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가파도 벵에돔 낚시 조행기 -두성포인트-

♡아일락♡ 2017. 3. 27. 10:55
320x100

겨울철 대물 바다낚시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4월, 5월은 바다낚시천국 제주도에서도 찌낚시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비수기이며, 6월 장마 시즌이 되면 다시 제주도에 찌낚시 시즌이 시작됩니다.

 

제주도에서의 바다낚시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시점에 저는 가파도로 낚시 출조를 다녀오게되었습니다.

 

때는 3월말 오후 1시경....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가파도 남쪽에 위치한 두성 포인트를 다녀왔습니다. 가파도 두성 포인트는 복잡한 여밭지형 갯바위 주변은 3~4미터 내외의 수심을 보이지만 전방 약 10미터 앞은 수심이 10m 이상의 수심을 보입니다. 더욱 멀리 나가면 더욱 수심이 깊어지는 계단식의 수중상태를 보입니다.

 

가파도와 마라도 사이는 수심이 100m가 넘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깊은곳, 빠른 물골에 있는 엄청난 대물들이 수심이 낮은 곳으로 올라와 먹이활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가파도에서도 두성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날 원래의 목적은 두성포인트가 아니였습니다. 원래 이름이 알려진 곳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날씨라는 변수때문에 두성포인트로 향했습니다. 그런데요. 두성포인트의 매력에 저는 빠져버렸습니다.

 

▲가파도권 출조를 위해 사계항을 찾았습니다. 사계항의 모습은 흐리긴하지만 바람도 없고 완연한 봄날씨입니다.

 

▲가파도/마라도권 전문 출조선인 '일승호'를 타고 포인트로 향해봅니다.

 

▲사계항을 빠져나와 송악산 부근을 지날때까지는 날씨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북서풍을 막아주는 송악산을 지나보니 엄청난 서, 북서 계열의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넙개포인트입니다. 북서계열의 바람에 낚시를 할 수 있지만, 바람이 너무나도 강하기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합니다.

 

▲독개 포인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강한바람과 빠른 조류에 의해 만들어지는 높은 너울이 포인트를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두성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북서계열의 바람은 등바람이 되고 잔잔한 바다상황이였습니다.

 

▲어찌된게 낚시꾼도 없네요. 여객선을 타고 가파도로 들어와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의 제1포인트는 두성포인트입니다. 그런데요. 낚시객분들이 없습니다.

다음날 주의보가 예정되어 들어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네요.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입니다.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두성포인트에 하선하여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두성 포인트는 넓은 갯바위 지형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도 서로 불편하지 않게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갯바위 주변 수심은 3~4미터, 전방 10m 부근부터는 수심이 뚝뚝 떨어지는 형태입니다.

낮 시간대에는 원거리 캐스팅하여 조류에 채비를 태워 낚시를 하고, 해질녘 부터는 갯바위 주변을 집중 공략할 예정입니다.

▲이날 저는 2호대, 3.5호 원줄, B찌, 2호 목줄, 목줄에 B 봉돌을 물리고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갯바위 주변을 공략하는 해질녘 타임이 되면 채비에 변화가 있겠지만, 낮 시간대에는 원거리 공략을 해야하고 지금 시기에는 중상층 보다는 중하층을 공략하는게 맞기에 목줄에 봉돌을 물리고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성 포인트는 썰물에는 방파제 입구 쪽으로 조류가 흘러가고, 들물에는 오른쪽 방면(남부리코지)으로 조류가 흘러갑니다. 조류의 흐름만 알면 어떻게 공략을 하면 좋을지 머리속에 그려지시죠?

▲바람을 피해 같이 출조한 분들이 다들 이곳에 옹기종기 모여 낚시를 시작합니다.

 

▲첫번째 입질은 황금볼락이네요. 볼락중에 가장 맛있는 종류로 제주도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녀석입니다.  

 

▲두번째로 잡힌 녀석은 청볼락입니다. 이 녀석이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볼락의 종류입니다.

 

등바람이 강하게 불기에 캐스팅을 강하게 하지 않아도 아주 멀리 채비가 캐스팅됩니다. 원거리 캐스팅 후 조류에 채비를 태워가면 낚시를 하게 됩니다.

 

▲옆에서 낚시를 하던 분의 낚시대가 크게 휘어집니다. 먼곳에서 받은 입질이고 갯바위 주변으로 다가올때 급격히 낮아지는 지점을 조심해야합니다.

이런 부분때문에 고기의 입질을 받았을때 일단 바닥에서 뛰워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말 큰 녀석이였는데요. 갯바위 주변에서 수중여 속에 고기가 숨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채비가 터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해가 구름에 가리면 입질이 들어오고, 구름이 햇빛을 가려주지 않으면 소강상태가 이어집니다.

 

▲장마철 두성포인트에 이런 포말이 발생한다면 이곳은 엄청난 벵에돔 잔치가 열립니다. 다른 포인트를 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안전하고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두성포인트를 찾으면 100% 벵에돔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 장마시즌이 되면 저는 다른곳이 아닌 이곳만 찾을 것이니 미리 이렇게 갯바위 지형을 익혀둡니다.

 

▲멀리 마라도가 보입니다.

가파도는 제주본섬과 5.5km 지점에 위치해있고, 마라도는 18km 떨어져 있습니다. 마라도는 정말 먼 곳입니다. 한번 찾기 힘들지만 낚시꾼을 유혹하는 제1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다시 또 흐려지네요.

 

▲먼가 한마리 물어줄 것 같은 해질녘 타임같은 날씨입니다.

 

▲심각한 지루함과의 싸움입니다.

 

▲그래도 입질은 들어오네요.

 

▲아따. 낚시대 휨새가 멋있습니다.

 

 

▲올라온 녀석은 어떤녀석??? 비밀!

 

▲바로 옆에서도 입질!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입질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요. 이것도 잠시... 날씨가 더욱 안좋게 변해버립니다. 풍랑주의보가 떨어질 것 같은 상황입니다. 이럴때는 미련없이 철수를 하는게 맞겠죠?

얼른 철수배에 올라타고 다시 사계항으로 이동합니다.

 

같이 출조배에 올랐던 분 중 다른 포인트에 내려서 낚시를 하신 분은 위풍당당 멋진 돌돔을 낚아버렸네요.

 

▲밑밥통에 가득차는 돌돔입니다.

 

 

▲47~48cm의 돌돔입니다. 직접 돌돔을 봤더니 다른 계절에 잡히는 돌돔보다 살이 더욱 바짝 올라있었습니다. 회를 좋아한다면 돌돔이 어떤 맛을 내는지 아실 것 입니다. 정말 맛있는... 하지만... 정말 비싼 어종입니다.

 

매일같이 벵에돔만 공략하면서 낚시를 하는데요. 다음에는 돌돔을 주 대상어로 바꿔서 낚시를 해볼까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장비가 더 필요하겠지만 말입니다. 좋지 못한 기상에 아쉬움이 남는 낚시 출조가 되었습니다. 다음 출조는 더욱 재밌는 낚시를 꿈꾸면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지금 시기 제주도 곳곳에서는 대물 무늬오징어 시즌이 시작되었을 것 입니다. 저는 조만간 생미끼 채비를 이용한 무늬오징어 사냥을 떠나볼까합니다. 올해 얼마나 큰 녀석이 물어줄지... 기대감을 가지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제주 가파도/마라도 갯바위(당일출조/당일철수) 및 선상흘림낚시 문의 : 일승호(010-4103-4778)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