.

 

▲계속해서 입질을 해주는 바람에 선장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미끼 손질을 하고 있습니다.

 

▲아따 너무나 좋네요. 이맛에 갈치낚시를 하나봅니다.

이제까지 잡은 갈치만 해도 이미 출조비를 벌었습니다. 앞으로 잡히는 녀석들은 오히려 제가 돈을 더 벌고 가는 것 입니다.

 

▲제주 은갈치 너무 맛있게 보이지 않으시나요?

 

▲잠시 중간점검입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약 2~3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나 잡았네요. 저는 이날이 갈치 낚시 처음입니다.

갈치낚시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위의 사진을 보시면 '에에에~'라고 하실 수 있겠으나, 처음하는 초보자인 저에게는 '우와'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갈치와 고등어를 계속해서 잡다가 뜬금없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옵니다.

 

▲한치입니다. 한치가 갈치의 꼬리를 뜯어먹다가 같이 올라왔습니다.

 

선장님께 한치 채비가 있냐고 물어본 후 잠시 대여해서 한치 낚시를 해봅니다. 갈치는 충분히 잡았기에 갈치장비는 접고 다른 낚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뒤쪽에서 한치낚시를 해봅니다.

 

▲배가 계속해서 조류에 맞게 흘러가기에 한치 채비를 던지고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한치가 인조미끼를 물고 있습니다.

 

철수할때까지 한치를 잡았더니 한치도 30마리 이상을 잡아버렸습니다.

이날의 제 총 조황은 어땠을까요?

 

▲한치와 고등어, 갈치 모두다 제가 생각한 이상 잡았습니다. 저는 갈치를 한마리도 못잡을 줄 알았는데요. 초보자인 저에게도 잡힌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잡은 녀석들은 모두다 손질해서 냉동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갈치와 고등어는 제 26개월 딸내미의 맛있는 반찬으로 매일같이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번 출조로 갈치낚시는 다른 낚시에 비해 쉽고 본인이 멀미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먹을만큼 잡아갈 수 있는 낚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조비가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직접 해보고 잡은 갈치의 양을 보면 출조비보다 더 벌어서 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것 입니다.

 

6월말에 잡은 갈치가 냉동실에서 거의다 비어가고 있으니 조만간 저는 또다시 갈치를 잡으러 다녀와야겠습니다. 사먹는 것보다 돈이 덜들고 재밌고, 와이프한테 허락받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헤헤헤헤

 

제주도 선상 갈치낚시 문의 : 그렉스호(010-3119-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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