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쉽게 찾을 수 있는 포인트에서 참돔을 만나다.

♡아일락♡ 2017. 6. 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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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도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있습니다. 매년 4월이면 찾아오는 고사리 장마도 비 소식 없이 지나갔으며, 그 이후 5월과 6월 중순까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바다에 너울을 만들고 달궈진 수면의 바다물과 깊숙한 곳의 차가운 바다물이 섞여야 안정된 바다의 수온이 되는데요. 현재 겉수온과 속 수온이 달라서 바다낚시 조황이 참 애매합니다.

 

근데요. 위에서 말한 조황이 애매하다는 부분은 지금이 과도기라는 부분입니다. 벵에돔??? 지금 시기에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마리수의 벵에돔이 갯바위 근처로 붙었습니다. 하지만... 잡히는 벵에돔의 크기가 '자리돔'크기밖에 되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제주도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가까운 갯바위에 벵에돔 시즌이 찾아왔을까요?

제가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때는 6월 어느날 오전 5시 30분 경....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오랜만에 도보로 쉽게 찾을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제주 서남쪽에 위치한 신도해안도로의 포인트입니다.

제가 출조를 나가는 날 기상을 확인해봤더니 '북동풍'이 심하게 분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북동풍'의 바람에는 제주 서남쪽에 위치한 '영락~신도~고산 해안도로'의 포인트를 찾으면 바람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강한 바람이 예보되어 있기에 신도 해안도로의 포인트를 찾아서 낚시를 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아침 물때를 보기위해 일찍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여명은 밝았지만, 해가 아직은 뜨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가 찾은 포인트의 모습입니다. 갯바위 전방으로 수중여들이 잘 발달해 있으며, 썰물에는 마라도 방향으로 들물에는 차귀도 방향으로 조류 소통도 아주 좋습니다.

 

▲이번 출조는 규원아빠님과 다른 분과 함께 3명이서 찾았습니다. 오전만 계획되어 있는 낚시이기에 꼭! 손맛을 보길 바래봅니다.

 

▲포인트 도착 후 갯바위 주변 지형을 눈에 익히고 얼른 채비를 꾸려봅니다.

 

낚시대 : 아피스 해성골드 2-530
릴 : 다이와 토너먼트 2500LBD
원줄 : 선라인 테크니션(세미플로팅) 2호
어신찌 : G5 찌
수중찌 : G4 칸쿠션수중
목줄 : 토레이 토너먼트 2호, 2미터
바늘 : 지크 벵에돔 전용바늘 5호

 

최근 낚시를 다니면서 목줄을 길게 셋팅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밑밥에 의해 상층까지 벵에돔들이 피어오르기 때문입니다. 잡어와 함께 있는 벵에돔을 공략하면서 긴 목줄을 사용하면 목줄이 정렬되는 시간이 길기에 채비가 착수되고 잡어에 의해 미끼가 따여도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짧은 목줄은 정렬되는 시간이 짧기에 긴 목줄보다 미끼의 유무에 확인하기 쉽습니다.

또한, 포인트 주변 수심이 낮기에 굳이 긴 목줄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습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갯바위 부근에는 엄청난 잡어가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밑밥은 갯바위 주변에 충분히 뿌려주고 채비는 최대한 멀리 캐스팅하여 그곳에는 밑밥 딱 한주걱만 들어갑니다.

 

마라도로 흘러가는 썰물조류에 채비를 태워는 과정에 떠오르는 햇빛에 의해 찌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원줄을 잡고 견제하면서 입질을 받아봅니다.

 

올커니!!!원줄을 다라라락 가져가는 입질!

 

▲이른 시간에 괜찮은 입질이 들어와버렸습니다.

 

▲갯바위 주변 수중여가 너무 잘 발달해 있기에 멀리서 고기의 힘을 빼고 수면까지 뛰운 후 갯바위로 끌어내야 목줄 쓸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요즘... 더운 날씨에 낚시 바지를 냉장고 바지를 입습니다. 시원하고 너무나 좋습니다.

 

▲슬슬 고기가 떠오릅니다.

 

▲이제 고기가 갯바위 부근까지 끌어냈습니다.

오랜만에 제가 릴링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니 색다릅니다.

 

어떤 녀석이 입질을 했었을까요?

 


▲어랏? 참돔이네요.

 

영락~신도~고산 해안도로 포인트는 조류 소통이 매우 좋습니다. 그렇기에 밤낚시에 대물참돔을 노리는 꾼들이 많습니다. 제주도 도보포인트에서 참돔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 해안도로 포인트를 찾아서 낚시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수많은 잡어 속에서 입질을 받는게 관건인 이날의 낚시입니다.

 

▲이제야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보이네요.

 

해가 떠오르면서 수많은 벵에돔이 잡어와 함께 밑밥을 받아먹는 경쟁에 합류합니다.

 

▲20cm정도 되는 벵에돔이 잡어가 되어버리는 상황입니다.

한번의 캐스팅에 한마리의 벵에돔이 잡히고 있지만 사이즈가 모두다 미달입니다.

 

작은 사이즈의 벵에돔에 의욕을 상실하는 찰나에 또다른 의욕 상실?? 상황이 벌어집니다.

 

▲포인트 주변에서 돌고래들이 노닐어 버립니다. 돌고래가 등장하면 그 장면이 너무나 멋있고 신기하지만 낚시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해가 떠오르고 너무나 강한 햇빛이 우리를 위협합니다. 잡히는거는 작은 사이즈의 벵에돔들 뿐 입니다.

 

 

▲맘에드는 사이즈이 벵에돔 혹은 다른 어종이 더이상 잡히지는 않았지만 이곳의 풍경 하나만큼은 예술이네요.

 

이렇게 참돔 하나 잡고, 더 이상은 작은 사이즈의 벵에돔을 잡고 방생만 하다가 오전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렸습니다. 이렇게 철수를 해야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집으로 다시 발길을 향해봅니다.

이날의 낚시를 해보니 가까운 갯바위에도 많은 마리수의 벵에돔이 붙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즌 초반으로 가까운 도보 포인트의 벵에돔은 사이즈가 작습니다.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25~30 전후의 많은 마리수 벵에돔이 가까운 곳에서도 잡힐것이고, 해질녘 타임에는 다들 아시죠? 큰 녀석들 한방이 기다린다는 것!

 

아쉬운 마음이 계속해서 들 무렵... 와이프님께 낚시 허락을 또다시 받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로 출조를 나서봅니다.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 제주도에서도 최남단 마라도.

그곳에서의 낚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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