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제주도 벵에돔 시즌이 찾아왔다. - 범섬 우십자 포인트 -

♡아일락♡ 2014. 6. 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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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제주도 벵에돔 시즌이 찾아왔다. - 범섬 우십자 포인트 -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제주도 바다낚시 조행기를 작성합니다.

 

매년 5월... 제주도는 영등철보다 더욱 심한 바다낚시 비수기가 진행됩니다. 그 이유는 예전 포스팅에서도 많이 언급했듯이 차가웠던 바다 수온이 뜨거워지는 날씨와 만나면서 바다 수온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겨울철에는 따뜻한 옷을 입고, 여름이면 반팔 반바지를 입지만... 환절기에는 낮에는 더웠다가 밤에는 추웠다가... 감기에 쉽게 노출됩니다.

 

바다에 살아가는 물고기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바다의 물온도가 들쑥날쑥 할때는 오히려 더욱 움추려들며... 쉽게 입질을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제 6월달이 되었습니다.

 

매년 6월...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 바다의 수온은 3월부터 따사로운 햇빛을 맞아 일정한 온도를 가지게 됩니다.

수온 약 16도 이상! 제주도 찌낚시의 주 대상어인 벵에돔이 가장 좋아하는 수온을 유지하게 되는 것 입니다.

 

아일락은 6월달이 된 후 첫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그럼 그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확인되는 녀석... 제주도 바다낚시의 주 대상어인 벵에돔입니다. 엄청 크죠잉!!!

 

어떻게 이녀석을 만나게 되었는지~~~ 고고씽!

 

때는 어느 겨울철 오후 4시....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죠?

 

아일락이 1년 중 가장 많이 찾는 제주도 서귀포시 앞바다에 위치한 범섬입니다.

이날 저는 범섬보다는 다른곳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아침일찍 낚시점에 들렸더니... 하루전... 범섬에서 엄청나게 많은... 큰 크기의 벵에돔이 마릿수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말에... 원래 계획했던 포인트는 포기하고 한걸음에 범섬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 점점 범섬에 가까워집니다.

 

범섬은 아침일찍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낚시를 하실 수 있습니다.

법환포구에서 유어선을 이용해 가실 수 있으며, 2인기준 3만원입니다. 1인이라도 다른 분이 포구에 있다면 다른 포인트에 내리더라도 1만5천원이면 포인트에 진입하실 수 있습니다.

저렴하고 가깝게 가실 수 있으며, 범섬은 낮시간대에 대물급들의 벵에돔 입질을 받기에 가장 좋은 곳 이기도 합니다.

 

 

▲ 제가 내린 곳의 오른쪽에 위치한 '알십자 포인트' 입니다.

 

원래 저 곳에 내리고 싶었지만... 제가 범섬을 찾은날... 물때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제가 찾은 날 알십자 포인트에서 들물상황을 만난다면... 오른쪽 코너로 물이 세차게 흘러버려서 채비를 흘리지 못하고 제대로 낚시를 즐길 수 없습니다.

 

 

▲ 제가 내린 곳! 알십자 포인트 좌측에 위치한 '우십자 포인트' 입니다.

 

범섬의 북동쪽에 위치한 곳이며, 많은 분들이 알기에 전형적인 '들물포인트'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오랜기간 낚시를 해 본 결과, 들물/썰물 구애받지 않고 좋은 입질이 들어왔었습니다.

 

이날... 저는 미리 우십자 포인트에 2명이 있었지만, 눈치를 보면서 포인트에 하선하게 되었습니다.

 

물때에 따라 좌측/우측으로 흘러가는 조류 상황과 협소한 포인트 특징으로 같은 일행이라면 부담되지 않지만, 모르는 사람끼리 3명은 채비도 엉키고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부분이 있지만... 물때와 바다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양해를 구하고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게 오히려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저보다 먼저 내리신 분과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지게 되었으며, 같이 점심도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입질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과정에 서로 웃으면서 낚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포인트에 내린 후 잠시 바다의 상황을 살펴보다가 낚시 채비를 준비합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드랙릴 > 2호 원줄 > 00찌 > J4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1.5호 목줄 > 감성돔 2호바늘, 목줄 4미터

 

우십자 포인트의 특징은 수심 10미터 이상~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썰물에는 제주본섬 방향으로 들물에는 우측 먼 바다로 조류가 흘러줍니다.

고부력 낚시 채비를 하여도 좋지만, 이곳은 겉조류와 속조류가 다르게 흘러갑니다.

썰물/들물 모든 상황에서 겉조류는 갯바위 부근으로 받치며, 속조류는 원래 조류에 맞게 흘러가줍니다.

 

띄울낚시 채비를 하였을 때... 어신찌는 갯바위 부근으로 받쳐버립니다. 어신을 받기에 힘들뿐더러... 제대로 입질 수심층까지 채비를 내리기도 힘이듭니다.

 

00찌, 000찌를 이용한 잠수찌 채비로 천천히 채비를 가라앉히면서 흘려주는게 오히려 좋습니다.

 

 

채비를 하고~ 멀리 캐스팅한 후 조류에 채비를 흘려줍니다.

조류에 흘러가던 채비는 어김없이 초릿대까지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 시원한 입질이 들어오지만... 대부분이 어랭이이며, 자리돔이며... 잡어가 입질합니다.

 

 

이 상황 이후 저는 카메라를 가방에서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날 제 상황에 있었습니다.

모르는 분들과 같이 포인트에 선 상황에서 카메라를 찍는다고 오히려 방해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부분... 카메라에 밧데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카메라보다.. 오히려 낚시에 집중하고 오랜만에 큰 녀석하나 잡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낚시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이 없는 상황... 낚시는 약 8시간정도 하였습니다. 그 부분을 글로 모두다 작성하기에는 많은 부담도 있으며, 읽으시는 분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가지 에피소드만 작성해봅니다.

 

이날 저는 오전에 포인트에 도착했지만, 오후 1시경까지 아무런 입질을 받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입질이 없는 상황에서 5번이 넘는 채비교체... 그래도 입질이 없었습니다.

 

중들물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처음 포인트에 내리자마자 했던 채비로 다시 돌아갑니다. 최대한 멀리 캐스팅하여 오른쪽으로 흘려주는 조류에 채비를 흘려줍니다.

릴에 감긴 월줄이 두바퀴 풀려나가면 반바퀴 다시 감아주고 또 풀어주고, 감아주고를 반복합니다.

 

그 와중에서 쭈욱... 원줄을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때.. 챔질을 하지 않고 그냥 기다려줍니다. 조금 기다리자... 쭈욱 원줄을 가져갑니다.

 

올커니! 왔구나~~~를 외치면서 챔질!

 

바로 릴을 감지 않고 잠시 낚시대를 세워주고 있는데요. 낚시대의 2번대, 3번대까지 휘는게 느껴집니다. 원래 이곳 포인트의 수심이 깊다는 것을 알기에 강제집행보다는 천천히 달래면서 고기를 제압해갑니다.

 

그리고는 뜰채에 담겨진 녀석! 오랜만에 만나는 4짜! 벵에돔입니다.(인증샷은 아래에 계속됩니다.)

 

 

첫번째 입질에 4짜 녀석을 만나고, 그 이후 갑자기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목줄이 터져나가고, 직결매듭 부분이 터져나가고... 바늘이 제대로 걸리지않고... 오랜만에 낚시를해서 그런지~ 초보때 만났던 실수를 만나게됩니다.ㅜ

 

다시 채비를 조금 더 튼튼히 하여 캐스팅!

 

정말 많은 원줄을 주르르륵!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입질 패턴이... 챔질 후 여유줄을 바로 감아주고 낚시대를 세워! 라는 생각이 머리에 감돕니다.

낚시대를 세우고 고기를 제압해가는데요. 잠시 여유를 주었을까요? 포인트 가까이 온 물고기가 박아버렸습니다.

 

조금 기다린 후 고기가 빠져나오자 다시 제압합니다. 하지만... 또다시 고기가 박아버립니다. 이때까지 저는 만일 벵에돔이라면... 제 기록어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절대... 터지지 않도록 달래면서 고기를 뜰채에 담습니다.

분명 벵에돔 이였습니다. 하지만, 30대 후반의 긴꼬리 벵에돔의 아가미에 바늘이 걸린 상황이였습니다. 어쩐지.. 힘이 힘이... 4짜를 잡았을때보다 더욱....

 

이 이후 뜨믄뜨믄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오지만... 끝들물이 되어가는 시간에 먼가 상황이 맞지 않은지~ 바늘이 설걸리는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되었습니다.

챔질 타이밍 잡기가 이렇게 힘드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벵에돔은 원줄을 가져가는 입질을 보이는데요. 원줄을 가져가길 기다린 후 챔질을 하여도 제대로 후킹이 되지 않는 상황.... 참.....ㅜ

 

 

이렇게 계속해서 집중해서 낚시를 하고~ 철수시간이 다가옵니다.

 

 

▲ 철수를 준비하면서 한방 찍어봅니다. 문섬과 새섬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우십자 포인트는 점심시간이후부터 그늘에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뒤에 있는 절벽때문입니다. 절벽이 햇빛을 가려주어 그늘아래서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이날 아일락의 조과물 입니다. 살림망에 잘 있네요.

 

 

오랜만에 아일락을 기분좋게 만들어 준 녀석은 어떤 모습일까요?

 

 

▲ 아따 ~~ 좋네요. 벵에돔이 크죠잉!

 

 

▲ 철수길에 한방 찍어 본 남쪽에 위치한 큰굴입니다.

 

조만간 큰굴 이 부분에 출조를 가볼까 합니다. 왠지 모르게 요즘 이곳이 자꾸 땡깁니다.

 

 

▲ 위에서 말한 4짜 일반 벵에돔 녀석과, 30대 후반의 긴꼬리 벵에돔 입니다.

 

전날 범섬의 많은 포인트에서 크고 많은 벵에돔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때문에 아일락도 범섬을 찾았습니다. 제가 내린 우십자 포인트, 바로 옆의 알십자 포인트에서 정말 많은 벵에돔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많은 마릿수를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1인당 8마리~10마리 이상... 30cm~35cm 되는 녀석들을 잡고 철수하였습니다.

우십자포인트에 아일락포함 3명, 알십자 포인트에는 점심무렵 3명이 있었는데요. 모두 합치면 엄청난 마릿수의 벵에돔이 나왔습니다.

 

철수길에 다른 포인트에 내렸던 분들께 물어보니... 이날 우십자/알십자 포인트만 고기가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포인트도 입질은 있었지만, 이곳 포인트와 비슷하게... 바늘이 제대로 후킹되지 않아 바늘이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이날의 조과는 포인트 선택에 있었던 듯 합니다. 탁월한 포인트 결정이~~~ 오랜만에 40cm가 넘는 녀석을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 독가시치 한마리는 잡자마자 아가미 부근에 칼짚을 내어 내장을 제거하고 바닷물에 담가놓았습니다.

이렇게 해야만 독가시치는 냄새없이 집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질하기전~~ 오랜만에 인증샷!

 

 

▲ 헉! 인증샷 찍으려다가... 벵에돔 아가미에 손이 베었습니다.ㅜ

벵에돔을 손으로 잡는 경우 아가미를 조심하세요. 벵에돔 아가미는 면도칼처럼 날카롭습니다.

 

 

▲ 히히히히히~ 크죠크죠~~

올해 4짜를 넘어... 5짜를 만나고 싶습니다. 5짜를 만나기 위해서는 많은 나날 제주도 바다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겠죠???

 

※ 40센티가 넘는 벵에돔을 왜! 대물이라고 부를까요???

벵에돔은 대표적인 4대돔(돌돔, 참돔, 감성돔, 벵에돔) 중 가장.. 엄청나게 느립니다.
3년정도 자라야 20cm가 되며, 30cm가 되려면 6년~7년 이상을 자라야한다고 합니다. 40cm 이상을 자라려면... 도대체 몇년을 더 자라야 할까요??

 

우리나라 벵에돔 기록어를 살펴보면 일반 벵에돔의 경우 약 55cm 입니다.

기록어를 깨고 싶다는 욕심은 없지만... 50cm가 넘는 벵에돔... 언젠가는 꼭! 만나고 싶습니다.

 

 

▲ 손질하고 난 후 마지막으로 한 컷!

 

이 녀석들은 부모님댁 냉동실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과수원에서 일하시면서 점심 반찬으로 드신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낚시를 즐기면서 좋은 손맛에 스트레스도 풀리고, 어머니가 반찬걱정 한번은 줄였다면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6월달이 된 후 첫번째 낚시를 다녀온 조행기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벵에돔 시즌이 오픈되었다는 부분을 직접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바다를 찾고 있을 것 입니다. 낮에는 벵에돔낚시, 밤에는 무늬오징어/한치 낚시를 제주도 바다 어딘가에서 즐기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제주도 바다낚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되는 정보를 계속해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일락의 블로그를 자주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주도 낚시를 준비하시는 분들 중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댓글 혹은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그 부분을 취합하여 정보 게시글로 포스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부분이 궁금할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아서요.ㅜ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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