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당 컨텐츠에서 솔직히 고백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우리 가족을 보고. 좋은 아빠 좋은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난.. 최근 모든걸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지난 많은 나날 육아와 일에 지쳐있던 우리 부부는 최근에 많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다투고 화해하고 또 다투고 화해하는 과정에 지쳐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해결해보고자 아내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는 두달이라는 시간동안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어떻게 우리 가족이 다시 처음이라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는지 이번 컨텐츠에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나는 올해 나이 37살. 결혼 7년차 입니다.
지난 2015년 5월 14일에 나는 처음 아빠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2018년 8월 16일에 나는 두번째 아빠가 되었습니다.
아내와 나는 결혼하기 이전에 애기가 먼저 태어났고 결혼식을 올리면서 남들 다 가는 신혼여행도 가지 못했습니다.
반지하 원룸부터 시작한 우리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나는 일에만 몰두하는 남편이 되어가고. 아내는 육아에만 전념했습니다.
일만 하던 나는 아내가 집에서 아기와 어떤 고생을 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그 당시 정말 그릇이 작은 남자였습니다.
집에오면 언제나 밥상이 차려있길 원했고, 집안일은 항상 아내가 하는게 당연했습니다.
내가 돈을 벌어온다는 명분으로 나한테 모든걸 맞춰주길 바랬습니다.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아내이니깐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애들 엄마이니깐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집에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점점 대화가 적어지니 아내가 무엇이 힘든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아내의 힘듬을 먼저 알려고 하지 않았다는 걸 알지 못하는 무지한 남편이였고 우리에게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오랜기간 어색했던 분위기를 깨기위해 나는 우리 아이들을 이용했습니다.
남들보다는 작게 2.5kg에 태어난 첫째 은솔이와 오랜시간 진통끝에 엄마를 고생시킨 둘째 윤건이가 나를 도와줬습니다.
애들은 언제나 엄마 껌딱지였고 아빠 껌딱지로 바꾸는 작업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내가 했던 육아와 관련된 집안일을 내가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도 몰랐던 육아와 집안일을 같이 하면서 아내와 나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싸울일이 웃는 일로 변하는 색다름이 찾아왔습니다.
혼자 해보는 아기 육아와 집안일... 이건 보통이 아니였습니다.
특히, 일은 퇴근이 있지만 육아는 퇴근이 없었습니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아내가 느꼈을 힘듬을 알게 되었고 그 동안 혼자 외로웠을 걸 생각하니 많이 미안했습니다.
내가 많이 바뀌어겠다는 스스로의 반성을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대화를 많이 하는 부부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행복하니 우리 두 아이의 웃음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나는 결혼하고 짧고도 긴 7년을 살았습니다.
지금 내 옆에는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와이프와 두 아이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을 했고
이번 생에 처음인 아빠와 엄마가 되었고
이 세상이 처음인 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다시 한번 내 아내의 남편으로, 내 아이의 아빠로 우리 가족의 쉴 곳이 되려고 노력할 것 입니다.
우리가족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아빠, 엄마 모두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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