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많은분들이 모르는 숙회, 도대체 무엇일까? - 비양도 벵에돔낚시

♡아일락♡ 2013. 10. 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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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입니다. 지난 6월초에 마지막 게시글을 등록하고 벌써 2달동안 게시글 하나 등록하지 못하였습니다. 2달이 조금 넘은 시간동안 말할수는 없지만, 저에게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오랜시간?? 짧은시간?? 이 지난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내 생활로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블로그 활동을 하지 않았던 시간동안 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다시 블로그로 돌아온 제주도 촌놈 아일락!!! 앞으로 제 블로그에 어떤 게시글이 펼쳐질지 저도 궁금합니다. 잠시 쉬는동안 제주도 바다낚시 및 제주도 여행 등 정말 다양하게 제 시간을 사용한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에 대한 추억은 제 카메라에 모두 저장되어 있으니~~ 앞으로 쭈욱!! 퐈이팅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서론 없이 바로 오늘의 게시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아일락의 게시글은~~ 위의 메인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제주도의 대표 횟감! 벵에돔 먹방?? 인가요?? 바다낚시?? 게시글일까요???

그럼~~~ 게시글 고고씽!!!! 집중하시고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때는 어느 무지더운... 폭염 경보가 내린 아침 새벽~~~

 

제가 찾은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바로 제주도 서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비양도' 입니다.

 

비양도는 제주도에서 가장 나중에 용암이 분출되어 형성된 기생화산입니다. 비양도는 '봄날'이라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할 뿐 만아니라, 비양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제주도의 모습은 또다른 제주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닷물로 이루어진 엄습지, 애기업은 돌 등 다양한 화산의 흔적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천년의 섬 입니다.

이러한 비양도는 하루에 두번 도항선을 이용해 들어갈 수 있으며, 오후 배로 들어간 경우 다음날 나와야 하기에 많은 불편함이 있고, 이런 불편함 때문에 관광객 및 제주도민도 비양도를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일락은 '낚시'를 좋아하는 낚시꾼 입니다. 낚시꾼에게 비양도는 사람의 손떼가 많이 묻지 않은 최고의 낚시터입니다. 화산의 흔적으로 바다속에 발달된 '여' 밭 지형으로 무늬오징어, 한치를 비롯해 벵에돔, 감성돔 등 낚시꾼의 손맛을 유혹하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그렇기에~~ 비양도를 선택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예전 비양도를 찾았을때는 그물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다녀온 결과, 섬 가까운 곳부터 먼곳까지 정말 많은 그물이 섬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기에 이 부분에 대해 머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낚시를 하는 제 입장에서는 조쿰...ㅜ ㅋㅋㅋ

 

그래도~~~ 비양도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어자원을 가지고 있는 곳 이기에 아무런 걱정없이 낚시를 진행합니다.

 

비양도는 섬 전체가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항선이 내리는 방파제부터 초소앞, 애기업은 돌 부근, 코키리방 서비여 부근 등 다양한 곳에서 물때에 맞게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포인트에 도착 후 바로 낚시 채비를 꾸려봅니다.

 

 

 

▲  이날 아일락의 채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1호대 -> 2500번 드랙릴 -> 2호 원줄 -> 2-1-2 0찌 -> J6 칸쿠션수정 -> 직결매듭 -> 1.5호 목줄 -> 벵에돔 5호바늘

 

제가 왜 이렇게 채비를 꾸리게 되었을까요?

저는 이날 바람을 피해 애기업은 돌 부근에서 낚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포인트의 특징은 수심이 4미터~5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수중여가 정말 잘 발달하여~ 뒷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바늘은 어김없이 바닥에 걸려버립니다.

그렇기에 천천히 천천히 밑채비를 내릴 수 있는 소구경 어신찌에 마이너스 부력이 거의 없는 j6번 쿠션에 바늘도 작은 바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낚시 채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날그날 자신이 꾸린 채비가 정답입니다.

꼭! 자신이 꾸린 채비에 자신을 가지고 낚시를 진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낚시를 시작한지~ 1시간... 2시간... 저에게 입질다운 입질 한번 들어오지 않습니다. 자신을 가지고 꾸린 채비가 이날의 바다상황과 맞지 않을까요??? ㅜ

그래도~ 잡어떼가 휘젖고 다니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서 돌아오는 미끼에... 좋은 징조!라고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낚시를 진행해봅니다.

 

그래도... 입질이 없자~ 저는 어신찌와 수중 쿠션은 그대로 둔 상태로 목줄을 1.2호 바늘을 벵에돔 4호 바늘로만 교체합니다.

 

미끼를 맛있게 바늘에 끼우고~~ 찌를 멀리 원/투 하기보다는 발 앞에서 뻗어나가는 조류에 태우고 밑밥을 발앞으로만 계속해서 뿌려줍니다. 천천히 찌가 흘러가고 밑 채비가 속조류를 타고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하는데~ 저는 찌를 보고 있지도 않았으며, 밑밥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릴의 베일을 열고 낚시를 진행하는데~~ 열린 베일에서 원줄이 후루루루루룩!!! 빠져나갑니다. 낚시꾼은 알고 있습니다.! 이때의 기분은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쏟구쳐 오른다는 것 을요!

 

왔구나~~~ 왔구나~~~~ 쩜핑쩜핑~~ 에브리바디~~ 빠빠빠~~♬

 

를 외치며, 물고기를 살살 달래봅니다. 낮은 수심에 1.2호 목줄을 사용했기에~~ 최대한 물고기가 파고들지 못하도록 방향만 틀어주고 물위로 띄웁니다. 짧은 시간 물고기가 물위로 떠오르는 순간... 제 두눈에 시커먼~~ 벵에돔의 모습이 들어옵니다.

 

 

 

 

▲  오랜만에 만나는 긴꼬리 벵에돔 입니다.~~~

일반 벵에돔과는 또 다른 손맛을 전해주는 긴꼬리 벵에돔! 정말 멋있죵~~~~

 

2시간 넘는 시간동안 중 첫 입질에 이녀석을 만나고~ 30분더 낚시를 해 본 결과 2마리의 벵에돔을 더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도항선 시간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철수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오랜시간은 아니지만... 무더운 여름 햇빛 아래~ 짧은 시간동안 먹음직스런 맛난 벵에돔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아...제 손이 큰거죠??? 먹음직스런 벵에돔이 왜 일케 작아보이는지...

 

그리고~~ 낚시꾼들이 왜 손을 앞으로 쭈~욱 내밀어서 사진을 찍을가요???

바로~~~ 고기를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니~~ 낚시꾼의 사진에 속지 마세요~~ ㅋㅋㅋ

 

 

이날의 일용할 양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궁금하시죠?? 궁금하면~~ 음.... 글쎄요 ㅎ

 

 

 

▲  살림통에 기포기와 얼음물로 집까지 무사히 살려서 벵에돔을 공수해 왔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벵에돔의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손질하고~ 이제 바로 요리에 들어갑니다.

 

 

 

최근에 '입질의 추억'님 블로그에도 소개 되었던 '벵에돔 숙회' 입니다. 많은 분들은 '유비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비끼' 라는 말은 일본말이기에.. 왠만하면 '숙회'라고 불러주세요.
'숙회'는 포를 뜬 부분 중 껍질 부분만 '토치'를 이용하여 살짝 익혀주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숙회'라는 것을 모릅니다.
왜그럴까요?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숙회'를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회를 뜨는 것보다 조금더 수고가 가미되며, 토치로 잘못 껍질을 익혀버리면 살 전체가 익어버려서 회의 맛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숙회'를 모르시는 분들께~ 과감히 한 마디 던집니다.

횟집에서 회를 드실 때~~ 참돔, 감성돔, 벵에돔의 경우 포를 뜬 부분 중 한쪽은 껍질을 익혀서 달라고 하시고, 한쪽은 일반 회처럼 주시라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돌돔'의 경우 껍질은 '마스가와' 라는 껍질만 뜨거운 물에 익혀서 달라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4대돔을 제대로 먹었다고... 소문날 것 입니다.

 

※ 벵에돔 및 바다 물고기 '숙회'의 매력 : 살의 식감은 일반 회와 똑같이 느끼며, 껍질 부분은 살짝 익혀 있기 때문에 고소한 맛까지 납니다.

 

만일, 벵에돔 숙회를 직접 만드시는 분들이 주의할 점 도 있습니다.

횟집에서 먹는 경우는 상관없지만, 직접 만드시는 분들은 꼭!! 이점을 주의해 주세요.

 

토치로 껍질을 살포시 익히자 마자~~ 바로 옆에 얼음물을 준비해 그곳에 익힌 포 를 넣어주세요. 그래야~ 뜨거운 불에 죽어버린 살이 다시 탱탱하게 올라옵니다.

 

 

 

▲  토치로 껍질을 익히고, 차가운 얼음물에 넣었다가 회를 뜨기전 포에 스며든 물기를 제거한 후 회를 뜨기 시작합니다.

 

 

 

▲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맛나겠죠잉~~~ 히히히히히

 

 

 

▲  회를 뜨고 난 후 ~~ 나머지 부분은 손이 덜가는 '지리국'을 끓입니다.

'지리국'을 누구보다 쉽게 끓이는 법!!! 다음에 제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아일락은 제주도 천년의 섬 '비양도'에서 아름다운 자연경치의 눈맛, 즐거운 바다낚시를 통해 손맛, 덤으로 벵에돔 입맛까지 챙기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찾는 많은 분들이 이런 3가지 눈맛, 손맛, 입맛을 즐길 수 있었으면..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게시글을 작성하려니 감이 오지 않습니다. 예전같으면 금방금방 써서 내려갔을텐데... 찍었던 이미지 중 어떤 것을 올려야할지... 어떤 글을 써야할 지... 애매합니다. 금방 시간이 지나면 예전의 감이 찾아오겠죠??

앞으로도 아름다운 제주도의 모습과 제주도의 짜릿한 바다낚시 정보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제 게시글을 읽어주신 소중한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그리고 내일은~ 제주도 여행?? 제주도 바다낚시?? 어떤 게시글이 등록될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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