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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입으로 문어잡기 불편했던 이유.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아일락♡ 2014. 7. 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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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입으로 문어잡기 불편했던 이유.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어제 저녁에 방송된 '무한도전'을 보셨습니까? 어제의 무한도전 방송은 제작진들이 출연자들을 '방콕'으로 휴가를 떠나는 부분에 대해 몰래카메라를 준비한 부분이 방송되었습니다.

방콕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방콕에서 휴가를 즐기듯이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속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만들어주고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었습니다.

저도 방송을 보고 있는 시간내내 큰 웃음을 지으며 방송을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방송 중 한가지 부분이 저를 너무나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어떤 누구라도 따라하면 안되는 행동을 방송에서 했으며, 그에 따라 안전문구하나 없이 그 에피소드를 만든 출연자에게 극찬을 보내는 자막만 나왔습니다.

 

무한도전-방콕 내용 중 저를 불편하게 만든 에피소드는 어떤 부분이였을까요?

 

방송 내용 중 저녁식사를 해야하는 부분에서 해산물을 준비했으니 입으로 해산물을 꺼내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수족관에 들어있는 부분은 '해삼, 멍게, 개불' 뿐만이 아니고 '낙지와 문어'까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낙지와 문어'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기위해 수족관안에 넣어놨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거는 무슨.... "안전은 고려안하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 07월 26일 MBC 무한도전-방콕 내용 화면 캡처



하하가 물안경을 착용하고 물속으로 잠수하여 입으로 문어의 다리를 잡고 끌어올리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헐...헐...헐...

 

※ 07월 26일 MBC 무한도전-방콕 내용 화면 캡처

 

하하씨가 처음 문어의 다리를 잡고 물 밖으로 끌어올리려고 하자 문어는 다리의 빨판으로 수족관 벽에 딱 달라붙었습니다. 그 이후 유재석씨가 문어의 다른 다리를 입으로 물고 끌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

  

※ 07월 26일 MBC 무한도전-방콕 내용 화면 캡처

 

그 이후 정준하씨까지 다른 문어의 다리를 입으로 물고 문어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문어는 다른 다리의 빨판으로 수족관 벽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장면에서 왜! 불편했을까요?

 

※ 07월 26일 MBC 무한도전-방콕 내용 화면 캡처

 

위의 장면... 정말 위험한 장면이였습니다. 잘못했으면 유재석씨의 입술이 그대로 찢어지거나 뜯기는 상황이 연출되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내내 이 장면에 대해 따라하지 말라는 안내자막 하나 없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장면이 방송에 노출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그 이유는... 따라하지 말라는 안내자막이 있어도 누군가 따라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문어 다리는 8개이며, 다리마다 정말 많은 빨판이 있습니다. 작은 크기의 빨판은 하나하나 엄청난 흡착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빨판의 위력은 정말로 엄청납니다.

 

제 어머니는 오래전 제주도에서 해녀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물안경 하나 끼고 바다에 잠수하여 해산물을 채취하고 했었습니다.

그때마다, 제 어머니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바다 속에서 다 해도 되는데... 문어만큼은 왠만해서 맨손으로 잡지 마라. 혹시나 문어를 잡게된다면 문어의 머리 부분을 뒤짚고 물위로 올라와서 바로 문어를 바다 수면에 패대기 쳐서 기절시키려... 안그럼 너 정말 위험해"

이렇게 저에게 언제나 말을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문어는 연체동물이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빨판 때문입니다. 문어의 빨판이 몸 어딘가에 붙었을때 문어는 방어본능으로 계속해서 우리의 몸을 압박하고 잘못되었을 경우 문어의 다리는 우리의 코, 귀, 입 등 해당 부분으로 침투하여 우리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스쿠버 다이버가 바다에서 문어와 사투를 벌였던 사연이 있습니다.

스킨스쿠버를 하던 중 문어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문어를 만만하게 본 후 문어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문어 8개의 다리는 손과 호흡기를 감고 빨판의 엄청난 흡착력으로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한손으로 문어를 떨쳐내려고 했으나 문어의 엄청난 힘으로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겨우 다이빙 칼을 이용해 문어와 사투를 벌인 후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뉴질랜드 스쿠버 다이버도 문어에게 카메라를 빼앗겼다가 작살을 이용해 다시 되찾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문어는 맛있는 요리의 재료도 되지만, 잡는 과정에 안전을 무시하면 안되는 바다생물입니다.

이런 문어를.... 방송에서 입으로 잡는 장면이 나온부분... 정말 불편했습니다.

 

무한도전 입으로 문어잡기 부분을 보신분들...

절대!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오징어 에깅 낚시 중 가끔씩 문어가 오징어 에기 바늘에 걸려서 올라옵니다. 오징어 에깅낚시에 사용되는 줄은 합사 줄로 정말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줄을 끊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문어의 빨판이 돌에 딱 붙어버린 경우 줄이 펑하고 터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문어의 빨판은 갯벌에서 조개, 새우, 가재, 대하 등 무엇이든  잡아먹고 먹기 좋게 분해 할 정도이며, 바위에 붙어 있는 문어를 강제로 떼어 낼 경우 문어의 몸에서 빨판이 떨어져 바위에 따로 붙어 있을 정도입니다.

 

 

 

▲ 위의 사진은 오징어 낚시 중 오징어 이빨이 인조미끼인 에기를 씹어먹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인조미끼를 씹어먹은 이빨의 모습입니다.

 

오징어처럼 문어도 소라를 깨어 먹을 정도로 날카로운 이빨이 있어 물릴 경우 큰 상처가 납니다.

 

 

 

▲ 또한 문어가 위협적인 것은 몸통 길이의 세 배나 되는 여덟 개의 문어발이 머리에서 구체적인 명령이 내려가지 않아도 제 각각 휘어지거나 늘어나거나 오그라드는 등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 EBS 프로그램 내용 중 낙지와 문어의 빨판의 힘을 용수철저울을 이용하여 측정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 중 낙지는 몸무게의 11배, 문어는 용수철저울로는 측정 불가할 정도로  빨판 힘이 강하다고 나왔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한도전 프로그램에서 나온 문어는 아니지만, 예전 네셔널지오그래피 프로그램에서 문어의 종류 중 태평양 자이언트 문어는 다리를 뻗어 빨판으로 상어의 몸통을 감아 버린 후 저항조차 못하게 만들어버린 후 상어를 끌고 어디론가 가는 장면이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나온 문어와 네셔널지오그래피에 나온 문어는 같은 종류가 아니지만... 문어라는 부분은 동일합니다. 동일한 빨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예능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부분... 아쉽습니다.

무한도전 입으로 문어잡기 부분을 보신분들... 절대! 따라하지 마시기 바라며, 여름철 바다를 찾았다가 문어를 발견한다면 절대 조심하시고 문어를 만져주시기 바랍니다. 왠만해서는 맨손으로 잡지마시고 도구를 이용해 문어를 잡거나 만지시기를 바라며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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