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봄철 시즌을 맞이한 제주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아일락♡ 2017. 5. 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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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부 해안 및 제주도에서 잡히는 무늬오징어를 아시나요?

 

무늬오징어의 국내 정식 명칭은 흰 오징어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무늬오징어가 잡히는 제주도에서는 "미쓰이까"라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 미쓰이까라는 말은 일본어입니다. 제주도의 경우 생선 이름을 일본어로 많이 사용하는데요. 그 부분과 동일합니다.

 

무늬오징어는 제주도에서 1년 4계절 만날 수 있지만, 귀한 오징어입니다. 그 이유는 한치나 살오징어는 군집성 어종으로 한번 잡히기 시작하면 많은 양이 잡히지만 무늬오징어는 소수로 움직이는 특성 때문에 많은 양을 하루에 만날 수 없습니다.
또한, 다른 오징어에 비해 크기가 크다. 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각 부위마다 다른 맛을 지니고 있기에 무늬오징어 맛을 아시는 사람들은 무늬오징어만 찾아서 먹곤합니다.

 

무늬오징어를 잡는 시기는 봄철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나오는 부분과 가을에는 그 해에 태어나서 성장한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부분을 말할 수 있습니다. 겨울과 봄철의 경우 1kg 이상급들이 잡히며, 공략범위를 바다의 바닥층을 노리거나, 해초 주변에 산란을 하기에 해초 주변을 공략하면 됩니다.

 

봄철이 찾아온 제주에 무늬오징어 시즌도 찾아왔을까요?

 

무늬오징어 시즌이 시작되었는지 확인차 제주의 어느 바다를 찾아보았습니다.

 

때는 5월 어느날 오후 3시경....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제가 무늬오징어 낚시를 위해 찾은 곳은 제주도 서쪽에 위치한 '한림방파제'입니다. 오랜기간 제주도에서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는 과정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주도의 많은 장소 중 서쪽지역이 가장 빨리 시즌이 찾아오는 듯 합니다. 한림쪽에서 무늬오징어가 잡혀야 다른 쪽에서도 시즌이 시작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한림방파제는 매년 제가 무늬오징어를 잡기위해 찾는 곳 입니다. 이곳은 다른 방파제와 다르게 작은 테트라포트가 촘촘하게 위치해 있기에 다른 방파제와 달리 위험하지 않습니다. 안전하고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나 좋습니다. 이런 날 낮 에깅낚시에서 오징어를 만나게 되면 오징어가 먹물을 뿜는 모습과 다양한 모습을 눈맛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채비 : 에깅로드 7.6피트 > 2500 드랙릴 > 1호 합사 > 2호 쇼크리더 > 스냅도래 > 2천원짜리 당나라산 3.5호 에기

 

이날 저는 자동차에 있던 낚시대와 뜰채만 가지고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자동차 트렁크에 에기도 한개밖에 없어서 만일 에기가 바닥에 걸려 터지게 되면 낚시가 끝나버리는 상황입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만 짬낚시 형식으로 즐기고, 만일 채비가 터지면 미련없이 철수를 할 계획입니다.

 

한림방파제는 물속이 사질 형식으로 바닥걸림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에기를 바닥까지 내려도 밑걸림이 심하지 않기에 큰 문제가 없겠죠?

 

채비를 캐스팅하고 액션을 주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오징어의 유영층을 확인해야 한마리로 끝이아닌 지속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캐스팅을 하고 에기를 바닥까지 내린 후 액션을 주는 과정에 덜컥하는 입질이 찾아옵니다.

어라?? 이건머지... 첫 캐스팅에 바로 입질인가?

 

▲700g정도 되는 딱 먹기 좋은 사이즈의 무늬오징어가 첫 캐스팅에 올라옵니다.

 

첫 입질을 시작으로 양옆에서 낚시를 하시는 많은 낚시꾼분들도 오징어의 입질을 지속적으로 받아냅니다.

 

이날 저는 오징어를 진짜로 잡아버릴 줄 몰랐습니다. 그렇기에 오징어를 담을 가방도 안가지고 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에기의 바늘 하나를 펴서 신경을 찌른 후 방파제 한쪽에 오징어를 놔두고 다시 에기의 바늘을 접은 후 낚시를 시작합니다.

 

그런데요... 이거는 왠일??? 연달아 입질이 또 들어옵니다.

 

▲1kg가 훌쩍 넘어가는 무늬오징어 입니다. 1kg가 넘는 무늬오징어는 먹물과 물을 뿜으면서 도망가는 손맛이 일품입니다. 릴의 드렉도 엄청나게 풀리고요.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오는 관계로 저는 어쩔 수 없이 차에가서 비닐봉지 하나를 가져온 후 오징어를 비닐봉지에 담으면서 낚시를 계속 이어나갑니다.

그리고는 5시까지 지속적으로 입질이 들어오는 상황... 군집성 어종이 아닌 무늬오징어가 떼로 가까운 연안에 들어왔는지 저 뿐만이 아니고 주변 낚시꾼 분들도 계속해서 손맛을 보는 상황이였습니다.

 

만일, 이날 저에게 시간이 많이 있었다면...저는 엄청난 마릿수 조황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저는 또다시 한림방파제를 찾았고, 또다시 손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약 2일간의 짧은 무늬오징어 낚시였지만, 분명 봄철 무늬오징어 시즌이 찾아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6월이 되면 잠시 무늬오징어 낚시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5월달을 놓치지 마시고 무늬오징어 낚시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매일 밤 가까운 바다를 찾아서 무늬오징어 체포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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