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강한 북서풍, 제주도 벵에돔낚시 조행기 - 큰코지 포인트

♡아일락♡ 2015. 10. 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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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가 되어야 일몰이 진행되던 하절기가 지난 후 저녁 6시경이면 일몰이 진행되는 동절기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오면 겨울철까지 제주도에 불어오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 바람은 바로 "북서풍" 입니다.

북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북쪽과 서쪽에서는 거의 낚시가 불가능하며, 많은 나날 제주도 바다에는 풍랑 주의보 혹은 풍랑 경보가 발효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매년 가을/겨울철 바다낚시가 불가능할까요?

 

아닙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징과 정 가운데 위치한 한라산, 각 지역마다 있는 오름의 영향으로 몇몇 포인트는 강하게 불어오는 북서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기에 낚시가 가능한 장소들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바로 이날처럼 말입니다. 그럼 아일락의 제주도 바다낚시 조행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때는 어느 10월 오후 4시....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오후 4시경 포인트 주변에 도착하여 자동차를 주차하게 되었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였기 때문에 제주도내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찾은 이곳은 북서풍을 피할 수 있기에 이곳에 많은 낚시꾼들이 이미 찾아있었습니다.

 

▲ 위의 사진의 등대를 보시면 어딘지 아시려나요?

제가 찾은 포인트는 제주도 서귀포시 예래동에 위치한 [큰코지] 포인트입니다.

 

큰코지 포인트는 북서풍, 북동풍 등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경우 모두다 피하면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갯바위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을/겨울철 많은 낚시꾼들이 이곳을 찾곤 합니다.

 

▲ 포인트 좌측으로 보이는 곳은 작은코지 포인트입니다. 작은 코지도 바람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할 수 있지만, 낮은 갯바위 지형으로 갑작스럽게 너울이 발생하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 큰코지 오른쪽의 모습입니다. 북동풍이 불때는 큰코지 오른쪽 부분에서 바람을 피하면서 낚시를 하실 수 있습니다.

 

▲ 넓은 갯바위 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조류 소통이 좋아 많은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곳. 큰코지 포인트입니다.

 

▲ 북서풍으로 인해 많은 낚시꾼들은 포인트 좌측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 제가 낚시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곳은 큰코지 곶부리 부분입니다. 바람을 100% 피할 수는 없지만, 살랑살랑 부는 옆바람 정도는 제주도에서 아무것도 아니기에 곶부리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자리를 잡아봅니다.

제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바로 예전의 기억에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 낮 시간대보다는 해질녘과 밤낚시를 하기 위해 자주 찾곤 합니다. 바로 위의 사진의 장소. 곶부리 가까운 부분에서 해질녘 혹은 밤낚시에 감당할 수 없는 대물의 입질을 많이 받아보았기 때문입니다.

넓은 큰코지내 다른 장소보다 바로 위의 사진의 장소... 이곳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포인트 도착 후 바로 채비를 꾸려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3호 원줄 > 반원구슬 > B 전자찌 > 3번 J쿠션 > 직결매듭 > 3호 목줄 > 감성돔 3호바늘, 목줄 3미터, 목줄에 B 좁쌀봉돌

위의 채비를 하게 되었는데요. 전체수심을 3m 50cm 정도에 맞춘 반유동 낚시 채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찾은 시간은 오후 4시경. 제가 중점적으로 낚시를 하는 시간은 해가 넘어가는 6시경부터 2시간입니다. 포인트 주변으로 반탄류가 높게 발생하고 갯바위 가장 자리를 노리기에 목줄에 B 좁쌀 봉돌을 물렸으며, 이곳 갯바위 주변 수심은 3~4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기에 전체 수심을 설정한 반유동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해질녘 어떤 녀석이 입질을 할 줄 모릅니다. 해질녘과 밤낚시에서는 줄이 무조건 튼튼해야하며, 바늘도 조금 큰 녀석을 셋팅하는게 좋습니다. 그렇기에 3호 목줄을 묶어주고, 감성돔 3호 바늘에 크릴새우를 2마리씩 머리를 떼지 않고 꿰어서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채비가 갯바위 주변을 벗어나면 다시 채비를 갯바위 가장자리로 끌어놓고, 밑밥도 갯바위 주변에만 뿌리면서 철저히 갯바위 주변만 공략하는 전형적인 제주도 밤 벵에돔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채비를 꾸리고 천천히 감을 잡기 위해 낚시를 하는데요. 해가 지기 전 저에게 쉬지 않고 입질한 녀석들이 있습니다.

 

▲ 작은 사이즈의 벵에돔입니다. 작은 녀석의 얼굴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 아니기에 모두다 방생합니다.

 

▲ 이제 시간이 흘러 저녁 6시경 제대로 된 해질녘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 낚시를 하기 편한 자리인 조금 위로 자리를 이동하고 제대로 대물을 만나기 위해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제가 알고 있는 큰코지 포인트의 이곳 공략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위의 사진을 보시면 숨어 있는 수중여가 보이실 것 입니다. 수중여 주변에 채비를 던지고 절대 뒷줄을 주지 말고 입질 지점에 채비를 투척하고 채비가 해당 지점을 벗어나지 않도록 계속해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이곳을 다니면서 낚시를 해본 결과, 바로 저지점에서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오고 입질한 녀석들은 수중여로 사정없이 돌진합니다. 그렇기에 반드시 강한 줄을 사용하는게 좋으며, 절대 릴의 베일을 열고 기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날 해질녘에 3호 목줄이 사정없이 터지는 결과를 2번이나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직결매듭 부분이 끊어지고, 한번은 목줄이 끊어져 엄청난 입질을 한 녀석들의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바늘을 묶고 있는 손가락이 떨릴만큼 정말 강력한 입질과 고기의 저항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날 녀석들의 얼굴을 못해 잠을 설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날 이후에도 몇번 낚시를 다녀왔는데요.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점점 제주도에 제대로 된 가을/겨울 벵에돔 시즌이 찾아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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