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벵에돔 낚시를 하고 싶다면... 지금이다. 벵에돔 시즌의 시작

♡아일락♡ 2015. 11.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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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는 제주도내 가까운 도보포인트로 해질녘 낚시를 자주 다녔는데요. 오랜만에 부속섬으로 오전 10시경 제주도 서귀포시 보목동 앞바다에 위치한 섶섬이라는 곳으로 벵에돔 낚시 출조를 나서게 되었습니다.

포인트에 내린 후 낚시 채비를 하고 낚시를 이어가는데요. 잡어가 갯바위 주변에 있지만 잡어들이 바늘에 끼워진 크릴새우에 반응하지 않고 벵에돔들과 일명 홍까스라고 부르는 녀석들의 입질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만일, 오전 낚시 내용에 대해 궁금하시면 이전 게시글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섶섬 벵에돔 낚시 조행기 1부 - http://jejunim1.tistory.com/676

 

오전에 잡은 벵에돔으로 김초밥을 만들어서 먹고 다시 오후 낚시를 이어갑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동풍이 많이 불어오는 날씨. 동풍으로 인해 동쪽에 위치한 포인트에 하선하지 못하고 서남쪽에 위치한 포인트에 하선하게 되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이어진 낚시는 오후 5시 30분까지 이어질 계획입니다.

 

점심을 먹고나니 오후 1시경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열심히 해질녘 낚시까지 대물의 입질을 기다리면서 다시 한번 캐스팅을 이어나갑니다.

 

점심을 먹고 첫번째 캐스팅!

 

수심 깊은 곳까지 내려간 제 채비. 원줄에 여유줄을 줘버리지 않고 원줄을 팽팽하게 잠시 잡아줍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원줄을 좌악 가져가는 입질이 오전과 마찬가지로 들어옵니다. 

 

▲ 올라온 녀석은 벵에돔입니다. 사이즈가 23~25cm를 간당간당... 더욱 큰 손맛을 원하기에 다시 바다로 돌려보냅니다.

 

▲ 제가 서 있는 곳에서의 오른쪽 모습입니다. 잠시 주춤합니다.

 

▲ 왼쪽의 상황도 잠시 주춤합니다.

 

근데요. 잠시동안 이어진 주춤 상황도 금방 깨집니다.

 

▲ 제가 선 자리의 맞은편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먼거리에 위치하여 갯바위 위로 올라온 어종이 무엇인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 오른쪽도 아직은 잔씨알이지만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 카고낚시를 통해 부시리를 노리시는 분도 입질을 받고 약 60~70cm급의 부시리를 잡아냅니다.

 

▲ 잠잠하던 훈조사에게도 입질이 들어옵니다.

 

▲ 조금 사이즈가 되는 듯 보입니다.

 

근데... 왜 나에게만 입질이 뚝...ㅜ

이럴때는 채비 교체가 답이겠죠?

 

▲ B 어신찌를 사용하던 부분을 00찌로 교체해줍니다.

깊은 수심층에서 입질이 들어오고, 찌가 살포시 잠겼다가 다시 떠오르는 상황이 반복됨에 따라 00찌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 채비를 교체하는데요. 바로 옆에 있는 말조사가 입질을 받습니다.

 

▲ 갯바위로 올라온 녀석은 독가시치입니다.

포인트 도착 후 잡은 고기를 만져보니 아직 바다의 수온이 높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열대 어종인 독가시치가 나온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조류가 가지 않는 홈통에 위치한 저랑 말조사는... 이때부터 잠시동안 독가시치의 습격을 받게됩니다. 손맛은 좋지만, 별로 반갑지 않은 녀석... 그 이유는 원하는 대상어종이 벵에돔이기 때문입니다.

 

수심 깊은 곳에서 입질을 하는 독가시치... 그럼 채비를 조금 뜨게 할 수 있도록 채비교체를 해줍니다.

 

▲ 어신찌를 0찌로 변경하고 수중쿠션을 3번 J쿠션으로 교체합니다. 그리고 해질녘이 가까워짐에 따라 목줄도 2호로 셋팅합니다.

수심이 깊은 곳이기에 대물을 걸어도 2호면 충분하다는 생각. 제 바늘에 끼워진 미끼가 벵에돔의 유영층을 지나 바닥까지 내려가고 있다는 생각.

채비를 조금 더 천천히 수심의 중층을 노려보고자 채비를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 해질녘이 가까워지는 시간... 이제부터 제대로 긴장감에 휩싸입니다. 언제 어떻게 입질이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역시나. 이 시간대에는 절대 바다는 실망감을 주지 않습니다. 말조사에게 큰 입질이 들어옵니다.

 

▲ 바닥으로 내리 꽂다가 갯바위 부근의 수중턱으로 돌진하는 녀석. 무엇일까요?

 

▲ 천천히 달래면서 고기를 수면에 띄웁니다.

어떤 어종이였을까요?

 

비밀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다시 방생하였기에.....

 

해질녘 타임에 저에게 카메라는 짐이 될 뿐 입니다. 대물을 잡게되면 카메라를 꺼내서 인증샷을 찍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오로지 낚시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해가 넘어가는 단 30분이 피크타임이기 때문입니다.

 

해질녘 타임이 되고 철수배가 오기 전 30분... 쉬지 않고 들어오는 입질.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이날의 조과입니다. 해질녘 타임에 쉬지 않고 입질을 받았지만 대부분이 방생사이즈라는 처참한 결과가 발생하였습니다.

오후부터 해질녘까지 어어진 낚시에서 집에가져간 후 반찬거리로 할 수 있는 녀석들로만 추리게 되었습니다. 독가시치는 정말 많이 잡았는데요. 그중에 한마리만 챙기고 나머지는 모두다 방생!

 

이날의 낚시를 뒤돌아서 생각해보면. 굳이 해질녘 낚시가 아니더라도 제주도에 가을/겨울철 벵에돔 시즌이 찾아온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잔씨알의 벵에돔 입질이 너무나 많지만, 가끔씩 25~30cm가 넘어가는 녀석들도 입질을 해주고, 뜬금없이 들어오는 대물입질에 줄이 터져나가는 상황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겨울철이 되면서 벵에돔의 크기는 점점 더 커질 것 입니다. 그에 맞게 저는 또다시 바다를 찾고 있을 것 입니다. 기록어를 만나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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