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낚시]어떤 상황이라도 설레임이 가득한 추자도 낚시 - 밖미역 끝여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어제의 제주도 날씨는 참 이상했습니다. 서귀포시는 많은 비가 내리고, 제주시는 완연한 봄날씨였습니다. 오늘 제주도의 모습은 날씨가 정말 좋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인지 뿌옇게 보입니다.
그리고 아침 회사로 출근할때 보니 집 근처에 있는 벚꽃나무가 벌써 봉우리가 맺히고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 제주도 벚꽃 나들이를 가시면 더욱 좋을 듯 합니다. 저도 이번 주말에는 잠시 낚시대를 내려놓고 벚꽃 나들이를 계획해봅니다.
오늘의 게시글은 추자도에서의 마지막날 입니다. 1박 2일로 계획했던 추자도낚시 첫째날은 밖미역 다이아몬드 포인트에서 오후 낚시를 즐겼으며, 다음날 오전 낚시를 준비해봅니다. 오전낚시 후 다시 오후배로 제주도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그럼 그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 아래의 view on 추천손가락을 한번씩 클릭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낚시꾼이라면 새벽녘 출조하여 바다에서 그날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그리고는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봅니다.
태양이 떠오르는 시간! 바다낚시에서는 그날의 첫번째 골든타임이 시작되는 타임입니다.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님께 "한마리를 달라고" 소원을 빌어봅니다.
추자도 출조 첫번째 날 오후 낚시는 한마리의 큰 입질을 받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다음날을 위해 최대한 술을 자제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5시경... 오전 출조를 위해 다시 정신 무장을 해봅니다.
▲ 새벽 5시경 민박집에 머무는 낚시꾼들이 잠에서 깨어 그날 사용할 밑밥과 미끼를 준비합니다.
찌낚시에서 밑밥이 없는 낚시는 총알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으며,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를 끼우지 않고 사진 출사를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밑밥은 자신이 낚시를 하는 장소의 특성과 자신이 잡고자 하는 대상어를 생각하여 알맞은 밑밥의 가루, 새우 등등등 이런저런 배합을 맞추어줍니다.
아일락은 추자도에서 감성돔 낚시를 주 타켓으로 출조를 했기에 제주도에서의 벵에돔 낚시 밑밥과 다르게 준비합니다. 벵에돔 밑밥은 비중이 낮고 대부분이 대상어를 수면 가까이 유혹하여 낚시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겨울철 감성돔 낚시의 경우 비중이 높고 '보리' 라는 바다의 바닥에 가라앉는 부분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감성돔이 갯바위 주변에 가라앉아 있는 밑밥을 먹기 위해 다가오는 타임을 기다리는 것 입니다.
▲ 다음날도 형님과 같이 같은 포인트에 내려 대상어도 대상어이지만, 서로의 추억을 쌓기위해 준비해봅니다.
아일락과 형님이 두번째날 오전 출조를 위해 찾은 곳은 어디일까요?
▲ 위의 2장의 사진으로는 잘 확인되지 않으실 것 입니다.
제가 찾은 포인트 명은 밖미역 끝여 입니다. 이곳은 날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잘 내릴 수 없는 곳 중 한 곳입니다. 이날 오후 날씨 예보는 너무나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전 낚시만 계획하기에 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밖미역 끝여 포인트는 조류가 절명여 방향으로 흘러갈 때 대물 참돔의 입질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안쪽으로 밖미역 섬으로 낚시를 진행하면 긴꼬리 벵에돔입질이 들어오는 곳 입니다.
밖미역섬의 많은 포인트 중 명 포인트인 끝여에 내리게 된 아일락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설레임을 가져봅니다.
▲ 위의 사진을 보시면 거품띄가 보이시죠??? 포인트에 내린 후 포인트 주변을 살펴보니 알맞은 조류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짧은 낚시 시간을 고려하여 바로 낚시 준비에 들어갑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5호 세미플로팅 원줄 > 000찌 > J3번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2호 목줄 > 토너먼트치누 5호바늘, 목줄 4미터
조류가 정체되어 있지 않고 알맞은 조류가 흘러가주는 상황, 발앞 수심이 약 8미터정도이며 멀리 흘러갈수록 수심이 깊어집니다. 대구경 000찌를 이용하여 캐스팅한 후 조류에 맞게 수심에 맞게 원줄을 풀어주면서 낚시를 진행하며, 전날 작은 바늘을 사용하여 몇번의 바늘 위 줄이 끊어지는 상황을 경험했기에 이번에는 감성돔 전용 5호 바늘이라는 큰 바늘을 사용합니다.
▲ 제가 낚시 준비가 끝나고 낚시를 하려는데 아직 형님은 낚시준비를 다 하지 않았네요. 포인트 주변을 더욱 살펴본 후 낚시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니...꼭 대상어를 만나야겠다는 비장함이 보입니다.
낚시바늘에 첫 미끼를 끼우고 첫번째 캐스팅! 겉조류는 먼 바다로 흐르고 있지만, 속조류는 갯바위 발 앞으로 부딪힙니다. 원줄이 느슨해지는 만큼 원줄을 감아주면서 물고기의 입질을 기다립니다.
잠수찌를 사용할때 가장 기분 좋은 느낌!!!
"투둑투둑"
물고기가 내 바늘에 끼워진 미끼를 건들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미끼가 도망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원줄을 잠시 쭈욱 당겨주니~ 당차게 원줄을 가져갑니다.
첫번째 미끼에 첫번째 입질!!!
하지만...
힘없이 끌려옵니다.ㅜ 무엇일까요?
▲ 복어입니다.
▲ 화났으니깐 건들지마!!! 라는 복어의 표현입니다.
복어의 이빨은 바다에 서식하는 그 어떤 물고기보다 강합니다. 모든 목줄을 끊어버립니다.
많은 분들이 물고기의 입질 후 바늘 위가 끊어져서 올라오면 '대물이야' 라는 생각을 가지는데요. 대부분이 대물이 아니고 '복어'일 것 입니다.
복어는 제 대상어가 아니기에 귀요미 사진 한장을 찍은 후 바로 방생!
▲ 위에서 제가 말한 끝여 포인트에서 긴꼬리 벵에돔 입질이 아주 좋은 곳의 모습입니다.
밖미역 본섬과 끝여 사이의 골창 사이로 긴꼬리 벵에돔이 다니는 길목이 되어 시즌에는 정말 좋은 사이즈의 벵에돔과 많은 마릿수의 벵에돔을 만날 수 있는 곳 입니다.
▲ 밖미역 본섬쪽에서도 한분이 열심히 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낚시를 시작한 후 약 30분이 흘렀을까요???
▲ 바다에서 바라보는 여명이 내 두눈을 눈부시게 만들어줍니다.
▲ 잠시 낚시대를 내려놓고 최근에 제 머릿속과 가슴에 담아두었던 짜증과 스트레스를 내려놓습니다.
새벽녘과 해질녘... 이 모습을 바라보면서 잠시나마 드넓은 자연에 모든것을 내려놓습니다. 모든것을 잠시 잊고 그저 감탄사만 내뱉는 시간... 이시간을 좋아하기에 바다낚시를 더욱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여명이 터오르지만 형님은 한번의 대형 입질을 기다립니다.
▲ 사자섬-제주여의 오른쪽으로 해가 떠오릅니다.
날씨가 너무나 흐리고 좋지 않았지만, 오늘의 태양은 또 붉게 타오릅니다.
▲ 포인트 앞으로 너무나 좋게 흘러가는 조류... 거품띄를 보시면 아시겠죠???
많은 바다낚시꾼이 좋아하는 조류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잠시 낚시대를 내려놓고 일출의 모습을 바라보며 사색에 빠져있을 무렵!
형님께도 입질이 들어옵니다.
▲ 멀리까지 흘러간 후 받은 입질! 갯바위 주변에는 큰 수중여가 있기에 고기를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릴링을 시작합니다.
▲ 아따~ 낚시대 휨새를 보니... 큰듯 작은듯...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잠깐의 실랑이 끝에... 녀석은 갯바위 위로 올라왔습니다.
그 녀석은... 무엇이였을까요???
비밀입니다.~^^ 잡어였을거에요~~~~ 여러분들 배아프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잡어였을 것 입니다. ^^
해가 떠오르고 이제 본격적인 입질이 들어오나??? 싶은 찰나... 갑자기 바다의 상황의 180도 변해버립니다.
▲ 잔잔했던 바다... 낚시를 시작하고 딱 1시간이 지났을 무렵... 바다에 갑자기 높은 너울이 일기 시작합니다.
▲ 저희 반대편에서 낚시를 하시던 분도 더이상 낚시를 하지 않으시고 바로 철수 준비를 합니다.
▲ 으헉... 강한 바람에 갯바위에 서 있기도 힘들고, 가끔씩 생기는 높은 너울은 저희를 위협합니다.
▲ 바로 철수준비를 하면서 선장님께 철수를 요청합니다.
▲ 다른쪽에 내리신 분도 배를 요청하여 바로 철수를 하십니다.
강한 바람을 자랑하는 제주도에서 낚시를 하면서 바람은 별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갑자기 180도 변한 바다의 상황은 적응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썰물인 상황이였기에 높은 너울이 갯바위를 위협해도 제가 피할 곳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전하게 철수를하고 이렇게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겠죠???
추자도 2일차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5시간이였습니다. 하지만, 1시간 정도 낚시를 하고 낚시대를 접고...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또 다른 날이 있기에 설레는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고이 간직합니다.
▲ 다시 추자도 본섬으로 철수 후 이제는 집에갈 준비를 해봅니다.
천안으로 다시 돌아가시는 형님은 저보다 2시간 일찍 배에 올라 떠났습니다. 저는 2시간동안 추자도를 둘러보려고 했으나.. 너무나 강한 바람과 피곤한 몸이기에... 그저 민박집 앞에서 이리저리 전화를 하면서 쉬게 되었습니다.
▲ 다시 제주항으로 떠나기 위해 상추자항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갈매기들이 아일락을 붙잡고 있네요.
갈매기야~ 조만간 다시 올께~~ 4월달 대물 참돔 시즌에 맞춰서~~~
이렇게 아일락의 1박2일 추자도 낚시는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떠나서 대물 대상어와 많은 마릿수의 대상어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1번의 대물 돌돔과 그 다음은... 수많은 숭어/혹돔의 입질... 그 다음날은 안좋은 기상여건으로 그대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잡았던 돌돔은 같이 출조한 형님께 가져가시라고 드리고 저는 올때의 모습 그대로 빈손으로 다시 제주도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요즘 이상하게도 바다낚시를 출조를 나가면 고기 욕심이 없습니다. 그저 드 넓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잠시나마 모든걸 잊을 수 있는 그 시간이 좋습니다.
그렇기에 다른때와 다르게 전투낚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낚시를 다니면서 몸이 더욱 피곤하면 안되는 부분이기에...
더욱 많은 엔돌핀을 가지고 돌아와야 정상적인 취미생활이고, 여행같은 취미가 되는 부분이기에...
제주도는 많은 바다낚시꾼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바다낚시천국입니다. 요즘 제주도의 바다는 영등철이라는 시기때문에 거의 몰황이며, 이 상황은 4월 고사리 장마 시즌에 잠시 풀렸다가 5월까지 이어집니다. 6월달 장마철이 되면 다시 제주도에는 벵에돔 시즌이 찾아오며,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 입니다.
바다낚시를 계획하고 제주도를 찾는 분들이 대상어를 보지 못할 수 있기에 과감히 한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 꼭! 자신이 잘하는 낚시 장르만 생각해서 오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주도의 찌낚시가 몰황이 된다면 무늬오징어 에깅낚시와 농어 루어낚시는 시즌이 찾아옵니다.
최근 대물급 무늬오징어와 미터급 농어가 제주도의 곳곳에서 자주 출몰하며, 엄청난 개체수를 보유하고 있기에 많은 분들이 손맛과 입맛을 보고 있습니다.
반드시 낚시라는 장르만 다를 뿐 바다에서 바람을 쐬고 스트레스를 지우는 것은 동일합니다. 찌낚시보다는 오히려 에깅/루어낚시를 준비하고 오신다면 저녁을 먹은 후 일행의 눈치를 보지않고 밤에 좋은 손맛을 즐길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 아일락의 게시글은 이만 줄이며, 모두다 웃음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 위의 게시글이 좋은 정보가 되셨다면, 아래의 view on 손가락을 한번씩 클릭해주세요.
추천과 댓글은 '아일락'에게 많은 힘이됩니다. 더욱 좋은 게시글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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