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바다의 괴물 혹돔, 직접 먹어보니...-서귀포 동부두 방파제, 남원 큰엉 포인트

♡아일락♡ 2013. 10. 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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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요즘 제주도 날씨는 더워도... 너~무~나 덥습니다. 바람많은 제주도에 바람한 점 없고, 구름한 점 없는 날씨... 하지만, 실외온도와 바닷물의 온도가 상이하여 발생하는 '해무'로 인해 아침, 저녁으로는 안개가 낀듯한 기분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날씨! 제주도를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사실, 오늘 저는 제주도민 '아일락'이 제주도 여행을 비판하려고 하였습니다. 최근에... 너무나 안타까운 모습을 또다시 보았습니다.ㅜ 그러나... 앞전에 등록한 게시글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그 게시글을 등록하고, 제주도 비판 및 여행 게시글을 최대한 빠르게 등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바다낚시 게시글을 얼른 시작하겠습니다.

 

 

 



※ 위의 사진의 물고기 아시나요??? 바다의 괴물 '혹돔' 입니다. 이녀석은 낚시인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는 물고기입니다. 왜 그럴까요???

 

 

때는 어느 날씨 좋고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날 정오~~

 

 

제가 찾은 포인트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동부두 방파제' 입니다.
'동부두 방파제'는 전형적인 '썰물'포인트로 조류가 오른쪽... 섶섬 방향으로 흘러줄 때, 좋은 조과가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도 방파제 시설이 바람을 막아주어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 제가 이곳을 찾은 날 강한 북서풍으로 인해 서귀포의 많은 낚시인들이 이곳을 찾아 있었습니다.

찌낚시를 즐기는 사람과 더불어~ 이곳은 서귀포 무늬오징어 에깅 명 포인트로써 에깅낚시를 즐기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 서귀포 동부두 방파제는 방파제라는 시설이 멋을 내진 않지만, 방파제 주변으로 보이는 풍광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정면에 보이는 폭포는 '동양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떨어지는 정방폭포 입니다.

정방폭포를 직접 찾는 경우 위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편에서 폭포를 바라보기에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모습이~~ 감탄사만 자아냅니다.

만일, 구름이 없었다면... 한라산과 어우러진 모습이 더욱 멋있었겠죠???

 

잠시 아름다운 경치에 넋놓다가... 낚시를 위해 얼른 낚시 채비를 꾸립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호대 > 2500 드랙릴 > 2.5호 원줄 > 대구경 00찌 > J6칸쿠션고무 > 직결매듭 > 1.5호 목줄 > 벵에돔 5호바늘

 

제가 이날 포인트에 도착했을 때, 바다의 상황은 최악 그 자체였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을 봐도 입질한번 없는 상태였으며, 썰물 포인트인데 들물이 진행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리고 밑밥을 발앞에 뿌리니 수많은 잡어가 바다를 휘젖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내가 원하는 지점으로 원/투 할 수 있는 찌를 선택하고, 아직 서귀포의 수온이 너무나 들쑥날쑥하기에 미끼를 쉽게 바닥까지 내리고, 약은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 대구경 00찌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낚시 채비로 낚시를 진행하는데요... 1시간정도 미끼 한번 살아온 적 없으며, 입질한번 받을 수 없었습니다.

 

많은 낚시인의 영향으로 수많은 밑밥이 바다에 들어간 상태이고, 각기 다른 밑밥 운용법으로 잡어 분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멀리 원/투할 수 있도록 찌 교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 기존의 00찌와 동일한 00찌 입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의 00찌는 무게 자중이 가장 많이 나가며~ 저~엉~말 멀리 원/투하여 낚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위의 채비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낚시 채비를 바꾸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낚시를 진행해도... 입질한번 들어오지 않습니다.ㅜ

 

이번에는 '기본에 충실하자!' 라는 생각으로 제주도 FM 낚시 채비인 '0찌'에 목줄을 길게 셋팅하고 궂이 멀리가 아닌 방파제 가까운 곳을 노려봅니다.

 

 

 

그러나... 수많은 잡어떼로 인해 낚시는 점점 힘이 듭니다.ㅜ

 

그러다가~~~ 우연히 한번 들어온 입질!!! 저는 이전에 3시간정도 멘붕을 당한 상태여서... 집중하지 않아서~~~ 챔질이 똑바로 안되었는지 물고기를 릴링하는 과정에서 바늘이 베껴지게 되었습니다.ㅜ


그 이후, 더 낚시를 하려고 하였으나... 오히려 다른 포인트로 가는게 정답? 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제가 최근에 푸~욱 빠져든 '남원 큰엉 포인트'로 자리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원 큰엉 포인트에 도착하니~~~ 강한 바람으로 만들어진 너울로 인해 이곳에 낚시인들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아일락과 같이 낚시를 다니는 친구들은 이곳 포인트에 쉽게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포인트 도착과 동시에~~ 훈조사에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 살아있네~~~~~~~~

 

이날 우리는 거의 비슷한 낚시 채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강한 너울과 갯바위에 부딪혀서 나가는 조류로 인해 저부력 채비로는 낚시가 불가합니다. 그렇기에 2b와 3b 부력의 어신찌를 셋팅하고 목줄에 좁쌀봉돌 분납으로 밑채비가 조류에 밀리지 않도록 셋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서귀포 동부두 방파제에서도 그렇고... 이곳에서도 똑같습니다. 수많은 잡어가 포진해 있으며, 너무나 약은 입질에 물고기의 입질을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직은... 바다의 수온이 너무나 들쑥날쑥하기에 물고기의 활성도가 올라오지 않은 듯 합니다.

※ 이날 참으로 웃긴 상황... 바다에 수많은 해파리가 떠 다니는데요. 가끔씩 살아돌아오는 크릴새우를 만져보면 얼음장...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런지....ㅜ


이렇게 정말 힘든 낚시를 진행하는 와중에 제 바로 옆에서 '봉조사'가 입질을 받아냅니다. 물고기가 움직이는 방향, 낚시대의 휨새로 봐서는... 최하 4짜 벵에돔이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물위로 올라온 녀석은.... 다름아닌.........
바다의 괴물 '혹돔' 입니다.

 

제주도에서 '혹돔'은 '왱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왜 그렇게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혹돔'은 절대 '회'로 먹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맛이없기때문에....

※ 혹돔의 숨겨진 진실은 게시글 끝부분에 작성하겠습니다.! 그렇기에 끝까지 읽어주시면 좋은 정보 얻어가실 듯 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혹돔' 이기에... 과감히 '회'를 썰어서 도전해 봅니다.!

 

 

 

※ 만일... 혹돔 회가 입에 안 맞을 수 있기에... 이날 잡았던 쥐치들을 공수하여 조림을 만들고, 제주도산 돔베고기도 만들어봅니다.^^

 

 

 

※ 혹시나 혹돔 살이 부서질 수 있기에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껍질을 살짝 익히고 회를 준비합니다.

 

이렇게 준비된 '혹돔 회'를 한입 먹어보았습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오랜기간 바다낚시를 즐기며, 수많은 생선을 먹어보았습니다.
하지만, '혹돔 회'는 이번에 먹는게 처음이였습니다.

 

그 결과... 아직은 차가운 바다 수온에서 나온 물고기여서 그런지 살이 탱탱했습니다. 살이 탱탱하기에 씹는 식감도 괜찮고 처음 입에 들어갔을 때는 '참돔'과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를 씹고 목 너머로 넘기는 순간 입안 전체에 전해지는 비린내가 다른 물고기에 비해 유난히 강했습니다.
만일, 비린내를 싫어하는 사람은 못 먹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회를 먹기 시작하고 5분? 1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실온에 노출된 회가 누렇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회를 준비했을때의 색깔에서 누렇게... 상해버린 회처럼~ 색깔이 변해버려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이날... 낚시를 좋아하고 회를 좋아하는 아일락의 친구들은 '혹돔 회'를 비린 맛 때문에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저만... 혹돔 회 몇점을 시식하고... 젓가락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남은 회는 뜨거운 조림 국물에 살짝 담근 후 먹게 되었습니다.

분명... '혹돔'도 '돔'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다른 '돔' 종류의 물고기와 다르게... 왜~~~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 일까요?

 

※ 혹돔은 머리에 혹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혹돔을 '돔'으로 알고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는 것!!!!
혹돔은 돔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돔이 아니라 농어목 놀래기과에 속하는 물고기 입니다. 그렇기에 '돔'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합니다.
그리고 모두 암컷으로 태어난 뒤~ 자신의 무리 중 수컷이 없다면 수컷으로 변해서 서로 눈이 맞고 그런다고 합니다.

이에 덪붙여... 만일 자신이 찾은 횟집에서 '혹돔'을 '돔'이라고 속여서 파는 경우가 있다면... 절대!!! 먹지 마세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혹돔'은 이름만 '돔'이지... '돔'이 아닙니다.

직접 혹돔을 먹어보면서... 다시는 먹지 않으리...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ㅎ 그냥~~ 앞으로는 방생~~~

 

이렇게~~ 아일락은 제주도의 바다님으로부터 물고기를 선사받지 못하고 '꽝' 치는 낚시를 진행하였습니다.ㅜ 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날씨가 좋아지면서 제주도에 진짜 벵에돔 시즌이 찾아오겠죠??

 

PS. 어제 아일락의 친구들은 제주도 송악산 아래에 위치한 분암코지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수온이 너무나 차갑다는 말과 몰황... 이라는 말을 전해주네요.ㅜ

 

6월 장마철 시작과 동시에 찾아오는 벵에돔 진짜 시즌을 기다리며 오늘의 게시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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