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락의 여행기/뉴질랜드에서의 6개월

어학연수 매력이 있을까?

♡아일락♡ 2015. 5. 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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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입사한 회사에서 3년을 일하다가 그만둔 후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다시 취업을 하고, 또다른 회사에 재취업을 한지도 오랜시간이 지났습니다.

벌써 31살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 오클랜드 시내의 쉼터 알버트 공원에서...

 

20살때부터 지금까지의 간단 프로필입니다.
- 2004년 20살 8월 군입대
- 2006년 22살 8월 군제대
- 2007년 23살 11월 회사 입사
- 2010년 26살 12월 회사 퇴사
- 2011년 27살 1월 뉴질랜드 어학연수
- 2011년 27살 7월 우리나라 복귀
- 2011년 27살 9월 회사 입사
- 2012년 28살 11월 회사 퇴사
- 2012년 28살 12월 전국 도보일주
- 2013년 29살 3월 회사 입사
- 2014년 30살 4월 회사 퇴사
- 2014년 30살 5월 회사 입사
- 2015년 31살 현재 진행 중

 

▲ 향수병에 걸릴때마다 찾아갔던 오클랜드 항에서...

 

위의 제 프로필 중 27살 1월에 뉴질랜드로 떠났던 어학연수... 이 부분에 대해 한번 언급해볼까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유로 어학연수를 떠나려고 하십니까?

 

1. 학업
2. 취업
3. 일자리(워킹홀리데이)

등등등 다양한 이유로 어학연수를 떠나려고 할 것 입니다.

 

항공사 취업을 목표로 했던 저에게 어학연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이유를 통해 영어를 배우고자 어학연수를 떠났었습니다.

근데요. 다시 돌아온 한국의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취업에 대해 영어라는 부분이 크게 작용하겠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항공사 취업을 하지 못했지만, 제주도내 대형 호텔에 취업하였던 저에게 영어는 고객 맞이용 영어(일반 프리토킹)보다 시험점수를 더욱 요구했었습니다.

 

위의 부분 중 항공사 취업도 영어 면접을 아무리 잘봐도 제출하는 서류 중 토익 등 어학점수가 없다면 녹록치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였지만 외국생활 중 나름 외국인과 대화를 할 정도의 영어를 배웠다고 생각한 저에게.. 문법과 독해 위주의 어학 시험은 또다시 한국에서 시험전문 학원을 다니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 타우포 번지에서...

 

제 상황을 읽어보신 느낌이 어떠십니까?

"취업" 이라는 두글자 때문에 외국으로 잠시 어학연수를 떠났던 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냥 우리나라 강남의 유명한 어학원이나 다닐껄...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 저는 어학연수 기간 중 많은 돈이 지출된 것에 대해 후회도 많이 하게 되었고요.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세월이 흘러 지금 31살이 되었습니다.

 

▲ 매주 수료생이 배출되는 어학원 수료식에서...


지금의 제 생각도 27살 당시의 후회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있을까요?

 

지금은 위의 생각이 아예 없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그 나이에 외국으로 떠나 짧은 기간이지만 몇개월동안 지내면서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운 부분이 지금의 제 생활에 너무나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도움을 받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바로 "경험" 이라는 부분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하고 직업 중 "영어"를 쓸 일이 전혀 없습니다. 한국어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한국어만 알면 모든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업무를 하는 과정에 제가 뉴질랜드에서 지냈던 경험들이 아이디어 도출에도 도움이 되며, 가끔 내 생황이 짜증나고 우울할때 그때의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자산이 되었습니다.
※ 저는 외국에 있는 기간동안 어학원도 다니고 했지만, 학원은 대부분 땡땡이였으며,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하루가 멀다하고 여행을 다니고 그저 놀았습니다.

 

▲ 뉴질랜드 어느 해변에서...

 
위의 제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분들이 있을 것 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단순 취업"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어학연수를 가지 마십시오. 우리나라의 유명한 어학원에서 공부를 하시고 돈 중 일부를 이용해 한달정도 배낭여행을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그게 더욱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한번... 외국에 살아볼까? 라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망설임없이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어학연수를 준비하면서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미리 어학원을 등록해야하겠지만, 어학원은 외국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잠시라도 외국어를 자신에게 더욱 노출시키는 수단일 뿐 어학원에서의 공부가 전부가 아닙니다.

그냥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길거리의 간판을 읽어보는 것. 커피숍에 앉아 뒷자리 사람들이 외국어로 이야기 하는것을 듣는것. 직접 매장에서 옷을 구매해보는 것.

이 모든게 우리나라 어학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외국어 공부이고, 그 과정을 통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기 전 혼자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보는 소중한 경험이 쌓이게 됩니다.

 

▲ 제가 다닌 어학원 바로 옆에 있던 공원에서...

 

위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27살 잠시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나 영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후 제가 배운 영어를 사용 할 일이 많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으로 저는 어학연수에 지출된 비용과 그 기간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었고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때가 아니였으면 저는 그 경험을 해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며, 언제 저에게 찾아올지 모르는 타이밍을 잡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언젠가 제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큰 사업을 하고 있을지 말입니다. (이런일은 없겠죠?)

 

▲ 어학연수 기간동안 매일같이 작성했던 영어일기 노트입니다.

 

암튼, 지금 어학연수를 심각히 고민하시는 분들께 과감히 말합니다. 단순 공부라면 강남의 어학원으로 떠나십시오. 하지만, 경험을 쌓고 싶다면 떠나보시라는 말을 전해 드리며,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 마지막으로 제가 예전에 어학연수에 대해 작성했던 게시글을 링크해 드립니다.

여행 목적으로 어학연수 가라! 공부만 생각하면 독약이 된다. : http://jejunim1.tistory.com/130
어학연수 최대의 고민 돈! 도대체 얼마들까??? : http://jejunim1.tistory.com/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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