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우리나라에 태풍이 불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태풍이 불어오면서 한번씩 바다에 높은 너울을 만들어주어야 표층 수온과 하층의 수온이 뒤섞이면서 대상어의 활성도가 좋아지는데요. 올해는 뜨거운 햇빛에 의해 수온이 계속해서 달궈지기만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높은 바다 수온으로 제주도의 바다낚시 조황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벵에돔의 고향을 찾아간다면 말이 틀려집니다.
최근 저는 제주도내에서 벵에돔의 고향으로 바다낚시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이날 제주도에는 곳곳에 엄청난 소나기가 내렸는데요. 소나기 소식에 카메라를 챙기지 않아 핸드폰으로 몇장 찍은 사진이 전부인 점 참고 바랍니다.
▲벵에돔의 고향을 찾기 위해 저는 사계항에서 '일승호'를 타고 출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용한 유어선은 형제섬, 송악산, 가파도, 마라도 지역을 다녀올 수 있고, 여치기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사계항을 빠져나와 가장 먼저 2분의 낚시꾼분들이 가파도 명 포인트에 내립니다.
▲독개라는 명포인트입니다. 이날 이곳에 내리지 않았지만 다음에는 이 포인트에도 한번 내려봐야겠습니다.
▲제가 내린 곳은 가파도의 또다른 명 포인트인 넙개라는 포인트입니다. 수중여가 워낙 잘 발달하여 발앞에서 엄청난 대물들이 입질을 하는 곳이며, 마라도로 조류가 힘차게 뻗어나갈때 대물 긴꼬리벵에돔이 퍽퍽 하는 곳입니다.
▲포인트에 도착 후 얼른 채비를 꾸리고 마라도 방향으로 흘러가는 조류에 채비를 태워 낚시를 합니다.
워낙 강한 본류가 갯바위 앞으로 지나갑니다. 150m가 감긴 원줄이 30초도 안되어서 다 풀려나가버립니다. 이때 저는 입질을 받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빠른 조류에 적응을 하지 못했기에...
▲오후 3시경 출조하여 해질녘 피딩타임까지 낚시 시간이 정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 해질녘 피딩타임이 다가옵니다.
▲해질녘 타임에 잡어가 빠지고 긴꼬리 벵에돔들이 갯바위 바로 앞에서 우글우글 거리면서 엄청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엄청난 마릿수의 벵에돔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파도와 마라도 사이 해역은 수심 150m가 넘고 바다속이 깊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해질녘이 되면 깊은 곳에 있던 물고기들이 절벽을 타고 올라와 수심 낮은 곳에서 먹이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가파도와 마라도에 위치한 포인트들은 1년 4계절 엄청난 조황을 보입니다.
이날 많은 사진이 없어서 제 말을 더욱 증명할 순 없지만, 저는 이날 짜릿한 손맛을 많이 만났습니다. 조만간 다시 한번 출조해서 재밌는 조행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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