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낚시꾼의 로망 추자도, 대물 돌돔을 만나다.-추자도 밖미역 다이아몬드 포인트

♡아일락♡ 2014. 3. 1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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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낚시꾼의 로망 추자도, 대물 돌돔을 만나다.-추자도 밖미역 다이아몬드 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어제는 많이 쌀쌀하더니 오늘 아침의 제주도 날씨는 좋아도 너무나 좋습니다. 이런 날 제주도에서의 봄 여행을 다니면 정말 좋을텐데... 아일락과 지금 제 게시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일을 하고 계시겠죠?

우리 모두 힘들어도 스마일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그럼 어제 게시글의 끝 부분에 예고해 드린 내용처럼 바다낚시꾼의 로망! 영등철 바다낚시의 1번지 [추자도]에서의 바다낚시 조행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 메인 사진 속 물고기를 아시죠? 돌돔입니다. 갯바위의 폭군, 난폭자로 불리는 돌돔은 그 우악스런 힘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찌낚시를 즐기며, 벵에돔을 주 대상어로 합니다. 벵에돔 낚시 중 다양한 손님고기를 만납니다. 그 중 돌돔을 만난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경량화 된 벵에돔 채비에 대형 돌돔을 잡는 부분은 어려워도 너~무~나 어렵습니다.

대부분이 40cm 이하의 돌돔을 잡았을 뿐 입니다.

 

돌돔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원/투낚시(일명 처박기)를 통해 강한 줄과 강한 낚시대를 이용하여 대물 돌돔을 잡곤 합니다.

 

그런데요.

 

대부분 얇은 낚시대, 얇은 줄을 사용하는 찌낚시... 아일락의 이번 출조길에서 정말 오랜만에 큰 씨알의 돌돔을 잡아내었습니다.

 

 

때는 어느 겨울철 날씨가 너무나 좋은 오전 9시 30분경....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약 1년 6개월 전 추자도로 낚시를 다녀온 후 한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어종과 큰 씨알의 대상어를 만날 수 있는 추자도이며, 같은 제주도입니다. 제주항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본섬 내에서 가까운 부속섬 혹은 도보포인트에서 벵에돔 낚시를 하는 부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 기간동안 많은 대상어를 만나기도 했으며, 많은 추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추자도로 한번 쯤 가보고 싶었습니다. 

 

바다낚시에서 잡어한마리 잡을 수 없고, 입질한 번 받을 수 없다는 영등철이라는 기간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추운 바람을 맞으며 오랜시간 갯바위에 서서 입질한번 받을 수 없다는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입질이 들어온다면 그 물고기는 분명히 대상어이며, 큰 씨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확률을 생각했을 때 이 시기에 추자도로 들어간다면 이전에 만날 수 없었던 손맛을 한번쯤은... 이라는 설레임을 가지고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멀리 '핑크돌핀호'가 보입니다.

 

제가 제주항에서 추자도까지 이용하는 배 입니다. 제주항에서 9시 30분에 출발하여 10시 30분에 상추자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배는 오후 4시 30분에 상추자항에서 출발하여 5시 30분경 제주항에 다시 돌아옵니다.

 

저는 1박 2일 일정으로 계획했습니다. 출발하는 날 오후 낚시를 즐기고, 다음날 오전 낚시를 즐기고 추자도의 올레길을 잠시 거닐어보고 다시 제주도로 돌아오는 일정이였습니다.

 

어찌보면 제주도민 이라는 아일락은 행복합니다. 타 지역의 많은 낚시꾼들은 추자도에서의 낚시를 정말로 꿈꾸며, 한번쯤 가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경비와 시간적 제약상 추자도에 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하지만, 제주도에 살고 있는 아일락은 쉽게 제주항에 도착하여 배에 올라타 쉽게 추자도에 들어가며, 낚시를 즐기고 여행을 즐기다가 다시 제주도로 돌아온 후 쉽게 집으로 들어갑니다.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저에게 부러운 눈빛을 보내는 분들도 있겠죠??? 

 

 

▲ 이번 일정에 필요한 제 짐 입니다.

 

구명조끼와 밑밥가방(장화와 각종 소품), 낚시대와 뜰채 그리고 갈아입을 옷 부분입니다. 낚시라는 부분은 많은 짐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최소화하여 떠나봅니다.

 

 

 

▲ 제주항 대합실입니다. 추운 날씨때문에 그런지 추자도로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낚시꾼들을 볼 수 있었으며, 등산복 차림으로 추자도의 올레길을 찾기위해 추자도로 들어가시는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바람한 점 없는 너무나 좋은 날씨에 추자도로 떠나는 마음 자체가 가볍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높은 너울을 만들어버리면 바다에 주의보가 내려 추자도 자체로 떠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날씨는 바다낚시하기에 너무나 좋은 여건을 만들어 주기에 큰 설레임을 한번 더 전해줍니다.

 

 

핑크돌핀호는 "쾌속선" 이기에 배 안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배 안에서 밖의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없습니다.ㅜ 배안에 설치된 유리창은 바닷물로 인해 뿌옇기 때문입니다.

 

추자도로 향하는 1시간동안 피로 회복겸 잠을 청해봅니다.

 

 

제주항을 떠나 약 1시간 후 선실에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상추자항에 도착하겠습니다."

 

추자도에 도착했을 무렵, 저는 잠시 밖으로 나와서 추자도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 얼마나 빠른지 짐작 가시죠???

 

 

▲ 하추자도의 모습이 들어옵니다. 제가 낚시를 할 장소는 위의 사진의 반대편 이겠네요.

 

 

▲ 추자도의 수많은 부속섬의 모습니다.

추자도도 섬이지만, 많은 부속섬도 가지고 있습니다.

 

 

▲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잇는 다리입니다.

 

제가 낚시를 할 장소는 "하추자도"입니다. 핑크돌핀호는 상추자도를 경유하여 목포로 향합니다.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잇는 다리가 있기에 상추자도로 향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만일, 저 다리가 없었다면 하추자도를 경유하는 한일카훼리를 타야했겠죠???

 

 

▲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추자도의 모습. 좋고 또 좋으며, 많은 설레임을 전해줍니다.

 

 

아일락이 추자도에 도착할 무렵... 갑자기 핸드폰의 메세지 알림음이 울립니다.

 

헉...

헉...

헉...

 

그것은 무엇이였을까요?

 

 

▲ 감성돔입니다. 정확한 크기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큰 것은 40cm가 넘어보입니다.

 

 

그리고... 헉!!!!

 

 

▲ 대물 돌돔입니다. 어마어마 합니다. 무늬를 보아하니 수컷... 상남자 돌돔입니다.

 

 

저에게 이 사진을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요???

저와 이번 1박 2일 추자도 낚시 여행을 즐기는 형님입니다. 천안에서 전날 5시간넘게 자동차 운전하여 진도로 온 후 배를 타고 추자도로 들어와서 아침일찍 포인트에 도착 후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추자도에 도착하기 이전에 감성돔과 대물 돌돔을 잡아내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그 어떤 낚시꾼의 손이 안 근질거리겠습니까....

 

10시 40분경 상추자항에 도착 후 저를 마중나와주신 민박집 사장님을 얼른 만나 민박집으로 향합니다.

 

 

▲ 민박집 도착 후 짐을 풀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바로 밑밥을 준비하고 낚시 준비합니다.

저는 오전에는 제주항에서 출발하여 도착했기에 오후 낚시를 준비합니다.

 

 

▲ 오전에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들께 전달해야 하는 도시락과 제 낚시 짐입니다.

 

 

▲ 포인트가 먼 바다에 위치해 있으니 나가면 다른 바다상황이 펼쳐질 수 있지만, 일단 추자 본섬에는 바람 한 점 없고 고요합니다.

 

 

▲ 포구 바로 옆에 민박집이 있지만 밑밥 무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자동차를 포구에 대고 쉽게 짐을 이동합니다.

 

 

배에 시동을 키고 바로 포인트로 이동!

 

저랑 같이 낚시를 즐기는 형님이 있는 곳은 추자도 밖미역 다이아몬드 포인트입니다. 그곳으로 향하기 전 다른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들께 도시락을 전달해 드립니다.

 

그리고 포인트까지 빠른 속도로 향하기에 파도에 의해 제 몸이 젖을 수 있으며... 중요한 카메라가 젖을 수 있기에 저는 추자도 포인트 사진 촬영을 과감히 포기합니다. 어쩔 수 없는 제 선택...ㅜ

 

 

다른 포인트에 들린 후 제가 내릴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열심히 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아일락과 1박 2일동안 같이 낚시를 즐길 형님입니다. 지난 60cm 대물 감성돔 게시글에서도 말했던 부분입니다. 저희는 오랜기간 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낚시라는 부분때문에 친해지게 되었고, 천안과 제주도라는 먼 거리에 살지만 추자도에서 낚시를 약속하고 이곳에서 또 다시 만납니다.

저보다 추자도를 훨씬 아주 많이 다닌 분이기에 이번 출조에서 추자도 낚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워보자! 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 오랜만에 저를 만났지만... 낚시에 집중만 하고 있네요....

 

 

▲ 바다위에 둥둥 떠 다니는 찌가 쏘옥 없어지면 저에게 집중하겠죠??? ㅋㅋㅋ

 

 

저는 포인트에 도착 후 바로 낚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밖미역 다이아몬드라는 포인트에 처음 내려봤기에 이곳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포인트와 포인트 주변 사진을 담아봅니다. 

 

 

▲ 추자 본섬의 모습입니다. 작은 듯 큰듯 합니다.

 

 

▲ 밖미역 다이아몬드 포인트 반대쪽입니다. 저곳 홈통부분은 낚시가 잘되기로도 유명합니다.

 

 

▲ 오전에 미리 이곳 포인트에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점심쯤 배가 들어와서 철수할 예정이였습니다.

 

저는 내일까지 시간이 있기에 굳이 전투낚시를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쉬엄쉬엄~~~ 먼가에 찌든 내 모습을 잠시나마 잊어버릴 수 있는 시간으로~~

 

 

▲ 사진을 찍고 있으니 형님이 갑자기 반대쪽 포인트쪽으로 가십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아직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 저는 저 분들을 모르지만, 형님의 지인분들이였습니다.

추자에 낚시오신 분들을 대부분 알고 있더군요. 얼마나 추자도를 다녔으면....

 

 

아직도 낚시 채비를 하지 않고 저는 카메라를 계속 손에 쥐고 있습니다. 낚시를 하러온거 맞냐~~ 아일락아~~~ ㅋㅋ 

 

 

▲ 다이아몬드 포인트 반대쪽 밖미역 본섬에서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저곳도 나중에 한번쯤 낚시를 해보고 싶게 생겼습니다.

 

 

▲ 이야야야야야야야 ~~~

 

제주도의 모습, 관탈도의 모습! 그리고 절명여의 모습이 모두다 들어옵니다.

 

날씨가 조금 더 좋았다면 더욱 깨끗하게 보였을 것 인데 아쉽습니다.

 

 

▲ 절명여... 대물이 득실득실 거리는 곳 입니다. 돌돔, 참돔, 벵에돔, 부시리 등등등 다양한 어종이... 그것도 큰 씨알의 녀석들이... 입질을 하는 곳~

저곳을 간지도 아주 오래되었네요. 오래전 저곳에서 많은 고기를 잡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 사진을 찍고 포인트 주변으로 왔더니 다시 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이젠 아일락도 본격적으로 낚시 준비를 해봅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추자도에서 딱 한번의 입질! 대물의 손맛을 보길 바래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5호 세미플로팅 원줄 > 소구경 00찌 > J4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2호 목줄 > 토너먼트치누 3호바늘, 목줄 4미터

 

위의 채비... 어찌보면 제주도에서 제가 사용하는 채비와 동일합니다. 이날 같이 낚시를 즐기는 형님은 2호 어신찌를 선택하여 반유동 낚시를 즐깁니다. 하지만, 저는 잠수찌 전유동 낚시를 선택합니다.

 

대상어가 있다면 분명 원줄에 느낌이 올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2.5호 원줄과 소구경 00찌는 줄빠짐이 좋지 않습니다. 00라는 찌의 성질에 J4 라는 마이너스 부력을 합체해 어신찌와 수중쿠션이 분리되지 않고 한개의 몸체로 가라앉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봉돌은 물리지 않고 물속에서 조류에 의해 그저 펄럭일 수 있도록 해줍니다.

※ 00찌는 그저 캐스팅 용 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 이며, 어신은 초릿대 혹은 원줄로 받습니다.

 

대물이 득실거리는 곳에서 2호 목줄과 3호라는 바늘... 약하고 크기가 작습니다. 하지만, 이곳 포인트는 약 8~9미터라는 수심을 가지고 있으며, 갯바위 바로 앞이 직벽형태로 뚝 떨어지기에 입질을 받은 후 초반 기선 제압을 뺏기지만 않는다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올라올 놈은 올라오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낚시 채비를 하고 낚시를 하려고 어디에 서서 할지 고민합니다. 위의 사진의 평평한 작은 턱이 보이시나요? 저곳에서 낚시를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에 포기합니다.

 

 

제가 설 자리를 찾는 와중에... 형님의 낚시대가 휘어집니다.

 

 

▲ 아따~ 먼가용???

 

 

▲ 고기를 올리는 와중에 먼가 이상합니다.

 

 

▲ 형님 왈 : 숭어야... 에잇!!!!

 

 

▲ 정말 숭어일까요? 찌가 이제 거의 다 올라옵니다.

 

 

▲ 혹시나가 역시나~~ 숭어입니다. ㅋㅋ

뒤에서 저는 함박웃음을 지어봅니다. 아직 낚시 시작도 안했는데.. 오전에 실컷 손맛을 봤으면서 또 손맛을 봐버리면 안되기에 ㅋㅋㅋ

 

숭어니깐~ 모든게 용서가 됩니다.

 

 

▲ 겨울숭어 맛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회맛을 모르는 것인지... 별로 입니다.ㅜ

 

 

이제 아일락도 자리를 잡고 바로 낚시에 임해봅니다.

몇번의 낚시를 진행해보고, 제 옆에서 낚시를 하는 형님의 모습을 지켜보며 머릿속으로 이곳을 읽으며 해봅니다.

 

최대한 멀리 전방으로 캐스팅하여 포인트 앞으로 채비를 당기면서 입질을 기다립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약 20분(?) 동안 제 옆의 사람들의 미끼는 계속 없어져서 나오는데요. 제 채비의 미끼만 계속 살아서 나옵니다. 그 이유에 제 채비가 제대로 내려가지 않았거나 속조류에 의해 다른 곳으로 이탈되거나 했겠죠??

 

 

최대한 멀리 캐스팅하여 충분히 가라앉은 후 가상의 입질 지점(포인트 갯바위 바로 앞)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여유줄을 아예 없애고 초릿대 끝을 통과하는 원줄과 찌가 있는 방향과 모든걸 일직선으로 만들어줍니다. 이 행동이 어찌보면 한가지의 견제동작이 되곤 합니다.

 

팽팽하게 일직선으로 이루어진 원줄을 잡고 있으니... 드디어 먼가 느껴집니다.

 

"투둑투둑"

 

저는 릴에서 빠져나가는 원줄을 손가락을 이용해 확! 당겨줍니다.

 

이제 고기가 미끼에 반응했습니다. 원줄을 가지고 갑니다.

 

"왔썹"!!! 이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외치면서 챔질!

 

이때.... 낚시꾼은 아실 것 입니다. 챔질과 동시에 낚시대 끝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는다는 느낌을요. 물고기의 덩치와 힘때문에 제대로 낚시대를 세울 수 없자 바로 릴의 LB를 준 후 일단 낚시대를 세워줍니다.

 

릴에서 드랙이 풀리는 소리가 들리자 드랙도 잠궈줍니다. 드랙을 여유롭게 줘버린 경우 물고기는 드랙을 풀고나가 수중에서 자신이 숨을 수 있는 곳에 몸을 숨겨버립니다.

 

물고기에게 최대한의 여유를 주지않고 낚시대의 탄성과 줄의 강도에 맞게 고기를 서서히 제압해나갑니다.

 

이때... 제 옆에 들리는 형님의 목소리..

 

"벵에돔 아냐???"

 

저는... "설마.. 숭어 아니에요???" 라는 말을 내 뱉습니다.

 

오래지 않은 실랑이 끝에 찌가 수면위로 뜨고 물고기의 형체가 제 두눈에 들어옵니다.

 

헉...

헉...

헉...

 

7줄무늬가 선명한 돌돔이 수면위로 점점 올라옵니다.

 

2호 목줄이라는 줄로 올리기에는 버거운 크기... 수면위로 뜨면서 발악할 수 있습니다. 바로 뜰채위치를 확인하는데요. 고기가 수면에 뜨자마자 옆에 있던 형이 바로 뜰채질에 고기를 담아줍니다.

고기가 담겨진 뜰채를 건네받고 낚시대를 다리 사이에 끼운 후 천천히 뜰채를 수거합니다.

 

 

음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음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 아일락에게 잡혀 올라온 돌돔의 모습입니다.

 

돌돔이 바늘을 삼켜버렸다면 돌돔의 강한 이빨로 2호 목줄을 어김없이 터져나갔을 것 입니다. 다행이 바늘이 입 언저리에 살짝 걸렸기에 대상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 이녀석을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ㅋㅋ

2014년이 되어 제대로 된 손 맛 못 봤는데요. 추자도까지 온 보람이 있습니다.

 

 

▲ 이렇게 낚시 바칸에는 같은 크기의 돌돔! 암컷과 수컷 각각 한마리씩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같은 형태로 낚시를 진행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에 다시 목줄을 점검하고 같은 지점으로 캐스팅한 후 천천히 채비를 가라앉힌 후 다시 갯바위 앞쪽으로 당기면서 낚시를 합니다.

 

또다시 전해지는 느낌...

 

"투둑투둑"...

 

"왔다"!

 

허공을 가르는 낚시대....

 

채비를 회수해보니 목줄이 끊어져버렸습니다.ㅜ

 

 

▲ 채비를 회수해보니 목줄이 끊어져버렸습니다.ㅜ

 

2호목줄로 시작하여 돌돔을 잡은 후 겁을 먹어버린 저는 2.5호로 바로 교체한 후 낚시를 시작했는데요. 2.5호가 끊어져버렸습니다.ㅜ

 

이번에는 2.75호로 다시 교체하여 낚시를 진행합니다.

 

 

다시 캐스팅!

 

"투둑투둑"..

어신찌는 물속에 있기에 볼 수 없고 원줄만 믿고 전유동 낚시를 이용하면 이게 매력입니다. 원줄로 전해지는 물고기의 입질~

 

다시 챔질!

 

그러나.....

 

 

▲ 갑자기 왠 망상어??

 

가끔씩 바늘에 끼워진 미끼가 없어지는 이유가 이 녀석들 때문인 듯 합니다.

 

 

오랜만에 찾은 추자도! 미끼를 바늘에 끼우고 한번 한번 캐스팅을 할때마다 저를 긴장시키고 설레게 만듭니다.

 

계속해서 낚시를 진행하는 사이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내일 등록해도 될까요???

 

이제 샤워하고 회사로 출근을 해야해서요..ㅜㅜ

 

 

잠시 돌돔에 대해 공부를 한 후 게시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 오후 낚시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낚시 바칸은 큰 녀석들로 가득찼습니다.

 

 

▲ 돌돔의 모습~봐도봐도 멋있습니다.

 

 

 

▲ 위의 사진을 보시면 돌돔 2마리의 겉 모습이 조금 다르시죠???

 

돌돔은의 몸빛깔은 청흑색으로 옆구리에 7개의 뚜렷한 검은색 가로띠가 있으며, 암컷의 경우에는 줄무늬가 계속 유지되지만 수컷은 자라면서 줄무늬가 사라져 전체적인 몸색깔이 은회색을 띤 청흑색이 되고, 주둥이 부분만 검은색을 유지합니다.

 

제가 잡은 돌돔은 7줄무늬가 뚜렷한 암컷이고 같이 출조한 형이 잡은 돌돔은 수컷입니다.

 

 

 

▲ 돌돔의 양 턱 이빨은 새의 부리모양입니다.

 

돌돔은 잡식성으로서 해조류 등도 먹으며 갑각류, 성게류 등을 이빨로 깨물어 속살을 빨아 먹습니다.

돌돔을 주 대상어로 낚시를 하고 있는 분들은 이날의 아일락과 같은 찌낚시가 아닌 두꺼운 줄과 와이어줄을 이용하고 성게, 홍개비, 전복, 소라 등등등 을 미끼로 사용합니다.

 

 

▲ 1박 2일 낚시가 모두다 끝난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전 찍은 사진입니다.

 

아일락의 신발이 280입니다. 어느정도의 크기인지 아시겠죠??? 이때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된 사이즈 측정은 하지 못했습니다. 47~48cm 정도 되었습니다.

 

돌돔은 40cm급 이상은 되어야 제대로 된 돌돔이라고 취급하며, 그 이하는 일명 '뻰찌'라고 불리웁니다.

이빨이 새부리처럼 단단하여 목줄을 자른다고 붙여진 애칭입니다.

연안에서 주로 잡히는 뻰찌는 감성돔이나 벵에돔 낚시 도중에 손님고기로 잡히며, 대물돌돔도 잡힙니다. 하지만, 강한 힘에 감성돔, 벵에돔 낚시에 사용하는 채비는 손쉽게 줄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빨이 강하며, 시력이 좋고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돌돔은 살이 단단하고 맛이 독특하여 생선회, 소금구이, 매운탕으로도 최고급에 속하며, 창자 또한 진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40cm 급 이상 돌돔의 경우에서만 몇점 나오는 아가미 위의 볼살은 그 어떤 고기의 뱃살보다 좋은 것이라고 말하곤합니다.

 

 

▲ 요렇게 아일락의 손에 잡혀 올라온 녀석을 들고 인증샷!!!

 

역시 추자도는 추자도였습니다.^^

 

제 1박 2일의 추자도 낚시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추자도 낚시 여행기는 쭈욱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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