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벵에돔낚시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매년 2~3월 바다낚시의 최고 비수기라고 불리는 영등철이 지나고 4월은 바다의 수온이 들쑥날쑥하면서 바다낚시가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제주도의 1년 바다낚시 시즌을 체크해보면 5월중순~1월까지가 벵에돔 낚시 시즌이 이루어지며, 2월~5월초까지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 비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 일주일동안 일본 출장을 다녀온 후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낚시 장비를 챙겨서 벵에돔 시즌이 시작되었는지 확인차 바다를 찾았습니다.

 

이날은 많은 비가 내렸기에 카메라를 들고가지 않았으며,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조행기 형식이 아닌 조과물만 보여드리겠습니다.

 

▲40cm가 넘는 긴꼬리 벵에돔 한마리가 올라와주었습니다.

위에 있는 벵에돔은 25cm사이즈이지만 40cm급 때문에 작게 보입니다.

 

이날 저는 제 친구인 봉조사와 함께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 앞에 위치한 범섬을 찾았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했지만 바다는 잔잔했기에 낚시를 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수온이 많이 올라 많은 잡어가 있었지만 멀리 장타를 쳐서 낚시를 한 결과 4짜가 넘어가는 긴꼬리 벵에돔 한마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후 잠시동안의 짬낚시에 큰 녀석이 떠서 물어줬다는 것... 이제 본격적으로 제주도에 벵에돔 시즌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될 듯 합니다.

 

위의 긴꼬리 벵에돔은 제가 아닌 봉조사가 잡았습니다.^^ 저는... 이날 수많은 자리돔에 KO 패배를....

 

▲ 긴꼬리 벵에돔은 서귀포시내에 있는 횟집으로 가져간 후 상차림 비용만 지불해서 먹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잠시동안의 낚시를 통해 제주도 바다는 벌써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높아진 수온으로 잡어를 피해서 낚시를 해야하지만 잡어만 피한다면 분명히 벵에돔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벵에돔 시즌이 찾아온 만큼 저는 이번주 금요일부터 4일동안 제주도 바다를 찾아볼까 합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조만간 재밌는 조행기로 만나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