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바다 쪽으로 관심 없는 사람에게 영등철은 조금 낯선 단어일 수 있습니다. 영등철이란 '하늘에서 바람을 관장하는 영등 할미가 음력 2월 1일부터 한 달간 땅으로 내려와 머무는 시기'를 뜻합니다. 이때 바다의 수온은 최하로 떨어지고 강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날씨의 영향으로 바다 수온이 매우 낮아지고 물고기들은 자신의 적정온도가 있는 곳을 찾아 멀리 가버리거나 본인의 서식지로 들어가 먹이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영등철=저수온기"는 같은 의미를 품고 있는 말로 이때의 바다낚시는 잡어의 입질 한번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날이 그랬습니다. 바다속에 들어간 미끼는 지속적으로 살아돌아오고, 수온이 엄청나게 떨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때는 어느 겨울철 오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