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아일락이 찾은 제주맛집

[제주맛집]제주에서 최고의 회맛을 즐기다. 마린보이횟집

♡아일락♡ 2016. 7. 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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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한라산, 성산일출봉, 올레길" 등 일 것 입니다.

그렇다면... 제주도 먹거리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요? "흑돼지, 회" 일 것 입니다.

 

제주도에서 먹는 흑돼지와 회는 다른 음식보다 분명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 먹는 음식... 맛있는 곳에서 먹어야 먹고난 후 지불한 금액에 대해서도 후회스럽지 않습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도 제주도내에서 흑돼지를 먹고 싶으면 이곳! 회를 먹고 싶으면 이곳! 딱 정해진 곳이 있습니다. 흑돼지 집은 다음에 공개합니다. 오늘은 횟집을 공개하려합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회를 먹고 싶을 때 어디를 가고 어떻게 먹고 있을까요? 잠시나마 침을 꿀꺽 삼키시고 저와 같이 배고픈 장소로 향해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도를 찾았으니 바다를 봐야겠죠?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회를 먹으면 그 맛은 더욱 좋겠죠?

 

▲제가 자주찾는 곳은 제주시 용담해안도로에 위치한 "마린보이 횟집"입니다.

이곳은 제주공항과도 가까운 곳이고, 해안도로에 위치해 있기에 바다를 바라보면서 회를 먹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저녁시간대에 수평선 너머로 노을이 질 때의 모습은... 봐보셔야 이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고기를 먹으면 좋을까요? 제주도 바다에서 잡힌 자연산입니다.

 

▲헉... 위의 사진의 고기를 아시나요? "돗벤자리"입니다. 제가 먹어본 회 중 가장 맛있는 어종이고, 지금 철에만 맛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제 말이 의심스러우면 제주도 어른신들에게 "벤자리"를 아냐고 물어봐 보시기 바랍니다. 누구라도 "최고의 횟감"이라고 말 할 것 입니다.

이번에 벤자리를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다른 어종을 먹게 됩니다.

 

▲바로 돌돔입니다. 돌돔도 최고의 횟감입니다. 돌돔의 육질은 그 어떤 고기보다 단단하고 내장을 살짝 데쳐서 먹는 부분, 껍질을 데쳐서 먹는 부분 딱 한점나오는 볼살 부분... 특수부위는 기가 막힌 맛을 전해줍니다.

 

▲고기를 고르니 벌써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횟집 바로 앞에서 바라 본 노을지는 제주시의 모습입니다.

 

시간도 시간이고 배가 고프니 이제 슬슬 먹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침을 흘리지 말고 꿀꺽 삼키시면서 게시글을 읽어주세요.

 

▲싱싱할 때 후루룩 먹겠습니다.

▲와사비가 놓인 공간에 저는 초장을 비워줍니다.

 

▲회를 먹을 때 저는 이렇게 먹습니다. 초장에 와사비를 넣고 비벼서 그 부분에 회를 찍어 먹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일반 초장보다, 간장보다 이게 더 제 입맛에 맞기 때문입니다.

 

이제 기본 반찬들이 셋팅됩니다.

 

▲다양한 해산물들이 나옵니다.

 

▲부채새우가 나옵니다. 부채새우를 이번에 처음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맛이 있을줄이야...

 

▲요즘이 한치 철 이신거는 알고 계시죠? 제철맞은 한치가 기본으로 셋팅됩니다.

▲고등어회와 갈치회도 나옵니다.

 

▲일단 기본으로 셋팅된 녀석들의 집합체입니다.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불러버리겠습니다....

아직 메인보다... 더욱 많은 기본 음식이 남아있는데 말입니다.

 

일단 천천히 하나하나 먹어보겠습니다.

▲제철맞은 한치 한점...

▲제가 좋아하는 뿔소라회 한점...

 

처음 셋팅된 기본음식을 먹고 있으니 메인 메뉴가 나옵니다. 메인 메뉴 다음에는 또다시 기본 음식이 셋팅됩니다. 이게 이곳 횟집의 음식이 나오는 순서입니다.

 

횟집은 그 장소마다 음식이 나오는 순서가 있습니다. 어느 횟집은 메인음식부터 나오고 기본음식이 나중에 나오고, 어느 집은 기본음식이 모두다 나오고 메인 음식이 나중에 나오곤 합니다.

횟집에서 음식이 나오는 순서는 정말 중요합니다. 기본음식이 모두다 나오고 메인이 나와버리면 배가 이미 불러서 비싼 메인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메인음식부터 나와버리면 메인 음식을 음미하면서가 아닌 배고픈 마음에 후다닥 먹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런데요. 어느 순서가 맞다고는 말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분명합니다. 회를 드시기 전에 튀김같은 기름진 음식은 절대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메인 음식을 먹어버리면 이미 여러분의 혀는 느낌함에 빠져 회의 참맛을 느끼지 못합니다.

 

해산물로 이루어진 기본 음식을 먹고 더욱 싱싱한 날 것을 먹고 싶은 마음이 들때 쯤... 제가 주문한 메인 음식이 나옵니다.

 

▲돌돔이 제대로 입니다.

 

▲돌돔 껍질이 있는 부분... 이것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껍질만 살짝 익혀서 같이 먹으면 또다른 회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횟감 위에 뿌려진 금가루는 비쥬얼적으로 더욱 입맛돌게 만듭니다.

 

▲그럼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껍질의 쫄깃함과 살의 단단함... 제 입속에 전해지는 그 맛... 하악하악.

 

▲일반 회의 맛도 돌돔의 명성에 버금가도록 훌륭합니다.

 

▲회를 먹다가 이전에 나온 음식 중 먹지 못한 것으로 눈이 돌아갑니다. 추자도산 자연산 돌멍게 입니다. 그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돌멍게입니다. 돌멍게는 후루룩 내용물을 먹고 그 안에 소주를 따르고 다시 한번 먹어줘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회를 먹고 기본음식 중 남은 부분을 먹고 있으니 돌돔 코스의 완성품인 특수부위가 나옵니다.

 

▲뱃살, 간, 내장 등 돌돔은 버릴게 하나도 없습니다.

 

▲돌돔의 뽈살은 진짜 진리입니다. 작은 크기의 돌돔에게서는 볼살을 먹을 수 없고 큰 크기의 돌돔에서만 볼살을 먹을 수 있습니다. 먹어봐야 그 맛을 아실겁니다.

 

▲특수부위... 또 먹고 싶습니다.

 

▲돌돔의 쓸개... 쓸개는 소주에 놔서 한입에 꿀꺽 해버립니다. 다음날 숙취야 안녕~~~

 

▲껍질데침을 먹어봅니다.

 

▲제가 사랑하는 볼살도 먹어봅니다.

 

이렇게 날것 상태의 횟감을 모두다 즐겼습니다. 날것만 먹었을때 우리는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밥같은 든든한 음식을 먹고 싶습니다.

이때부터 메인음식 다음의 기본음식이 셋팅됩니다.

 

▲날것을 다 먹었으니 튀김을 먹어도 됩니다.

 

▲이 음식은 진리입니다. 이 음식은 제주도내 어디에서도 파는 곳이 없을 것 입니다.

제가 이 횟집을 좋아하는 이유는 횟감을 맛있게 썰어서 나온다는 이유와 기본 음식이 좋다는 이유도 있지만, 위의 음식 때문입니다.

 

바로 "북조기 조림"입니다. 북조기 조림... 이것은 정말 진리입니다. 드셔보셔야 알 수 있고,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다른 생선조림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북조기 조림과 같이 나오는 메로구이!

밥 한공기를 조림과 구이에 이미 다 먹어버리고, 또다시 밥 한공기를 더 주문합니다. 그 이유는???

 

▲돌돔 지리(맑은국)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생선지리의 시원한 맛에 밥 한공기는 또다시 금방 비워집니다.

이렇게 이곳에서의 제대로 된 한끼 식사가 끝났습니다. 아... 이날 음식을 먹다먹다 남아서 그냥 나오게 되었는데요. 지금 사진을 보고 있으니 또 먹고 싶습니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횟집은 비싼 가격때문에 부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만 먹을 수 있다면 그 비용 지불에 대해 후회가 없을 것 입니다. 이왕 찾은 제주도에서 맛있는 회 접시 어떠신가요?

그리고 제가 찾는 마린보이횟집은 낚시꾼들이 잡아서 간 고기를 회를 떠주기도 합니다. 1인당 상차림비를 받고 회를 떠주고 하기에 잡은 고기를 더욱 맛있게 지인들과 즐길 수 있다는 말을 남기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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