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는 장마기간으로 언제 비가 내릴지 모릅니다. 특히,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는 장마전선이 가장 빨리 다가오는 지역으로 장마가 가장 먼저 시작되고, 가장 늦게까지 이어집니다.
근데요. 이제 7월달이 되면,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비" 내리는 날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되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제주도의 날씨는 기상청 예보도 정확히 맞출 수 없는데요. 여행객분들이 자신의 여행 일정과 날씨의 연관 관계를 어떻게 예측하시겠습니까?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를 즐겨라,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
이말을 되새기면서 제주도민 아일락이 전하는 비오는 날 제주도 여행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1. 비내리는 날은 제주도 바다에 주의보가 발효 될 확률이 50% 이상입니다.
- 제주도 여행 일정을 세우시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털 검색창에 "제주여행, 제주도여행" 등등 큰 주제의 키워드로 검색을 하고 다른 여행객분들의 리뷰를 확인합니다.
그 리뷰를 확인하면서 여행 일정을 세우시면서 잘못하고 있는 오류! 자신이 찾고자하는 제주도 여행지와 날씨를 연관시키지 않는 부분입니다.
제주도내 렌트카, 버스 혹은 걸어서 여행을 하신다면 날씨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내에 위치한 섬속의 섬을 찾는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연 100만명이상 찾는 [우도]도 있으며,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도 있으며, 탄소제로인 [가파도]도 있습니다.
제주 섬속의 섬 여행! 분명 매력있습니다. 저도 제주도를 찾는 여러분들께 꼭! 추천드리는 제주도 여행 코스입니다.
단, 바다에 주의보가 떨어질 확률이 없다면 말입니다.
▲ 지난해 가을 저는 1박 2일로 마라도를 찾았었습니다. 근데요. 그곳에서 급작스럽게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마라도에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었습니다.
장마철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주도내 섬속의 섬을 꼭 찾고 싶다면... 해당 여객선 티켓을 끊으실 때, 매표소에서 반드시 주의보 내용에 대해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매표소 직원분들은 여객 상황에 대해서는 전문가 이십니다. 그분들의 말이 전부다 맞을수는 없지만, 섬에 들어갔다가..나올수 없다는 매표소 직원분들의 말이 있다면... 섬 여행은 분명 심각히 고민해봐야합니다.
2. 비내리는 날은 또다른 제주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여러분들의 최근 5년을 한번 뒤돌아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최근 5년간 비를 있는 그대로 맞아 본 날이 있으십니까?"
이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요" 라고 대답하실 것 입니다. 어린시절 우리는 학교 방과후에 우산이 없으면 비를 맞으면서 집에 걸어가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점점 사라져, 비를 피하기에 급급했었을 것 입니다.
여러분의 여행 기간 중 비가 내린다면 그 비를 바라보면서 짜증내지 마시고, [비옷]을 입고 제주도의 또다른 모습을 만나보시는 것은 어떠십니까?
비가 내려야만 만날 수 있는 제주도의 모습. 비가 내리면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제주도의 모습! 그런 모습을 말입니다.
※ 비내리는 날 갈만한 제주도 여행지는 게시글 말미에 이어집니다.
장마철 혹은 여행기간에 '비' 예보가 있다면 여러분의 여행 기간에 자동차의 트렁크에 저렴한 비옷 하나를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여행을 온 당신은 분명 여유분의 옷을 챙겨옵니다. 여유분의 옷이 있기에 옷이 비에 젖어도 별 부담되지 않습니다. 비옷을 입고 제주도의 자연을 느껴보는 것! 정말 매력있습니다.
비가 내린다고... 그저 숙소에만 있고, 자동차만 타고 돌아다닌다면... 여러분의 제주도 여행은 그대로 망쳐버리는 결과가 발생합니다.
날씨가 좋다면 그 날씨에 맞춰서, 비가 내린다면 그 비에 맞춰서 여러분의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3. 비내리는 날 자전거/스쿠터 하이킹은 금물이며, 안전운전에 유의해야합니다.
- 최근에 제주도내에서 20대 여성이 스쿠터 하이킹을 하다가 크게 다쳐 서울병원까지 이송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내 자전거/스쿠터 하이킹 관련하여 안전사고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날에도 위험할 수 있는 자전거/하이킹! 비오는 날은 시야 확보가 되지 않고 길이 빗물에 미끄러워 사고 발생 확률이 더욱 높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다면 자전거/하이킹 여행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제주도 여행 중 "렌트카 이용"은 필수입니다. 제주도 여행을 하시는 분들 중 100명 중 80명은 렌트카를 대여하실 것 입니다. 근데요. 제주도내 교통사고 발생률을 보시면 "렌트카" 사고율이 정말 높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길에서 과속을 하고, 무리한 운전을 하시다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 지금도 아찔합니다. 지난해 이맘때에 비오고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던 제 자동차의 모습입니다.
길이 아무리 익숙해도 교통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있는데요. 처음 운전하는 길에서 무리한 운전은 정말 금물입니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 날 제주도의 곳곳 도로는 정말 심한 안개가 낍니다. 바닷가 지역과 중산간 지역의 고도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로 서로 기온이 달라 비가 내리면 안개가 자주발생하고 바닷가 지역도 "해무 현상"으로 안개가 끼곤 합니다. 안개가 낀날 혹은 비가 내리는 날 운전을 하신다면... 정말 안전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기분좋게 여행하시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그 여행은 100% 망쳐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3가지 내용. 제주도 여행 중 비가 내린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기본 숙지 사항일 것 입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비오는 날 가볼만한 제주도 여행지(10곳)를 소개하면서 게시글을 마무리해봅니다.
1. 만장굴
제주도는 화산 폭발에 의해 형성된 곳이며, 세계유일 유네스코 3관왕에 등록된 곳이며, 제주도를 찾았다면 용암동굴은 보고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주도에 많은 용암동굴이 있지만... 모든곳이 통제구역이며, 만장굴만이 들어가서 볼 수 있습니다.
동굴이라는 특징이기에 비가 내려도 상관없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도 반드시 가야하는 제주관광의 필수코스이기도 한 만장굴! 이곳은 여름에는 엄청나게 시원하고, 겨울에는 포근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2. 엉또폭포
'엉또폭포'는 평소에는 물이 없는 건천이며, 한라산 및 산간지역에 많은양의 비가오면 정말 웅장한 폭포를 볼 수 있기에 제주도 사람들도 아직까지 폭포의 모습을 보지 못하신 분들도 많은 제주도의 숨어있는 폭포입니다.
※ 예전 1박2일의 '폭포 특집'에서 가장 첫번째로 소개되었던 장소이며,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나왔던 장소입니다.
엉또폭포는 소량의 비가 내릴때는 폭포가 생기지 않습니다. 정말 많은 비가 내리는 날... 찾아야 폭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폭포를 왜 소개하냐면요. 여러분이 여행을 하는 시기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많은 양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볼 수 없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여행 중 비가 내린다면...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됩니다.
3. 환상숲
환상숲은 '환경올림픽' 이라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 곶자왈 홍보사진 촬영지이며, 제주도 저지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제주도 자연을 보전하면서 이곳을 찾는 분들이 제주의 곶자왈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입장료(5,000원)라는 부분은 숲 해설을 듣는 가격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제주도의 자연을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숲 해설가로부터 자세한 내용을 듣는다는 것! 정말 색다른 제주도의 자연을 느끼는 경험이 됩니다.
비오는날의 곶자왈 숲 탐방. 정말 매력있습니다. 많은 나무들이 비를 막아주는 우산 역활도 해주며, 빗소리와 함께 숲속을 거닐어 보는 것! 정말 매력있습니다.
비오는날의 숲길 탐방은 매력있지만, 제가 많은 곳을 소개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부분은 바로 '위험' 이라는 부분에 있습니다.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을 거닐때... 날씨가 좋은 날도 '이끼'등 다양한 부분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데요. 환상숲과 아래에 소개하는 사려니숲길의 경우 관리하시는 분들이 1년내내 지키고 있기에 담당자분들께 문의한 후 안전하게 탐방하실 수 있습니다.
만일, 많은 폭우가 내린다면... 당연히 탐방 통제가 되겠죠?
4. 해수욕장
제주도내 해수욕장 바다의 색상은 애매랄드빛이며, 대부분 해수욕장의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단위, 연인들이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 입니다.
비가 온다고 바다를 볼 수 없고, 거닐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쓰고 아름다운 해변을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왜! 추천하고 있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5. 오설록
오설록은 '제주도 최대 녹차밭' 입니다. 이 장소의 좋은 점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먹는 녹차 아이스크림 및 각종 녹차 음료는 다른 곳에서 먹어볼 수 없었던 맛을 냅니다.
비가 오면.. 녹차밭을 거닐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으나 오설록의 전망대에서 녹차밭을 바라보는 전경은 정말로 감수성을 돋게 만듭니다.!! 만일 비를 맞으시는게 부담스럽지 않으시다면 비오는날 비를 맞으면서 녹차밭을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비오는날의 수채화??? 아닙니다. 비오는날의 멋쟁이가 되실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날도 초록빛 바다를 즐길 수 있지만, 비가 내려도 초록빛 바다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제주도 최대 크기의 녹차단지! 오설록! 매력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에... 조금 짜증날 수 있습니다.
6. 숲길
제주도 중산간 지역은 해안도로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태고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제주도의 중산간 지역입니다. 이 곳은 날씨가 좋은날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그런날... 비옷을 입고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안개가 끼고, 나무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한방울씩 몸으로 느끼면서 맞아 보는 것 정말 매력있습니다.
비오는 날 오름을 올라가기에는 미끄럽고 부담됩니다. 하지만, 절물자연휴양림, 삼다수숲길, 사려니숲길, 비자림 등등등 아름다운 숲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지역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7. 해안도로
제주도의 날씨가 좋은날!! 해안도로는 정말로 이쁩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색상을 제주도의 바다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좋은날 정말로 바다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장면을 선물해줍니다.
비가 오는날!!! 제주도의 바다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해줍니다. 그 이유는 제주도가 '화산섬' 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화산섬' 이기에 바다의 지형이 모두 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비가 오는날 바다도 같이 꿀렁꿀렁 파도가 강하게 칩니다. 그런 파도가 제주도의 해안도로에 있는 갯바위를 치고 쏟구치고, 파도의 물결이 제주도의 아름다운 몽돌 혹은 현무암을 왔다갔다 하게 만드는 모습... 정말로 소리와 함께 멋진 선물을 안겨줍니다.
비오는날 바다 바로 옆에서 차를 몰고 다니면서, 비내리는 바다의 모습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8. 오름
비내리는 날 오름은 미끄럽고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의 약 360개의 오름이 모두다 위험하지 않습니다. 낮은 오름, 위험하지 않은 오름을 비옷을 입고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여름철 뜨거운 날씨보다 비오는 날 시원하게 비를 맞으면서 오름을 올라보는 것 정말 매력있습니다.
9. 휴양림
제주도에는 대표적으로 "절물휴양림, 교래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3군데 모두 이름에 걸맞게 숲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가족/친구/연인끼리 쉽게 찾아서 즐길 수 있습니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의 경우 자연수영장,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울창한 숲 속에 위치하여 나무가 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도 좋은데요. 비가 내리면 더욱 좋은 제주도 중산간 지역! 찾아볼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10. 해안도로 커피숍
제주도에는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같은 브랜드 커피숍보다 일반사람들이 직접 운영하는 커피숍이 많습니다. 시내의 경우 브랜드 커피숍이 있지만 조금이라도 외각지역으로 벗어나면 정말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커피숍이 많습니다. 비오는날 너무 운전만 하고 있는... 운전기사분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서... 잠시나마 아름다운 커피숍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 어떠신가요??? 커피숍에서 빗소리를 들으면서 잠시동안의 여유!!! 추천드립니다.
여행지를 선택하시고 여행계획을 세우실때... 인터넷, TV, 여행 책자 등 정말 많은 정보로 인해 오히려 더욱 혼란스러운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렇기에 잘못된 여행 계획을 세우신 후 그 여행자체가 망쳐버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럴때는... 오히려 아무런 계획없이 그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아무런 계획없이 네비게이션없이 도로의 이정표만 보고 떠나는 여행... 그것또한 여행의 한 방법이라는 말을 남기면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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