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계신분들 중 '무늬오징어'라고 들어보신 분이 있으신가요?
위의 사진을 보시고 '갑오징어' 아니야???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입니다.
'한치, 살오징어, 갑오징어'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무늬오징어'는 아직까지도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무늬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최남단 제주도에서는 '무늬오징어'를 오징어계의 제왕이라고 부르며, 한치 혹은 갑오징어보다 더욱 높은 금액에 판매되는 최고급 오징어 입니다.
무늬오징어는 살오징어목 꼴뚜기과에 속한 오징어류로 정식 명칙은 '흰꼴두기' 입니다.
오징어가 잡혔을때 오징어의 겉 표면이 하얗게 변한다고 하여 정식명칭은 '흰꼴뚜기' 인데요. 낚시꾼들은 '무늬오징어'라고 부릅니다.
오징어류는 대부분이 1년생입니다. 알에서 태어나고 1년을 살다가 산란철에 산란을 하고나면 죽게 되는게 오징어 인데요. 무늬오징어도 1년생입니다. 하지만, 암컷의 경우 1년생, 수컷의 경우 1년 6개월~2년 이상 산다고 추정합니다.
다른 오징어류에 비해 몸집이 큰 무늬오징어는 다른 오징어보다 조금 더 살기에 제주도에서는 1kg 전후, 크게는 3kg 이상도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1년에 몇번 제주도에서는 5~6kg의 대형 무늬오징어가 낚시꾼에 의해 잡히기도 합니다.
무늬오징어의 일본에서의 정식 명칭은 '아오리이까' 입니다. 그런데요. 일본에서도 각 지방마다 무늬오징어를 부르는 방언이 있는데요. '큐슈 지방'에서는 무늬오징어를 '미즈이카' 라고 부릅니다.
큐슈지방에서 부르는 '미즈이카'라는 단어가 제주도로 그대로 넘어와 제주도에서는 무늬오징어를 '미쓰이까' 라고 많이 부르기도 합니다.
낚시꾼이 아니면 일반인들은 무늬오징어를 왜! 잘 모르고 있을까요?
살오징어, 한치는 군집성 어종으로 수많은 어선에 의해 조업됩니다. 하지만, 무늬오징어는 군집성 어종도 아니고 잡히는 지역이 한정적이기에 무늬오징어를 전문적으로 어획하는 어선이 있지 않습니다.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에 의해 한정적으로 잡히고 그 사람들에 의해 주변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왼쪽의 무늬오징어는 암컷, 오른쪽은 수컷입니다.
등에 있는 무늬를 보시면 왼쪽은 물방울 모양의 무늬가 불규칙하게 있는게 보이고요. 오른쪽 사진의 무늬오징어의 등에 무늬는 가로로 줄무늬가 있는게 확인되실 것 입니다.
그리고 몸통의 모양도 암컷은 아래로 뚱뚱하고, 수컷은 윗부분으로 뚱뚱한게 보이실 것 입니다.
* 산란철에 암컷 무늬오징어를 잡았다면... 한번쯤은 다시 바다로 방생해주는 미덕을 보여주는게 좋겠죠?
무늬오징어는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많은 오징어류 중 그 맛은 TOP 입니다.
날개 부분은 '회', 몸통은 '숙회', 다리는 '튀김'으로 분리해서 먹게되는데요. 무늬오징어 특유의 단맛으로 한번 먹으면... 다른 오징어는 쳐다보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에 한번 먹어봤던 사람들은 또다시 무늬오징어를 찾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주도에서 무늬오징어는 1년 4계절 잡힙니다. 하지만, 잡히는 양이 유통되기에는 한정적이고, 일부러 찾아가서 먹기도 힘든 어종입니다. 혹시나... 무늬오징어를 먹게되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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