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입니다.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오늘은.. 금요일~ 아일락은 쉬는날입니다. ㅎ 근데... 새벽녘에~ '제주아부오름' 게시글을 작성하고~ 이제까지 잠을 자 버렸습니다. ㅎ 오랜만에~~~ 꿈나라에서 허우적허우적 거리니 ㅎㅎ 최근에 몸에 있던 '감기'기운이 쏴악 달아난 듯 합니다. ㅎㅎ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아일락이 작성하는 게시글은...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던 상황... 저를 다시 한번 뒤돌아 볼 수 있었던 상황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매년 8월 혹은 9월에 제주도에서는 조상의 묘에 '벌초'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일락'은 최근 벌초를 다녀왔습니다. 벌초를 갔을때~ 가끔씩 산에서 '뱀'을 만납니다. 그때만난~ '뱀'은~~~ 우리의 벌초를 방해하기에~~ 위협을 해서... 다른곳으로 쫒아내고, 우리는 벌초를 모두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올해 벌초를 갔을때도~ 어김없이 많은 뱀을 만나게 되었고, 그 뱀에게 위협을 가하고, 어떨때는...제가 들고 있는 '낫'으로~ 뱀을 다른곳으로 옮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제 모습... 그리고~ 언제나 제주도의 자연은 그대로 있다고 말하고 있는 제 모습... 누구보다 제주도를 알리고 싶다는... 제모습을 '한명의 사람'을 만나고... 정말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제 블로그 게시글에 '비경을 찾아 떠나는 제주도 여행' 이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게시글 중간에 제주도의 '물영아리' 라는 오름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물영아리'라는 오름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오름입니다. 약 400m 정도 높이의 오름이지만, 제주도 오름중에~ 가장 묘한 매력이 있는 곳 입니다. 이곳은 '람사르 습지 보호 협약'에 등록된 곳입니다. 정상에 있는 '습지'... 그리고 이곳에서만 자라나는 각종 희귀한 식물들... 정말로 보존해야하는 제주도의 보물인 장소 입니다.
이곳을 많은 분들께~ 소개하고자 아일락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곳을 찾고~ 오름 탐방 안내소에서 이곳의 안내 책자를 보고 있는데요. 밖에서~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곳으로 얼른 발걸음을 해봤습니다. 근데... 그곳에서~ ....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 위의 사진을 보시면... 뱀을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은~ 자그마한 동굴로... 사진에서는 볼 수 없지만... 동굴밖으로 많은 뱀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왜... 뱀때문에... 이곳을 찾아서 부끄러웠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안내소 안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에 밖으로 나가보니... 이곳을 찾은 두명의 탐방객이 뱀을 먼저 발견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내소 직원이 그 모습을 보고, '제발 뱀 가까이는 가지 말아주세요. 뱀을 놀라게 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하면서~ 두명의 탐방객을 만류하고 있었습니다.
아일락은 그 안내소 직원의 말을 무시하고... 두명의 탐방객과 마찬가지로~ 뱀 가까이가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계속된 안내소 직원의 만류에 의해... 아일락이... 사진찍기를 멈추고...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는... 너무나 심한 '창피함'에... 안내소 직원분께~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내소 직원은 뱀이 현재 산란철이라서... 놀라게 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하면서 저와 두명의 탐방객에게... 자제를 부탁하는 상황이였고, 저와 두명의 탐방객은... 그 말을 무시하고, 더욱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고 있는 상황... 이였습니다. 매일매일 블로그에 게시글을 등록하면서 '제주도 최고'라는 말을 하는데요... 제가 먼저 그 말을 무시하고 지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내소 직원의 한마디가... 제 가슴을 후벼파고 들어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만류하는 모습 이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뱀에 대해 많은 정보를 들이고 싶지만, 아직 이 뱀에 대해 많은 정보를 몰라서 많은 내용을 안내해 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최근... 자신감을 넘어서 자만심을 보이는 제 모습이 너무나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절대 자만심을 부리지 않고 지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해준 안내소 직원분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물영아리' 오름을 직접 올라서 소개하고 싶었는데요... 이곳을 찾자마자.. 뱀때문에~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상태로는... 이곳을 찾는게... 아니다. 싶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반성'이 끝나면!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아서 많은 분들께!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이렇게 가을철이 되었습니다. 가을철은~ 높은 하늘아래 제주도의 '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산을 찾았을때... 각종 동, 식물을 보실 수 있을텐대요... 여러분이 보고 있는 동, 식물은... 언제나 보존해야하는... 것 입니다. 그렇기에~ 나 혼자는..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버리시고 트레킹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5년후, 10년후, 20년후, 30년후에도... 이곳에서 '뱀'을 만나기를 기다립니다.^^
'아일락'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제주도가 되길 바랍니다.
언제나 제주도의 자연은 그자리에 있으며...
그 자연을 찾는 여행객을 기다리며~ 아일락이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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