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지금도 제주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에서 바다는 어린시절부터 제 놀이터 였고 바다낚시는 이제 어엿한 제 취미가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바다낚시를 즐긴지도 1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고, 언제나 5분~10분거리에 바다가 있기에 1년 365일중 100일 이상 바다를 찾곤 합니다.

이런 과정 중 바다낚시에 대해 느낀 점이 많이 있으며, 그 부분에 대해 풀어가보려고 합니다.

 

"바다낚시를 처음 배워보시려는 분들께..." 이미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는 사람이 몇가지를 전달드립니다.

본인이 이런 마음가짐이 되었다면 서슴없이 바다낚시를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나는 꽝낚시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낚시에서 꽝낚시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낚시를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새벽녘부터 저녁 늦은시간까지 12시간 이상 갯바위에서 입질한번 받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그 과정에서 "내가 머하는 짓인가?"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그런데요. 바다라는 자연은 그 누구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꽝낚시 경험을 할 준비를 하셔야 용왕님께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대어를 안겨줍니다.

 

낚시를 오랬동안 하고 있고 잘한다고 하여도 꽝낚시를 할 수 있다는 점 반드시 숙지하셔야 합니다.

 

 

2. 자신의 고집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

 

낚시를 시작하고 한달, 두달이 지나면 본인의 낚시 스타일이 몸에 서서히 익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생각한 낚시 방법에 대한 고집을 버려야 합니다.

주변에서 같이 즐기는 낚시꾼분들과 대화를 하다가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툴툴거리는 상황도 발생하고, 1번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기다림이 부족하여 툴툴거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낚시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바다라는 대자연에서 즐기는 행위인데요. 아무리 많이 바다를 찾아도 아직도 바다를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언제나 바다를 찾는 자체만으로도 설레임을 가집니다.

 

솔직히 저는 원체 성격이 급하고 욱하는 성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다낚시라는 것을 하면서 제 성격이 많이 완하되게 되었습니다.

 

3. 낚시에 대해 공부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낚시 채비, 매듭법, 장비, 포인트 등 전반적인 모든 부분에 대해 공부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다면 당신은 언제나 꽝낚시를 만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낚시의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 입니다.

 

오랜기간 제 몸에 베어 있는 낚시 채비, 매듭법 등 다양한 경험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계속해서 낚시에 대해 고민하고 배워나갑니다.

 

그 이유는 낚시라는 행위는 정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정성들여 한 매듭이 어이없게 풀려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머리속에서 바다의 상황을 그려 생각한 채비가 아닌 엉뚱한 채비에 입질을 받을때도 있고요. 처음 찾는 포인트에 대해서는 사전에 미리 수심/조류 상황 등 공부를 해서 출조를 나가게 됩니다.

바다낚시는 난다긴다하는 유명한 프로라도 "현지꾼"을 이길 수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정말 자주 바다를 찾습니다. 하지만, 저도 매일같이 같은 포인트에 나가시는 어르신보다 입질을 더 많이 받는 경우가 드믑니다. 이럴때는 어르신분의 낚시 방법을 공부하여 제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낚시는 정답이 없기에 끝없이 고민하고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4. 시간적/금전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다.

 

시간과 금전이 없다고 낚시를 못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낚시를 하다보면 당연스럽게 매일같이 바다를 찾고 싶고, 장비에 대한 욕심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욕심을 본인이 억제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100명 중 90명은 욕심이 생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저도 오래전 한달 받는 월급의 80프로를 장비에 투자하고, 회사를 마치면 낚시를 갔다가 다음날 회사일에 대한 지장도 많았고요. 이런 부분으로 하여금 주변에서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저야 제주도에 살고 있어서 시간이 나면 바로 바다에서 2~3시간 낚시를 즐겨도 무방하지만, 바다 근처에 살고 계시지 않는 분들은 낚시 시간을 빼기도 애매 할 것이고, 대리 만족을 위해 장비를 지르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처음만 생각하지 마시고 낚시에 빠지게 된 후 6개월 이후의 본인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시고 낚시를 시작해주셔야 합니다.

 

 

5. 집의 눈치를 보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다.

 

결혼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에도 그전의 모습과 동일하게 자주 바다를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의 눈치를 보게 되었습니다. 퇴근 후 저녁시간에 바다를 찾고 회사 연차를 써서 바다를 찾고 주말이면 바다를 찾는 저의 모습때문에 와이프랑 다툰적도 있고요.

 

이제는 와이프도 그러려니 하다보니 큰 문제까지는 되지 않지만 가끔씩은 눈치가 보일때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본인이 결혼을 하셨다면... 사전 허락을 받고 낚시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레져와 다르게 낚시는 다녀온 후 몸에 비린내가 베기기 때문에 절대 거짓말을 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낚시를 처음 하시려는 분들께 전하는 이야기 어떠셨나요?

낚시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급속도로 낚시인구가 늘어남과 동시에 곳곳에서 낚시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처음부터 잘못 접근하여 많은 돈이 소비되고, 제대로 낚시를 즐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접근하여 시작하는 취미생활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의 동반자가 됩니다.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언제나 그 장소에서 소중한 추억이 쌓이는 취미가 되길 바라며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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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6 11:32
  1. 바쿠쿠 2017.07.06 14:17 신고

    안녕하세요
    글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7월 말에 제주도로 친구들이랑 놀러가는데 짬나는 시간에 무늬오징어 낚시해보려고 하는데 포인트가 어디있을까요? 어차피 제주도 해안도로 따라서 일주할거라서 여러군데 알려주실수록 좋을거같아요. 싸구려 에기지만 꼭 한마리라도 잡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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