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낚시에 관련된 게시글을 등록합니다. 올해 초에는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가게됨으로 블로그에 소홀하게 되었고, 다시 제주도에 온 후... 이것저것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 접속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제주도에 돌아온 후 낚시를 가장 먼저 가고 싶었지만, 몇가지 이유로 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찌낚시를 하고 싶지만, 제주도의 여름은 너무나 뜨겁기에~ 오후 늦은 무렵 에깅 낚시 장비를 가지고 집앞의 가까운 바다로 나갔다 왔습니다.
여름철의 에깅낚시는 주로 한치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나 올해 유난히 제주도에서 한치 및 무늬오징어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ㅜ 저도 별 기대없이 낚시점에서 당나라산 2000원짜리 에기 몇개만 사고 잠시나마 잡생각을 지우기 위해 낚시대를 휘둘렀습니다.
※ 채비 : 에깅로드 8.2피트 > 2500 드랙릴 > 1호 합사 > 2.5호 쇼크리더 > 스냅도래 > 아주 잘만들어진 당나라산 3.5호 (슬로우싱킹타입)
- 장소 : 현재 해군기지때문에 너무나 안타까운 지역인 강정방파제 내항 ( 강정방파제의 외항은 테트라포트가 정말 위험합니다. 하지만, 내항의 경우 생활낚시터처럼 바닥에 앉아서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내항에서 무늬오징어 낚시가 잘됩니다.)
낚시에 도착하니 오후 5시정도가 되었습니다. 요즘에 7시가 되면 어두워지고 제가 랜턴을 어디에 숨겨뒀는지... 찾지못해 해가 지기전 몇시간만 낚시를 한다는 생각으로 바로 채비를 하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모든 채비를 하고 첫 캐스팅을 하는데요. 에기가 바다위에 떨어지고 저는 합사의 여유줄을 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유줄을 다 감기도 전에 팽팽해지기 시작하는 합사!!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이게 먼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조류에 의해 에기가 떠 밀리는 구나! 라고 생각을하고 액션을 주려고 하는데, 낚시대를 잡고 있는 손에 전해지는 묵직한 느낌!! ㅎㅎ
바로~~ 올커니!! 하고 천천히 오징어를 당겼습니다. ㅎㅎㅎㅎㅎ 오징어의 다리 하나가 에기에 살짝 걸려서 올라온 상황! ㅎ 그리고 이제 갖 어린오징어 모습을 벗어난 귀여운 무늬 오징어였습니다.
올라오자마자 몸에 품고 있던 먹물을 그대로 뿜어버리더군요..ㅜ
언제나 무늬오징어 낚시를 할때는 먹물 조심해야 합니다. ㅎ
위의 한마리를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잡은 후 다시 한번 에기를 바다에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원샷원킬 처럼 ~~ 바로 오징어 입질을 다시 또 받았습니다. ㅎ 천천히 오징어를 끌어당겨보니 바로 전에 잡은 것과 쌍둥이 사이즈의 오징어였습니다. 잡은 후 바로 신경을 찌른 후 저의 낚시 가방 속으로 직행했습니다. ㅎ
2마리의 오징어를 잡은 후 어머니께 전화를 하니~~ 얼른 집으로 가지고 오라는 것이였습니다. 시간도 저녁식사 시간이고 오징어로 물회나 먹자고 하는 것 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낚시에 대한 미련없이 바로 집으로 돌아와 시원한 물회에 오랜만에 어머니와 쐬주 한잔을 하였습니다. ㅎㅎㅎ
1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2마리의 오징어를 잡게되었습니다. 참으로 바다는 이상합니다. 고기를 꼭 잡고 싶다고 생각해서 나가는 날은 한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는데요.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나가는 날은 꼭 예상치 못한 손맛, 입맛을 저에게 전해줍니다. ㅎㅎ
예상치 못한 손맛, 입맛과 낚시에 대한 또다른 추억을 선사해 준 바다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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