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제주도라는 특성상 어린시절부터 바다를 가까이하고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낚시를 시작즐긴지가 벌써 오랜시간이 지났습니다. 제주도에서 바다는 저에게 최고의 놀이터이며, 그곳에서 즐기는 취미생활은 잠시나마 모든것을 잊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이제까지 제주도의 많은 바다 포인트를 찾으면서 낚시를 즐겼는데요. 올해 2017년이 된 후 지금까지의 출조 횟수는 이전에 다녔던 것보다 더욱 많은 나날 바다를 찾았던 듯 합니다.
제 블로그에 등록하지 못한 조행기까지 합치면 30번의 넘는 출조를 하였는데요. 제 블로그에 등록된 조행기를 토대로 올해 1월~3월까지 제주도에서의 벵에돔낚시는 어땠는지에 대해 결산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제가 출조를 다녀오고 블로그에 등록한 조행기는 몇편이 될까요?
가파도 이름모르는 여, 남원 큰엉 포인트, 보목리 비밀포인트, 문섬 가다리포인트, 대평 환상여포인트, 대평 동난드르포인트, 마라도 선상흘림낚시, 대평 큰코지 포인트, 가파도 넙개 포인트, 화순 저승목포인트, 가파도 넙개 포인트, 가파도 넙개 포인트, 마라도 선상흘림낚시, 월정리 갯바위 포인트, 예래동 작은코지 포인트,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가파도 작은악근녀 포인트, 지귀도 동모 포인트, 서귀포 거북여 포인트
블로그에서 확인해봤더니 공식적인 출조 횟수는 총 19회입니다. 올해 100번 출조 목표 중 1/5은 완성했습니다. 비밀스럽게 아무도 모르게 다녀온 것 까지 합치면 더욱 많겠지만.... 그 부분은 사정상 등록하지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그럼 올해 3개월동안 어땠는지 확인해볼까요?
제주도에서의 벵에돔 낚시 시즌은 4월말~5월말을 제외하고는 1년 4계절 이루어집니다. 대부분 6월 장마시즌을 시작으로 한여름철 너무 더워서 잠시 주춤했다가 9월~10월 추석을 전후로 살이 오른 가을벵에돔 시즌이 시작되고 11월 중순부터 1월말까지 겨울 벵에돔 시즌이 이루어지고, 2월~3월은 산란전 대물 벵에돔 시즌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4월~5월은 들쑥날쑥한 수온과 산란을 완료한 녀석들이 다시 먼바다로 나가는 시기 혹은 움직이지 않는 시기로 대상어를 만나기 힘이 듭니다.
이런 부분으로 저는 올해 1월~3월 집중적으로 낚시를 다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한방송이 휴식기간에 들어가면서 방영되었던 '사십춘기'입니다. 사십춘기 방송에 제가 나와버립니다. 제주도 낚시를 하는 부분에 말입니다.
낚시를 하면서 우연히 출연하게되었던 방송... 지금 생각해도 창피하네요. 고기를 잡았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꽝낚시가 저를 반겨줍니다.
▲17년 1월 1일 저는 가파도로 출조를 다녀옵니다.
▲한번도 내려본 적 없는 이름모르는 여에 내려서 친한형님인 '꾸르형님'과 낚시를 하게 됩니다.
▲바다낚시에서 해질녘 타임은 낚시꾼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가파도/마라도에서 꽝없는 사나이로 통하는 꾸르형님이 힘찬 입질을 받아버립니다.
▲80cm가 넘어가는 자연산 참돔을 걸어냅니다. 이날을 시작으로 저는 오히려 저수온기 대물 시즌을 좋아하게됩니다.
▲먼곳만 대상어가 나올까요? 가까운 남원 큰엉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북풍계열의 바람이 불어오는 날 더없이 좋은 곳. 포말이 있다면 100% 대상어가 저를 반겨주는 곳 입니다.
▲반탄류의 끝지점에서 여지없이 대상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리물때 끝썰물때에만 진입할 수 있는 보목리의 비밀포인트입니다. 이곳에서 해질녘 대형벵에돔의 수면 라이징을 목격하게 되었고, 입질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받은 입질은 30cm 전후였고, 포인트 특성상 잠깐 2시간 낚시만 가능했던 곳 입니다.
▲올 겨울 서귀포 문섬에서는 대물 벵에돔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문섬을 찾았습니다.
▲새우는 계속해서 살아돌아오고 낱마리의 벵에돔을 만나게 됩니다.
▲오후내내 낚시를 하였던 상황이였으나 조황이 저조합니다.
▲한녀석은 회로 변신합니다.
▲한녀석은 조림으로 변신하여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됩니다.
▲가파도 포인트로 향하려고 하였으나 너무나 강한 북서풍에 포인트를 변경합니다.
▲대평 환상여포인트입니다. 이곳은 낮시간대가 아닌 오후 4시 30분경 혹은 5시경부터 긴꼬리 벵에돔의 폭풍 입질이 시작되는 곳 입니다.
▲해질녘 약속의 고기인 벵에돔은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미끼 하나에 한마리씩 벵에돔이 올라왔지만 대부분 방생사이즈였으며, 기준치 이상은 몇마리 되지 않았습니다.
▲점점 시간이 흘러 낮은 수심층, 복잡한 여밭지형으로 벵에돔들이 들어오기에 저는 수심이 50cm~1m 내외의 포인트를 찾아봅니다.
▲대평 동난드르 포인트를 찾아서 해질녘 낚시를 즐겼습니다. 지속된 복어입질에 바늘 한봉지를 다 써갈 무렵 좋은 입질을 받아냅니다.
▲45cm의 벵에돔 한마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속된 낱마리 조황에 실망했을무렵 저는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선상흘림낚시를 해봅니다.
▲북서풍계열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오는 지금 시기에 마라도 동남쪽에 배를 정박하여 낚시를 즐겨봅니다.
▲부시리도 입질을 하고요.
벵에돔도 입질을 해줍니다.
▲많은 시간 흘림낚시를 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에 좋은 사이즈의 벵에돔을 여러마리 만나게 됩니다.
▲40cm가 되겠죠?
겨울철 제대로 된 벵에돔 시즌이 시작되어 시간이 날때마다 가까운 곳, 먼 곳 가리지 않고 바다를 찾아봅니다.
▲겨울철 좋은 손맛을 주었던 기억이 있는 대평 큰코지 포인트입니다.
▲바다 상황도 너무나 좋습니다. 하지만, 처참히 꽝낚시를 하게됩니다.
역시나... 가파도인가? 라는 생각에 가파도로 다시 출조를 떠나게됩니다.
▲가파도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넙개 포인트로 향해봅니다.
▲넙개의 서쪽 끝에 있는 숨은여 포인트 주변을 공략합니다.
▲저는 고기를 한마리인가? 만 잡았지만 꾸르형님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대상어를 잡아냅니다.
▲넙개 포인트의 명성에 비해 조과가 빈약합니다.
날씨가 너무나 좋았던 날 오후 시간에 갑자기 시간이 비어버립니다. 자동차에는 낚시 장비가 언제나 구비되어 있구요.
▲화력발전소로 연중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는 저승목포인트를 찾습니다.
▲에잇! 해질녘 타임까지 해보았지만 작은 사이즈의 벵에돔만 만나게됩니다.
유난히 가까운 도보포인트에서의 조황이 좋지 못합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가파도로 고고 해봅니다.
▲가파도 넙개 포인트에서 좋지 않은 기상에도 고기를 잡아냅니다.
그런데요. 저는 이날 입질한번 받지 못합니다.
▲가파도 마라도 꾼인 꾸르형님은 어떻게해서든 잡아냅니다.
▲갑자기 기상이 좋지 못해 철수를 하게됩니다.
넙개포인트에서의 꽝낚시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같은 포인트를 찾아봅니다.
▲겨울철 대물낚시 시즌이기에 저는 2호대를 주력대로 사용하게됩니다. 2호대이지만 무게가 가볍고 장시간 들고 서 있어도 피로감이 없었습니다.
큰 대상어의 입질을 받았을때도 제압하기 편했으며, 고기가 갯바위 가까운 곳에 마릿수로 붙었을때 빨리빨리 고기를 뽑아내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넙개 포인트에서 낮시간대는 그냥 시간을 허비합니다.
▲낮시간대는 놀고 해질녘 타임에 집중적으로 낚시를 해봅니다.
▲해질녘 타임에 만난 35cm 이상의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넙개 포인트는 해질녘 가까운 곳에서 엄청난 녀석들이 움직입니다. 그곳만 공략하면 여지없이 입질을 받아냅니다.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해질녘 짧은 타임에 대상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벵에돔이 드시고 싶다고 합니다. 부모님께 가져다드리기 위해 벵에돔을 꼭 잡아야했습니다.
이럴때는 저는 선상흘림낚시를 선택해서 출조를 다녀옵니다.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선상흘림낚시를 즐겨봅니다.
▲입질이 없으면 선장님께서 바다의 상황을 체크하려고 직접 낚시를 시도합니다.
이럴때 저는 입질이 없지만 선장님은 고기를 잡아냅니다. 그리고 고기의 패턴을 저에게 가르쳐줍니다. 그 결과,...
▲부모님께서 환호성을 지르는 많은 벵에돔을 잡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영등시즌에 접어들면서 바람이 너무나 매섭습니다.
▲부속섬 출조가 불가능하여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월정리 갯바위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대상어를 만날 수 있을까요?
▲해질녘 타임... 제발 한마리만 물어주면 좋겠습니다.
▲한마리 물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작은 사이즈입니다.
자꾸 꽝낚시를 선사하는 갯바위 포인트를 다시 한번 찾았습니다.
▲예래동의 갯바위 포인트입니다.
▲자리돔과 자리돔밑에 벵에돔이 보이나 입질이 시원하지 않습니다. 해질녘 타임에는 주걱치가 갯바위로 들어와서 낚시 불가를 만들어버립니다.
3월달... 이럴때는 잠깐 찌낚시를 외도합니다.
▲저만의 비밀포인트로 무늬오징어 에깅낚시를 다녀옵니다.
▲2월~3월은 산란전 대물 무늬오징어 시즌이기에 지금 잡히는 녀석은 1kg급 이상입니다. 밤 11시 30분 무렵까지 열심히 흔들었더니 드디어 올해 첫 무늬오징어를 만나게 됩니다.
▲1kg급 무늬오징어입니다.
역시 찌낚시꾼은 찌낚시를 해야합니다. 에깅낚시를 계속하려고 하였으나 찌낚시대를 들고 다시 바다를 찾습니다.
▲가파도 작은악근녀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해질무렵 홈통에서 엄청난 입질을 받았습니다. 목줄이 팡팡 터져나가는 상황도 벌어졌고요.
▲안좋아진 기상에 급철수를 하게되었지만 가파도는 역시 살아있었습니다.
너무 가파도/마라도권으로만 낚시를 다니다가 다른 포인트 상황이 궁금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지귀도 포인트를 향해서 출조를 다녀옵니다.
▲지귀도 동모포인트에서 낮아진 수온에 고전하지만 대상어를 만나게 됩니다.
▲서풍이 불었다가 동풍이 불었다가 바람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합니다.
▲대물 긴꼬리 벵에돔인 줄 알았던 부시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포인트를 찾으면서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찾지 않는 포인트를 찾고 싶었습니다.
▲서귀포 정방폭포와 거믄여 포인트 사이에 위치한 거북여입니다.
▲낮시간대에는 철저히 잡어와의 싸움이였습니다.
▲하지만, 오후 5시경 큰 사이즈의 벵에돔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올해 1월~3월까지의 제주도 낚시 어떠셨습니까? 꽝낚시도 많이 했고, 좋은 조황을 만난적도 있었습니다. 당분간 찌낚시대를 접고 무늬오징어 생미끼 낚시를 하려고 지난주에 다짐했습니다. 하지만...제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또다시 바다를 찾았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벵에돔채비에 80cm급 부시리가 물어버리다니... 이날 낚시가 끝나고 릴의 원줄을 새로 갈아야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또다시 제주도의 바다를 만나러 떠나봅니다. 앞으로도 더욱 재밌는 조행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다 웃음가득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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